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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헝끼

사쿠마상, 잠깐 괜찮아?

할배

오, 카오루군. 바다가 어울리는 미남이 아닌가, 눈이 부시구먼

헝끼

내 매력을 이제야 눈치챈거야? 이제와서 새삼스럽다고, 사쿠마상♪

할배

크크크, 그런 말하지말게나. 카오루군의 매력은 충분히 알고있구먼. 정말 만난 그 때부터 알고있었다네

헝끼

또 농담한다. 사쿠마상은 햇빛에 약하니까, 내 빛나는 미모에 눈이 부셔서 앞이 안보인거 아니야?

할배

흠. 섭섭하다네...... 본인은 카오루군을 아주 오래 전부터 높이 평가해왔구먼? 
"부모의 마음을 자식은 모른다"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헝끼

아하하, 사쿠마상은 어느쪽인가 하면 할아버지같지만 말이야.
뭐, 이런 상황이니까 일련탁생(一蓮托生)의 사이인것은 분명하지만?

*일련탁생: 잘잘못에 불구하고 행동·운명을 같이함

어쨌든. 물 위에 뭔가 배 같은거 보여?

할배

아니. 배는 커녕 새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구먼. 바다새조차도 지나지 않는 외딴 섬에 본인들은 있는 거라네

헝끼

사실은 무인도라고 생각했던 이 섬에는, 절세 미녀만이 살고있는 마을이 있었다...... 같은 전개가 있다면 기쁘겠지만

사쿠마상은 햇빛에 움직이지 못할거고, 내가 미녀를 찾는 김에 해안가를 걸어볼까♪

할배

흠. 카오루군은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넘치는구먼. 그곳에 바다가 있기 때문인고?

어디. 본인도 나무 그늘에서 괜찮다면 서바이벌같은 걸 즐겨볼까♪ 멍멍아, 본인에게 해먹을 만들어주게나

헝끼

앗, 그거라면 나도 갖고싶네. 왕쨩 두 개 부탁해♪

댕댕

으가아아아! 네놈~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좀 더 위기감을 가지라고!

갓도

오오가미의 말대로다, 사쿠마 선배, 하카제 선배. 우리는 정말로 외딴 섬에 표착해버렸기 때문에 농담을 할 상황이 아니다

할배

이런이런. 이제서야 멍멍이의 츳코미가 들어왔구먼. 시작은 본인이었지만, 어디까지 계속해야 할지 내심 불안했다네

헝끼

맞아맞아. 좀 더 빨리 멈춰줬으면 좋았을텐데

댕댕

그것 참 미안하게 됐네요오오? 그것보다, 이러쿵저러쿵 현실도피 하지말라고~

누구때문에 배가 뒤집혔다고 생각하는거야, 아앙?

할배

작은 보트 위에서 날뛰던 멍멍이의 탓아닌고?

댕댕

틀~려. 네놈~의 무거운 관짝이 원인이다! 관만 안 실었으면, 배가 뒤집힐 일도 없었을거라고

할배

그건 무리구먼. 본인, 고향의 흙이 담긴 관이 없으면 바다를 건널 수 없다네

갓도

고향의 흙...... 큰일났다

헝끼

무슨 일 있어, 아도니스군?

갓도

배가 가라앉았을때, 관의 문이 열리지 않았나?

그 때, 안에 있던 흙은 전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이대로라면 평생, 사쿠마 선배는 이 섬에서 나갈 수 없어

헝끼

아~......

할배

그렇구먼....... 아무래도 본인은 여기까지인것 같네. 어쩔 수 없군. 모두들, 본인이 죽은 후에도 잘 살아가게

헝끼

잠깐, 사쿠마상

댕댕

고향의 흙이 뭐 어떻다는거야. 이런 외진 곳에서 바짝 말라버리면 이 몸이 용서하지 않을~거라고!

갓도

어떻게 할 수 없는건가, 사쿠마 선배

할배

크크크, 농담이라네. 그렇게 "풀죽어" 있지 말게나

만일을 대비해서 안즈 아가씨에게 여분의 흙을 담은 봉지를 맡겼구먼

관을 말리고 흙을 담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문제는 없네

애초에 본인의 뼈를 묻기엔, 이 섬은 너무 덥다네

갓도

그런가...... 다행이다

댕댕

농담으로 끝날까보냐 멍청아, 순간 간 떨어지게 하지말라~고, 망할 놈아

헝끼

여자아이한테 흙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어쨌든, 섬에 사쿠마상만 두고가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네

흡혈귀 여기에 잠들다~ 라니 기분 나쁜 전설, 새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할배

그렇네. 뭐, 구조선이 오지 않는 한은 흙이 있든 없든 나갈 수 없네만

갓도

아아, 난파된 타이밍이 도착 직전이라 다행이었다. 넓은 바다에 내던져지면, 전부는 구할 수 없다

댕댕

오우. 배의 노는 어딘가로 가버렸는데, 레온을 포함해서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헝끼

아, 맞아. 레온쨩은 헤엄쳤었지~, 나 깜짝 놀랐어

댕댕

네놈~, 레온을 바보취급 하는거냐?

헝끼

안했어 안했어. 어느 쪽이냐 하면 감탄했다고. 열심히 개헤엄치는 레온쨩 귀여웠어

댕댕

흥, 네놈~에게 칭찬받아도 안 기쁘~다고. 뭐, 레온은 수영도 잘하니까

헝끼

그것보다, 노닥거릴때가 아니지만 말이야.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할까......

배의 부서진 부분을 수리하고 노를 새로 만들면, 이론상 이 섬에서 자력으로 나올 수 있어

다만, 수리할 도구는 없으니까 섬에 있는 것으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안돼. 노를 만들기만 하면 완벽한데

그래도 다행이야, 안즈쨩들에게는 이 섬에 대해 알려줬으니까 돌아오지 않으면 걱정해서 와줄거야

라는 것으로. 체력을 최대한 소비하지 말고 며칠간 살아남는건 어때? 

......아, 안돼. 지금 건 기각.

댕댕

뭐야. 혼자 말하고 혼자 취소하네

헝끼

아니 들어봐, 여기에는 다른 목적으로 온 거 아니었어?
그쪽은 체력을 쓰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고

갓도

다른 목적, 인가. 그렇군......

헝끼

일단 음식과 물의 확보. 그 후의 일은, 다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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