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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8.12.21 꿈꾸는 번데기 3화
  9. 2018.12.21 꿈꾸는 번데기 2화
  10. 2018.12.21 꿈꾸는 번데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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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빨돼

..........

(...........음. 아아, 한숨 잤던 것 같군요.)

(그리운 예전 꿈을 꿨습니다.)

(세나 선배는 그 즈음엔 제 앞에서 단 한 번도 웃으셨던 적이 없었죠.)

(무대에 서면 Fan을 위해 필요한 만큼 웃음을 지으셨겠지만-.)

(발목을 잡는 신입으로밖에 여기지 않았는지, 전 항상 여러분들의 한 발짝 뒤쪽을 제 위치로 지정받았기에........)

(절대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 그랬던 세나 선배가 유쾌하게 큰 소리를 내며 웃으시는 걸 보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현재가 마치 꿈만 같아서...... 저도 모르게 기뻤습니다.)

(일부러 이름을 잘못 불러주시거나 심술궂은 점은 처음 만났을 때와 변하시지 않았지만.)

(선배는 입으로는 신랄하게 말하면서 절대 본인 기분대로 저를 내쫓은 적은 없으셨죠.)

(열심히 노력하고 물고 늘어지면 마지막엔 반드시 절 받아주셨습니다.)

(항상 의젓하고 긍지 높으며, 준엄하게 서 있는 그 뒷모습을......... 강하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기사의 이상향과 같은 모습을 저는 동경했습니다.)

(그런데 설마....... 유우키 선배 앞에선 이상하게 태도가 달라지시는 점을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요.)

(제게 있어서 달콤한 치유가, 휴식이 가끔은 필요했는데.....)

(세나 선베에게는 유우키 선배가 '그거' 였겠죠, 유우키 선배에게는 민폐였겠지만.)

(감사합니다, 유우키 선배. 한 순간이라도 연기였지만, 선배 입장에 서서 이해했습니다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응석을 받아 주지 않아도 저는 꽤 바라지도 못했던 축복 받은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는 게 아니라, 일단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을 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니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아입니다.)

(제게 없는 걸 부러워하는 건 멈출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참고, 정말 갖고 싶어지면 스스로 말하고 손을 뻗어 잡겠습니다.)

(그게 바로 어른이 된다는 거겠죠.)

(계속 비참한 애벌레인 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단단한 갑옷 속에 틀어박힌 번데기인 채 살 수는 없습니다.)

(자유롭고 우아하게 하늘에서 날개짓하는 아름다운 나비로 탈피하겠습니다.)



세접

........유~우 군, 깼어?


빨돼

악!? 저기, 저는 스오우 츠카사입니다! 예정대로 유우키 선배와 함께 이 베개에서 잔 덕에, 다시 한 번 영혼이 바뀌었으니까요!


세접

흐응. 그럼 이제 너한텐 다정하게 대해 줄 이유는 없나........

언제까지 내 유우 군 옆에서 누워 있을 거야, 얼른 일어나지 그래? 거긴 내 자리거든?


빨돼

으윽........ 그 불공평한 태도, 아까까지의 온도차 때문에 더 단번에 화가 납니다.


끄은

으음.........?


세접

이런. 옆에서 떠들면 유우 군이 깰 거야.

매일 'SS' 를 위해 지옥의 맹훈련해서 지쳤으니까 느긋하게 자도록 해 줘야지?

카사 군도. 쉬는 날이니까 조금 더 자지 그래?

수면은 미용에도 좋아, 자 봐봐...... 쿠마 군의 방금 태어난 아기 같은 피부♪


잠충

새근, 새근.......♪


빨돼

으음? 리츠 선배까지 왜 주무시고 계신 거죠?


세접

카사 군이랑 유우 군이 자는 걸 보고 옮았대, 수마가 날 덮친다~ 이러더라고.

마음에 드는 베개를 너희가 쓰고 있다고 내 무릎을 베고 자려고 해서 존~나 짜증났어. 뭐, 발로 걷어차 줬지만.


빨돼

후후. 조금 더 동료에게는 다정하게 대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오해하고 미워하다가 나중에는 꼴보기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구요?


세접

흥. 이 정도로 날 싫어하면 그건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이잖아........

맨날 난 이별만 했어, 너무 서로 애착을 가지면 헤어졌을 때 힘들지.

슬픔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는데.

틀렸어....... 너희는 내가 아무리 쌀쌀맞게 해도 곁에서 떠나가지 않으니까.

이별할 때를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빨리 각오를 다지고 마주보는 게 좋았을까........

항상 잃고 나서야 그게 소중한 존재였다는 걸 깨닫게 된단 말야.


빨돼

.........아직 우리는 잃지 않으셨습니다. 이별하지 않았어요, 선배들이 졸업해도- 'Knights' 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러니까 선배, 걱정하지 마십시오. 웃어 주세요, 슬퍼할 일은 무엇 하나 없으니까요.


세접

하하. 여전히 건방짐이 하늘을 찌른다니까,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는지 아는 거야?

뭐 상관없지만. ........카사 군, 조만간 이것저것 비밀로 했던 것들을 가르쳐 줄게.

멋있는 척 하면서 꼴사나운 점은 비밀로 했었지만- 네겐 알 권리가 있으니까.

이제부터 'Knights' 는 카사 군이랑 너희 것이 될 테지. 쿠마 군도 말했지만 되도록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거든.

하지만. 그건 조금 더 미래의 일이지....... 지금은 느긋하게, 바보처럼 입을 벌리고 잠들어 있어.

앞으로 2학년이, 선배가 될 거잖아?

