'2017/스카우트! 테디베어 [完]'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7.11.29 실자국 에필로그 2화
  2. 2017.11.29 실자국 에필로그 1화
  3. 2017.11.29 실자국 6화
  4. 2017.11.29 실자국 5화
  5. 2017.11.29 실자국 4화
  6. 2017.11.29 실자국 3화
  7. 2017.11.29 실자국 2화
  8. 2017.11.29 실자국 1화
  9. 2017.11.29 스카우트! 테디베어를 읽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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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가족......그래되나, 내는 스승님 가족이 된거가.

그냥 들이닥쳐서, 머무는걸 허락받은 것 뿐인데, 그런 식으로 이름 대도 괜찮을까.


츠무기-후후. 슈 군에게 있어서, 인형은 모두 가족이잖아요.

그러니 더욱, 항상 당신을 소중히 여기는거에요.

보통은 금방 버려질게 뻔한, 천이 삭을 정도로 오래 된 테디베어를, 소중히 간직하는 슈 군이니까.

당신도 분명, 언제까지라도 버리지 않을거에요.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미카 군.


미카-............

......응앗!? 뭐, 뭐고, 삐로삐로 이상한 소리 안나나?


츠무기-흐으음, 착신음 아닐까요......안즈쨩 핸드폰인가요?


미카-응아? 어, 내한테? 안즈쨩 핸드폰에, 말하면 되나?

근데, 누가 건 전환데......?

어어, 여보세요~......? 누구세요?

와, 힉!? 그 목소리는, 스승님?

아, 응......괜찮다, 마인하데이, 걱정끼쳐서.

응. 지금, 안즈쨩이나, 츠무쨩 선배랑 같이 있다. 그니까 그, 쇼핑 중이데이.

응아아!? 그, 그렇게 화내지 말아도......? 

목소리가 너무 커서 소리가 깨진데이, 전화 너머론 뭐라 카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응. 미안타, 스승님. 금방 돌아갈테니까, 제대로 이야기 하자?

응, 응. 바이바~이......♪

우우. 스승님한테, 뭐라고 엄청 혼났다~.


츠무기-그야 화나겠죠, 당연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카 군은 무슨 흔적도 없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된 것 같고.

슈 군이니, 여기 저기 걱정하면서 찾으며 돌아다니지 않았을까요?

헤에......그래서 슈 군 쪽에서, 안즈쨩에게 미카 군이 있는 곳을 모르나? 라고 물어봤군요.

후후. 우리쪽에서, 슈 군에게 연락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 미움받고 있으니 전화번호라던가 가르쳐주질 않더라구요.


레오-그보다, 걘 원래 전자기기같은거 싫어하지 않았나?

나도 일에 필요한 최저한의 전화번호같은것만 알고 있어서, 연락처를 몰랐어!

어? 뭐어야, 안즈?

아아......그렇구나, 어젯밤에 전화했을때 너한테 슈 연락처를 물어봤음 됐구나! 그 생각은 못했네!


츠무기-음~, 딱히 『천재』가 『비상식』의 동의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다들 그런 느낌일까요?


레오-나한테 물어봐도......

그것보다, 얼른 테디베어를 찾자!

아무래도 슈 녀석 엄청 살벌한 모양이고, 전속력으로 마중 나올 가능성도 있어!

츠무기-그렇네요. 찾아볼까요, 슈 군과 미카 군의 화해를 위해......테디베어를.

자, 모두도 가능하다면 협력해주세요~♪


아도니스-음. 나한텐 거의 다 똑같아 보이니, 물건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누구나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낸다면, 세계는 평화로워 진다.

이상론일지도 모르지만, 그걸 위해 협렵하지. 

모두 조금씩 노력을 쌓아가면, 언젠가 이상은 현실이 된다.

......하지만. 처음 테디베어를 가까이어서 봤다만, 이름대로 곰이군.

봉제인형으로는, 일반적인 모티브지만. 왜 곰이지, 대형 육식동물인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지능이 매우 높고 사나워, 수많은 사냥꾼이 곰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츠무기-후후. 그런 괴물같은 걸, 귀엽게 만들어 껴안고있는거네요......좀 마법같아요.

나츠메 군에게 물어보면, 왜 곰인지 가르쳐 줄 지도 모르겠네요.


미카- 뭐, 평범하게 곰이 겉보기엔 사랑스러우니까 아이겠나......

무서운 육식동물이어도, 귀여우면 껴안고 싶어지는게 인정이다.

내는 스승님이 좋아할만한, 귀엽고, 완벽하고 예술적인 인형은 아이지만......

그래도 껴안고싶다고, 스승님이 생각해 줬다면.

아직은 좀, 태도가 바뀐 스승님땜에 당황스럽지만......

받아들이고싶데이, 사실은 계속 껴안아줬음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후후. 너무 쓸쓸하게 하면 안되니까, 내도, 얼른 주인 곁으로 돌아가야겠다.

새 테디베어랑......아니, 가족이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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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안즈. 고기를 먹어라.

............좀 더, 더 먹어라. 꼭꼭 씹어 먹어라.

............턱이 피곤하다면, 내가 움직이지. 

자, 우물우물......우물우물♪


레오-어~이, 아도니스~! 안즈도! 웃츄~☆


츠무기-두분 다, 안녕하세요~

......왜 아도니스 군은, 안즈쨩에게 신종 고문같은 짓을 하고있나요?

안즈쨩은, 『괜찮아요. 많이 먹고 강해질거에요』라고 우는 눈으로 말하고있지만......

