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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9.02.05 G in a maze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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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호쿠토- “그래 토모야!”

토모야- 굣!? 호, 호쿠토 선배! 무대 위에서 이쪽에 말 걸지 마세요, 그렇게 간단히 제4의 벽을 넘으면 안돼요!

호쿠토- “벽은 넘는 것이다! 넘을 수 없다면 부시고 나아간다! 그게 나다…!”
“너는 누구지? 모두가 흥미진진해, 적어도 나와 부장은! 그렇지?”
“너는 이름대로 아직 새하얀 존재지만, 절대 투명하지는 않을 거다!”
“그걸 증명해라! 아니, 나와 함께 함께 표현하자! 앞으로도!”
“거리가 멀어진다 해도, 머니까 눈에 보여! 같은 무대에, 연극계에 서 있다면 더욱이나!”
“걱정하지 않아도 그녀석은 평생, 무대에 서있을 거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면, 귀찮지만 우리도 “거기”까지 쫓아갈 수밖에 없어! 자 뛰어들어와라, 나는 먼저 가고 있겠다!”

와타루- 아하하… 기세등등하네요, 호쿠토군. 자신의 모든 것을 노출하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선 그런 건 흥을 깨지만
저 아이의 경우엔, 정말 좋은 그림이 되네요! 저 아이는 계속 “히다카 호쿠토” 역을 연기하고 있었으니까요, 저 아이다워질수록 더욱 빛나는 거겠죠!
그 점에선, 이 히비키 와타루와 같아요! 아아, 같았던 거군요… 호쿠토군!
그래서 저는 당신이 좀 성가시고 애처롭게 느껴졌던 거에요, 이건 놀라운 대발견이에요!
Amazing! 아앗, 결국 말해버렸어요! 별 수 없네요, 약속대로 보물상자에 두었던 “투명가면”을 수여하죠♪

호쿠토- “그런 건 필요 없어! 당신이 하는 짓이니, 어차피 상자 안은 비어있겠지?”
“그리고 “연기한다는 건, 투명한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라고, 그럴싸한 일장연설을 할 생각이었던 게 분명해!”
“그런 결말의 이야기는 몇 번이나 봤어!”

와타루- 네♪ 이건 단순한 맥거핀이에요,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니까요!
제 의도까지 꿰뚫어 볼 수 있게 될 줄은, 그러니야 말로 부장에 걸맞다고 할 수있겠네요!”
어때요? 이 순간, 부장의 지위는 당신에게 넘겨졌습니다! 어떤 소원도 이룰 수 있어요, 여기가 왕국입니다…☆

호쿠토- “시끄러워! 관객은 조용히 지켜보고나 있어, 이쪽은 백전연마의 강자들과 맞서싸우느라 바빠!”
“앞 일 같은 건 생각하지 못하는 거야!?”

와타루- 후후후. 정말 “아슬아슬”하네요~, 제 후계자로선 약간 못 믿음직스럽지만…
뭐, 당신들은 저와 다르게, 처음부터 고독하지 않으니까요.
분명 괜찮을지도 모르죠. 아니, 괜찮다고 믿고 있어요.

토모야- ……

와타루- 어라어라? 토모야군, 모처럼 멍석이 깔려 있는데 왜 멍하니 있는 거죠?
배우바보들이 잣아내는 광소곡 안으로 뛰어들어, 섞여들 각오가 안 되어있나요?
보세요! 기기괴괴한 혼돈의 도가니, 천국도 지옥도 그에 비하면 하찮죠!
저것이 우리들이 사는 세계! 인생이라는 이름의 무대이며, 무대라는 이름의 인생입니다!
평범한 아이는, 저런 장소에 스스로 뛰어들거나 하지 않아요!
그건 어쩔 수 없지만요… 보고 있자니 바보 같아서요~ 관계 되어봤자 손해뿐이라고 생각되어 버리죠?

토모야- …평범하다고 하지 마.
아니. 난 평범하지 않고, 보통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기대해준거지. 방금의 발언을, 그렇게 이해했어.
역시, 당신 외로운 거잖아. 그러니까, 우리들이 쫓아와줄 걸 마음 속 어딘가에서 기대하고 있어.
기대엔 응해줘야지, …엔터테이너라면.
나, 다녀올게요. 무대에. 결말은, 미래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와타루- 네! 격정에 몸을 맡기는 것이 청춘…! 아아 부러워, 거기에서 떠나야만 하는 이 몸이 싫을 정도에요!

토모야- …그러고보니, 당신의 진로는 결국 어떻게 된거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들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와타루- 후후후! 물을 것도 없는 걸 묻지 말아주세요! 저의 진로? 물론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쭉, 저는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토모야- 대답이 안 되는데. 뭐 상관없어, 뭐든 수학 문제처럼 명확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
나도 아직, 당신에게 보여줄 대답은 전혀 갖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그걸 발견했을 때… 그걸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당신이 멀어져있으면 분하니까, 필사적으로 발돋움할게.
전력으로 뛰어올라가, 커다래질게.
그러니까 머리카락 길게 늘어뜨리고 기다려라, 히비키 와타루!

와타루- 허물없이 부르나요. 뭐, 저는 부장이 아니게 되었으니 상관 없지만요. 저, 배역에 따라서는 그냥 머리 잘라버릴 거에요~♪
그래도 머리카락 끝에 손이 닿도록, 뭐 노력하세요. 조금은 기대하며 기다릴게요, 토모야군.

토모야- 아니, 역시 기다리지 않아도 돼! 곧 쫓아갈 거니까, 잘 봐… 야아아앗!

와타루- (오옷, 무슨 생각이죠? 토모야군, 분명 무대를 위해 준비해 놓은 말에 올라탔죠!?)
(왜 말에? 위험해요, 저 아이… 승마 경험이 있던가요?)
(동물원에 갔을 땐, 대형 동물을 앞에 두고 겁먹어 도망만 쳤을 텐데?)

토모야- 그래 그래, 착하지! 이번만 내 말을 들어줘! 아니, 날 도와줘…!

와타루- (하하? “동물에게 사랑받기 쉽다”는 자신의 성질을 활용해, 아니 재주로 삼아 말을 익숙하게 타려고?)
(확실히, 성공하면 심사원에게 제법 임팩트를 남기겠네요!)
(도인가 모인가 하는 도박에 나섰네요, 크게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데!)
(그래서 더욱이, 역으로 경험을 쌓아온 프로 극단원들은 그런 수단을 고를 수 없어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으니까,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거군요… 멋져요, 이것도 역시 Amazing이에요!)

[말타는 닝빵 일러]

토모야- “왕자님! 보아하니 곤경에 처하신 듯한데, 저라도 좋다면 돕겠습니다!”

호누토- “고맙다! 함께 손을 맞잡고 거대한 악을 쓰러트리자, 우리라면 할 수 있어!”
“이 이야기를, 둘이서 함께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주겠어…!”

와타루- (“거대한 악”이라 했나요. 아니, 그게 저라고 생각하는 건 그야말로 객관적인 사고… 후후후, 이런 입장도 신선하네요.)
(아뇨. 어린 시절부터, 쭉 “여기”가 제가 설 자리였습니다. 사람들이 펼치는 희비극을, 먼 관객석에서 바라볼 뿐.)
(혹은, 무대의 위에서 관객석을 바라볼 뿐… 하지만, 당신들은 어느새, 그야말로 제4의 벽을 돌파하여 제 곁에 와주었네요.)

[박수치는 판종 일러]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관객 놀리기가 아니라, 저와 함께 공연해주었어요.)
(긴 인생 중에서, 시간의 양을 생각하면 정말 한순간에 불과한 물거품 같은 꿈이겠지만)
(그 꿈 같은 한순간은, 영원히 계속되는 현실보다도 가치가 있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이 무대를.)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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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 아하하… 진짜 배우바보네요, 부장.
(연극에 푹 빠졌다는 의미)

와타루- 후후후! 배우가 바보인가, 바보가 배우인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토모야- “햄릿”인가요… 관객으로서 보기에, 호쿠토 선배의 연기는 어때요?