어린애로 있을 수 있는 동안은, 그 권리를 행사해서.....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아도 좋으니까 우리들한테 보호받고 있어.

그리고 어른이 되면, 우리처럼 잘난 척 이런 식으로 말하면 돼.

우리도 예전에는 어린아이였고, 실패해서 울고만 있었지만. 그런 한심한 과거는 억지로라도 숨기도록 해.

멋있는 척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거야. 그렇게, 낼름 속아서 널 존경한다고 말하는 바보 같은 어린애들을 마음 속으로 멍청이라고 생각하면 돼.

정말 그건 유쾌통쾌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정도니까.......

그 날을 꿈꾸면서 지금은 잠들고, 쑥쑥 성장하도록 해- 스오우 츠카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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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스오우 츠카사가 'Knights' 에 가입한 직후>


빨돼

실례합니다!


세접

..........


빨돼

저어? 세나....... 선배, 맞으시죠?

말씀하신 대로 Lesson하러 왔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무쪼록 지도 편달을 잘 부탁드립니다!


세접

...........


빨돼

(.........! 무시!? 이렇게 붙임성없는 분이 계실 줄이야, Idol은 전부 다정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존재일 텐데요?)

(뭐, 전혀 저자세로 나가지 않는 고고한 모습을 보고 저도 가입을 결심했지만......)

(무대 위에선 그렇다 쳐도 일상 생활에서도 이러실 줄이야, 예상 밖입니다.)

(이대로는 앞날이 훤하군요. 엄격한 선배들께 호되게 지도받는 게 제 목적이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 귀중한 청춘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도-.)


세접

......신입, 가만 서 있지 말고 옷 갈아입고 준비 운동은 알아서 하지 그래?

아니면 설마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알려 주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귀찮게....... 어차피 요즘 애들은 조금 노력해서 보답받지 않으면 바로 질려서 때려칠 거면서.


빨돼

어어......? 죄송합니다, 자신이 할 일은 스스로 생각하라~ 는 말씀이신가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히 초심자이므로, 앞뒤도 분간을 못 해서......?


세접

흐음. 그럼 내 흉내라도 내 봐,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빨돼

네...... 그러고 보니, 다른 Member 분들은 안 계십니까? 저, 다시 한 번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요?


세접

글쎄? 우린 개인주의니까 다같이 힘을 모아서~ 이런 분위기는 아니야.

서로 조정하는 작업도 없으니까, 다들 내킬 때 렌탈한 연습실에 들르는 것 정도지.


빨돼

그, 그러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Live 같은 때 안 나오는 분이 계시면 Fan도 많이 실망할 텐데요.......?


세접

그러니까 혼자서라도 제대로 라이브를 해낼 수 있는 정도로 자기를 갈고 닦는 거지.

........너, 수다만 떨고 싶으면 거슬리니까 나가 줄래?

우린 친목 서클이 아니라고, 친구 놀음이 하고 싶으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다른 델 찾지 그래?

'Knights' 도 계속 하락세인데 굳이 남들 하는 데 따라와도 좋을 건 하나도 없다고?


빨돼

그, 그렇습니까? 하지만 지난번엔 꿈처럼 눈부신 Live를 하셨는데.......?


세접

흥. 뭐,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했으니까.


빨돼

제, 제게도 그걸 도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세접

건방지게. 말만으로는 누가 못 해, 돕는다고 해도...... 네가 대체 뭘 할 수 있는데?

바로 전력으로 쓸 수 없는 애송이는 필요 없어, 순식간에 짓밟혀서 사라질 뿐일걸?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정말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아........ 카사 군?


빨돼

카, 카사 군?


세접

어라, 이 이름 아니었나. 관심 없어서 대충 기억했더니.


빨돼

(제 이름은 스오우 츠카사입니다. 긍지 높은 무사 가문, 스오우 일족의- 츠카사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도 쓸데없는 것 같아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패기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세접

.......카사 군, 별로 관심은 없지만 왜 'Knights' 에 들어오려고 했어?


빨돼

네? 죄송합니다, 제가 'Knights' 에 어울리지 않는다...... 는 말씀이신가요?


세접

뭐? 그런 말 아니거든, 그 소양이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가입을 허가한 거고?

그치만 하필 'Knights' 같은 걸 고르지 않았어도........?


빨돼

'Knights' 같은 거, 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방금 전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잘 보이려고 '아부' 를 떠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여러분을 멋있다고 생각했기에 'Knights' 에 있고 싶다고 결정한 겁니다.


세접

흐응. 역시 우리 과거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빨돼

과거? 죄송합니다, 전 입학 전까진 Idol에 대해 문외한이었기에.......?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조사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요?


세접

아아, 그럴 필요까진 없어. 과거만 계속 돌아보기만 하면 빨리 늙어버린다구, 아직 젊으니까 움직일 수 있을 때 몸을 움직여 둬.

젊었을 때 한 노력이 평생의 재산이 된다고...... 난 믿고 있어. 먼 미래에 돌아봤을 때 후회하고 싶진 않지?


빨돼

후후. 후회 같은 건 할 리가 없습니다, 모든 건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세접

아직 젊네, 새파랗고 어설퍼서 존~나 짜증나........ 아아 진짜, 내가 정말 늙은이가 된 것 같아서 화가 나.


빨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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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은

네. 후후,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하하. 뭔가 정말 오랜만에 쓸데없는 생각 없이 이즈미 씨와 놀 수 있어서 즐거웠어.........)

(맞아, 이 정도가 딱 좋은 거야.)


잠충

(흐음. 만족한 것 같아 다행이네.)