음~, 젊은 애들은 잘 모르겠어.


미카-............


아도니스-카게히라. 왜 좀 떨어져있지......몸은 어떻지?

난 집안일이 있어 어젯밤에는 돌아갔다만, 네가 걱정됐다.


미카-앗, 응. 고맙데이. 푹 자고, 많이 나아졌으니까 안심해도 된다.


아도니스-그런가.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너도 고기를 먹어라.


츠무기-앗, 점원이 째려봐요. 여기, 점내에서는 음식금지 아닐까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아이들을, 참을 수 없단 맘은 알겠지만......

한껏 괴로워하고 상처입은 아이들에게, 박차를 더하는 것같은 행동은 봐줄 수 없네요.


아도니스-큭. 하지만 나는, 지킨다 지킨다며 입으로 말하면서도, 

안즈가 쓰러질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내가 한심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싶다.

......하지만, 확실히 아오바 선배 말대로다. 

미안하다, 안즈. 지키려고 했는데 상처입힌다면 본말전도겠지.


츠무기-그만큼 걱정한거잖아요? 그렇게 탓할 만한 일은 아니에요, 오토가리 군.

그보다도. 다들 휴일이라곤 해도 일같은게 있어 바쁠텐데, 어서 노리는 물건을 찾도록 하죠.


아도니스-흐음. 하지만, 뭘 살 예정이지?

난 카게히라가 걱정돼서, 안즈가 오늘, 이 가게에서 만난다고 하길래 따라왔지만......아직, 상황을 모르겠다.

그리고. 이 가게는 어쩐지 작고 사랑사러운 것들 투성이라,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곤란하다.


레오-와하하. 어제, 루카땅한테 연락하는 김에 안즈한테도 전화를 했지.

테디베어같은걸 파는 가게를 알고 있으면 가르쳐줘~, 라고♪

그런건 슈도 잘 알고 있겠지만, 걔한테는 이번엔 부탁할 수 없고.

달리 알만한 녀석은 전화번호를 몰랐으니까, 일단 안즈한테 물어봤어~♪

루카땅한테 다시 전화해도 되긴한데, 밤 늦은 시간이었으니까.

착한 아이는 푹 잠들 시간이야~, 안즈랑도 좀 이야기하고 싶었고.


츠무기-아아......분명, 여자아이가 좋아할만한걸 잔뜩 파는 가게네요. 

안즈쨩, 자주 여기에서 물건을 사나요?




츠무기-후후. 기왕 왔으니, 저도 나츠메 군이나 소라 군에게 뭔가 사다줄까봐요......앗, 이거 괜찮을지도.

보세요, 색깔이 다른 테디베어를 빨강 파랑 노랑 줄세워 놓고~......『Switch』♪


미카-응아아......뭐가 반짝반짝거리는 가게라, 맘이 가라앉질 않는다.

왓, 여자애 옷같은것도 팔고있데이.


츠무기-후후. 커다란 남자가 단체로, 쇼핑 할 만한 가게는 아니네요.

아아......그래서, 안즈쨩도 와준건가요?

안즈쨩이 있으면, 수상하게 여겨지더라도 안즈쨩걸 고르는거다~라고 변명 할 수 있으니까요?

응? 그것도 있지만, 미카 군이 걱정됐으니까......라구요?


미카-엣, 왜 걱정같은걸 하노......안즈쨩은, 내 적이다. 계속, 그렇게 말 안했나?

이상한 애다, 별 상관 없다만은.

......안즈쨩, 몸은 좀 어떻노? 응, 너무 무린 하지마레이?

차, 착각하면 안된다? 적이 약하면 싸우는 보람이 없다아이가. 걱정하는거 아이다?

......으, 응. 글네, 다들 걱정하게 만들어삣네.

그래도 다들 상냥하게 대해줘서, 역으로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다 안다. 어쩐지 안즈쨩은 엄청 친근하게 느껴진다.


츠무기-후후. 사이 좋아보이네요, 미카 군......

미카군이 천을 찢어서 망가트렸다는 테디베어랑 같은 걸, 이 가게에서 찾아봐요.

할아버지한테서 받았단건, 아마 기성품일거에요.

찾으면 나올거에요, 못찾더라도 점원에게 부탁하면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미카-응아? 그 소리는......?


츠무기-상대는 슈 군이니까, 변상하면 그걸로 됐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새로 같은 걸 산다면, 성의는 나타낼 수 있을거에요.

저희는 수예부니까, 알아서 수선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아하니, 미카 군이 망가트린 테디베어는 꽤나 오래 된 듯 하니까요......

어설프게 만지다가, 고치기는 커녕 조각조각 내버릴것같으니.

새로, 사기로 해요. 그걸 위해, 이 가게에 온거죠......츠키나가 군?


레오-응응, 그런 느낌! 

우선 미카는 슈랑 제대로 이야기하고, 테디베어를 망가트린 일이라던가 포함해서 이것저것 사과해야 해!

사죄의 마음을 담아, 망가트린 테디베어를 새로 새왔습니다~라고 하면......

슈도 딱히 못된 사람은 아니니, 그렇게까지 화 내진 않겠지.

나도 예전에, 루카땅이 소중히 여기던 인형을 망가트렸을 때, 같은 방법으로 화해했는걸.

......개도 안먹을 가족 이야기아, 얼른 이야기하고 화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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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장(가을)

<다음날 아침>


츠무기-새근, 새근......♪


레오-일어나~, 오바쨩! 아침이야! 웃츄~......☆


츠무기-풉!? 콜록 콜록......잠깐 츠키나가 군, 올라타지 마세요! 죽는줄 알았잖아요~?


