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에 해당되는 글 75건

  1. 2019.02.05 G in a maze 4화
  2. 2019.02.05 G in a maze 3화
  3. 2019.02.05 G in a maze 2화
  4. 2019.02.05 G in a maze 1화
  5. 2019.02.05 스카우트! 투명과 가면를 읽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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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다시 돌아와, 토모야가 연극부 해산을 알게 된 후로부터 며칠 뒤>


토모야- …그래서, 연극부는 해산하기로 된거야.


미츠루- 에엣? “된거야”라니, 토모쨩 그래도 괜찮아? 나였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만약 육상부가 없어진다면,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오싹”해져!


토모야- 왜? 너는 딱히 육상부에 소속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닷슈하고 있을 텐데 분명.


미츠루- 그건 그렇지만. 원래 육상경기는 기본적으로 개인종목이야, 달리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어.

하지만, 동료와 함께 닷슈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혼자서는 숨이 차서, 중간에 더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건, 함께 닷슈하는 동려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육상이든 연극이든 뭐든, 혼자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엔 한계가 있는 거야♪


토모야- 오오… 미츠루치고 기특한 소리를 하네. 조금 놀랐어.


미츠루- 므흥. 괜히 세 살 무렵부터 닷슈했던 게 아니라고~, 아이돌에 대한 건 처음이니까 모르는 게 많지만

육상에 대해선, “적당한 물 온도”를 안다고.


토모야- 어째서 목욕 얘기를… 아아, “일가견”이 있다고.

아무튼, 나도 뭐 전혀 납득할 수 없어. 너무 갑작스러웠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엄청 휘둘러온 주제에, 갑자기 손 놓지 말라고-

그런데 나보다, 의외로 호쿠토 선배가 반발해서 말이야.

연극부의 해산신청서가 심사 후에 정식으로 수리되기 전까지, 라는 기한이 붙어있긴 한데… 부장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계셔.


미츠루- 근데, 그런 게 가능해? 부장이 정한 거니까, 부원은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체육계라고!


토모야- 우린 문화계니까. …부실을 정리할 때, 보물상자를 발견했는데 말이야.

그 속엔 연극부 부장이 대대로 물려받아온 “투명가면”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

연극부가 정식으로 해산되기 전에, 부장을 한 번이라도 Amazing 시키면…

Amazing 시킨 그 사람에게 “투명가면”이 넘어간다, 라고 부장이 약속했었어.

“투명가면”을 손에 넣은 자는, 부장이 될 수 있다. 선대 부장인 히비키 와타루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 라는 거야.


미츠루- 헤에… Amazing이라는거 “애매모호”한 느낌이라 조금 감이 안 잡히는데.

그래서 아까 “호쿠토 선배”가 그런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토모야- 응. 결과는 참패였던 것 같지만 말이야. 딱히 도전회수에 제한은 없으니까, 호쿠토 선배는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할 것 같아.


미츠루- …토모쨩은, 도전 안 해?


토모야- …고민하고 있어. 그 부장을 Amazing시킬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왠지 이것저것 잡생각만 떠올라서

아무래도 머리가 안 돌아가. 계속 한숨만 나오고.

이래선 안돼. 나도 호쿠토 선배처럼 힘내야 한다는 건 알고는 있는데.


미츠루- 응응, “부딪혀보는” 거야! 고민은 나중에도 할 수 있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영 점 몇 초도 헛되이 쓸 수 없어, 한숨 쉬어봤자 신기록은 나오지 않는다고~!


토모야- …응. 그렇네, 미츠루는 언제나 옳아.

후후. 고마워, 미츠루. 너와 얘기하면 진정이 돼.

이게 하지메나 니쟝이었다면 “같이 허둥대는” 느낌이 되니까 말이야, …그런 게 필요한 때도 있지만.

이제, 부장이 졸업할 때까지는 유예가 없어. 어서 마음을 바로잡고, 문제에 대처해야 해.

이럴 때, 딱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네 말이 격려가 돼.