(셋쨩을 끌어들이기 위해 억지로 일에 동참시켰지만, '유우 군' 에게도 좋은 방향으로 기분 전환이 된 것 같은데?)

(뭐, 나한테 중요한 건 내 가족이지만.)

(스~쨩도 셋쨩도, 이 기회에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해 둬.)

(난 여태 그렇게 못 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힘들었으니까.)

(후후후. 역시 가족은 사이좋은 게 제일이야♪)


빨돼

........꽤 기분이 좋아 보이네, 리츠 군. 사람을 어지간히 휘둘러 놓고선.


잠충

놀이는 즐겨야지, 무서운 표정 짓지 마 '유우 군'. 내 베개 때문에 폐를 끼친 사과의 뜻으로 여긴 내가 쏠게.

자, 우리가 먼저 주문해 놨어. 곧 나올 거야, 둘이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


빨돼

으음? 아앗, 계절 한정 Parfait가 왔다!

이 카페 단 음식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겨울 신작도 꼭 먹어 보고 싶었는데!

상관없어? 내가 Parfiat를 먹어도? 이즈미 씨, Calorie 과다라고 화 안 낼 거야?


세접

하하. 난 그런 당분 덩어리, 누가 입에 억지로 쑤셔 넣어도 토해 버리겠지만. 좋아하잖아, 카사 군은?

졸업 전에, 가끔은 어린 후배한테 잘 해 주는 날도 있어야지..... 화 안 낼 테니까, 마음대로 먹어?


빨돼

Marvelous! 너, 너무 좋아! 내 마음을 알아 줬구나!

맨날 엄하게 지도해도 상관없지만, 정말.... 가끔이어도 되니까 어리광을 받아 줬으면 했어!

우와아, 잘 먹겠습니.........

으가아악!?


세접

떽. 유우 군, 왜 카사 군 먹으라고 주문한 파르페를 맘대로 먹어버리려고 하는 거야?

형아는 유우 군을 그런 버릇없는 애로 키운 적 없어?


빨돼

.........어? ............어?

(.......앗, 생각해 보니 저희 아직 뒤바뀌어 있는 채였죠!)

(세나 선배는 웬일로 눈치를 못 채신 걸까요, 아니면 완전히 믿으셔서 의심을 안 하시는 걸까요?)

(크아앗, 하필 이런 때에! 웬일로 저 귀신 같은 세나 선배가 제 말을 들어 주신다는 이 때에!?)


끄은

으음....... 저기, 저도 그렇게까지 단 건 사실 못 먹어요. 유우키 선배, 혹시 괜찮으면 파르페 드시겠습니까?


세접

뭐어? 왜 그래, 카사 군? 어디 아파?

단 거에 사족을 못 쓰잖아~....... 각설탕을 데굴데굴 굴리면 개미처럼 따라가서 핥아 먹을 정도면서?


빨돼

그, 그런 꼴사나운 짓은 한 적 없습...... 안 하지 않을까!? 적어도 꿀을 빨아먹는 아름다운 나비 같은 거에 비유해 줘, 이즈미 씨!

그건 그렇고! 스오우 군은 식욕이 없는 것 같으니까, 내가 Parfait를.......!?


세접

유우 군한텐 이거 줄게.

형아가 애용하는 영양제야, 사면 꽤 가격도 나가고 입수하기 힘든 물건이라구?

자, 사양 말고 먹어♪ 이건 약처럼 물이랑 먹는 거, 이쪽은 씹어서 먹는 거야?


빨돼

(거..... 겉보기만 봐도 맛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뭔가 좀 수상한데요!?)


세접

자, 왜 그래? 형아가 "아~앙♪" 해 달라고? 정말 응석쟁이라니까........♪


빨돼

그, 그러니까, 어린애 취급은 그만 하라고 했잖아!

조금만 응석을 받아 줬으면 좋겠다고 한 건 스오우 군이고, 난 유우키 마코토니까........ 어어어, 으으음!?


세접

자, 아~앙♪


빨돼

우으음~!?








빨돼

으에에에엑!? 뭐야 이거 엄청 써, 색만 봐선 알사탕처럼 단 맛일까 조금은 기대했는데!

퉷퉷, 이거 약이잖아! 병도 아닌데 왜 이런 걸 먹어야 하는 거야, Parfait 먹고 싶어~!


세접

푸훗.......... 아하핫, 이제 그만! 못 참겠어, 앗하하하하☆


빨돼

왜, 왜 웃어? 나 참, '형아' 같은 거 진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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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접

......그래서?


잠충

응~? 주어를 확실히 말해야지, '그래서?' 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눈치챌 만큼 친한 사이 아니잖아?


세접

그 정도 눈치는 있으면서.

.........그러니까, 대체 오늘 이건 뭐였던 거야?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장난을 친 건데?

오늘 아침에 쿠마 군이 "지금부터 스~쨩이랑 유우 군이 와서 이상한 말 할 건데, 최대한 참고 맞장구쳐 줘" 라고 해서-

웬일로 필사적이길래 어쩌다 보니 그대로 받아는 줬지만.

중간부터 몇 번이나 다 바보 같아서 집에 갈까 생각했어, 존~나 귀찮아.


잠충

아, 필사적인 거 눈치챘구나? 역시 셋쨩은 근본이 성실하니까 진지한 면으로 공격하는 게 잘 듣네?

좋았어. 다른 사람에게 어리광부리기 위해 갈고 닦은 내 연기력은 오늘도 나날이 상승중~♪


세접

뭐? 맨날 그렇게 거짓말만 하면 남들한테 믿음을 못 얻게 된다?


잠충

상관없거든~ '남들' 이 믿어 주지 않아도.