레오-안죽어 안죽어! 인간은 생각보다 튼튼하니까!

미카도 일어나~! 눈을 떠라, 대천사 미카엘이여......☆


미카-새근, 새근......♪


레오-와하하♪ 일어나지 않겠다면 뽑는 수 밖에 없군, 전설의 보도를!

먹어라~, 타워 브*지! 그리고~, 로빈스페*......☆


미카-......!? 응아앗, 그만! 맥락도 없이 프로레슬링 기술 걸지마레이, 뼈 부러진다 부러진다!

좀 봐도 츠키나가 선배, 관절은 그쪽으론 안꺾인다~!?

우우......수학여행에서 리츠 군도 같은 기술을 걸어왔는데, 이거 『Knights』에서 유행이가?


레오-흐흥, 릿츠는 내가 키웠지♪

그렇다기 보단, 걘 자고 있을 때 때려도 흔들어도 안일어나니까, 온갖 방법을 시험하고 있지!

관절기는 꽤 유효~, 릿츠도 몇 번이나 기술을 먹고 배운 것 같던데?

그런데 미카, 우리 릿츠랑 사이 좋은가봐? 고마워, 우리 애랑 사이좋게 지내줘서~♪


미카-아하하, 사이 좋은게 맞나......교실에선 둘이 구석에 있는 일이 많아가, 자연스레 자주 이야기 한다만은.

굳이 고르자면, 나루쨩이 1학년때부터 친하데이~♪


레오-그렇구나~. 우리 애들, 꽤 배타적으로 보이는데......교실에서도 잘 지내는 모양이라, 조금 안심했어♪

그것보다도! 멍하니 있지말고 움직여, 좀 생각난게 있으니까! 준비되면 출발하자!


츠무기-우우, 안경 안경......아아, 찾았다♪

후후. 어쩐 일인가요 츠키나가 군? 출발이라니, 어디로?


레오-아직 안가르쳐줄거야! 즐거움은 나중으로 미뤄둬야지~, 자유롭게 망상해줘♪


미카-뭐고, 저거......그보다 어젯밤,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틈엔가 교복 입은 채로 자버렸데이.

츠무쨩 선배랑 츠키나가 선배도, 같이 잔거가?


레오-그렇게 말했잖아? 말 안했나? 잊어버렸어!

너, 어쩐지 내버려둘 수 없어서......같이 있어줄까 싶었어♪

합숙도 하고싶었고! 정말 재밌었어, 언젠가 『Knights』나 궁도부도 다 같이 해야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손바닥에 메모해두자, 흥 흐흥~♪


츠무기-후후. 전 뭐 괜찮지만, 츠키나가 군은 자고 가도 괜찮은거였나요? 가족분들, 걱정하시지 않나요?


레오-아니, 나도 괜찮아~. 자주 있으니까,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다 아무데서다 자는거.

일단 루카땅한텐, 자기 전에 살짝 교내 공중전화로 연락해뒀고.

후후후. 루카땅한테 『가끔은 돌아와, 아빠도 엄마도 걱정하니까』라고 혼났어♪


츠무기-『가끔』이라니, 자주 집에 돌아가지 않나요?

......우왓, 저도 핸드폰에 착신같은게 있었나봐요.

아하하. 자기도 자주 집을 비우면서, 어머니가 걱정되는지 

『연락해!』『괜찮니?』『자살같은거 안했니?』 라며 문자를......♪

......미카 군한테도, 슈 군이 걱정하면서 연락하거나 안했나요?


미카-응아~......내는 입고 있던 옷 거의 그대로 뛰쳐나왔으니까, 핸드폰은 손에 없데이?


레오-어, 그래? 곤란한데~, 그럼 지갑도 없어?


미카-으음? 지갑은 학교 사물함에 넣어놔가, 그냥 가지러 가면 되는데......?


츠무기-경계가 허술하네요......그래도 뭐, 미카 군은 전철이나 버스로 다니던가요?

그거라면 지갑이 없으면 돌아가지 못해 곤란하겠죠.

어라, 그치만 슈 군 집은 제법 가까웠던것 같은데......

그래도 최악의 상황엔, 돈 정도는 제가 빌려드릴테니 전철이라도 문제없겠지만.


레오-아냐 아냐, 지금부터 쇼핑 갈거니까! 지갑이 없으면 곤란하네~이런거야♪


츠무기-『갈거니까』라고 해도. 쇼핑요?

어쩐 일인지,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을래요......츠키나가 군?


레오-그러니까, 그건 나중까지 아껴둬! 됐으니까 얼굴이라도 씻고와!

준비가 끝나면 행동개시야, 떠올랐으면 바로 행동에 옮기라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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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장(가을)

미카-뭐, 그건 됐고......딱히 스승님한테 나가라~, 이런 소릴 들은건 아이다.

반대로 요즘, 그 사람 기분나쁠 정도로 상냥해가.

어~쩐지, 스승님이 【할로윈 파티】쯤부터 이상하다......츠무쨩 선배, 같이 그때 무대에 섰는데 모르겠나?


츠무기-아아......그러고보니 마드모아젤이 요즘 말을 하지 않게 됐다, 그런 소릴 하기 시작했죠.

정신상태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 오히려 안심했었는데.


미카-응. 마드 누나가 말을 잘 안하게 된 건 쓸쓸하지만, 스승님은 제법 침착하데이.