와타루- 음… 뭐, 솔직히 그럭저럭 괜찮네요

토모야- …그럭저럭이요?

와타루- 네. 나라면 저 대사를 이렇게 했을 텐데, 이렇게 연기했을 텐데… 같은 걸 생각해버리고 말아요.
저게 히비키 와타루의 연기였다면, 합격점을 줄 수 없어요.
하지만 히다카 호쿠토의 연기라면, 현시점에서 저 이상의 것은 존재하지 않겠죠.
가령 제가 호쿠토군을 대신하여, 외견과 목소리 등을 똑같이 흉내낸다 해도-
아마, 저것과 같거나 그 이하의 연기밖에 할 수 없을 거에요. 저건 “진짜”에요, 뭐 잘도 우직하게 여기까지 쌓아올려왔네요.
후후후. 저 아이와 처음 만났을 때 쯤의, 일부로 저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엉망인 연기와는 비교도 안되네요.
그립네요, “훗… 나는 왕자다” 같은 말을 하며 장미를 뿌려대고.
그건 그거대로 나쁜 의미에서 재밌었고 묘미가 있었지만, 분명 그는 그런 평가를 원하지 않았겠죠.
그래도 지금, 그는 생각해내었던 이상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연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굉장해… 그래요 호쿠토군, 그거면 돼요.
일부로 자신은 왕자라는 걸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전신으로 그걸 표현하면 저절로 전해질 거에요.
지금의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연기의 진수입니다.
성장했네요, 호쿠토군! 부장은 기뻐요! 당신은 옳아요,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아하하… 왠지 감동해서 눈물이 나네요, 부끄럽게도.

토모야- …그 눈물은 진짜에요?

와타루- 후후후. 눈물엔 가짜도 진짜도 없어요, 그걸 구성하고 있는 분자구조는 같으니까요.
마음과 감정이라는 것은 수치화 할 수 없고, 상상할 수밖에 없는 문학적인 것이에요.
저나 당신이 진짜라고 생각하면, 그건 진짜가 되겠죠.

토모야- …저는 의심하고 있어요. 그때의, 당신의 눈물을.

와타루- 그거 괜찮네요♪ 상관없지 않나요, 거짓말이나 가짜인 걸로 해도! 멋지죠, “불쌍한 히비키와타루 같은 건 없었다”…!
그게 시시하고, 누구라도 거짓말인 걸 알 수 있는 얄팍한 농담이라도, 저는 그쪽이 좋네요.
현실은 다시 적을 수 없고, 재상연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비극보다 희극이 좋다.
저라는 기인에게 농락당해, 괜히 소란 피웠잖아~ 라며… 나중에, 되돌아볼 때는 웃긴 일화라고 이야기 하세요.
연극은, 진심으로 한다면 수라의 길이에요. 불쌍한 저에게 동정해, 격려하기 위해 “그런 것”을 말한다면…
분명, 당신은 언젠가 후회할 거에요.
왜 그런 걸 말했을까 하고.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을 보고 만 과거의 어리석은 자신을, 책망할 거에요.
당신에겐 재능이 있지만, 이 세상엔 천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과 경쟁하고, 제 곁에 도달하기까지 당신은 온 힘을 다하겠죠. 분명. 어설픈 마음으로 덤벼도, 벽에 부딪히는 걸 반복할 뿐.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무력감에 눈물을 적시며 과거의 자신을 원망할 거에요. 저와 나눴던 대화도, 그리고 연극부에서 빛났던 청춘의 날들도요.

토모야- ……

와타루- 당신들과 보냈던 매일은,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그 자체였어요.
그 전부를, 당신이 언젠가 구덩이에 쳐박아버릴 거라면
저는 용서 못해요. 동시에, 당신의 인생을 무대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저는요, 분명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저를 위해, 누군가의 인생이 희생되어야 한다면. 저는 기꺼이, 비웃음 당하는 익살꾼의 가면을 쓸 거에요.
자 욕을 퍼부으세요, 돌을 던지세요, 거짓말쟁이 비겁자라고… 타인의 마음을 희롱한 최악의 사기꾼이라고, 침을 뱉으며 발로 차주세요.
나중에, 당신들이 자기자신에게 그러는 것보다… 지금, 저에게 그렇게 해주는 게 좋겠어요. 괜찮아요 익숙하니까, 자 어서♪

토모야- ……
…그게, 당신의 본심인 건가. 그것도 거짓말인지 진짠지 모르겠다는 점이 거슬리지만, 아무튼 납득했어.
그렇구나… 당신은, 그런 사람이지.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모든 기술을 습득하다, 어느새 초월해버려 외톨이가 된 멍청한 사람.
그때 들었던 옛날 이야기가 전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난 납득했었어. 당신이 흘린 해석의 실마리가, 당신 자신과 이어져 있던 것 같았었어.
당신의 맨얼굴이 보인 것 같았어. 그게 환각이라 해도, 내가 맨얼굴이라고 믿었을 뿐인 가면이라 해도 좋아.
그때의 느낌이 애처로워서, 그 눈물을 웃음으로 바꿔주고 싶었어.
나로선, 그것만으로 충분해… 그 실을 더듬어 갈 이유가 돼.
내가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진짜가 된다. 그렇지 부장?

와타루- 네? 무슨 이야기죠?
그보다 잡담은 그만하고 호쿠토군의 연기를 보세요, 시건방진 젊은이를 때려눕히려 해서 다른 참가자들이 무대에 밀어닥쳤어요!
그런데도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도발적으로 받아치는 호쿠토군!
아아 얄미워! 맹렬한 활극, 불타는 전개네요! 역시 다들 뜨거운 걸 좋아하죠…☆

토모야- 아니 들어! 사람이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잖아!

와타루- …당신, 관객이었나요?
관객이라면 작은 소리로 친구와 감상을 나누는 것도, 뭐 상황에 따라선 매너에 어긋나도 묵인되겠지만요?
당신은 뭐죠, 마시로 토모야군? 관객인가요? 심사위원인가요? 아니면, 그런 꼴로 연기자라고 할 건가요?
전혀 전해지지 않아요! 당신은 뭐죠? 뭐가 되고 싶은 거죠?
연기자라면, 그걸 무대에서 표현하세요! 무이해한 관객에게도, 저에게도 전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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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토- “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토모야- …앗. 오디션이 시작됐네요, 목소리를 죽이죠.
호쿠토 선배의 연기에 집중하고 싶고, 사담으로 주변 사람들의 집중을 흐트려놓고 싶지 않으니까요.

와타루- 유감이네요! 토모야군의 옛날 얘기, 듣고 싶었는데요♪

토모야- …역시, 아마 그런 거 들어봤자 재미없을 거에요. 당신과 달리,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지 않았으니까.

와타루- 아뇨. 어떤 장소에도, 어떤 인생에도 드라마는 있어요. 역사에 이름을 울리는 대영웅이 세계규모의 음모에 휘말린다…
같은 장대한 플롯이 아니어도 재밌는 이야기가 된 건 “칠인의 사무라이”를 필두로 수없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당신의 보통은 저의 보통과는 다릅니다. 당신을 보는 것 만으로, 저는 언제나 즐거웠으니까요♪

토모야- 재밌었다는 거, 날 “장난감” 취급했었지… 상관없어, 지금은 잠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장난감”이나 작은 동물이라도.
당신은, 이 세상에 있는 누구라도 즐겁게 해줄 수 있어.
하지만, 그런 당신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나라는 거니까.
그건 절대, 평범하지 않아.

와타루- 후후후. 분한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아요~, 토모야군♪

토모야- 시끄러워.
…아앗, 호쿠토 선배는 처음부터 만전이네! 오디션은 제법 길 텐데, 페이스 분배 같은 건 신경쓰지 않는 느낌!

호쿠토- “보아라! 교활한 자들은 주사위 눈을 조종하며 기뻐하고 있지만, 이 몸은 어떤 숫자가 나와도 승리할 것이다!”
“이 유희를 뒤에서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전제조건을 파괴하는 거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자겠지! 칭송해라, 나의 이름을 기억해 두어라…! 자자손손 이야기해라, 내가 혁명의 등불 그 자체다!”