어쨌든. 셋쨩은 나름대로 똑똑하니까 일부러 설명 안 해도 왜 그랬는지 짐작하겠지?

일일히 설명 안 해도 되는 걸 설명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야~ 아니, 진부한 악역 같아서 싫어.


세접

흥. 우린 정의의 편인 주인공보다 진부한 악역에 더 가깝잖아....... 굳이 따져 보면.

그래도 뭐, 설명해 줄 필요는 없긴 하지.

항상 진심을 말하지 않는 우리 건방진 막내를, 숨김없이 속내를 파고들어 다 뱉어내게 하자~ 는 게 네 속셈이지?

이제 와서 정면으로 마주보고 진심어린 대화를 하는 건 부끄럽기도 하고 웃음만 나올 것 같지만.

이번엔 '영혼이 바뀐' 거니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입장을 빌릴 수 있으니까.

뭐, 평소엔 숨기고 있던 것도 적나라하게 말하기 쉬우려나?

카사 군은 고집만 세고 완고하고, 멋있는 모습만 보여 주려고 해서, 평소엔 정말 중요한 말은 안 하니까........

입으로는 불평만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건 숨긴다고 할까, 다가가면 상처받는 부드러운 부분은 갑옷으로 가리고 있어.


잠충

마치 누구누구 얘기 하는 것 같네. .......어쨌든 뭐, 대충 다 맞췄어.

곧 셋쨩은 졸업하잖아,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속내를 다 드러내고 진심으로 대화해 봐.

후회를 남긴 채로는 죽어도 완전히 죽을 수 없잖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뒤끝 없이 이별하도록 해, 가까이서 보고 있는 나까지 배가 아파질 정도니까.


세접

흥. 그냥 졸업하는 것뿐이잖아,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잠충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오로지 신만이 아는 일이지.......

셋쨩도 작년에 '왕님' 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헤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잖아?


세접

..........


잠충

올해 일은 올해 안에, 살아 있을 때 해 둬. 흡혈귀 할아버지가 주는 고마~운 충고야.


세접

쿠마 군. 스스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요새 형 쪽 사쿠마랑 닮아졌네.


잠충

뭐? 죽고 싶어?

........해 본 말이야. 그런 말 해도 별로 화도 이제 안 나, 내 스스로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


세접

마음 속에 여유가 생겼단 말이겠지. 그건 정말 다행이네, 너 처음 만났을 땐 맨날 송장 같았다고?


잠충

올해 봄쯤에 셋쨩도 그랬지. 마치 죽은 것 같았어. 그치만 요새는 매일....... 무척 즐거워 보여.


세접

누구누구들 덕분이지.

..........어라?


빨돼

어, 어~이! 미안 이즈미 씨, 리츠 군! 늦게 와서!


끄은

후후. 팬 여러분들이 저흴 보고 사인해 달라고 하는 바람에, 저흰 서로 뒤바뀐 상태니까 대처가 난감했어요.


빨돼

으, 응. 내가 '스오우 츠카사' 라고 Sign해도 가짜가 되니까.


세접

그래그래. 알겠으니까 입구 근처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여기 와서 앉지 그래?

괜히 뛰어다녀서 칼로리 소모했고 지금 보니 적당한 시간이니까, 대충 뭐라도 먹고-.

잠깐 쉬고 학교에 다시 가서, 무사히 회수한 베개로 너흴 원래대로 돌려 놓는다...... 이러면 되지?

그렇게 사건 해결, '전부 다 잘 됐습니다'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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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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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십몇 분 후>


빨돼

이쪽이쪽! 빨리 와, 쓰레기 수거차가 신호로 멈춰 서 있을 이 때 쫓아가자!

아아 정말,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끄은

네. 정말 예상 못한 일이네요, 이건.

그건 그렇고. 안즈...... 누님에게 연락해서 중개를 부탁한 덕분에, 수면실 청소를 담당하는 업자를 붙잡을 수 있었어요.

거기서부터 차례차례로, 회수된 쓰레기가 어디에 버려지는지, 어디로 옮겨지는지를 밝혀냈고요.

쓰레기 회수차 순회 루트도 특정됐으니, 쫓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베개를 돌려받도록 하죠.

그렇게 하면 드디어 사건이 해결될 거예요.


빨돼

응. 유우키 선배...... 아니 내가 그런 정보 수집이 특기라 다행이야. 어떤 일이 생겨도 해결은 할 수 있구나, 덕분에 공부가 됐어.

수습할 수 없는 일 같은 건 없구나.


끄은

.......저기~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즈미 씨랑 리츠 군은 둘이서 오토바이 타고 먼저 가 있으니까, 뛰어서 가고 있는 우리하고는 거리도 있고-

이제 영혼이 바뀐 척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빨돼

아, 그것도 그렇네요.


끄은

응. 뭐, 다시 한 번 확실히 베개를 써서 원래대로 돌아간 척을 하기 전까진, 이즈미 씨에게 안 들키게 연기해야 하지만.


빨돼

네. 저 연기 경험은 전혀 없어서........

이번에도 연기하는 도중에 '말실수' 가 몇 번이나 튀어나와서, 제대로 '원래대로 돌아가기' 전까진 유우키 선배인 척 하고 싶어요.

세나 선배와 똑같이, 저도 한 번 마음먹는다고 제대로 태도를 바꾸지는 못하나 봐요.

유우키 선배는 그런 점에서 대단하시네요..... 사실을 아는 제가 봐도 평소의 선배와는 전혀 딴 사람 같아 보입니다.

정말 영혼이 바뀐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Trickstar' 여러분들은 연기 같은 일도 하고 계시나요?


