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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무도장

쿠로 :
핫!

철호 :
읏…
( 역시 대장의 돌려차기는 빠르고 무겁슴다! 간발의 차로 피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땅에 처박혔을 검다. )
우왓!
( 안쪽 손날치기…! 겨우 피할 수 있었지만, 방금 걸로 자세가 무너졌슴다!
이 좋은 기회를 대장이 놓칠 리 없어! 그치만, 이대로 가만히 당할 제가 아님다!
이 위기를 살려서, 앞차기임다! )

쿠로 : 
큿!

철호 :
( 제대로 대장의 복부에 발차기 명중! 여기서 한 번 더… )

쿠로 : …….

철호 : …에? 대장?

쿠로 : …….

철호 : 
뭠까, 대장. 농담하지 마십셔. 대장 정도의 분이, 발차기를 맞은 것 정도로 쓰러질 리가 없잖슴까~

쿠로 : 콜록… 콜록…

철호 :
에에에?! 진짬까?! 진심으로 넉다운 된 검까?!
대장! 정신 차리십셔!

쿠로 :
콜록콜록. 테츠… 훌륭히 자랐구나…
더 이상… 내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너는 한 사람의… 남자다…

철호 :
대, 대장.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심까. 전 대장에게 배우고 싶은 게 아직 잔뜩 있단 말임다…
그러니, 이대로 마지막인 것처럼 말씀하지 말아주십셔~!

쿠로 :
너는… 나를 넘어섰다. 이제부터는 네가, 다른 녀석들을 이끌어다오. 테츠, 너라면 할 수 있어. 나를 넘어선 너라면… 분명 가능해.
아아, 아무래도 마중 나온 모양이군. 이런 나라도, 천국에서 부름을 받다니 있을 수 없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여동생에게 저녁밥을 해주지 못한 거구나.
네가 제일 좋아하는 유부를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했…다…
…….

철호 :
대장…?
대장, 눈을 뜨십셔! 대장, 대장~~!!
으… 으으… 이런 결말, 너무함다. 게다가 마지막 대사에 유부라니, 울어버림다!
전 지금부터 뭘 목표로 살아가면 됨까? 대답 해주십셔, 대장!

쿠로 : …….

철호 :
지, 지금 이 배에서 나는 소리는 뭠까? 혹시 대장임까?

쿠로 :
아니, 나 아닌데.

철호 :
역시 그렇져, 대장일 리가…
랄까, 부정한 시점에서 대장이 범인이라고 인정한 거잖슴까!
저기 대장. 자는 척 하지 말고 일어나십셔.
하여튼. 배가 고팠으면, 그렇다고 말해주면 되지 않슴까. 엄청 당황했잖슴까.

쿠로 :
미안하다, 테츠.
그치만, 배가 고픈 게 아니야. …이건 복통이다.

철호 :
복통이라니, 무슨 말임까?

쿠로 :
사실은 점심에 먹은 생선 정식이 유통기한을 지났던 모양이라.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배가 아팠어.
그렇다고 해서, 식당 아주머니에게 책임을 묻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아주머니는 유통기한이 지난 걸 알아채지 못하고 요리를 했다고 하셨다.
그 사과를 사양하고 그냥 먹은 것은 나다. 그러니, 책임은 나에게 있어.

철호 :
근데 왜 먹은 검까?! 유통기한이 지난 걸 알면, 버리는 게 보통임다.

쿠로 :
버린다…고? 아주머니께서 정성을 담아 만들어주신 생선 정식을 버리다니, 천벌 받는다.

철호 :
안 받슴다! 오히려, 먹으니까 벌 받는 검다!
왜 대장은 그렇게 무슨 일이든 터무니없는 검까~

쿠로 :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유통기한이 지났다 해도, 음식을 천대하면 안 돼.

철호:
에에에?! 왜 그런 곳에선 『단호』한 검까! 유통기한이 지났자면, 무리해서 먹지 않아도 되는 검다!
아무튼 대장. 제가 보건실까지 옮겨다 드릴 테니, 가만히 계십셔!
자자, 대장. 풀 스피드로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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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장

쿠로 : …….