와타루- 오~… 호쿠토군, 왠지 자신만만하게 그럴싸한 말을 하고 있네요.
저 대사의 원작은 뭘까요, 들어본 적 없는 대사인데요.

토모야- 음. 부장, 사전에 이 오디션의 내용에 대해 조사해보지 않은 거에요?

와타루- 네. 미리 정보를 얻어 놓으면, 심사할 때 편견이 생겨버려서요. 플랫(Flat)한 시선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투명한 시선으로…
특히 여러 번 상연되었던 제재에 대해선, 과거의 지식이 평가를 좌우하기 쉬우니
연기의 좋고 나쁨 이전에, 작법이나 역사 같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죠.
당연히, 제가 오디션의 심사위원이라면 그걸 고려해야겠지만
지금은 단순한 관객이니까, 자신의 감성만으로 판단하며 볼거에요.

토모야- 개인적인 의견이란 거죠. 관객이라면, 그런 식으로 보는게 당연하려나.

와타루- 네. 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떻게든 파악 되지만요.
이번 오디션은 보기 드문 형식인 듯해요, 연극부에서도 여러 번 연습했던 즉흥극에 가까운 것이네요.
처음에, 오디션을 주최한 극단의 배우들이 일막을 공연하고
그 후에 자유롭게 오디션 참가자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한다.
그 자리에서 대사나 연기를 생각해내어, 이야기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이어간다.
그거죠, 문예 영역에서 말하는 릴레이소설에 가까운 거죠.

토모야- 네. 의상은 몇 벌이나 준비해둔 것 중에서 고를 수 있었지만, 극단 쪽에서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어요.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의 역을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연기해야 해요.
어쩐지 의상은 중세 유럽이나, 동화 같은 느낌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는 SF나 현대극이나, 난해한 예술 같은 것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와타루- 네.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그 부분을 노리겠네요.
타인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내려가도록 유도해가고, 자신이 가장 빛나는 이야기로 만드는 데에 고심할 거에요.
보통 이런 건, “무대털기” 라고 불리며 환영받지 못하지만
이건 오디션입니다, 승리하기 위해선 필요한 전략이죠.

토모야- 네… 이번 오디션은 이후에, 이 극장에서 여러 역을 연기할 수 있는 간판 연기자를 찾아내기 위한 것인 듯해요.
어떤 상황이나 이야기에서든, 빛날 수 있는 재능을 찾고 있는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딱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참가하는 쪽으로선 머리 아프달까,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호쿠토 선배는 대단해. 다른 사람들이 망설이는 동안에도, 당당히 무대에 올라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고 있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왕자님 역을.

와타루- 네. 그런 배짱 같은 것도 분명, 평가 대상이겠죠.
즉응성(卽應性)과 몸에 두를 의상을 찾는 심미안, 전개하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력, 그 외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심사되고 있는 거에요.
이야, 이건 연기하는 것도 심사하는 것도 즐겁겠네요!
매일 해줬으면 하는 정도에요, 단순히 관객으로서 지켜봐야만 하는게 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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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


<약 한시간 뒤>


와타루- ……

(…아아, 이런 큰 실태를! 아무래도 잠들어버린 것 같네요?

즐겁고 즐거운 오디션을, 우리 연극부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화려한 무대를 놓쳐선 면목이 없죠!

후후후. 온종일, 언제 호쿠토군네가 제게 Amazing을 주러 와도 좋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으니까요…

과연 저라도, 제법 지쳤던 것 같네요.

하지만! 모처럼의 좋은 기회에요, 진부한 장치로 놀라버리는 건 흥이 깨지요!

최후까지 졸이고 졸여서… 재능과 지혜와 노력을 쥐어짜 키워낸 열매를 맛보고 싶어.

거기서 처음으로 “Amazing!”이라고 외쳐야만 그 아이들도 달성감을 얻겠죠?

그 정도로 멋지고, 꼭 필요한 연출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

아이들이 꽃다발을 보내주겠다고 하니, 최고의 미소로 받아줘야만 해요.

아아, 바랄 나위 없는 이별의 의식입니다. 저는 보통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누구와도 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으니…

이런 건 처음이에요, 두근두근 하네요.

아뇨. 에이치의 혁명의 총결산으로, 그 무대에서 가슴을 푹 찔려 악역으로서 죽었던 순간 이후로…

저에겐 과분할 정도의, 커튼콜입니다.

호쿠토군. 토모야군. 고마워,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 무대에 서줘서.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처음으로 스스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누군가와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건,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조금 긴장되네요… 제가 능숙하게, 마지막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요.

“연극부의 히비키 와타루”라는 사랑과 놀라움으로 칠해진 배역을요.

마지막까지 멋지게 춤출 수 있다면, 기뻐해주실 건가요… 아버지 어머니.)


토모야- 앗, 부장이 일어났나봐요.


호무토- 아슬아슬하게 말이야. 이봐 변태가면, 중요한 때에 자지마. 졸업이 코앞인 때까지, 변함없이 짜증나는 녀석.


와타루- 아니? 제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어느새 이상한 나라에 와버린 것 같네요, 아아-

(…앗, 그만 습관적으로 “Amazing”이라 말할 것 같아요! 아슬아슬했네요, 실수하면 관객 여러분들께 혼나고 말죠!

후후후. 어느샌가 말버릇이 되었네요, “Amazing”이…

정말로 이 일년간,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새로운 식견과 자극을 얻었으니까요.

충실히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니, 청춘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제가! 아아, 그야말로 Amazing일 수 밖에…☆)


호쿠토-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은데. 괜찮은 거야? 상황을 알겠어?


와타루- 네! 절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상황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고 있는 새에 동화의 세계에 들어온 거죠!

그곳에서 우리들은 만나게 되어,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 그런 뒤, 무수한 시련을 극복하고 결국 서로 사랑을 맺는다… 그런 기적의 이야기언거죠♪


호쿠토- 흠. 역시,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


토모야- 음. 우리들은 지금부터 오디션이니까, 규정대로 의상을 갈아입은 거에요.

여긴 이세계가 아니라 현실이에요, 제대로 깨어나 줘요.

그리고. 우리들, 마침 부장과 같은 열차에 타고 있었는데요.

부장, 역에 도착해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 둘이서 오디션 회장까지 옮겨온 거에요.

이 극장까지요. 힘들었어요~ 당신 쓸데없이 크니까.


호쿠토- 음. 그리고 부장은 마술도구 같은 걸 엄청 들고 다니는 있는 탓인지, 몸 이외의 무게도 상당했어.

특히 이 상자는 값이 나가보여서 애를 먹었지.


와타루- 상자? 아아, “투명가면”이 들어있던 보물상자네요! 우리 연극부가 대대로, 물려받고 있는 부장의 증거…☆


토모야- 목소리가 커! 이미 많은 손님들이 와있고, 오디션 참가자도 준비를 시작하고 있으니까 조용히 해!


호쿠토- 음. …들고 다니는 구나, 그 상자.


와타루- 네. 언제 어느 때 당신들이 제게 그럴 지 모르니까요. 몸에서 떨어트리지 않고 가지고 다녀요, 당연히.

앗, 덧붙여 “제게 그런다”는 거엔 그 말이 들어갑니다.


호쿠토- “Amazing”이지. 말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는 건가, 철저하네.

그래서 더욱, 이쪽도 의욕이 생겨. 그쪽이 Amazing을 말하지 않으려고 주의하고 있을수록, 나도 불탄다.


와타루- 후후후. “북풍과 태양” 같네요~, 당신에게 잘 어울려요♪


호쿠토- 흥. 어디 나그네 역을 즐겨봐. 마지막엔 알몸으로 만들어 줄 거니까 각오해. 그 옷이든 가면이든 어떤 것이든, 철저하게 벗겨주겠어.


와타루- 오오,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조금 두근두근한 발언이네요! 순박한 호쿠토군이 말한 것이라, 더더욱♪

아뇨, 아직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 저는 내버려두고 당신들도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이미 승부는 시작되었어요. 우리 연극부의 부원으로서, 꼴사나운 연극을 보였다간 용서하지 않을 테니-

힘내주세요, 두 분 다. 저는 여기서, 높은 데에서 구경하고 멋부리겠습니다♪


호쿠토- 흥. 굳이 선언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은 언제나 “그러”니까.