억시로 안정해가, 히스테리도 하나도 안부린다.

그저 뭔가, 내한테는 묘한 느낌이라......

마드 누나랑 말을 잘 못하게 돼가 그런가, 더 신경써준다.

별것도 아닌 일로 말 걸고 그칸데이.

오늘은 맑게 개어서 기분이 좋구나, 이런거나......길가에 꽃이 피어있구나, 아름다워, 이런거.

그리고, 내한테 의상 만들게 시키거나 그칸다.

지금까진 스승님, 특히 자기 작품엔 아무도 손 못 대게 했는데.

도중까지 완성한 의상을, 『나머지는 카게히라가 하도록』이카면서 내던져삐거나......

애초에 의상이나 무대 디자인 단계에서, 내한테 의견을 구하거나 한다.

실제 무대에서도, 내를 앞에 세우고 스승님은 빠지거나하고.

뭐, 뭐같노? 내, 엄청 불안하다!

스승님이 너무 상냥해서 무섭데이! 훅시 스승님, 의사선생님한테 여명이라도 선고받은게 아인지......!?


츠무기-에이, 그냥 지금까지가 이상했던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슈 군, 미카군을 사람취급하지 않고 심한 취급을 해왔죠?

미카 군, 노력하는데도......전혀 칭찬하지 않고, 눈길도 안주고, 심한 말도 했죠?

좀, 옆에서 보기에도 힘들정도였어요.


미카-우우. 그래도, 스승님은 틀린 소린 암것도 안했데이.

혼나는건, 내가 『몬나서』그런거다......시키는것도 제대로 못지키는, 덜떨어진 놈이라.

실패작인 인형이니까! 스승님, 분명 내한테 정떨어진거다! 

그니까 하나하나 혼내키지도않고, 상냥하게 웃기만 하는거다!

스, 스승님, 왠지 1인용 아파트같은거 찾고있는것같고......

내 아빠나 엄마한테도 연락해가, 내가 살 곳을 찾아줄라카고

스승님은 아마, 내를 버릴 생각이데이!

이젠 보기도 싫으니까 멀리 떨쳐내버릴 속셈이다! 

그니까, 내가 혼자 살 방을 찾아서......


츠무기-음~......너무 나쁜 방향으로 생각한거 아닐까요, 미카 군.

그런거, 본인에게 확인하진 않았죠?

앞으로 반년도 안 지나서, 저희 3학년은 졸업이니까요......

슈 군도 전부 자기가 하기보다, 미카 군에게도 시켜서, 경험을 쌓게 하려는게 아닐까요?

그러니 무대나 의상에 대해서, 미카 군에게도 어느 정도 맡기거나 의견을 듣거나 하는거 아닐까요?

자기가 졸업한 뒤에도, 미카 군이 혼자서 해나갈 수 있도록.

미카 군의 새 집을 찾고있는듯 하단것도, 자기가 졸업 한 후를 내다보고 있는게 아닐까요.

진로에 따라서, 슈 군은 멀리 가 버릴 가능성도 있으니까.

슈 군의 취향에 따르면, 해외에서 활동하거나 할 지도 모르죠. 그 경우, 미카 군을 데리고 갈 수도 없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없는 자택에 미카 군을 두고 가는 것도, 미카 군이 신경쓸것 같고......

근본적으로는 타인의 집이니까요, 미카 군에게는.

그러니까. 1인용 아파트를 찾아서, 미카 군이 혼자 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아마, 아직은 그걸 내다보고 방을 찾아보는 정도겠지만요.


미카-에~......난 아무래도 좋으니, 스승님은 스승님의 예술을 추구했음 하는데?

이래 진심으로 생각하는데, 내가 이상한거가?

어쨌든. 그런게 쌓여서, 불안해져갖고......밥도 목으로 안넘어가게 돼가, 요즘 영양실조 될랄말락한데이.


츠무기-아아, 그래서 길에 쓰러져 있었던건가요?


미카-그것도 글치만. 내 잠도 못자고, 주의력이 산만해져가......스승님이 소중히 여기는, 테디베어 천을 찢어먹었다.

보래이, 이게 그 테디베어......얼결에 갖고 나와가, 계속 품에 넣고 있었다.


츠무기-오오. 꽤 오래된 물건이네요, 엄청 너덜너덜.


미카-응, 거의 첨부터 이런 느낌이었다. 이게, 스승님이 쪼마난 애일 적에 할아버님한테 받았다 카더라.

내는, 그럴라 칸게 아니었는데......

집 청소하면서 먼지를 털었더니 선반에서 굴러 떨어져가, 찌직하고 천이 찢어져서 팔같은게 떨어져버렸다.

아무래도 엄청 오래전에 만들어진 테디베어라 카던데, 시간이 오래 지나가 약해졌던거 아이가?

아, 아무리 스승님이 상냥해졌다곤 해도, 이런거 절대로 용서 못 받을끼다......

내는 덜떨어진 인형이데이, 스승님한테는 테디베어가 더 중요하다.

이걸로 끝났다, 내는 버려질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워져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집에서 뛰쳐나와 갈 곳 없이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어느틈엔가 체력이 끊겼는지, 어질거려서 쓰러진기다.

우우......내는.스승님한테 얼굴도 못든다. 이제 스승님 집에도 못돌아간데이, 볼 낮이 없다. 




미카-내가, 제일 무서운건......

스승님의 소중한 걸 망가트렸는데도......

그런 내한테조차, 스승님이 상냥하게 대해주면 우야노? 이거다.