철호 : …….
( 한순간에 대장 주위의 공기가 변했슴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대장의 정중앙 삼단 지르기에 당하고 말검다…
아니면, 정권 지르기의 가능성도 지울 순 없군여. )

쿠로 :
테츠.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

철호 : …!
( 위험해! 반응이 늦었슴다! 정권 지르기에서 돌려차기로 이어지면, 방어할 틈이 없슴다?!
아니, 허둥대면 그걸로 시합 종료임다, 나구모 테토라!
대장에게 『테츠, 너는 침착하지 못한 게 결점이다. 태연자약하게 굴어라. 그렇게 하면, 나에게 한 방 날리는 것도 가능하다』
라는 말을 들었던 걸 잊었슴까!
옷쓰! 대장! 저는 대장의 가르침을 지켜, 침착성을 지닌 남자가 될검다~ )

쿠로 :
우치코미 중에 잡념을 하다니, 여유 있구나.

철호 :
오왓?!
( 위, 위험했슴다. 위기일발임다~!
그렇지만, 이상하네여. 대장의 정권지르기는 제 배에 쑥! 들어왔을 텐데, 도중에 분명히 밸런스가 흐트러졌슴다.
날 봐줬다…? 아니아니, 그 대장임다! 정정당당을 기본으로 하는 대장이, 일부러 대충 했다곤 생각할 수 없슴다! )

쿠로 :
하아… 후우…

철호 :
대장…?

쿠로 :
어이… 얼른, 와라. 그쪽에서 오지 않으면, 다시… 이쪽에서… 간… 크윽.

철호 :
대장? 대장…?!

쿠로 :
괘, 괜찮다. 조금 휘청거렸을 뿐이다.

철호 :
휘청거린 시점에서 괜찮지 않슴다! 대장, 어제 여동생 분의 수다에 어울려드려 수면부족의 기미가 보이는 검다!
오늘은 연습을 쉬고, 집에 돌아가 푹 쉬는 게 좋을 것 같슴다. 제가 집 근처까지 바래다 드리겠슴다.

쿠로 :
괜찮다고 했잖아. 됐으니까 테츠, 덤벼라.

철호 :
그, 그치만…!

쿠로 :
내 몸을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너와 연습을 하고 있으니, 졸음도 달아났어. 날 생각해주는 거라면, 연습을 계속해줘.

철호 :
대, 대장…
옷쓰! 대장의 마음, 확실히 전해 받았슴다! 그럼 자, 대장. 감다-!

쿠로 :
와라, 테츠…!

철호 :
( 대장을 상대로 같잖은 요령은 통하지 않슴다. 그렇다면, 정면에서 정권을 거는 쪽이 답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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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장

쿠로 :
그럼 나는 카타 연습을 할 테니, 테츠는 테츠 나름대로 연습을 해라.

철호 :
에에에?! 왜 그렇게 되는 검까?! 여기선 『좋다, 테츠. 함께 연습하자』라고 해야 되는 검다!

쿠로 :
그런가…?

철호 :
그런 검다! 대장, 다시 한 번 부탁드림다!

쿠로 :
알겠다… 좋다, 테츠. 함께 연습하자.

철호 :
알겠슴다! 그럼, 무슨 연습을 할까여? 미트발차기(*1)? 우치코미(*2)?
(*1 미트 : 복싱이나 태권도 등에서 글러브처럼 손에 끼고 타격연습을 하는 훈련용품)
(*2 우치코미 : 공수에서 주먹질 몇 번 하면서 달려들어 발차기하는 기술인데 무술알못이라 대체할 말을 못찾겠음)

쿠로 : ……?

철호 :
어라, 왜 고개를 갸웃거리는 검까?! 함께 연습하자고 했잖슴까.

쿠로 :
아아, 그런 거냐. 미안, 테츠. 네 도움은 필요없다.