보고 있어. 오늘도, 간 떨어지게 해주지.


와타루- 기대하고 있을게요, 진심으로.

…다녀오세~요♪


토모야- ……


와타루- 아니? 왜 그러시죠, 토모야군? 당신은 무대로 안 올라가나요?

안되죠! 저라는 잠자는 공주를 두들겨 깨운 책임을 지세요, 이 현실이 조금이라도 지루해지면 다시 잠들어버릴 거에요~♪


토모야- …알아.

하지만. 그 전에, 잠시 얘기 좀 할래요?


와타루- 예. 이 히비키 와타루,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무대라는 전장으로 향하기 전에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흔쾌히 어울릴게요.

…자, 무슨 이야기죠?


토모야- 알고 있겠지, 당신이라면.

…옛날 얘기를 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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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루- 쿨, 쿨-


호쿠토- …므으. 곧 오디션 회장이 있는 역인데, 부장은 일어날 기색이 없네. 괜찮을까, 죽은 건 아니겠지


토모야- 아하하. 숨쉴 때마다 가슴이 움직이고 있으니까, 살아있을 거에요.


호쿠토- 음. 뭐, 저녀석은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아.


토모야-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왠지, 보통 사람에게 대하듯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는 하죠.

(하지만,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반응에 상처받아버리는 걸까.)

(그 때… 내 눈 앞에서 흘렸던 것은,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슬픔의 눈물이었던 것 같아.)

(으응. 그건 내 멋대로의 예상에 불과할지도 몰라. 일반적인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는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심한 말이지만)

(그 때… 내가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은 “나는 초인이니까요”라며 웃었었지.)

(그 사람에게, 그런 건 굳이 문제 삼을 필요도 없는 전제조건이고…)

(그걸 불쌍하다고 말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야. 천재의 기분 같은 거, 범인은 이해할 수 없어.)

(정말로 상처받았다면, 농담이나 거짓말이라도 웃을 수 없어…)

(으응, 그렇다면 왜 운 걸까? 그것도 연극이었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걸까?)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다며 포기하고, 절망해서,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사실은 괴로운데, 내가 자기의 실언을 생각하며 고민하지 않도록 웃어보였던 게 아닐까?)

(웃음의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나를 배려해, 달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난 중요한 걸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얼간이야.)

(그렇게 상냥한 거짓말로 보호받고도, 잘도 “언젠가 쫓아가겠다”같은 말을 한 거지.)

(그런 건 작은 동물이 귀엽게 우는 걸 보고, 위로 받는 것과 같아. 귀엽네라며, 훈훈하게 여겨질 뿐이지.)

(진지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 거야, 아직도 멀어… 대등한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해, 전혀 기대받지 못한 거야.)

(귀여운 딸에게, “나중에, 아빠랑 결혼할래!” 같은 말을 들은 거와 같은 거야.)

(당연히, 조금은 기뻤을 거고… 거기선 “어른이 되면 신부로 맞겠다” 같은, 약속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어른이라면, 누구도 그런 미래를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아.)

(하지만 난… 난 정말 진심이었어요, 히비키 부장.)

(당신을 혼자 두지 않아, 두고 싶지 않아! 언젠가 쫓아가서 머리카락 끝을 붙잡고 말겠어, 그렇게 생각했다고!)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게 꽤 많은 민폐를 끼쳤지만, 나도 그 백배나 신세 졌으니까!)

(은혜를 갚고 싶었어, 으응… 그것뿐이 아냐!)

(잘은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어! 인생의 목표를, 꿈을 찾아낸 것 같았어!)

(평범할 뿐인 내가, 세상의 천장에 있는 당신에게 손이 닿는 다면 유쾌하잖아!)

(역사에 남게 될지도 몰라! 모두가 나의 이야기를 하고, 굉장하다고 하고! “보통이 아니네”라며…!)

(거기에, 당신도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게 될지도 몰라!)

(나는 행복해지고 당신도 진심으로 웃을 수 있어, 그야말로 최고잖아! “해피엔딩”이잖아?)

(그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어!)

(아무리 봐도 보통이 아닌 당신을 붙잡는 걸로, 나는 나의 열등감도, 외로움도 뭐든 전부 날려버릴 수 있어!)

(평범한 게 제일, 인건 싫어! 나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

(그걸 위해 아이돌이 된 거야! 무대에서 다양한 역을 연기하는 것도 즐거웠고, 한순간이라도 평범한 나를 잊어버릴 수 있었어!)

(엄청난 쾌감이었고, 꿈같았고, 지금도 나는 연극이 좋아!)

(하지만, 당신에게서 연극이란 뭐야? “사람의 흉내”를 내기 위한, 단순히 살아가기 위한 처세술인거야?)

(그렇지 않다고 말해줘! 나는 제일 처음 당신의 무대를 보고 동경하게 되어서, 연극부에 들어온 거야!)

(당신도 “그것”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줘, 단순한 진로상의 문제라거나 일에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하지 마!)

(뭐든지 할 수 있는 당신에게는, 그저 갖고 있는 짐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몰라도. 나에게는 소중한, 심장 같은 거야.)

(이쪽은 굉장히 진지하니까, 언제나처럼 농담으로 얼버무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호쿠토- …왜 그래? 역시 안색이 나빠, 토모야.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에 끌어들여서 미안해, 토모야에겐 짐이었던 걸까.

너무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오디션 참가를 포기해도 괜찮아.

나와는 달리 너에겐 재능이 있어, 분명 연극과의 극단에서도 무사히 받아들여져 잘 성장해 나갈 거야.


토모야- 아하하. 재능, 있을까요… 저. 그런 말을 들은 건, 태어나 처음이에요.


호쿠토-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말이야.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한 걸 수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의 너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함께 연기하며 몇 번이나, 숨을 삼켰어.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어색했었지만, 요즘의 넌 완전히 그 역할이 되어 있어.

그런 너에게 맞추는 것 만으로, 나도 이야기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었어. 도움을 받아온 거야.

그러니까 전언을 철회하는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함께 오디션에 참가해줬으면 좋겠어.

의지하고 있어. 하지만, 역시 강제할 수는 없지.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아, 도움을 받아왔으니까 말로-

나는 주변의 후의를 당연하게 생각해서, 오만하게 돌려주는 폭군이 되지는 않을 거야. 그런 건 내가 목표로 하는 아이돌이나 연기자의 왕도가 아니야.

좋아하는 사람들과 서로 불꽃을 주고받아, 영원히 불을 밝혀가는 성화와 같이 되고 싶어.

살아있는 동안엔 절대 꺼지지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의 별같이 되고 싶어.

내 이름은 호쿠토(北斗)니까.

…토모야는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토모야- 아직, 생각중이에요. 난 역시 애구나, 호쿠토 선배 같이 정연하게 장래상 같은 걸 말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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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안]


<며칠 후, 오디션 당일>


토모야- ……


호쿠토- 안녕, 토모야.


토모야- 우햣!? 아와와, 아렛? 안녕하세요 호쿠토 선배! 참, 갑자기 말 거시니 놀랐잖아요~?


호쿠토- 쉬이… 전차 안에선 조용히 해야지. 왜 그래, 안색이 안 좋네.


토모야- 우우. 그야 이번 오디션, 조사하면 할수록 저에겐 걸맞지 않은 것 같은 걸요.

역시 주눅들어요, 유명한 배우가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 같고.

간단한 오디션일 뿐인데, 보통, 우리들이 개최하는 공연에서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모이고 있다고 해요.

업계 안에서의 주목도도 높고, TV에서 취재 같은 것도 오고.


호쿠토- 음. 우리 어머니도 일정이 맞으면 참가하고 싶었다고, 분한 듯이 말했었어.

그건 화려한 걸 좋아하고 말이야, “세이야군만 홋쨩과 대결하고 치사해” 라며.

