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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루:
우선 거수경례를 하는 법입니다만........
치아키:
그건 나도 안다☆
오른손을 들고 팔을 굽혀, 손바닥은 아래로 향하게, 손가락은 머리에 대고..... 이거다!
유즈루:
모리사와 님은 등이 곧게 펴져 있으셔서 모습이 잘 나오는군요.
쓸데없이 목소리도 크셔서 발표와 관련된 일은 모리사와 님께 맡기면 되겠습니다♪
치아키:
음, 맡겨만 달라고! 배에 힘을 주고 입으로 토해낸다.......!
유성 캐논으로 악을 무찔러 주지...☆
아도니스:
방금 걸로 창문이 흔들렸다.......? 이것이 유성 캐논의 힘인가?
역시 모리사와 선배는 얕볼 수 없다.
츠카사:
우연히 바람이 분 듯합니다만? 뭐, 됐어요.
누님, 왜 오른손을 올려야 하는지 아시나요?
후후, 누님께는 간단한 질문이었군요. 누님께서 말했다시피 무기를 다루는 손을 올리는 것이 Rule이라고 합니다.
상대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경의를 표하는 자세이기도 하죠.
누님, 어떠시죠? 제 경례에 누님을 향한 경의가 느껴지십니까?
후후, 감사합니다♪ 누님께선 제가 섬겨야 할 여왕님이시니까요.
앞으로도 누님이 이 학교의 여왕님으로 군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즈루:
음, 앙녀 씨는 도련님뿐만 아니라 츠카사 님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모양이군요.
앙녀 씨 같은 훌륭한 프로듀서가 이 학교에 와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돌이랑 프로듀서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이지요.
아이돌의 재능을 어디까지 살리느냐는 오로지 프로듀서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앙녀 씨가 사랑해 마지않아 기르는 유닛은 일본, 아니, 세계에 널리 거론되는 아이돌로 성장할 겁니다.
그게 어느 유닛일지 기대되네요♪
아도니스:
.......앙녀. 환영회는 어떻게 하는 거지?
흠. 차를 타고 관객들을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면 되는 건가.
하지만 환영회에 가는 것과 일일 서장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만.
.......PR 활동? 결국 일일 서장이 하는 건 아이돌이나 연예인 같은 일에 한하는군.
일반인보다 유명한 사람이 교통 안전을 PR하게 되면 자연히 사람도 모이겠지.
그것 때문에 환영회를 가야 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
유즈루:
그 중에 경시 총감상 수여식에도 출석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츠카사:
일일 서장이니 역시 교통 질서나 치안을 시민 분들께 PR하는 것이 목적이겠네요.
치아키:
음, 실로 뿌듯한 일이야.......!
영광스러운 자리를 내 주어 정말 고맙다, 앙녀!
아도니스:
모리사와 선배, 왜 갑자기 앙녀한테 달려드는 것인가?
치아키:
이런, 왜 나한테서 앙녀를 지키려는 듯이 막아서나!?
게다가 앙녀도 묘하게 경계하고 있어!
으음, 내 어디가 문제지? 전혀 모르겠군☆
유즈루:
모리사와 님. 앞으로 무작정 껴안는 건 삼가시는 게?
아도니스:
.......작은 생물은 내가 지킨다.
치아키:
경계심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앙녀를 안았던 건 그저 스킨십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유즈루:
이사라 님께서 부장은 스킨십이 격하니 되도록이면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았군요.
츠카사:
저 분만큼 열정적이시진 않지만 나루카미 선배가 떠오르네요.
치아키:
으으. 악의는 없었지만 왠지 나쁜 짓을 한 것 같군!
사과하마! 사과할 테니 용서해 다오!
유즈루:
모리사와 님, 고개를 드시죠.
모리사와 님께는 숨을 쉬듯 당연한 행위일지도 모르지만 이 분은 여자세요.
저희도 모리사와 님을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렇게 마음을 쓰지는 마세요.
뭐, 조금 뜸을 들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 생각할 여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요.
아도니스:
웃으면서 깔끔하게 말했군.
정말로 무서운 것은 웃으면서 다가오는 사람이랬다. 모리사와 선배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올 것이지......?
유즈루:
오토가리 님. 전 모리사와 님을 잡아먹으려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모리사와 님께선 선배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웃으면서 따지는 것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아도니스:
모리사와 선배가 안타깝군.
.....라이벌로써 남은 뼈만은 주워 주지.
치아키:
왠지 악당을 해치우기 직전의 상황이 된 것 같은데 난 정의다! 정의의 히어로 유성 레드라니까!
앞으로 일일 서장으로써 시민들에게 정의의 마음을 알려줘야 하는데 동료에게 악당 취급을 당하면 유성대한테 얼굴을 들 수 없다!
앙녀! 넌 알겠지! 내가 악당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란 것을...!
그래. 그래. 고맙다, 앙녀!
좋아, 안아 주마........☆
츠카사:
누님!?
아도니스:
큭..... 아무래도 한 발 늦었군.
유즈루:
설마 이 포위망을 돌파할 줄이야....... 모리사와 님의 힘은 얕볼 수 없겠군요.
치아키:
자-아, 높이높이! 하하핫, 앙녀는 가볍구나☆
츠카사:
모리사와 선배, 누님의 눈이 빙빙 돌아갑니다.
.......누님, 괜찮으세요?
진짜, 모리사와 선배는 Delicacy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유성대 쪽의 일은 허술할 것 같아 불안하군요.
모리사와 선배도 대표로 뽑힌 이상 경솔한 행동은 삼가세요.
치아키:
음. 충고 고맙다!
어쨌든 이만한 일원이 모였다.
당일날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일일 서장을 보여 다오!
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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