미츠루- 무으, 그거 칭찬하는 거야? 나도 가끔은 생각이란 걸 한다고~?


토모야- 아니, 늘 생각하고 살라고. 상관 없지 뭐, 늘 깊게 생각하는 하지메와 함께하면, 밸런스가 괜찮겠지.

우리들, 정말 균형 맞는 “유닛”이 되었구나.


미츠루- 응. 그런 우리들을 니쟝이 선두에서 이끌어주고, 토모쨩이 중심에서 손을 이어주며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고.

그러니까 “라비츠”는 최강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

…그래서. 토모쨩이 흔들리고 있으면 모두 같이 넘어지니까, 어서 고민을 해결하길 바라.

이제, 토모쨩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고~?


토모야- 너, 가끔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나?” 싶은 말을 하네.


미츠루- ? 내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가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고 형이랑 누나가 알려줬다고~?


토모야- 아아, 형이랑 누나가 있었댔지. 자주 얘기하지 않으니까 잘 모르는데, 위에 “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미츠루- 응~? “라비츠”랑 같은 느낌! 니쟝이 아버지며 어머니, 하지메쨩이 누나고 토모쨩이 형이야!

그래서 난, “라비츠”에도 금세 적응했어~! 우리집 같으니까!

흐흥, 토모쨩을 “니쟝(형)”이라 불러도 돼?


토모야- 헷갈리잖아. 아직 진짜 “니쟝”이 있으니까. 그보다, 너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동생은 필요 없어… 여동생만으로도 벅차니까.


미츠루- 응응. 토모쨩은 서툴고, 뭐든 잘해내는 건 아니니까…

하나하나 정리해갈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해.

힘 내! 힘든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난 언제나 토모쨩 편이라고~☆


토모야- …우우. 미츠루, 껴안아도 돼?


미츠루- 엣 왜? 껴안으면 움직이기 불편하니까 싫어~ 토모쨩?


토모야- 그래도~…나, 정말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뭐가 맞는 거고 뭐가 틀린 건지, 나는 뭐가 불만이고 뭘 하고 싶은 건지-

내 기분도 모르겠어서, 어떻게 돼버릴 것 같아!

미츠루는 대단해, 존경하고 있어! 이 일 년 동안 엄청 성장했는 걸, 그에 비하면 나느으은!?


미츠루- 와왓? 정말 “한계”라는 느낌이라고, 토모쨩?

차, 착하다 착하다… 우우~, 이런 거 잘 못한다고! 언제나 내가 “착하다 착하다” 당하는 쪽이었으니까!

착하지, 착하지♪ 괜찮아, 토모쨩은 잘못한 거 없으니까. 그니까 울지 마, 부탁이야.


토모야- 훌쩍… 안 울어, 눈에 먼지가 들어간 것뿐이야!

(…그 사람이 “미스터리 스테이지”에서 보였던 눈물도, 정말 단순히 연기에 불과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무서워.)

(그 사람은 연기의 천재야. 어느 것이든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내. 어떤 거짓이든 진실로 만들어.)

(그래서, 어느 게 맞고 어느 게 틀린지- 알 수 없어.)

(당신은 가면 뒤에서, 실제론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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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 으, 은퇴…?

엣, 부장, 연극을 그만두는 거에요? 무대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이기고 도망가는 것 같은 행동은 용납할 수 없어!

내가 당신의 머리카락 끝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는, 당신은 오기로라도 연기자를 그만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이야기, 그런 약속 같이 생각했는데!


호쿠토- …”그 때의 이야기”, 라는 건 뭐야?


와타루- 후후후. “미스터리 스테이지” 때, 조금… 저답지 못하게 가면을 벗고, 옛날 이야기 같은 걸 했어요.


호쿠토- (부장이, 옛날 이야기를? 그런 거, 난 들은 적도 없는데…?)


와타루- 하지만 토모야군, 당신도 순진하시네요. 그 때의 이야기를, 설마 전부 믿었던 건가요?