뭐 분한 듯이, “내가 참가하면 그 시점에서 결과가 정해져버리니까 재미없을지도!” 같은 말도 했었는데…

그 상태라면, 무리해서라도 예정을 바꿔 난입할 것만 같아서 싫어.


토모야- 아하하. 호쿠토선배의 어머니, 언제나 활기차다고 할까 공격적이시죠.

아직도 매일 같이 무대에 서서, “언제 쉬는 걸까?” 싶어요.


호쿠토- 음 그건 죽을 때까지 어린애일 거야. 집중하면 그만둘 때를 몰라.

뭐 어머니가 나오면 솔직히, 지금의 나에겐 승산이 없지.

‘SS”에서 우승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아이돌로서 조차, 아버지에겐 거의 완패했어.

지독할 정도로 부장에게서 재능이 없다고 발연기라고 깎아내려지고 있는 연자로서라면, 아직 부모에게 거슬러봤자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뭐, 언젠가는 추월해 줄 예정이지만 말이야.


토모야- 역시 호쿠토 선배, 굉장한 자신감이에요… 멋져♪


호쿠토- 흐흥. 하지만 뭐, 입으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어.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나팔만 부는 우스운 피에로와 마찬가지야.

피에로라고 했더니만. 봐봐 토모야, 저기 부장이 있어.


토모야- 호에? 부장은 피에로라기보단 크라운 같은 느낌인데요…

왓, 진짜 당연한 듯이 전차에 있어!


와타루- 쿨, 쿨…♪


토모야- 자네… 부장도 자는구나, 당연히.


호쿠토- 음. 자는 척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 해도, “말 걸지마”라는 의사표시라고 판단해서 말은 안 걸고 있어.

오디션 회장에 도착해서도, 계속 눈뜨지 않는다면 두들겨 깨울거지만 말이야. 저 사람이 봐주지 않는다면, 딱히 의미도 없고.


토모야- 그렇네요… 하지만 부장, 평소엔 자거나 먹거나 하는 거 그다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데.

무대 뒷풀이 같은 데에선 예의로 가볍게 먹긴 하지만, 제법 드문 일이죠.


호쿠토- 음. 부장도 졸업 기간동안 허둥대느라, 지친 걸지도 몰라. 진로 일로 고민하고 있다, 같은 이야기도 들려오고.

참고로, 그것도 어머니에게서 들었어. “그 히비키 와타루”의 진로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화제거리인듯해.

연극계로서는, 아이돌을 관두고 연극에 집중해주길 바라고 있다는데.


토모야- 그런가요… 걱정할 게 없을 텐데, 부장이라면 어떤 진로라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돌로서도 연기자로서도, 모두 대성할 것 같아.


호쿠토- 선택지가 많을수록 고민한다, 라는 것도 있는 거지. 쓸데없는 이야기랄까, 사치스러운 고민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히비키 와타루는 한 사람뿐이야. 혼자서 포용할 수 있는 것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아마… 그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더욱이. 어떤 걸 고른다는 건 어떤 걸 버린다는 거야.

그 사람은 자신에게서 어떤 것을 버리는 걸 굉장히 서툴러 하는 것 같고, 그 때마다 쓰라림을 떠올리고 있는 걸지도 몰라.


토모야-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부장은 의상이나 소도구 같은 것도, 버리고 새로 사지 않고 고쳐사용했었죠.

“연극은 돈이 많이 드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버릴 정도의 여유는 없습니다” 라고.


호쿠토- 음. 의외로 돈에 대해선 까다롭게 굴었지, 부장은. 학생회장에게 조르면, 다액의 융자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필요이상으로는 원하지 않는다. 아니, 근처에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 했지.

예전 연극부원도, 마음대로 관두는 건 말리지 않았지만-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무리 연기력이 부족해도 스스로가 부원을 내쫓지 않았어.

지금의 나는 그럭저럭 하게 되었지만, 일반적인 극단이었다면 더 일찍 쫓겨났었을지도 몰라.

진지하게 한다는 것은, 그런 거지.

보살핌 받는다는 안이한 생각은 용서되지 않아, 전력으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있을 곳은 없어… 원래.

그러니. 솔직히, 앞으로 연극과의 극단에서 활동해라… 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무서워.

스스로가 한심하지만, 그래서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자신이 없어. 내 연기가 얼마나 미숙한지는 알고 있어.

착실히 노력하면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부끄럽네. 푸념이나 해서 미안해, 환멸했어?


토모야- 아뇨. 호쿠토 선배, 평소엔 그다지 고민 같은 걸 말해주지 않으니까 기뻐요. 무리해서 폼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왕자님.

일부로 어쭙잖게 행동하지 않아도, 호쿠토 선배가 우주에서 제일 멋지다는 건 제가 제일 잘 알고있으니까요.


호쿠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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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테라스]


토모야- …호쿠토 선배. 실례를 무릅쓰고 묻는데요, 왜 그렇게 열심이신 거에요?


호쿠토- 의외인가? 확실히 예전의 나라면, 부장의 말에 납득했을 것 같아.

실제로… 연극부의 해산을 받아들이고, 이후에 좀 더 “제대로”된 연극과의 극단에 소속되는 편이 현명한 거겠지.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 그러는게, 장래를 생각할 때 더 이익이 되지. 효율적인 방법이야, 왜 스스로 떠올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야.

하지만,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아. 우리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는 건 불쾌해.

나는 이제, 누군가의 말을 유유낙낙하게 쫓기만 하지 않아.

실제로, 부장이 우리들의 뭘 알아?

언제나 이상한 언동으로 우리들을 휘두르고, 우스운 “장난감” 취급만 했던 그녀석이 뭘 알아?

우리들이, 얼마나 연극부라는 장소를 소중히 하는지… 아니, 사랑하는지 모르고 있어.

우리들은 아직 어린애야, 어른처럼 고용조건을 비교하여 있을 장소를 고르거나 하지는 않아.


토모야- ……


호쿠토- …다르게 말할게. 나는, 그런 건 엿 먹이는 거라고 생각해.


토모야- 아하하… 호쿠토 선배도, 그런 지저분한 말을 사용하시는군요.


호쿠토- 필요하다면 말이야. 유메노사키에 입학했을 때엔 생각치도 못했지만, 예의작법과 미사여구보다 중요한 것도 있어.

그건 우리들의 마음이야. 뜨겁게 불타는 감정이야.

내 안에서 빛나고 있는 그건, “절대로 납득하지말”라고 외치고 있어. 단순히 치기어린 반항기 같지만, 아직 나는 그런 게 용서되는 나이잖아?

처음엔 부모나, 대단한듯이 구는 녀석들에게 거스를 때마다 떳떳하지 못하고 두근두근 했어.

지금은 상쾌해. 말하고 싶은 것을 참아봤자 병만 날 뿐이야.

나는 거스를 거야. 저항하고, 싸운다. 그게 “트릭스타”야.

그리고 나는, “트릭스타”의 히다카 호쿠토야.

너는 어떡할래, “라비츠”? 다시 불합리한 운명에 농락당해, 울기만 할 거야? 언제나, 보호받기만 하는 무력한 애완동물이야?


토모야- ……!


호쿠토-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면, 함께 싸우자. 행운인지 불행인지, 그 무대는 준비되어 있어. 그리고 아직, 시간은 있어.

토모야. 이번 주말에, 어떤 오디션이 있어. 장소는 새로 세워진 극장이지만, 오디션의 주최자는 역사 깊은 극단이야.

우리 어머니와 연이 있는 그 극단에서 말이야, 가능한 피하고 싶었지만 그것에게 머리를 숙여 오디션의 참가자격을 얻었어.

오늘 아침에 막 부탁한 참이었는데, 금세 흔쾌히 허락한다고 연락이 왔어…

분하게도 역시 우리 어머니는 업계의 중진이야, 그게 희다고 말한다면 검은 것도 흰 것이 될 것 같아.

원래, 어느정도 실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서류심사를 통과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토모야- 아아… 들은 적이 있어요,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죠. 저, 정보수집은 예전에 익혀놔서 자신 있어요.

새로운 극장의 간판이 될 연기자를 구한다, 대대적인 오디션이라고.