철호 :
에…?! 그럼, 너는 쓸모없다 이말인 검까…?
분명 저는 대장에 비해, 별 볼 일 없는 놈임다. 그렇지만, 기상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생각임다!
그러니, 대장! 저를 버리지 말아주십셔! 대장에게 버림받는다면, 저는 살아갈 수 없슴다~

쿠로 :
정말. 사내자식이 꼴사납게 울지 말라고.

철호 :
그치만 대장~…!

쿠로 :
뭐, 내가 말을 잘못 하기도 했고, 네가 착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잘 들어라, 테츠. 나는 너를 방치플 시킬 생각은 없다. 너는 이런 나라도, 따라줬잖아. 내게 있어서, 귀여운 동생이다.
그렇지만, 이번 연습은 『가라데부』의 연습이 아니야. 『홍월』의 연습이다.

철호 :
그렇다면…?

쿠로 :
하스미 형씨에게, 이번 달은 『체력을 증강』 시키라는 연락이 있었어. 아무래도, 칸자키에게 물든 모양이야.
뭐, 그것뿐만이 아니야. 『S1』이나 『DDD』의 일도 영향을 끼쳤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운동을 싫어하는 하스미 형씨가 적극적일 리가 없어.

철호 :
그렇다면, 더욱더 함께 연습해야 함다!

쿠로 :
테토라, 내 말을 들은 거냐? 이건 『홍월』의 연습이라고 말했잖아.
게다가, 네가 『홍월』의 멤버라면 문제가 없지만, 넌 『유성대』의 멤버잖아.

철호 :
『홍월』이나 『유성대』이기 전에, 저와 대장은 같은 가라데부에 소속돼 있슴다!
그리고, 연습하는 것도 가라데의 우치코미. 그거라면, 아무 문제 없슴다.
언제나와 같이, 대장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뿐이니까 말임다!

쿠로 :
테츠… 알겠다.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
그럼, 테츠. 시작하자!

철호 :
옷쓰! 어디까지라도 따라가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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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1층

철호 :
♪~ ♪~
( 오늘은 오랜만에 대장과 함께 연습할 수 있슴다!
『S1』이나 『DDD』 때문에, 유메노 사키 학원 존망의 위기가?! 같은 분위기가 돼버렸지만
그것도 안정되고, 대장도 한숨 돌린 얼굴이었슴다.
…그렇지만, 대장은 『홍월』의 멤버 중 한사람이라, 가라데부에 얼굴을 비추는 것도 자제했슴다.
나도 다른 부원들도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데, 그런 곳에서 대장은 건실하네여~
뭐, 그렇기 때문에 나도 대장을 따르는 검다.
아무튼, 대장에게 연습에 참가하라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기뻐서 춤이라도 출 뻔 했슴다.
역시 대장이 있어야 가라데부니까 말임다! 그럼, 대장은 내게 어떤 특훈을 해줄까여?
우으, 기대돼서 어쩔 줄을 모르겠슴다~! )


*무도장

철호 :
옷쓰! 나구모 테토라, 들어감다!

쿠로 : …….

철호 :
( 오옷, 저건 틀림없이 대장임다!
언제 봐도, 대장의 하이킥은 아름답슴다~ 반할 것 같슴다!
저건 연속 지르기네여. 기본 카타(型*)지만 건성으로 하지 않고 단련에 힘쓰다니… 대장, 정말 멋짐다~!
(*카타 : 공수도에서 막기, 치기, 꺾기 등의 형(型)을 말함. 태권도에서의 품새 같은 것)
나도 언젠가는 대장처럼 커다란 남자가 되고 싶슴다~! 그 때문에도, 대장에게 필살기를 배워야함다! )
대장. 안녕하심까☆ 오늘 지도 잘 부탁드림다!

쿠로 : …….

철호 : 어, 어라, 대장?

쿠로 : …….

철호 :
집중하고 계신데 죄송함다! 저, 대장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슴다만!

쿠로 : …….