그게, 당신의 의욕을 북돋기 위한 가짜 이야기였다… 라고 생각하진 않았나요?

순진하면 바보라고까지는 안하겠지만, 너무 순진한 것도 좋지 않아요?


토모야- 엣- 하지만, 어? 거짓말이었어요? 그치만 당신, 울었잖아…?


와타루- 가짜 눈물 정도는, 어린애도 흘릴 수 있어요.


토모야- 에엣…? 어, 어라… 진짜로?


와타루- 그보다. 저는 연기자로 태어났습니다,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는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을 거에요. 그 오해에 대해선, 분명하게 부정해두죠.

그저, 부활동으로써의 연극부를 해산한다는 것 뿐이에요. 안 그래도 내년, 신입부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원이 부족해 동호회로 격하되고요.

호쿠토군도 토모야군도 아이돌 활동으로 본격적으로 바빠질 거 같고, 마침 해산하기에 적당한 시기잖아요?


호쿠토- 아, 아아… 그런 건가, 이상하게 곡해될 만한 말투를 쓰지 마.

“부활동”이 아니라 “동호회”가 되니까, “연극부”는 존재하지 않게된다… 는 건가?


와타루- 곡해하고 있는 건 당신이겠죠, 호쿠토군. 변함없이 이해가 느린 아이네요. 제 일등 제자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워요.


호쿠토- 당신의 제자가 된 기억은 없어. 우리 아버지 같은 말투 쓰지 마, 불쾌해.


와타루- 네. 방금 건 의도적으로 흉내낸 거에요.

이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무의식적으로 바보 흉내를 내고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전의 발언에 거짓이나 허식은 없어요.

연극부는 해산입니다. 지상에서 소멸합니다. 해산신청서는 제가 작성할게요. 그게 부장으로써의 제 마지막 일이 될 거에요.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런 저와 마지막까지 어울려주어서, 고마웠어요.


토모야- 어이, 기다려… 진짜로? 연극부, 없어져버리는 거에요? 어떻게 된 거야, 멋대로 그렇게 중요한 일을 결정하지 마!


호쿠토- 진정해, 토모야. 해산신청서가 수리되었다고 해도, 그 후 너나 내가 새로 부활동결성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돼.

그러면 뭐, 원래대로야.

물론 부장은 졸업하니까, 신입부원을 얻지 못하면 “동호회”로 취급되지만.


와타루- 음~ 그건 딱히 추천하지 않아요. 그렇게 빈번히 해산했다 결성했다 하면 수상스럽게 여겨집니다, 조사를 받게 될 거고 불만도 나오겠죠.

이건 거의 저 때문이지만, 연극부는 밉보이고 있으니까요.

한번 해산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는 설립되지 못하도록 처리되겠죠.


호쿠토- …확실히 그래. 작년부터 계속, 학생회는 연극부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어.

일이 생길 때마다 부회장이 주의를 주러 왔지, 뭔가 저질렀다간 폐부 시킨다고 위협했던 적도 있었어.


와타루- 후후후. 그건 케이토 나름의 “성실히 하라”는 견제였다고 생각하지만요.

케이토는 역으로 제가 반발하여 무대에 붙어있도록 했던 것일 거에요.

제가 연극에 빠져있는 편이, 작년 혁명을 밀고 나가는 데에 좋았을 테고요.

라는 건 저의 잘못된 추측이고, 그저 케이토에게 미움 받고 있던 것뿐일지도 모르겠네요.


호쿠토- 흥. 이상한 짓이나 하고 있었으니, 그냥 밉보였던 것일 수도 있지.


와타루- 네. 잘 아시네요. “히비키 와타루의 연극부”는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요. 공연 등은 언제나 대호평이지만요.


호쿠토- 그러니까 부장의 은퇴를 계기로, 한번 부셔버리고 새로 만들자~ 라는 건가?