어쩐지 구름 위의 이야기 같다고 느꼈지만요… 거기에 참가하는 건가요, 호쿠토 선배?


호쿠토- 아아, 무모한 걸지도 모르지만. 아이돌로써의 등용문이 “DDD”였다면, 연기자로써의 등용문은 그 오디션이야.

업종이 다르니까, 비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DDD”에선, 이겼어. 그러니까 나는,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고 믿고 있어.

“DDD”도, 개최가 결정되었던 시점엔 우리들이 이길 거라고 누구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우리들은 이겼어. 많은 기적이 일어나서, 우리들은 영광을 손에 넣었어. 꿈은 이루어져,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야.

그 극단의 오디션에선, 과거에, 그 부장조차 탈락했던 적이 있어. 난관 중의 난관이야. 그래서 의의가 있어.

난 그 오디션에 도전하고, 멋지게, 배역을 마쳐보겠어.

“사랑 고백” 같은 번거로운 방법으로 부장을 놀래키자, 라고 생각한 내가 어리석었어.

연극부의 문제는, 연극으로 결착을 낸다. 그게 나의 결론이야, 토모야. …너는 자포자기한 거야?


토모야- …아뇨. 역시, 호쿠토 선배는 대단해요.

제가 어쩔 줄 몰라,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던 사이에 이미 움직이고 있어. 망설이지 않고 올곧게 나가가고 있어, 저는 그런 선배를 동경하고 있었어요… 계속.

세상 사람들은, 눈 앞에 절벽이 있는데도 돌진하는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호쿠토 선배는, 어떤 나락이라도 반드시 뛰어넘어버리는 걸.

용감한 새의 왕, 매처럼.


호쿠토- 후후. 그런 소리 마. 하지만 아직 위에 그것이 있는 이상… “히다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 만으로는 왕이 될 수 없어.

나는 아직, 꿈에 빠져 있는 왕자님이야.

하지만, 그런 왕자님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이 있어. 왕자님만이 주인공을 맡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

가령 세상의 상식적인 사람들이 코웃음 칠 동화라 하더라도, 나는 그걸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어.

토모야. 우리 어머니가 힘이 넘치는 건지, 이쪽의 진의를 알고 있는 것인지…

오디션의 출장권은 두 사람 분, 준비해주었어.

괜찮다면, 너도 참가하지 않을래?


토모야- 저도요? 하지만, 그건 프로 극단원들도 참가하는 초난관이잖아요?

저 같은 건 장소를 잘못 찾아가는 게 아닐지, 아직 연극을 시작하고 일년도 지나지 않았는 걸요?

심사원이 제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 “실격!”이라 말할 것만 같아요, 평생의 수치를 얻기만 하는 건 아닐까요…?


호쿠토- 내키지 않는다면, 상관없어. 오디션 참가권, 마지막 하나는 부장에게 넘길게.

같은 무대에서 정면으로, 그녀석과 배역을 다투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하지만, 가능하면 네가 참가하길 바라. 으응, 함께 싸워주길 바라. 혼자서는 “DDD”에서 이길 수 없었어.

전쟁은 머릿수니까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라는 게 아니라… 함께 싸우는 동료가 있다는 것 만으로 든든하다는 거야.

나는 아직 미숙하고, 약해. 대무대를 앞에 두고, 다리가 얼어버릴 것만 같아.

하지만, 네가 함께 있다면 고개를 들고 앞을 볼 수 있어.

나는 네가 동경하는 선배로 있고 싶어, 네 앞에서는 폼을 잡고 싶어.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 절대로.

나를 그렇게, 반짝반짝한 선망의 눈길로 바라봐주는 건 너뿐이야.

그 눈을, 실망으로 흐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강적에게도 도전할 수 있어.

그러니까. 부디, 그 손을… 공주님.

방금, 너는 “장소를 잘못 찾았다”고 말했지?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놈들은 그러도록 내버려 둬,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참가한다…고 들었던 사람들은 분명 그렇게 비웃었을 거야.

하지만 비웃었던 녀석들은 모두, 곧 후회하게 됐을 거야. 그런 결말은 누가나 알고 있어.

신데렐라가 두려워하며 물러나도, 왕자님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해피엔딩을 믿고 있어.

그러니까 도전하자, 토모야. 함께. …셸 위 댄스!

신데렐라 이야기로 치자면, 분명 마법사도 그걸 바라고 있을 거야.

“그녀석”도 그냥 유쾌하니까라며, 재미삼아 호박마차를 준비한 건 아닐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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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토모야- …그럼, 난 이쪽으로 갈게. 방과후에 보자, 미츠루.


미츠루- 응… 토모쨩, 진짜로 괜찮아?

너무 그러면, 연극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라비츠” 활동은 쉬어도 된다고, 니쟝한텐 내가 말해둘게.


토모야- 그래서는 안되지.

정말로 “라비츠”는 기세가 올라 지금이 제일 즐거운 시기고, 이제 앞으로 몇 번이나… 니쟝과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될지 모르니까 말이야.

소중히 하고 싶어, 한순간 순간을. …연극부도,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마지막엔 부장의 졸업기념공연, 같은 걸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되어서 맥 빠져.

부장은 화려한 걸 좋아하니까, 꼭 역사에 남을 만한 대무대를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역을 맡아도 상관없도록, 특훈이나 연구도 했었는데 말이야.

전부 헛수고가 되었어. 하하, 바보 같아.


미츠루- 토모쨩. 쓸데없는 일은 없어, 절대로.

예엣날에… 나도 필사적으로 육상 트레이닝을 했었으니까, 동급생에게 “공부를 하는 편이 장래에 낫다” 같은 말을 들었는데

전혀, 그런 일은 없었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알겠어?


토모야- 응. …미안해 미츠루, 푸념만 해서.


미츠루- 응~응. 그보다 토모쨩, 아까부터 가슴 주머니가 “부르르” 하는데?


토모야- 오왓? 어라, 스마트폰에 뭔가 잔뜩 와있어! 뭐지 아침부터… 오오, 발신자가 “호쿠토 선배♥”야!


미츠루- “♥”가 신경쓰이네… 잘 모르겠지만, 전화 받는 게 좋겠는데~?

난 지각하기 싫으니까 이제 교실로 갈 건데,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 줘!

안녕, 토모쨩! 또 봐!


토모야- 응. 이래저래 고마워, 미츠루… 이따 봐.

(응~? 무슨 일일까, 호쿠토 선배?)

(설마 아까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야 말로 완벽한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나에게 연습하려고…!? 그런 기쁜 전개일 수도 있어!)

여보세요! 늦게 받아서 죄송합니다, 호쿠토 선배! 무슨 용건이세요…!?


[가든테라스]


<같은 날 점심시간>


호쿠토- 여기야, 토모야.


토모야- 호쿠토 선배~♪ 전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요, 자 부디! 오세요…☆


호쿠토- …? (아무튼, 토모야에게 별사탕을 건넨다.)

일부로 불러내서 미안해, 토모야. 할 얘기가 있어.

식사하면서 얘기하면 좋겠는데, 너는 도시락파였나?


토모야- 헤? 아아 아뇨, 학식도 자주 이용해요. 오므라이스가 좋아서…

저어, 무슨 이야긴가요? 제, 제게 “사랑 고백”을 해주실 건가요?


호쿠토- 아니, 오늘 아침의 그건 실패였어. 똑같은 걸 몇 번이고 반복해봤자 충격이나 놀라움…

즉 Amazing이 마모될 뿐일 테니까, 이제 그 수는 쓸 수 없을 거야.


토모야- 아, 그렇군요… 그렇죠, 호쿠토 선배니까요.


호쿠토- ? 아무튼, 앉아. 아니, 그 전에 주문을 하는 게 좋겠네. 물론, 밥값은 내가 낼게.


토모야- 아아 아뇨… 그런 건 오래되고 멋진 데이트 같아서 좋지만, 그다지 비싼게 아니니까 제가 낼게요.

최근 “라비츠”도 기세가 좋아서, 주머니 사정이 좋아요.