끄은

아니. 유메노사키 학원 아이돌은 라이브 활동이 중심이니까, 나도 연기 경험은 별로 없어.

하지만 언젠가 TV나 영화에서 배우로 출연할지도 모르니가 그쪽 방면 기술도 습득하고 싶은걸.

후후. 그래서 이번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빨돼

네. 저도 동감입니다. 유우키 선배다운 친근한 말투로 떠드는 데엔 익숙하지 않아서 두근두근거렸습니다만........

다른 분들에게 실례가 아닐까 하고요.


끄은

아하하. 윗사람들이 엄격하게 가르쳤나 보네, 스오우 군은.

나는 반대로, 굉장히 정중하게 말해야 하니까 혀를 씹는 줄 알았어. 아마 프로 연기자가 봤으면 나도 어지간히 어설펐을 거야.


빨돼

아니오, 완벽했습니다. 질투가 날 정도예요.

저는 여러분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도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의외로 재능이 있으신 거죠?


끄은

재능이 아니라 경험일 거야.

게임에서는 꽤 캐릭터에게 감정이입해서 롤플레잉하고, 모델도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게 일이었으니까..... 익숙할 뿐이야.


빨돼

겸손이십니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유우키 선배는 세나 선배와 함께 Model 일을 하셨다고 했죠.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있으셨으니 생각해 보면 대선배였군요.


끄은

아니야~ 난 공백기도 있고. 너처럼 1학년이었을 땐 제대로 활동도 못 했어.

스오우 군은 아마 내가 키즈 모델을 했던 나이엔 집안에서 교육을 받았겠지.

그런 집안이랬으니까....... 그런 경험도, 어떤 일도 분명 아이돌 일에 활용할 수 있을 거야.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난 불행하다고 좌절하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만 해도 아무 수도 없지, 사실은.


빨돼

네.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과 영혼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면 안 되는 거죠. 아무리 바라도, 사람은 나비가 될 수는 없어요.

어린 아이는 어른으로, 애벌레는 나비나 나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재미없는 현실을 뒤집어엎는 꿈을 한 순간 꾼다 해도....... 어차피 꿈은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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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돼

그러니까, 이즈미 씨의 '한가족' '남남' 의 선이 대체 어떤 기준인지가 모르겠다구.

이즈미 씨는 자길 보고 '형아' 라고 하고 날 '동생' 취급하고 싶어하지만.

스, 스오우 군도, 가족과 같은 게 아닐까 하고....... '막내' 잖아, 그렇게 부른 건 'Knights' 사람들이지?

똑같이 가족처럼 생각할 텐데, 스오우 군한테는 엄격하게 대하면서 나한테만 물러. 그러니까 혼란스럽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서, 슬플 정도야.

그러니까 불공평하다고 하는 거야. 입으로는 가족 같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그렇게 소중하지 않았다면......

그냥 해 본 농담이었다면 처음부터 가족이라고 부르지 마.

스, 스오우 군에게 가족은 무척 소중한 거야. 계속 일족의 가훈을 엄수했던 건, 거기에 자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Knights' 도 똑같이 사랑해야 할 존재가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이즈미 씨가 날 대하는 언행이 1초마다 그 기쁜 마음에 찬물을 끼얹어.


세접

..............


빨돼

그러니까, 그게? 음, 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더라?


끄은

..........이런 식으로, 저희는 각자 불만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럼 한 번 서로 바뀌어 보면 해소될 것 같았고요.

제가 이렇게 유우키 선배가 되면, 아무것도 모르는 세나 선배는 절 유우키 선배처럼 대해 주겠죠.

가족도 아닌데 가족처럼 끈적끈적 응석을 받아 주고 다정하게 대해 주겠죠.

네가 소중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귀찮을 만큼 들을 수 있어요.


빨돼

응...... 그리고 내가 이렇게 스오우 츠카사 군이 되면 반대로 이즈미 씨는 날 스오우 군으로 대하겠지.

정도를 지키고 심하게 간섭도 안 하고, 멋지고 듬직한 선배로서 행동해 줄 거야.


끄은

네. 그거면 된다, 아니..... 그 정도가 딱 좋았을 거에요.

이상한 언행만 하는 이즈미 씨를 경멸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이제 유우키 선배는 필요 이상으로 이것저것 참견받지 않아도 스스로 걸어갈 수 있을 거니까요.

믿고, 어느 정도는 내버려두길 바랐을 거에요. 지금은 'SS' 직전이고 아주 중요한 시기기도 하고요.

지켜봐주길 바랐을 거에요, 이것저것 참견하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빨돼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Knights' 도 지금 상승 기세이긴 하지만 언제 또 Halloween 때처럼 누가 발을 잡을지 알 수 없잖아.

다른 집 애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좀 더 우리 동료를 봐 주길 바랐어.

밖에서 치유를 찾지 않아도 'Knights' 가 있잖아..... 의지할 수 있는 최연장자인 이즈미 씨를 다들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즈미 씨는 'Knights' 를 소중히 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전혀 태도로는 표현하지 않고.

입만 열면 비뚤어진 말만 하고, 동료한테도 언제 때려쳐도 상관없다, 너네가 가든 말든 상관없어~ 같은 말만 맨날 하고.


세접

요, 요새는 그렇게 말 안 했잖아?


빨돼

그래도. 몇 번은 말했잖아, 한 번 그런 말 들으면 계속 안 잊혀진다구.

지금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가끔 의심하게 되거든.


끄은

네. 괜히 비뚤어진 말만 하지 말고, 꼭 해야 할 말은 제대로 상대방에게 해 주세요. 정면으로 마주봐 주세요, 우리를.