그런건, 내가 알고있는 스승님이 아이다! 

상냥하지 않더라도, 화내도 좋데이!

이 세상의 모든 걸 증오하듯이, 집념 강하게 예술을 하던 스승님이 좋다!

스승님이, 내가 모르는 사람처럼 바뀌어버린다면......

내는, 내는, 진짜 어쩌면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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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장(가을)

<그 날 저녁무렵>


츠무기-이불 준비해왔어요~♪

후후. 오토가리 군이 돌아갈 때, 여기까지 이불을 옮겨줘서 전 편하게 왔네요.

착한 애네요~, 그 아이......레이 군의 교육이 잘 먹힌걸까요?

나무바닥에 문도 없는 궁도장에선, 이 계절이고......담요를 덮고 자도 추울지도 모르겠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죠, 미카 군.


미카-응......너무 신경질적으로 몇 번이고 말 안해도 알고있데이. 츠무쨩 선배?


레오-와하하☆ 와~ 와~, 합숙이다!

나즈가 【할로윈 파티】때 합숙같은걸 했다길래, 부러웠단말이지♪

자기 전에 트럼프나 베개 던지기같은것도 하자!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서로 말하기 이런것도!

나 작년 수학여행은 참가 못해서, 그런거 해보고 싶었어!


츠무기-아아......작년 가을무렵은, 꽤나 지옥이었으니까요.


레오-남일처럼 말하지마. 별 상관은 없지만, 과거보다 미래! 후회해도 시곗바늘은 돌릴 수 없어!

와하하, 지금 대사 좋지 않아? 다음 신곡에 써야지!


미카- 응, 스승님이 좋아할 것 같다......그 사람, 시계 모티브같은거 자주 쓰고


레오-응응, 그럼 다음 곡은 『Valkyrie』에 헌정할게! 기다려! 벌써 머릿속에서 마지막까지 완성하고 있으니까♪


미카-(아하하......갑자기 푹 빠져서ㅡ 악보에 음표를 늘어놓고있데이. 역시 친구다, 이런 점은 스승님이랑 똑닮았다.)

응아. 저기, 그보다 지금와서지만......와 우리, 합숙하게 됐노?


츠무기-엣. 이제와서 물어보는거에요? 질문이 있으면 얼른 말해주세요?


미카-응아~, 미안테이? 내는, 뭐가 올바르고 뭐가 잘못됐나 잘 모른다......그렇다기보단, 내 감각을 믿을 수가 없다.

그래가 맨날, 항상 올바른 스승님한테 붙어있는기다......♪


츠무기-슈 군도 신이 아니니, 항상 올바르기만 하진 않아요......라고, 당신에게 말해도 소용 없을지도 모르지만.

타인의 척도로 자신의 사는 방식을 가늠하는 건, 꽤 위험하니까요. 가끔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도록 하죠, 미카 군.


미카-음~......그러고 싶은데, 내는 뇌를 어디 떨궈버려가.


츠무기-정말이지. 

참 이야기가 탈선했네요......미카 군, 지금 가출 중이죠? 보건실에서, 방금 그런 소릴 했었잖아요?

이 계절, 야숙을 한다면 동사할 가능성도 있으니. 지붕이 있는 곳에서 자는 편이 좋아요~.

그래서 학교에 머물게 된거죠.

수속만 제대로 밟으면, 자고 가도 되니까요.

장소가 궁도장인건, 츠키나가 군이 여기라면 금방 잘 준비를 할 수 있고 생활용품도 있다, 고 해서랍니다.


레오-와하하. 궁도장은 치외법권이니까~, 맘대로 자고 가도 될 정도야.

나, 가끔 작곡하다 밤이 돼서 그대로 아침까지 있거든.

그래서 스오~가, 궁도장엔 생활용품같은걸 상비해주고 있어.

봐 비상식이라던가, 회중전등이라던가, 침낭이라던가~♪

어떠냐, 상냥하지 우리 애는! 와하하☆


츠무기-이래저래 설득하거나 하는걸 단념하고, 어쩔 수 없이 차선책을 선택한 느낌이네요......

『Knights』의 아이들의 고생이 눈에 선하네요.


미카-응아~......글나, 내때문에 잘 곳을 준비해준거네.

진짜로, 고맙데이. 내,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거다.


츠무기-아니에요, 곤란할때는 서로 도와야죠.

그저, 일단 못 박아 둘게요. 이건 임시방편이에요,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죠.

꼭 가출하게 된 원인을 밝혀내, 제거해야만 해요.

감사인사론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자세한 사정을 알려주지 않을래요?

전 수예부 선배로서, 귀여운 후배인 당신을 온 힘을 다 해 도울테니까요.

......아니면, 저같은 놈한테는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나요?

저는 예전에, 당신들의 우정을 배신했으니까요.


미카-비겁하데이, 츠무쨩 선배......

내 답은 항상 같다. 평생 용서 안할거지만, 딱히, 츠무쨩 선배가 아팠음 하는건 아이다.

너무 글케, 그런 소리만 하지마래이......왠지 힘들다, 언제까지고 미워하거나 화내거나 하는거.

그게 스승님의 창작의욕의 원천이지만, 내는 흉내도 못낸다.

어쨌든. 그렇타카이, 뭔일인지 말할게.

내가 가출한건, 스승님이 원인이다.


츠무기-후후. 그건, 추측했어요. 미카 군의 행동의 원인......그 대부분이, 슈 군이니까요.


미카-응, 내는 스승님이 조종하는 인형이니까♪


레오-행복하게 말하네......