호쿠토- 음. 알겠어 토모야, 남에게 얻어먹는 건 왠지 지는 느낌이 들어서 분한 거구나. 남자구나.


토모야- 하아… 그럼, 잠시 발매기에서 주문하고 올게요.

(으~응? 무슨 일이지 호쿠토 선배, 평소랑은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야…)

(평소엔 냉정하고 엄격해서 멋진데… 오늘은 잠이 좀 덜 깬 것 같고.)

(즉, 여유가 없다는 건가)

(역시 호쿠토 선배도, 아니 나보다 연극부에 오래 있었던 호쿠토 선배라서 더… 이번 건은 쇼크였던 거겠지?)

(심중을 이해합니다. 우우, 진짜 왜 이런 일이)

…기다리셨죠?


호쿠토- 음. 토모야가 주문한 게 나오기 전까지, 이야기에 집중하자.


토모야- 아뇨 아뇨, 먼저 드셔도 괜찮아요.


호쿠토- 그건 매너에 어긋나. 난 오늘 도시락이고, 방치해두는 동안 식어서 맛없어지는 것도 아니니까 문제없어.

역으로 신경 쓰이게 만든다면, 먼저 먹을까.


토모야- 엣, 아아 저? 호, 호쿠토 선배가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호쿠토- 흠, 그럼, 먼저 먹을게. 요즘 매일을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 탓인지, 이제 와서 성장기인 건지 배가 엄청 고파와.

방심하면,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아.

오늘 아침엔, 어떻게 부장을 혼쭐낼까 고민하느라 식사를 거르고 말았어.

하루의 건강은 아침식사부터, 라는 건 알고있지만.


토모야- 아아… 보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마침 저도 등교중이었거든요. 용기 있으시네요 호쿠토 선배, 사람들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시다니.


호쿠토- 고마워. 용기라는 점에서, 경험자인 유우키에게 절차를 배워 번지점프로 부장에게 돌격한다…라는 안도 있었어.

그거에 비하면, 나 스스로도 얌전한 방법을 골랐다고 생각해.


토모야- 번지…?


호쿠토- 음. 위에서 부장을 향하여 떨어지며,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라고 외치는 안이었어.

안전 등을 고려해서, 단념할 수 밖에 없었지만.


토모야- 호쿠토 선배, 진지하게 생각은 하는데 나오는 발상이 이상할 때가 있으셨죠…

그러다 죽으면 본전도 못 찾으니까, 역시 위험한 건 하지 마세요.


호쿠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 이해해. 하지만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그 남자에겐 절대 손이 닿지 않아.

…물론, 너에게까지 “그걸” 강요하지는 않아.


토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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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다시 돌아와, 토모야가 연극부 해산을 알게 된 후로부터 며칠 뒤>


토모야- …그래서, 연극부는 해산하기로 된거야.


미츠루- 에엣? “된거야”라니, 토모쨩 그래도 괜찮아? 나였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만약 육상부가 없어진다면,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오싹”해져!


토모야- 왜? 너는 딱히 육상부에 소속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닷슈하고 있을 텐데 분명.


미츠루- 그건 그렇지만. 원래 육상경기는 기본적으로 개인종목이야, 달리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어.

하지만, 동료와 함께 닷슈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혼자서는 숨이 차서, 중간에 더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건, 함께 닷슈하는 동려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육상이든 연극이든 뭐든, 혼자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엔 한계가 있는 거야♪


토모야- 오오… 미츠루치고 기특한 소리를 하네. 조금 놀랐어.


미츠루- 므흥. 괜히 세 살 무렵부터 닷슈했던 게 아니라고~, 아이돌에 대한 건 처음이니까 모르는 게 많지만

육상에 대해선, “적당한 물 온도”를 안다고.


토모야- 어째서 목욕 얘기를… 아아, “일가견”이 있다고.

아무튼, 나도 뭐 전혀 납득할 수 없어. 너무 갑작스러웠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엄청 휘둘러온 주제에, 갑자기 손 놓지 말라고-

그런데 나보다, 의외로 호쿠토 선배가 반발해서 말이야.

연극부의 해산신청서가 심사 후에 정식으로 수리되기 전까지, 라는 기한이 붙어있긴 한데… 부장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계셔.


미츠루- 근데, 그런 게 가능해? 부장이 정한 거니까, 부원은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체육계라고!


토모야- 우린 문화계니까. …부실을 정리할 때, 보물상자를 발견했는데 말이야.

그 속엔 연극부 부장이 대대로 물려받아온 “투명가면”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

연극부가 정식으로 해산되기 전에, 부장을 한 번이라도 Amazing 시키면…

Amazing 시킨 그 사람에게 “투명가면”이 넘어간다, 라고 부장이 약속했었어.

“투명가면”을 손에 넣은 자는, 부장이 될 수 있다. 선대 부장인 히비키 와타루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 라는 거야.


미츠루- 헤에… Amazing이라는거 “애매모호”한 느낌이라 조금 감이 안 잡히는데.

그래서 아까 “호쿠토 선배”가 그런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토모야- 응. 결과는 참패였던 것 같지만 말이야. 딱히 도전회수에 제한은 없으니까, 호쿠토 선배는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할 것 같아.


미츠루- …토모쨩은, 도전 안 해?


토모야- …고민하고 있어. 그 부장을 Amazing시킬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왠지 이것저것 잡생각만 떠올라서

아무래도 머리가 안 돌아가. 계속 한숨만 나오고.

이래선 안돼. 나도 호쿠토 선배처럼 힘내야 한다는 건 알고는 있는데.


미츠루- 응응, “부딪혀보는” 거야! 고민은 나중에도 할 수 있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영 점 몇 초도 헛되이 쓸 수 없어, 한숨 쉬어봤자 신기록은 나오지 않는다고~!


토모야- …응. 그렇네, 미츠루는 언제나 옳아.

후후. 고마워, 미츠루. 너와 얘기하면 진정이 돼.

이게 하지메나 니쟝이었다면 “같이 허둥대는” 느낌이 되니까 말이야, …그런 게 필요한 때도 있지만.

이제, 부장이 졸업할 때까지는 유예가 없어. 어서 마음을 바로잡고, 문제에 대처해야 해.

이럴 때, 딱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네 말이 격려가 돼.


미츠루- 무으, 그거 칭찬하는 거야? 나도 가끔은 생각이란 걸 한다고~?


토모야- 아니, 늘 생각하고 살라고. 상관 없지 뭐, 늘 깊게 생각하는 하지메와 함께하면, 밸런스가 괜찮겠지.

우리들, 정말 균형 맞는 “유닛”이 되었구나.


미츠루- 응. 그런 우리들을 니쟝이 선두에서 이끌어주고, 토모쨩이 중심에서 손을 이어주며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고.

그러니까 “라비츠”는 최강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

…그래서. 토모쨩이 흔들리고 있으면 모두 같이 넘어지니까, 어서 고민을 해결하길 바라.

이제, 토모쨩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고~?


토모야- 너, 가끔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나?” 싶은 말을 하네.


미츠루- ? 내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가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고 형이랑 누나가 알려줬다고~?


토모야- 아아, 형이랑 누나가 있었댔지. 자주 얘기하지 않으니까 잘 모르는데, 위에 “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미츠루- 응~? “라비츠”랑 같은 느낌! 니쟝이 아버지며 어머니, 하지메쨩이 누나고 토모쨩이 형이야!

그래서 난, “라비츠”에도 금세 적응했어~! 우리집 같으니까!

흐흥, 토모쨩을 “니쟝(형)”이라 불러도 돼?


토모야- 헷갈리잖아. 아직 진짜 “니쟝”이 있으니까. 그보다, 너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동생은 필요 없어… 여동생만으로도 벅차니까.


미츠루- 응응. 토모쨩은 서툴고, 뭐든 잘해내는 건 아니니까…

하나하나 정리해갈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해.

힘 내! 힘든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난 언제나 토모쨩 편이라고~☆


토모야- …우우. 미츠루, 껴안아도 돼?


미츠루- 엣 왜? 껴안으면 움직이기 불편하니까 싫어~ 토모쨩?