우린 거절해서 당신을 상처입히지 않아요.

당신이 걱정하는 비참한 일은 안 생기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고 솔직하게 살면 좋겠어요.

........이런 우리 마음을 영혼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도, 세나 선배에게 제대로 말로 전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이걸로 전부 끝나야 할 텐데, 번거로운 상황이 됐네요.


세접

응....... 뭐, 둘 마음은 알았고 나도 조금은 반성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영혼이 바뀐' 걸 어떻게든 해결해야지?

알았으니까. 앞으로 조금은 너희 마음도 헤아려서 언행을 조심할 테니........

할 수 있으면 얼른 원래대로 돌아가, 영원히 그 상태로 있을 순 없잖아?


끄은

네. 저희는 각각 불만이 있긴 했지만 절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싶은 건 아니었어요.

설마 정말 영혼이 바뀔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장난 반 진심 반이었죠.


빨돼

으, 응. 'Trickstar' 는 이제부터 'SS' 를 앞두고 있고.

설마 영혼이 바뀌었으니 스오우 군에게 내 모습으로 출전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작은 목소리) 저어, 리츠 선배? 어떻게 하죠, 그 베개가 안 보이는데요?

(작은 목소리) 세나 선배를 당황하게 만들어서 조금 분도 풀렸으니, 그 베개를 베고 자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는 계획이었죠?


잠충

(작은 목소리) 응. 미안, 조금 계산 착오가 있었나 봐.


세접

너네 뭘 그렇게 속닥거리는 거야? 얘기는 일단 끝났잖아, 하고 싶은 말은 전부 다 했지?

그럼 얼른 원래대로 돌아가게 다시 한 번 '뒤바뀌도록' 해 봐.

그 요괴의 베개란 걸 써서 유우 군이랑 카사 군이 함께 잠들면 원래대로 돌아갈...... 테지?

그러면 전부 다 해결되잖아. 간단하네, 빨리 해. 바보 같은 쓸모없는 소동은 빨리 끝내고 자율 트레이닝하러 가고 싶거든?

카사 군도 레슨하러 온 거잖아, 언제까지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려고 그래?


끄은

네....... 그것도 그렇지만, 문제가 있어요.

그 베개가 보이질 않아요.

수면실은 오늘 청소하는 날이라...... 그 베개는 꽤 낡았으니까 혹시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버려진 게 아닐까요?


세접

엇......... 그럼 어떡해? 너희 영원히 바뀐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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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접

......흐응, 그런 진지한 얘기까지 했어?

모르는 새에 언제 그렇게 친해진 거야? 카사 군, 'Trickstar' 를 열받게 하는 사람들이다~ 하고 싫어하지 않았나?


빨돼

아니, 그게....... 싫어, 한 것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끄은

네. 하지만 라이벌이니까요, 'Knights' 와 'Trickstar' 는.

몇 번이나 격돌했던 상대니까 경계하고 반발하는 것도 어쩔 수 없죠.

다만, 잠에서 깼던 그 잠깐 동안 얘기한 사이에 맺혀 있던 '응어리' 가 풀린 것도 사실이에요.

처음엔 특히 제가 일방적으로 날카로운 태도를 취했지만요.


빨돼

응...... 그치만 얘기하다 보니 이즈미 씨 욕을 한 번 하자마자 바로 털어놓고 얘기하게 됐어.


세접

뭐라고오?! 그게 무슨 말이야, 남 욕으로 신나게 떠들면서 친해지다니 성격이 너무 비열한 거 아냐?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직접 나한테 말하지 그래?

그런 식으로 나 모르는 데서 뒷담 까는 게 제일 화나거든, 존~나 짜증나!


빨돼

응. 분명 그렇게 반응할 테니 얼굴 보고는 불만 말하기 힘든 거라니까.......

약간 불만은 있지만 이즈미 씨랑 싸우고 싶은 건 아닐 거야, 응.


끄은

네. 하지만 서로 불평 얘기를 하다가 점점 더 흥분하게 되고......

불만이 폭발해서, 저희는 살짝 어떤 작전을 실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희도 잠이 덜 깼던 거죠.......

비몽사몽에 판단력이 낮아져서 '그 생각' 이 좋은 아이디어인 것처럼 생각됐어요.


빨돼

응. 게다가 '그런 일' 이 설마 성공할 줄은 몰랐거든. 기분 전환이 될 정도로 살짝 장난칠 생각이었는데.


세접

으음~. '그 생각' 이라니? '그런 일' 이 뭔데?

너네 설명이 너무 서툴어, 알기 쉽게 다른 사람한테 다양한 말을 설명하는 것도 아이돌한테는 필수 능력이거든!?


끄은

그건 그렇지만요. 세나 선배, 설교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나쁜 버릇이라구요?

말은 바른 말이어도 짜증까지 같이 던지면 이쪽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구요?


빨돼

응. 순순히 그 말을 들을 수가 없지, 정말 안 좋은 버릇이야.


세접

시끄러워...... 그럼 너희가 원하는 대로 어린애 같은 태도는 버리고, 설명 능력 없는 너희를 대신해서 내가 머리를 써 주겠는데.

아마 '그런 일' 이라는 건 '영혼이 서로 바뀐' 걸 말하는 거지? 맞아?


끄은

네. 사실 리츠 선배가 애용하던 베개가 고래부터 선배네 일족에 전해져 오는 저주 아이템이라는 것 같더라고요........

아주 오래 전 악마였나 *마쿠라가에시였나 하는 요괴가 쓰던 거래요.