와타루- 거의 정답입니다. 다만 계속 말했듯이 새로 만드는 건 어려울 겁니다, 이미 우리들은 학생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밉보였으니, 이름과 활동 장소를 바꿔서 태연한 얼굴로 부활…

이라는, 세간에서 수상한 장사를 하는 회사가 자주 하는 대처는 못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이 연극부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남겨야 할 의의를 모르겠습니다.

호쿠토군, 토모야군, 혹시 앞으로도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면-

유메노사키의 “연극과” 쪽에 합류하세요.

연극과에 있는 수 많은 극단 중 하나에 가입하는 겁니다. 이미 제가 연극과의 지인들에게 이야기는 해놨습니다.

학과를 옮겨라, 라는 건 아닙니다.

연극과에도 서클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에 들어가서 방과 후엔 그쪽에서 연기력을 단련하세요…라는 겁니다.

어느 극단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세요, 장르와 경향도 천차만별입니다.

본격적으로 업계의 정점을 목표로 하는 곳도 있고, 놀이 삼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극단이라도 지금의 우리들… 연극부와 비교하자면 “제대로 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변덕에 휘둘릴 뿐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분명 연기자로써의 당신들의 장래에 플러스가 될 거에요.


토모야- 연극과… 확실히, 제대로 연극을 하려면 그쪽에 합류하는 편이 좋겠지만.


와타루- 네. 그들은 우리들이 아이돌을 목표로 한 것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열의를 가지고, 연극을 하고있으니까요.

솔직히, 더 일찍 장려해야 했어요. 하지만, 호쿠토군도 토모야군도 금세 관둘 거라 생각했어서요.

아기를 대하 듯이, 사후 케어까지 해줘야 할 의리를 느끼지 못 했었어요.

동시에. 당신들과 보낸 매일이, 너무나도 즐거웠고 빛이 나서…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아서, 이 포근한 관계를 무너트릴 말을 하지 못했어요.

잊은 척, 못 본 척 하고 있었지만- 이제 시간이 다 되었어요. 저는 곧 졸업합니다. 그 전에 부활동도 은퇴해야 해요.

이제 미룰 수 없어요. 그러므로 늦게나마, 이런 제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의문이나 반론이 있나요 두 분?

딱히 없다면, 이걸로 막을 내리겠습니다. 우리들, 연극부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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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 부실]




<며칠 전>


호쿠토- 미안, 늦었어. “SS” 이래부터, 의뢰가 끝이 없어서.


…앗. “이래”와 “의뢰”를 이용한 말장난이 되었네, 방금 한 발언을 취소하고 새로 해도 좋을까?




와타루- 딱히 재밌지 않았으니까, 새로 할 필요는 없어요.


소재는 신선도가 생명이에요 호쿠토군, 최적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도록 언제나 주의해야 해요!




호쿠토- 음. 최근, 부장이 왜 평소에 그런 걸 주의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어.


뭔가 요령이 있는 건가, 나도 그냥 말하는 것 만으로도 재밌다고 생각될 만큼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어.




와타루- 당신은 충분히, 지금 이대로도 이상한 방향으로 유쾌합니다만…


토모야군이 저희들의 수준 높은 대화를 따라오지 못하고 멍하니 있고. 우린 서로 바쁜 몸이잖아요?


하찮은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앉으세요.




호쿠토- 그래… 토모야, 거기서 부장과 둘이 뭘 하고 있는 거야?


또 부장의 기괴한 언동으로 곤란에 빠져있는 거라면 상담해, 이 녀석에게 재갈을 물리는 등의 대처를 하겠어.




와타루- 후후후, 그 정도로는 저의 말을 멈출 수 없어요!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몸짓 손짓 다른 소리로 뭐든 표현할 수 있어야만 퍼포머입니다☆




토모야- 아하하… 실제로도 대단하죠, 부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성가시니까요.




와타루- 칭찬으로 받아들이죠!


역으로 토모야군은 필사적으로 자기주장을 하지 않으면 군중 속에 묻혀버리고 마니까, 저를 보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법을 배우세요!