철호 :
거절임까?! 대꾸하지 않을 테니 눈치껏 알아들어라 그런 검까~?!
대장!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뭐든 말해주십셔! 저, 뭐든지 고칠 테니까~
아 그렇지만, 당근을 먹는 건 무리임다…
그치만 당근임다? 주황색임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떨어지지 않슴까!
그야, 대장이 편식하지 말라고 했었지만 말임다. 그치만, 당근이라니… 당근만은 봐주십셔~!!

쿠로 :
…응? 아아, 테츠냐. 언제부터 거기 있었냐?

철호 :
엩?! 제가 온 것조차 눈치 채지 못해서, 계속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검까?! 사스가 대장, 대단한 집중력임다!

쿠로 :
아니, 그냥 서서 졸았다. 어제 밤늦게까지, 여동생과 이야기를 해서 말이야. 여자애들의 수다는 왜 그렇게 긴지.
시간이 늦었으니 슬슬 자라고 말해도, 끈질기게 거부하더군. 뭐, 여동생을 쓸쓸하게 했으니까.
그렇게 부탁하면 거절할 수가 없어.

철호 :
엩?! 그럼 대장은, 자면서 카타 연습을 하고 있던 검까?!

쿠로 :
연습? 도착해 옷을 갈아입은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의 기억은 전혀 없네.
테츠가 말한 대로라면, 나는 카타 연습을 하고 있었나보군. 그러고 보니, 몹시 몸이 가볍다. 조금 자서 상쾌해진 건가…?

철호 :
잔 게 아니라, 연습을 한 검다!
뭐 됐슴다. 그보다 대장, 대장이 여기에 있다는 건, 가라데부의 연습을 하러 온 거져?

쿠로 :
아아. 꽤 오래 연습에 참가하지 않아서 그런지, 꽤 몸이 둔해져버렸어. 이걸 계기로 체력을 되찾아야해.

철호 :
괜찮슴다! 대장이라면 눈 깜짝할 새에 되찾을 수 있슴다!
저도 대장의 수제자로서 돕겠슴다!

쿠로 :
고맙다, 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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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장

병훈 :
얏! 핫! 으랴아아앗…!

M :
( 소용없군. 내 얘기는 전혀 듣고있지 않은 모양이다. …하는 수 없지. 난 내 나름대로 수행을 쌓도록 하자.
…역시 과녁 앞에 서니 마음이 고요해지는군.
궁도라는 것은 『사법팔절(*)』을 완벽히 행하지 않으면, 화살이 정확히 과녁의 가운데에 맞지 않아.
(* : 화살을 쏠 때 기본동작을 8절로 나눈 것)
분명히 말해, 어려운 경기다.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는, 도중에 좌절해버리고 말아.
궁도는, 『체력』보다도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물론 체력이 아예 없어도 되는 것은 아니야.
다만 런닝을 하거나, 복근 스쿼트를 하거나, 근력 증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특훈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궁도를 하면 체력은 자연스레 붙는다. 하지만, 정신력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야.
아무리 단련해도, 대회 본선이 되면 흔들리게 된다.
연습을 거듭해, 만전의 상태라 해도, 본선이라는 불안감에 이겨낼 수 없다면 그걸로 끝이다.
그렇기에, 옆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그것이 필요하다… )

병훈 :
거기냐…! 야아아아앗…!

M :
( 집중해라, 케이토. 아무리 칸자키가 소리를 질러대도, 무無의 경지에 이르면 이렇게나 사소한 것.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고작 연습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나 큰 소리를 질러댈 필요가 있나? 다행히도 바닥이나 벽은 무사한 것 같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검을 휙휙 휘두르다니, 혹시라도 내가 맞게 되어버린다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

병훈 :
하스미 공, 실례하오! 체스토…!

M : 엩…?!

병훈 :
오오, 이 일격을 피하다니 역시 하스미 공!

M :
네녀석… 날 방해할 생각이라면, 당장 여기서 나가라!