*마쿠라가에시(枕返し) : 한밤중에 머리맡에 찾아와 베개를 거꾸로 뒤집거나 머리와 다리 방향을 뒤집는 일본의 요괴


빨돼

맞아맞아. 그 베개에 별별 전설이 있는데...... 정당한 주인인 리츠 군이 아닌 사람이 혼자서 쓰면 전신에 발진이 난다든가.


잠충

응, 내 베개를 맘대로 쓰는 사람에게 저주가 내릴지어다~♪


끄은

후후. 그리고 또, 그 베개를 둘이서 같이 베고 자면 베고 잔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기대한 건 이 효과죠.


세접

요괴라니....... 진지하게 하는 말 맞아? 바보 아냐?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런 오컬트 같은 얘기는 한 귀로 듣고 흘리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끄은

네. 저희도 반신반의는 커녕, 거의 장난이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요...... 일단 한 번 시험해보자 싶어서요.

저희가 서로 바뀌게 되면 서로 가지고 있는 불만이 해소될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고요.


빨돼

응. 방금 스오우 군도 말했지만 잠이 덜 깼던 것 같아, 그런 바보 같은 발상이 기막힌 Idea처럼 느껴졌거든.


세접

아~ 대충 알겠는데.......

나도 어렸을 때 잠결에 멍한 상태로 거울을 봤더니 눈썹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다 깎아버릴 뻔한 적 있거든.

하나하나 눈썹을 정리하기보단 다 깎고 새로 그리는 게 편하겠다 싶어서......

뭐,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기 전에 제정신이 돌아와서 간신히 안 했지만.

뭐, 이 얘기는 상관없고. 그것보다....... 나한테 무슨 불만이 있다고?

말해 봐, 왜 그게 '영혼이 바뀌면'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끄은

네. 그럼 기회가 이렇게 된 거, 한 번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우키 선배는 세나 선배가 정도가 지나치게 달라붙는 것과 과하게 간섭하는 게 싫다고 하셨습니다.

할로윈 때 얼굴을 마주보고 자신의 마음을 얘기했는데, 그닥 그 태도가 개선되지 않는 게 불만인 듯합니다.

입으로는 유우키 선배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그렇게 말하셨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말하고, 부끄러워하지도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해를 요구해서, 긍정과 위안을 얻었으면서.

조금 변화가 있나 싶었더니, 오히려 자신을 받아들여줬다고 생각했는지 기세를 이어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태도가 스스럼없어졌을 정도라......

꽤나 유우키 선배는 화가 나셨다고 합니다.


세접

으음? 그치만 그게, 미안해? 나 마음먹고 태도를 바꾸는 걸 잘 못하는 편이라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거절도 안 하고 받아들여 주길래, 기쁜 마음에 더 그렇게 행동했는데...... 내가 눈치가 없었나?

나, 나름대로 눈치는 봤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갑자기 '오늘부터 우린 남남이야' 라고 확 거리를 두는 게 그 때 유우 군이 말했던 걸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 아니야?


끄은

.......어느 정도는 참아줄 수 있고, 도와준 것도 감사는 하고 있지만.

한도가 있으니 정도를 봐 가면서 하세요, 라고 유우키 선배는 말하고 싶다는 것 같습니다.


빨돼

응. 그리고, 스오우 군은 예전부터 불만이었나 봐. 이즈미 씨는 한가족인 스오우 군에게는 귀신처럼 엄격하고 퉁명스럽고 신랄하면서.

한 마디로 자르면 남남인 나한테는 엄청 무르고 친밀하게 지도해 주려고 하잖아. 이건 불공평한 거 아닐까, 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고.


세접

.........뭐? 이래봬도 카사 군에게는 나름대로 잘 해 주고 있는 참이었거든?

하지만 너무 받아주기만 하면 글러먹을지도 모르잖아, 한가족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무른 게 그 반대의 경우보다 100배는 낫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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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후>


세접

실례합니다~.......?


잠충

그렇게까지 목소리 죽이면서 신경 안 써도 괜찮아, 셋쨩.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청소하는 날이니까, 아마 아무도 안 자고 있을걸.


세접

뭐? 그렇다 쳐도 이건 최소한의 예의잖아?


끄은

후후. 의외로 그런 부분은 '확실하게' 지키시네요, 세나 선배.


빨돼

응. 너무 '확실하게' 해서 가끔은 시누이 같지.


세접

누~가~ 시누이라고?

너네고 기본적으로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사회 생활하다가는 바로 추방된다구? 머리에 똑바로 새기고 날 본받도록 해?


잠충

후후. 어쨌든 여기가 바로 그 수면실이야. 사정 설명하기 쉽게 현장엔 왔지만.......

스~쨩이랑 '유우 군', 영혼이 바뀌었을 때의 상황을 재현해 볼래?


빨돼

네....... 음, 이 구석에서 자고 있었지.


끄은

네. 제가 벽 쪽이고, 유우키 선배가 바로 그 옆이었어요.

아마 먼저 주무시고 계셨던 게 유우키 선배고, 제가 나중에 와서 잠이 들었던...... 상황이었을 거에요.


빨돼

응, 맞아. 이 벽 쪽 이불은 리츠 군이 자기 거라고 주장하면서 맨날 독점하고 있었으니까......

배려해서 다들 별로 이쪽은 이용 안 하는 게 암묵의 규칙 같았는데.


잠충

응. 정기적으로 청소해 준다곤 해도, 다른 사람 냄새가 남았을지도 모르는 이불에서 자는 건 싫은걸.

여긴 아무도 쓰지 말라고, 새 사람이 올 때마다 말하고 있어.


세접

하하, 완전히 수면실의 주인처럼 됐네........ 네가 뭐길래 싶긴 하지만, 쿠마 군답잖아?