그럼, 분명 넌 슈네 집에서 지내고 있댔지. 어쩐지 전에, 그런 이야길 했던걸 지금 떠올렸어.

흐음. 즉 슈 녀석이 평소처럼 짜증내면서, 『나가라! 얼굴도 보고싶지 않다!』이런 억지를 부렸단 느낌?


미카-그거, 스승님 흉내가? 

하나도 안닮았다! 스승님은 좀더 이래, 고귀!


레오-판정이 엄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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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

레오-좋아, 잘됐어! 또 역사에 남을 명작을 만들어버렸군~! 와하하☆

아도니스~! 이리와 이리와, 널 위한 신곡이 완성됐으니 선물로 줄게! 

평생동안 기념이 될거야!


아도니스-흐음. 기쁘지만, 받아도 되는건가?

분명 츠키나가 선배는,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었지?

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가, 무료로 봉사해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한다.

아마, 하카제 선배가 그런 소릴 했었다.


레오-아냐 공짜는 아니지, 『쓰러진 사람』을 대신 옮겨준 보답이야!

또 오카리나를 불거나해서, 나한테 영감(인스피레이션)을 줬잖아?


아도니스-흠. 그렇군, 확실히 금전만이 보수는 아니다.


츠무기-아아......아까부터 불고 있던 그건 오카리나였나요, 커다란 손에 감싸여있어서 잘 안보였어요.

솜씨가 좋네요 오토가리군, 의외의 특기에요.


아도니스-의외인가. 하긴 , 그닥 『UNDEAD』활동에선 이걸 불 기회가 없으니.

......그보다. 지금와서긴 하지만, 보건실에서 악기를 연주해선 안됐단 생각이 든다.

자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난, 나쁜 아이다.


레오-괜찮지 않아? 『UNDEAD』는 나쁜 사람같은 이미지로 팔고있고~♪


아도니스-후후. 츠키나가 선배는, 날 전혀 부정하지 않는군.


레오-부정할 이유가 없잖아? 모두 다 정말 좋아해! 와하하☆


미카-응, 으음......?

응~......? 어, 어라? 여가, 어디고?


레오-앗, 깜빡했다 너무 떠들었다!

『쓰러진 사람』을 깨워버렸네~, 미안 미안! 더 자도 돼!


미카-응아? 아이다, 꽤 전부터 어렴풋이 깨있었다......

뭔가 예쁜 소리가 났으니까, 푹신푹신~해서 기분 좋아져가 잠깐 졸았데이.

어? 닌 누고? 우우~, 머리가 안돌아간다!


츠무기-어라, 미카 군! 츠키나가 군이 말한 『쓰러진 사람』이란게, 미카 군 이었네요?

또, 영양실조로 쓰러졌나요? 항상 말하잖아요, 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미카-츠무쨩 선배도 소식인 편이다......어라? 츠무쨩 선배가 있데이!

에엣. 와 이래 모여있노? 어째, 조합이 요상하다.


아도니스-어떻게 모였냐고 물어도 곤란하다.

카게히라, 네가 쓰러져있어서 츠키나가 선배가 걱정해 보건실까지 옮겨줬다. 

난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걸 도왔고.


미카-응아~? 그, 그건 억시로 신세졌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맙데이? 그니까 A반 오토가리 군이랑, 스승님 친구......츠키나가 선배?

글고, 츠무쨩 선배도♪


츠무기-아아......전 그냥 있던것 뿐이고, 딱히 아무것도 안했답니다?


미카-글나? 그래도 답례는, 누구한테 아무리 해도 좋지않나?

스승님한텐, 너무 쉽게 고맙다카면 싸게보인다~카면서 혼나지만♪


레오-으응~? 앗 생각났다, 너 슈가 맘에 들어하는 애구나!

어디서 본 기억이 있다 싶었지~, 아아 속 시원하다☆


미카-엣, 잊어삣나? 우웃, 내가 존재감이 없나?


레오-미안 미안! 너도 나즈처럼, 꽤 인상이 바뀌었으니까!

누구 할 것 없이 인간미가 흘러 넘치고있네, 기뻐♪


미카-나, 나즈라니......나즈나 형 말이가? 츠키나가 선배, 그 사람이랑 사이 좋나?


레오-응. 같은 반이고 친구~. 걔랑은 같이 『나이츠킬러즈』란 『유닛』을 자서, 예전에 즐겁게 날뛰기도했지♪


미카-그, 글나......나즈나 형, 『Valkyrie』엔 요맨치도 안돌아오는데.


츠무기-아아 츠키나가 군, 그쯤은 지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가끔 무신경하지만, 좀 더 인간관계같은걸 파악하고 생각하고 나서 말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레오-오바쨩한테 듣고싶진 않은데......

아아, 넌 지뢰라고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밟나.

뭐 됐어. 뭔가 닿고 싶지 않은 화제였어? 미안해, 그러니까......?


미카-카게히라 미카, 에요. 잊지말아주세요. 밑에 이름은 별로 안좋아하니까, 가능한 한 성으로 불러도?


레오-그래? 뭔가 천사같아서 좋잖아! 미카엘, 미카엘! 와하하☆


미카-아아......나즈나 형도, 처음 만났을 때 귓속말로 똑같은 말을 했었데이.

그 사람 성가대 소속이었던 적이 있어가, 그런걸 잘 알고있었다.

에헤헤.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

지금은 이제, 새까만 어둠같아가, 암것도 안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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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츠무기-안즈쨩♪ 무사히 퇴원했네요, 다행이다......