병훈 :
미안하게 됐소. 하스미 공께서 주의가 산만하신 것 같길래, 조금이라도 잊혀지게 해드리려 마음을 쓴 것인데…
아무래도 괜한 짓이었던 모양이오. 나는 왠지 사려가 부족한 것 같소. 하스미 공, 할복으로 사죄하게 해주시오!

M :
필요 없다. 신성한 도장을 피로 더럽히지 마라. 그보다, 면목없게 생각한다면, 연습을 할 때 목소리를 신경써주길 바란다.
귓가가 울려서는, 집중할 수 없어.

병훈 :
알겠소. 앞으로, 연습할 때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약속하겠소.

M :
그 말, 잊지 말아라.

병훈 :
물론이오. 하스미 공은 안심하고, 정진하시오.

M :
( 아직도 좀 불안하지만, 칸자키는 약속을 깨는 남자가 아니다. 지금은 이 녀석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
…….
( 심호흡을 하고… 좋다. 이 상태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화살을 과녁에 겨냥하자. 항상 하던 것이야.
칸자키가 옆에 있다는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서도, 초조해하지 말고 동요하지 말고 집중해라. 그렇게 하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온다. )
…핫!
( 활을 당겨, 화살이 떠나는 순간- 이건 아무리 경험해도 몸이 떨린다.
아이돌로서 무대에 서서, 있는 힘을 다해 노래하는 것과도 같은 고양감이야.
아아. 이대로라면, 화살은 과녁의 중심에 들어가, 기분 좋은 소리가 울리겠군.
자, 지금… )

병훈 :
미, 미안하오, 하스미 공. 내 검이 하스미 공이 쏜 화살에 맞아버렸소…!

M :
뭐라고?! 그보다, 왜 그렇게 됐지?!
아니, 이유는 건 됐다.
( 진정해라, 하스미 케이토.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서야 말로,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해. )

병훈 :
하스미 공, 저걸 보시오!

M :
뭐냐, 칸자키. 난 바쁘… 저건?!
( 내가 쏜 화살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과녁에 맞았다고…?! )

병훈 :
하스미 공, 이것도 나와 하스미 공의 『콤비네이션』 덕분이오! 이래저래 나와 하스미 공은 상성이 좋을지도 모르겠소!

M :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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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장

병훈 :
하스미 공, 궁도장에 도착했소. 이 팽팽하게 곤두선 공기… 집의 검도장이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오.

M : …….

병훈 :
하스미 공, 무슨 일 있소?
헉, 얼굴이 새파랗지 않소! 몸이 안 좋은 거라면 그렇다고 내게 말해주면 좋을 것을.
하스미 공. 곧바로 구급차를 부를 테니, 잠시 기다려주시오.

M : 
히이, 하. …죽는줄 알았다…

병훈 :
오오, 다시 살아난 것이오? 하스미 공, 괜찮소?

M :
기, 기다려라. 조금 숨을 고르게 해줘. …후- …하-… 이제 괜찮다.

병훈 :
하지만, 하스미 공.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으면,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떻소? 『아이돌』 수행보다, 건강이 제일이오.

M :
나는 몸이 안 좋은 게 아니다. 네녀석이 나를 질질 끌고 왔기 때문에, 체력을 소모한 거야.
몇 번이나 말하지만, 나는 운동을 잘 못한다. 체력바보인 네녀석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

병훈 :
그랬나… 설마 이 정도의 운동량에 빈사의 몸이 될 줄이야, 나도 생각하지 못했소.
하스미 공은 양갓집 규수처럼 정중히 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군.

M :
네늠은 나를 은근히 화나게 하는 데에 있어서의 천재인 모양이군. 다음에 설교할 테니 기억해둬라, 칸자키.
그럼, 네녀석과 잡담하고 있을 틈은 없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올 테니,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있어라.

병훈 : 알겠소.
…….

(일러)

M :
칸자키, 기다리게 했군.
( 아무래도 내 말을 잘 따라, 연습은 하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혹시 지키지 않았다면, 봐주지 않고 질책할 생각이었는데.
…칸자키, 목숨을 부지했구나. )

병훈 :
그게 하스미 공의 궁도복인가. 잘 어울리오.