토모야- 그래도~…나, 정말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뭐가 맞는 거고 뭐가 틀린 건지, 나는 뭐가 불만이고 뭘 하고 싶은 건지-

내 기분도 모르겠어서, 어떻게 돼버릴 것 같아!

미츠루는 대단해, 존경하고 있어! 이 일 년 동안 엄청 성장했는 걸, 그에 비하면 나느으은!?


미츠루- 와왓? 정말 “한계”라는 느낌이라고, 토모쨩?

차, 착하다 착하다… 우우~, 이런 거 잘 못한다고! 언제나 내가 “착하다 착하다” 당하는 쪽이었으니까!

착하지, 착하지♪ 괜찮아, 토모쨩은 잘못한 거 없으니까. 그니까 울지 마, 부탁이야.


토모야- 훌쩍… 안 울어, 눈에 먼지가 들어간 것뿐이야!

(…그 사람이 “미스터리 스테이지”에서 보였던 눈물도, 정말 단순히 연기에 불과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무서워.)

(그 사람은 연기의 천재야. 어느 것이든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내. 어떤 거짓이든 진실로 만들어.)

(그래서, 어느 게 맞고 어느 게 틀린지- 알 수 없어.)

(당신은 가면 뒤에서, 실제론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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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 으, 은퇴…?

엣, 부장, 연극을 그만두는 거에요? 무대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이기고 도망가는 것 같은 행동은 용납할 수 없어!

내가 당신의 머리카락 끝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는, 당신은 오기로라도 연기자를 그만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이야기, 그런 약속 같이 생각했는데!


호쿠토- …”그 때의 이야기”, 라는 건 뭐야?


와타루- 후후후. “미스터리 스테이지” 때, 조금… 저답지 못하게 가면을 벗고, 옛날 이야기 같은 걸 했어요.


호쿠토- (부장이, 옛날 이야기를? 그런 거, 난 들은 적도 없는데…?)


와타루- 하지만 토모야군, 당신도 순진하시네요. 그 때의 이야기를, 설마 전부 믿었던 건가요?

그게, 당신의 의욕을 북돋기 위한 가짜 이야기였다… 라고 생각하진 않았나요?

순진하면 바보라고까지는 안하겠지만, 너무 순진한 것도 좋지 않아요?


토모야- 엣- 하지만, 어? 거짓말이었어요? 그치만 당신, 울었잖아…?


와타루- 가짜 눈물 정도는, 어린애도 흘릴 수 있어요.


토모야- 에엣…? 어, 어라… 진짜로?


와타루- 그보다. 저는 연기자로 태어났습니다,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는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을 거에요. 그 오해에 대해선, 분명하게 부정해두죠.

그저, 부활동으로써의 연극부를 해산한다는 것 뿐이에요. 안 그래도 내년, 신입부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원이 부족해 동호회로 격하되고요.

호쿠토군도 토모야군도 아이돌 활동으로 본격적으로 바빠질 거 같고, 마침 해산하기에 적당한 시기잖아요?


호쿠토- 아, 아아… 그런 건가, 이상하게 곡해될 만한 말투를 쓰지 마.

“부활동”이 아니라 “동호회”가 되니까, “연극부”는 존재하지 않게된다… 는 건가?


와타루- 곡해하고 있는 건 당신이겠죠, 호쿠토군. 변함없이 이해가 느린 아이네요. 제 일등 제자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워요.


호쿠토- 당신의 제자가 된 기억은 없어. 우리 아버지 같은 말투 쓰지 마, 불쾌해.


와타루- 네. 방금 건 의도적으로 흉내낸 거에요.

이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무의식적으로 바보 흉내를 내고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전의 발언에 거짓이나 허식은 없어요.

연극부는 해산입니다. 지상에서 소멸합니다. 해산신청서는 제가 작성할게요. 그게 부장으로써의 제 마지막 일이 될 거에요.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런 저와 마지막까지 어울려주어서, 고마웠어요.


토모야- 어이, 기다려… 진짜로? 연극부, 없어져버리는 거에요? 어떻게 된 거야, 멋대로 그렇게 중요한 일을 결정하지 마!


호쿠토- 진정해, 토모야. 해산신청서가 수리되었다고 해도, 그 후 너나 내가 새로 부활동결성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돼.

그러면 뭐, 원래대로야.

물론 부장은 졸업하니까, 신입부원을 얻지 못하면 “동호회”로 취급되지만.


와타루- 음~ 그건 딱히 추천하지 않아요. 그렇게 빈번히 해산했다 결성했다 하면 수상스럽게 여겨집니다, 조사를 받게 될 거고 불만도 나오겠죠.

이건 거의 저 때문이지만, 연극부는 밉보이고 있으니까요.

한번 해산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는 설립되지 못하도록 처리되겠죠.


호쿠토- …확실히 그래. 작년부터 계속, 학생회는 연극부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어.

일이 생길 때마다 부회장이 주의를 주러 왔지, 뭔가 저질렀다간 폐부 시킨다고 위협했던 적도 있었어.


와타루- 후후후. 그건 케이토 나름의 “성실히 하라”는 견제였다고 생각하지만요.

케이토는 역으로 제가 반발하여 무대에 붙어있도록 했던 것일 거에요.

제가 연극에 빠져있는 편이, 작년 혁명을 밀고 나가는 데에 좋았을 테고요.

라는 건 저의 잘못된 추측이고, 그저 케이토에게 미움 받고 있던 것뿐일지도 모르겠네요.


호쿠토- 흥. 이상한 짓이나 하고 있었으니, 그냥 밉보였던 것일 수도 있지.


와타루- 네. 잘 아시네요. “히비키 와타루의 연극부”는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요. 공연 등은 언제나 대호평이지만요.


호쿠토- 그러니까 부장의 은퇴를 계기로, 한번 부셔버리고 새로 만들자~ 라는 건가?


와타루- 거의 정답입니다. 다만 계속 말했듯이 새로 만드는 건 어려울 겁니다, 이미 우리들은 학생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밉보였으니, 이름과 활동 장소를 바꿔서 태연한 얼굴로 부활…

이라는, 세간에서 수상한 장사를 하는 회사가 자주 하는 대처는 못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이 연극부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남겨야 할 의의를 모르겠습니다.

호쿠토군, 토모야군, 혹시 앞으로도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면-

유메노사키의 “연극과” 쪽에 합류하세요.

연극과에 있는 수 많은 극단 중 하나에 가입하는 겁니다. 이미 제가 연극과의 지인들에게 이야기는 해놨습니다.

학과를 옮겨라, 라는 건 아닙니다.

연극과에도 서클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에 들어가서 방과 후엔 그쪽에서 연기력을 단련하세요…라는 겁니다.

어느 극단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세요, 장르와 경향도 천차만별입니다.

본격적으로 업계의 정점을 목표로 하는 곳도 있고, 놀이 삼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극단이라도 지금의 우리들… 연극부와 비교하자면 “제대로 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변덕에 휘둘릴 뿐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분명 연기자로써의 당신들의 장래에 플러스가 될 거에요.


토모야- 연극과… 확실히, 제대로 연극을 하려면 그쪽에 합류하는 편이 좋겠지만.


와타루- 네. 그들은 우리들이 아이돌을 목표로 한 것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열의를 가지고, 연극을 하고있으니까요.

솔직히, 더 일찍 장려해야 했어요. 하지만, 호쿠토군도 토모야군도 금세 관둘 거라 생각했어서요.

아기를 대하 듯이, 사후 케어까지 해줘야 할 의리를 느끼지 못 했었어요.

동시에. 당신들과 보낸 매일이, 너무나도 즐거웠고 빛이 나서…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아서, 이 포근한 관계를 무너트릴 말을 하지 못했어요.

잊은 척, 못 본 척 하고 있었지만- 이제 시간이 다 되었어요. 저는 곧 졸업합니다. 그 전에 부활동도 은퇴해야 해요.

이제 미룰 수 없어요. 그러므로 늦게나마, 이런 제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의문이나 반론이 있나요 두 분?

딱히 없다면, 이걸로 막을 내리겠습니다. 우리들, 연극부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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