제가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적당히 하는 편이 나을거에요? 반성해주세요

설교하고 싶은건 아니지만요. 역시 『Trickstar』는, 아무도 희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줬으면 해요......

이상론일지도 모르지만요.

아하하, 그러고 있는걸 보니, 누굴 만날 때마다 설교라던가 당해서 풀이 죽은 모양이네요.

다들 딱히 화가 난건 아니고, 당신을 걱정해서 그러는거에요.

게다가. 모순같은 소리지만, 이 일로 위축되는것도 별로 좋지 않아요.

앞으로는 신경 쓰면서, 밸런스를 생각해 행동하도록 해요.

안즈쨩답게, 안즈쨩밖엔 할 수 없는 일을......적당히 열심히 해주세요.

그건 그렇고. 마침 잘됐어요, 안즈쨩......

츠키나가 군 어디에서 못봤나요? 둘이 친했죠?

헤에, 츠키나가 군한테서 작곡을 배우고 있다구요?

뭐, 『프로듀서』는 관리직 같은거라고 해도, 뭐든지 할 수 있는 편이 편리하니까요~♪

흐음. 스케쥴을 확인하니, 오늘은 『Knjghts』일은 없으니 어디서 작곡이라도 하고 있을거다...라구요?

음~. 그 사람은 비교적 노래하거나 소리를 내며 소란스럽게 작곡하니, 소리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고마워요, 도움이 됐어요~♪

그럼, 전 이만! 안즈쨩도 몸조심하세요~?



보건실

아도니스-~......♪


츠무기-실례합니다~.

어라? 츠키나가 군의 곡이 들려서, 여기 있나 싶었는데......안보이네요?


아도니스-......음. 안녕, 츠무기 선배. 츠키나가 선배를 찾고있나?

그 사람이라면, 저기에 누워서 작곡하고 있다.


레오-흠 흐흐~음......♪ 여기서 흐르는 여신의 눈물! 

계절은 겨울을 이미지로 삼자, 새하얀 설원에 진홍의 장미 한 송이!


츠무기-오오? 츠키나가 군, 바닥에 누우면 옷이 더러워질거에요?


레오-더러워져도 씻으면 돼! 침대는 『쓰러진 사람』이나, 먼저 보건실에 와있던 놈들이 점거하고 있고~? 

난 바닥에 누울 수 밖에 없잖아?

어라? 누군가 했더니 오바쨩이네! 뭐라도 줘♪


츠무기-절 만날 때 마다, 인사처럼 『뭐라도 줘』라고 하시네요......

뭐 이번엔 츠키나가 군에게 답례를 하러 온거라, 뭐든지 좋아하는 걸 드리고 싶지만요


레오-어? 답례? 나, 오바쨩한테 뭐 했던가?


츠무기-후후.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츠키나가 군......전에 도서위원회 일을 도와줬는걸요?

도서위원회가 작성하는 『책을 반납해줘!』같은 포스터, 같이 만들어줬잖아요, 잊어버렸나요?


레오-아~, 했지 했어 그런거! 난 재밌었어~, 또 하고싶어♪


츠무기-후후. 츠키나가 군은 창작 전반, 좋아하시네요.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저 혼자였으면 졸업까지 안끝났을지도?


레오-오바쨩은 손이 느리니까~, 생각만 하면 안돼! 움직여! 생각하지마 느끼는거야!


츠무기-뭘 느끼면 좋을까요......츠키나가 군이 자주 말하는, 영감(인스피레이션)인가요?

평범하게 차분히, 시간을 들여 조금씩 하는 것도 좋아요.

그건 그렇고, 츠키나가 군, 도서위원회 포스터를 자기 곡의 CD 재킷으로 써주셨죠?

교내에서 요금을 내면 대여할 수 있는, 연습곡같은......

그 C는D 학생 모두가 가볍게 빌리는 거라, 재킷으로 쓰면 모두가 볼거라고.

엄청난 발상이에요, 전 생각도 못했어요.


레오-어, 뭐 잘못됐어? 무허가였으니말이지? 

하지만 포스터, 잘 그렸으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었다구~?


츠무기-잘못되기는요~, 그러니까 오늘은 답례를 하러 온거라니까요.

츠키나가 군 덕분에, 포스터에 담은 내용을 모두가 인지했답니다.

도서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고, 매너도 좋아졌다고 학원측에서 칭찬해줬어요.


레오-그렇구나, 잘됐다 잘됐어♪ 선행을 쌓으면 기분이 좋네!


츠무기-네. 그러니 답례를 하고 싶은데......뭔가, 갖고싶은건 없나요?

그러고 보니 제대로 사례도 안했다고, 방금 생각나서 당황했었어요.


와하하☆ 답례같은건 필요없는데~, 아오바쨩한텐 만날 때마다 뭘 받으니까!

그걸로 『쌤쌤』이니 계산은 맞아, 오히려 이 이상은 상을 과하게 받는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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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가을)


레오-흥 흐흥~♪

와하하! 끓어오른다 끌어올라 영감(인스피레이션)이!

요즘 엄청 상태 좋은걸~, 내 양손은 걸작의 명산지......☆

역시 난 천재네! 아니, 이젠 신인가!? 농담이지만, 슈를 따라해보거나......♪


미카-............


레오-힉, 누가 죽어있어!?

어? 뭐야? 기, 길바닥에 쓰러진건가......?


미카-............


레오-어, 어~이? 왜그래? 괜찮아~? 살아있지?