M :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

병훈 :
포상을 원해서 아부한 것이 아니오. 나는 하스미 공에게 내 기분을 정직히 전한 것이오.
그럼, 하스미 공. 어서 『아이돌』 수행을 시작합시다!

M :
검을 이쪽으로 들이대자 마라. 실수로 다치면 어쩔 셈이냐.

병훈 :
실례했소. 무심코 기분이 들떠버렸소… 이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려면,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소.
칸자키 소마, 시작하겠소.
하앗…! 흐아아압…!

M :
칸자키. 부디 검으로 바닥이나 벽에 상처를 내지 마라.

병훈 :
하아아아아…! 야아아아아ㅏ…!

M ;
어이, 칸자키. 듣고 있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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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안무실

M :
하아… 네녀석 때문에, 괜히 체력을 썼다.

병훈 :
역시 하스미 공은 무예를 쌓을 필요가 있소. 그렇지, 하스미 공. 나와 함께 『아이돌』 수행을 하면, 지금보다 체력이 붙을 것이오.

M :
아이돌 수행…? 네녀석, 그저 검만 휘두르고 있었지 않나.

병훈 :
하스미 공. 나는 무턱대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오. 이것은, 틀림없는 『아이돌』 수행이오!
『아이돌』 수행이라는 것은 노래를 하며 춤을 추고, 거기다 웃는 얼굴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오.
즉, 체력이 중요! 나는 연습을 하면서, 몸을 단련시키고 있는 것이오!

M :
큭. 네녀석에게, 그런 정론의 대답을 들을 줄이야… 이 하스미 케이토. 일생의 실수다.

병훈 :
그렇게까지 말할 줄이야. 나는 하스미 공에게 꽤나 상식이 없는 놈으로 생각되나보오… 참으로 슬픈 평가지만, 어쩔 수 없지.
그래서, 하스미 공. 내가 『아이돌』 수행을 하고 있었다고, 이해되었소?

M :
아아. 이해했다. 네녀석도 『홍월』의 일원으로서, 연마를 하고 있었군. 나도 네녀석에게 지지 않고, 아이돌 수행에 힘쓰도록 하지.

병훈 :
하스미 공, 어디에 가려는 것이오? 그쪽은 출구인데.

M :
나도 지금부터 네녀석을 본받아, 체력 기르기를 하려고 생각해서.

병훈 :
오오! 그게 정말이오…?! 이렇게까지 감격한 것은, 어젯밤 부모님을 따라가 스시를 먹은 일 이후로 처음이오!

M : 꽤 최근이네.

병훈 :
하스미 공! 그렇게까지 하스미 공이 말한다면, 이 검을 하스미 공에게 맡기겠소. 날이 잘 드는 검이니, 주의해서 다뤄주시오.

M : 아, 아니, 됐다.

병훈 :
사양할 필요 없소. 자, 자, 자자자…!

M :
기다려, 칸자키. 나는 네녀석과 다르게, 운동을 잘하지 않아.
이런 무거운 검을 들고 안무를 하다가, 근육통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다. 펜을 들고 손을 떨면, 서류를 결재할 수 없잖아.

병훈 :
그 때는 내가 도와주면 될 것 아니오?

M :
아무리 네녀석이 『홍월』의 멤버라 해도, 학생회의 사람이 아닌 네녀석에게 맡길 수는 없다.
나는 운동은 잘하지 못하지만, 궁도만은 예외다. 나는 『궁도부』의 부장에, 『학생회』의 부회장이다.
네녀석은 신경 쓰지 말고, 여기서 검으로 연습에 힘써라. 나는 궁도장에서 궁도 연습을 하겠어.

병훈 :
혹시 하스미 공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면, 나도 따라가도 되겠소?

M :
상관없지만… 궁도장보다, 여기서 연습을 하는 게 훨씬 낫잖아. 일부러 나를 따라올 필요는 없다.