우선, 극히 동물적인 감각인 후각을 자극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죠!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 같은 거와 비교하면 단련하기가 어렵고, 보통은 자극을 차폐하는 것도 불가능하여 우리들이 바라는 대로 조작할 수 있죠!




토모야- 흠흠.




호쿠토- (…? 뭐지, 요즘 부장과 토모야가 굉장히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지금도 그래, 부실에서 둘이 같이 어질러진 대본이나 소도구를 정리하고 있던 것 같고.)


(토모야도, 이전 같았으면 부장의 언동 전부를 전력으로 부정했을 텐데. 똑바로 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메모까지 하고 있어.)


(뭐 싸우거나, 끝없이 “톰과 제리” 같이 술래잡기를 하는 것보다야 좋지만…)


(아무래도 경위를 모르겠으니, 석연치 않아.)




토모야- …왜 그러세요, 호쿠토 선배?




호쿠토-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오늘은 왜 모인 거야, 굳이 부장이 교내방송까지 이용해 “꼭 오도록”이라며 엄명을 내렸는데.




와타루- 아아, 그건 방송같은 목소리를 낸 것뿐이지만요.


공공 전파는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방송 같이 꾸미면 중요성을 전달하기 쉽다… 라는 것뿐입니다.




토모야- 앗, 역시 가짜 방송이었냐고!


B반 미츠루한테 물었더니 “그런 거 들린 적 없다”고 말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 그 녀석이 흘려들은 건가~ 싶었지만!




와타루- 후후후. 진상을 들려준 후에 “역시”라고 말하는 것은 부끄럽게 여겨야 할 태도에요, 동시에 수수께끼를 간파해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매너지만요.


아무튼. 그건 본론과 상관 없으니까 아무래도 좋습니다.


먼저 호출에 응해주신 거에 대해 감사를 표하죠, 감사합니다… 두 분♪




호쿠토- 뭐야 불길하게, 웬일로 기특하네. 요즘 조금 이상해, 부장.




와타루- 네. 졸업이 코앞이라, 이런 저도 멜랑콜릭해진 걸까요?




호쿠토- 흥. 의외네, 당신에게 그런 인간다운 감성이 남아있었을 줄은.




토모야- 조, 좀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으세요… 호쿠토 선배?


부장도 저희와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는 고등학생이에요, 졸업 전에 민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호쿠토- …? 그렇게 공격적이었나, 늘 하던 대로라고 생각하는데?


뭐 좋아. 여러 번 말하는 건 자만하는 것 같아서 싫지만 난 정말로 바빠,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 줘.




와타루- 네. 조금 쇼킹한 내용일지도 모르니까, 잘 들어주세요.


사실은 이번 달 말부터, 연극부 부실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대도구 소도구와 의상 및 개인용품 등을 가지고 돌아가거나 버리거나 해서 처분해야 합니다.




호쿠토- …하? 부실을 사용할 수 없다, 는 건 무슨 의미야?


수리할 필요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거야, 아니면 다른 장소로 옮긴다는 거야?




와타루- 아뇨 아뇨, 옮기는 작업과 비슷한 모습이긴 한데요.


유메노사키에 연극부 부실은 존재하지 않게 되니까, 비품 등을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토모야- 존재하지 않는다, 라니…?




와타루- 즉.


이번 달 말, 제가 은퇴하는 것과 동시에 연극부는 해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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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히비키와타루상,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디 제 애인이 되어주시겠습니까


판-음...3점


할-칫 뭐가 이상했던건가? 방금건 혼신의 연기였는데, 아니...이런경우엔 틀린걸 고민하는 것 보단 맞는점을 듣는것이 더 의미있나


부장의 경우엔,정말 아니면 0점이니


3점,이라는건 지금 내 사랑의 고백이 평가할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뜻일것이다.어디가 마음에들었지? 혹시 두근한건가?


판-변함없이 이상하게 긍정적이네요, 호쿠토군


흐~음 필요한일이라면 망설이지않고 실행했었던점, 평소의 당신이라면 선택하지않았을 사랑의 고백이라는 과감한단어에 도전했었던점


기본적으로 위대한 당신이 연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낮추어 들어온점


합계로, 3점이라고한겁니다.