미카-............


레오-(흠. 몸은 따뜻하고, 만지니 고동도 느껴져......살아있긴, 하지?

그치만 어쩐지 호흡이 얕아서 불안정한 느낌~, 리듬도 이상해!

내, 내버려 두면 안되겠지 이건! 구급차를 부르자!

아아 근데 역시나 핸드폰이 없아, 지갑도 없어! 재능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그것만 있으면 충분하지만! 와하하!

이러고 웃고 있을 때가 아니지......으응, 어쩌지?

우선, 학교가 가까우니 거기까지 옮길까?

응, 보건실같은데에 옮기면 될지도! 그러다 누굴 보면 핸드폰을 빌려서, 구급차를 부르면 되고!

좋아, 그 작전으로 가자!)

이, 있지? 우선 옮긴다?

보니까 상처는 없고......움직여도 괜찮지, 이상한 곳에 닿을지도 모르지만 불가항력이니까!

간다~, 영차! 흐으으으읍......!


미카-............


레오-(제, 제법 무거워! 안되겠어~, 히키코모리 생활 후유증으로 근육이 약해졌어!

복귀 후에도, 철면피 깔고서 무거운건 『Knights』애들한테 옮겨달라고 했으니까 그렇겠지?)


미카-우......스승님~, 미안하데이......?


레오-으응? 뭐라고 잠꼬대를 하네! 아니면 정신이 든건가~, 일어났으면 자기 발로 걸어줘 솔직히!

너 교복 입고있는걸 보니, 유메노사키 학원 학생이지?

고등학생 형아니까, 『정신 똑바로』차리라구! 혼자 쑥 일어서서 『하나 둘』걸어줘!?


미카-............


레오-앗, 또 눈을 감아버렸다......크윽, 손이 많이 가는 애네! 어쩔 수 없지, 각오하고 내가 옮길 수 밖에!

끓어올라라, 평소 그닥 안쓰는 내 근력!

으랏차아!

으으, 한 발 한 발이 무거워~!

(......그래도. 얘, 키에 비해 가벼은 느낌은 들어.

내가 완력이 없으니, 무겁게 느끼는 것 뿐이고......

뼈랑 거죽뿐이랄까, 속이 텅텅 비었다고 할까?

내장 대신 솜이라도 들어있는걸까~?

그보다, 응~......얘, 어디서 본 적 있는것 같은데? 누구더라?

잊어버렸다! 그것보다 지금은, 생각하는데 쓰는 칼로리도 아까워!

서두르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버려두는 것도 잠자리가 사나우니!



보건실

아도니스-보건실에 도착했다


레오-응! 고마워, 쓰러져 있던 애를 옮기는걸 도중에 바꿔줘서 살았어!

나 혼자 옮겼으며느 확실히 중간에 둘 다 쓰러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신세를 졌네~, 미안해 한참 부활동 중이었던 것 같은데?

넌 겉보기엔 무섭지만 좋은 녀석이고나, 레이칭네 애♪


아도니스-나는 『레이칭네 애』가 아니라, 오토가리 아도니스다. 몇 번인가 알려줬는데, 츠키나가 선배?


레오-어, 그랬나? 미안 미안! 나 이름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예쁜 이름인데 말이지~, 아도니스라면 그리스 신화인가!

피와 살에서 아네모네가 피어나지! 그를 사랑한 여신의 눈물은 장미로 변하고!

아앗, 끓어오른다 끌어오른다 영감(인스피레이션)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곡을 만들어줄게, 이름을 잊지 않도록 제목은 『아도니스』로 해야지~♪


아도니스-............(일단 레오를 방치하고, 미카를 침대에 재우고 있다)

음, 우선, 이러면 되겠지. 푹신한 침대에서, 편히 쉬도록.


레오-응! 한건 해결이네!

아아 진짜 조마조마했어~, 수명이 줄어들었어! 안그래도, 난 오래 못 살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얘도 그렇고. 왜 쓰러져있던거지, 진짜? 아도니스는 알겠어?


아도니스-모르겠다만, 카게히라는 꽤 자주 쓰러진다. 

아무래도 식사에 별로 관심이 없는지, 영양실조로 빈혈같은게 오는 모양이다.

즉, 고기를 먹으면 해결된다. 마침 내가 케밥을 갖고있으니, 정신이 들면 주도록 하지.

츠키나가 선배도 먹을건가? 고기를 먹어라


레오-앗, 이거 어느 나라에선가 본 적 있어! 너 무슨 좋은 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이거였나~,

항상 먹을걸 가지고 다니는거야?


아도니스-우연이다. 나는 육상부의 자율연습 중이라, 적당히 뛰고있었는데......

고기 냄새에 이끌려, 정신이 드니 통학로에 있는 케밥 노점 앞에 서있었다.

그 노점은 단골이라, 점주와도 얼굴을 아는 사이다.

난 부활동 중이고 달리던 중이라 뭘 먹는건 좋지 않지만, 신상품의 시식을 부탁받아서......

결국 유혹에 지고, 시식했다.

게다가, 맛있길래 학교에 돌아가 지갑을 들고, 추가로 잔뜩 사버렸다......나는, 약하다.


레오-괜찮지않아? 금욕은 깨달음의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먹고싶은걸 먹거나, 하고싶은대로 하는 편이 좋아!

그러는게, 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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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자국 1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021

자국 2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034

자국 3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050

자국 4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093

자국 5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121

자국 6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135

자국 에필로그 1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216

자국 에필로그 2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43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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