병훈 :
같은 『홍월』의 한사람으로서, 하스미 공의 『레슨』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공부의 한 방법. 부탁이니 따라갈 수 있게 해주시오!

M :
…알겠다. 단, 궁도장에서 칼을 휘두르지 마라. 신성한 도장에 흠집이라도 나면 참을 수 없다.

(일러)

병훈 :
그, 그럼 뭘 하고 있으면 되오…? 부탁하오! 제발 나도 『레슨』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시오!
하스미 공, 이렇게 빌겠소…!

M :
어, 어이, 남의 다리에 매달리지 마라!

병훈 :
하스미 공이 허락해줄 때까지, 이 손을 떼지 않겠소!

M :
크윽… 이렇게 되면, 칸자키는 꼼짝도 하지 않으니까.
칸자키. 연습은 해도 되지만, 벽을 다치지 않게 해라. 그걸 지키지 않으면, 네녀석을 데려가줄 수 없다.

병훈 :
알겠소! 그럼, 하스미 공. 자, 궁도장으로 갑시다!

M :
어, 어이, 손을 잡아당기지 마라! 스스로 걷겠다! 칸자키, 듣고 있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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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M :
( 한동안 학생회의 권력이 실추돼, 유메노사키 학원 존망의 위기에 빠져있었지만, 그것도 이 수개월의 활동으로 꽤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전과 같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어.
에이치가 없는 이 학원을 맡게 된 것은 나로, 『홍월』에 대적할 유닛 같은 것은 있을 리가 없다고… 교만해하고 있었다.
그 결과가, 『S1』에서의 패배. 곧장 에이치가 퇴원했지만, 그 후의 『DDD』에서 신인 『Trickstar』가 승리를 거머쥐었어.
에이치는 이것도 예정된 조화라고 말했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어.
학생회가 쌓아왔던 반석이나 토대가 무너져, 지금이야말로 유메노사키 학원은 무법지대가 되어버렸다.
나는 학생회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는 없어.
그 때문에도, 오만불손하지 않게 레슨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한다.
…아무래도 목적지가 보이는군. 무엇보다도 목소리가 들리는데, 누가 먼저 와있는 건가?
뭐, 좋지. 난 내 나름대로 목적을 이루면 돼. )


*안무실

M : 실례한다.

병훈 : 얏! 핫!

M : ( 저기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 건… 칸자키인가? )

병훈 : 하아아앗…! 야앗…! 흐엇!

M :
칸자키, 네녀석은 뭘 하고 있는 거냐. 여기는 레슨을 하는 곳으로, 검을 휘두르는 곳이 아니…

병훈 : 체스토…!

M : ?!

병훈 : 
야야, 코레와 하스미도노. 설마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해, 전력으로 휘두르고 말았소…! 하스미 공. 다친 곳은 없으시오?

M : …….

병훈 : 하스미 공?

M :
손을 내밀어라. 방금 일로 허리를 삐었다. (*설띵충 : 뒤로 넘어져서 일으켜달라는 것)

병훈 : 
…! 이건 큰일이오! 바로 보건실로 옮기겠소!

M : 
하지마라. 절대 하지마.

병훈 :
하지만, 하스미 공. 내 탓으로, 하스미 공은 일어서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내가 하스미 공을 보건실까지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
혹시, 내가 하스미 공을 옮기는 도중에 떨어뜨릴 것을 염려해 거절한 것이오?
그렇다면, 안심하시오. 하스미 공이 떨어지지 않게 공주님 안기로 옮겨드릴 생각이오.

M :
칸자키, 네녀석…! 네녀석은 내게 원한이라도 있는 거냐? 어쨌든, 이제 일어설 수 있다. 도움 받을 필요는 없다.
큭… 흣…

병훈 :
그렇게 막 태어난 아기사슴처럼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어서는, 설득력이 없소. 자, 하스미 공. 내 손을 잡고…
윽, 왜 손을 떨쳐내는 것이오?

M :
손을 빌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잖아. …큿,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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