덧붙여 백점만점이라 생각해주세요


급제점에 비해선 괜찮았지만 아직까직은 멀었군요


성장하셨군요 호쿠토군, 하지만 불합격입니다♪


할-큭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닌건가, amazing말로는 놀라긴했지만 의외성에 놀란것이라는건가


즉, 평소의 나라면 입이 찢어져도 하지않았을말을 해서


계획을 재검토할필요가 있겠어,트릭스타의 동료들에게 상담해도되나?


판-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연하죠


그걸 금지하면 난이도가 너무 높아질테고요~


당신이 지금까지 살며 얻은 인맥이나 기술을 총동원해 시험해주세요


할-말백번하는것보단 행동한번하는게 좋지...기억해 아니, 목씻고 기다리라고 


꼭 훌륭하다고 말하게 해줄테니


닝-...


닷-후후후~훗♪ 닷슈닷슈다제~!


우왓⁉


토모쨩! 반갑다제 부딧쳐버려미안하다제 왜이런곳에있는거다제 통행하는데 방해다제


닝-아아 미츠루 안녕 너는 아침부터 건강하구나?


닷-에헷 그게 내 자랑이다제!


반대로 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제 괜찮냐다제?


걱정된다제 미스터리무대에서 넘어진지 별로지나지않았으니 조심히지내야제 오지랖같지만제


닝-으응? 자신을 아끼라는 건가 발음이 깨져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어.


너 제대로 이해못할단어쓰면 말의 의미가 다르게 들린다고~?


닷-괜찮아 괜찮아! 한번 말하면 누군가가 의미를 바로잡아 고쳐주면 그걸로 외운다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상이자 가족이다제, 앗하하☆


닝-왜 갑자기 상을 붙이는 거야…….뭐 상관은 없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


닷-응~응? 토모쨩이나 하지메쨩도 종종 무리해서 자주 쓰러지니까 가장 건강한 내가 관리해두는 담당이다제


니~쨩에게도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것이다제~♪


니쨩에게 무언가를 부탁받았단 건 믿는다는 거니까 나라면 해결해줄수있다제☆


인-그렇구나 정말 미츠루는 계속 성장하니 초초하다고 나 같은 건 간단히 내춰질것같아


닷-왜그래, 정말 어두워 토모쨩


웃어~♪ 그리고 둘이 지각하지 않도록 닷슈해서 교실로 가자제


서로 손잡고 돌아 가자제, 토모쨩의 교실로 데려다주겠다제~!


닝-아앗,끌지마 미츠루


닷-어! 뭔가 신발장부분이 엄청붐비고있다제~! 뭔가 사건이라도 있었나보다제?


닝-사건이라고 할까? 아까 거기서 호쿠토선배가 부장께 사랑고백을 하고 있어 등교중인 학생들이 그걸보고 수군거리는거같아 구경꾼이지


닷-사랑의 고백? 뭐야 둘 다 남자잖아?


뭐랄까 토모쨩은 호쿠토선배를 아주 좋아했으니 그걸로 복잡한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수없다제


닝-...


닷-뭐 꾸물꾸물 거리면 놓쳐버릴꺼다제! 정말 좋아한다면, 그걸 확실히잡아야제!


닝-아니 난 항상 호쿠토선배에게 사랑을 표현하니까...


게다가 사랑의 고백은 그렇다 해도 amazing는 정말 좋은 녀석이잖아, 아마 호쿠토 선배도 많이 고민해봤을꺼라 생각해


닷-아메이징구?아까부터 토모쨩이 하는 말 전혀 못알아듣겠다제~


뭔가 고민이 있으면 언제나 상당하라제, 항상 신경쓰고있다제!


닝-친구야...아하하 정말고마워 미츠로 하지만 이건 내 싸움이야


응, 우리연극부의 일생일대의 대승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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