그리고. 그 쿠마 군 전용의 잠자리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쓰는 게 카사 군답네♪


빨돼

아니 그게, 스오우 군도 다른 잠자리가 비어 있으면 거길 썼겠지만?


끄은

네.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날은 꽤 사람이 많아서 이불이 꽉 차 있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자고 있던 다른 사람을 깨우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걸어서 벽 쪽으로........

교복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윗옷만 벗어서 누웠죠.


빨돼

후후. 집 밖에서 자는 건 드문 일이라 새로워서 두근두근거렸지.


세접

.......뭐, 우린 합숙 같은 건 잘 안 하니까. 카사 군네 집은 엄격하잖아, 외박 허락을 받는 것만 해도 큰일이고.


빨돼

응. 'Trickstar'는 전국 원정 같은 기회가 많은 것 같으니까, 스오우 군은 부러웠.......나 봐.


끄은

후후. 얘기가 딴 길로 색 있어요. 어쨌든, 그렇게 돼서 저희는 누워서 잤는데요......

분명 유우키 선배가 먼저 잠에서 깨셨죠?


빨돼

아아 응, 내가 먼저 잤으니까...... 일어나는 것도 빨랐어.

그러다가 스오우 군 잠버릇이 의외로 나빠서, 내 쪽까지 굴러와서 옆에서 붙어 자는 형태가 된 거야.

아, 아마...... 평소엔 Bed에서 자니까 이불에선 불편해서 그런 상황이 됐겠지만.


끄은

네. 그러다가, 일어났더니 제가 옆에서 자고 있으니까 유우키 선배는 깜짝 놀라셨겠죠.

살짝 비명을 지르시는 바람에 저도 결국 깨게 됐어요.

그 때는 둘 다 조금 당황했죠.

"잠버릇이 나빠서 죄송해요" "사과할 것 없어" 하고 서로 사과하고, 각자 왜 수면실에 오게 됐는지 경위를 얘기하고.


빨돼

응. 물론 주변에서 사람들이 자고 있었으니까 작은 목소리로 소근소근 비밀 얘기하는 것처럼 얘기했어.


세접

뭐야 그거, 나랑 유우 군도 그런 시츄에이션에 돌입하고 싶어.

이게 아니라....... 순수하게 궁금한 건데, 왜 너희들 수면실을 쓴 거야?


빨돼

아아, 난 'SS' 직전이니까 여기서 묵으면서 Lesson하고 있었어. 물론 바로 옆에 다른 'Trickstar' 멤버들도 함께 자고 있었구.


끄은

네. 아무리 그래도 안즈........ 누님은 여성이니까 집에 돌아가서 제대로 잤지만요.

그리고 아케호시 선배는, 어머님을 혼자 두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묵지 않고 집에 갔다나 봐요.


세접

흐음...... 그러고 보니 그 오렌지 머리도 어머니밖에 안 계신댔나.


끄은

네. 유우키 선배도 똑같죠, 그러니까 서로 공감돼서 친해진 걸까요.

그건 그렇고. 유우키 선배와 Trickstar 분들은 어젯밤부터 계속 여기서 주무셨다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아침 일찍 와서 잠깐 수면을 취했던 것뿐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 부족한 관계로 몸이 다 단련되지 않아, 피로가 쌓여 있던 탓에.....

세나 선배의 자율 트레이닝을 함께 하려고 일찍 등교한 것은 좋았지만, 너무 격렬하게 움직일 기운은 없어서 일단 체력을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빨돼

응. 리츠 군한테 수면실 얘기는 들은 적 있으니까, 잠깐 한 번 이용해 보자 하고 생각했다나 봐....... 스오우 군이.

이불만 깔고 자는 것에도 관심이 있었나 보고.


세접

카사 군, 맨날 그런 서민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지.

호기심이 왕성한 건 좋은 일이지만....... 호화로운 도련님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텐데 대체 뭐가 불만이지?


빨돼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닐 거야, 스오우 군도. 하지만 얘기를 들어 봤을 땐, 세상이 상상하는 것 같은 엄청난 부잣집 같은 생활은 아니라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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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이즈미

​으음~... 뭐, 알겠어. 아직도 완전히 믿긴 어려운데 일단 무슨 상황인지는 이해했어[각주:1].


영혼이 바뀌었다고? 왜 이런 바보같은 일이 벌어진거야?


​마코토​

네. 그걸 알아 보기 위해 여기로 온 겁니다. 세나 선배가 계실 줄은 몰랐지만...

리츠 선배라면 저희들을 도와주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츠​

으응~ 나? 뭐, 나야 상식 밖에서 존재하는 흡혈귀니까. 이상 현상에 대한 지식이 있긴하지만♪

점점 Knights 활동 규모가 커지는 바람에 피곤한걸.

귀여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어차피 한가하니까 셋쨩도 도와줘.


​이즈미​

하아? ‘어차피 한가하다’고? 보시다시피 난 한창 연습 중이거든?

하지만 카사 군은 몰라도 유우 군은 걱정되기도 하고 귀찮은 일은 얼른 치워버리고 싶으니까 빨리 끝내자.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그런거 일일이 따질 때가 아닌 것 같네.[각주:2]


일단 한번 더 확인할게. 에... 네가, 카사 군?




마코토​

네. 확인해 볼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행동 하나하나에서 기품이 느껴질 터입니다♪


​이즈미​

뭐어? 얼빠진 카사 군한테서 기품? 카사 군한테 그런게 느껴지면 진짜로 영혼이 바뀐 가짜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니야?[각주:3]



​츠카사​

...! 이, 사람을 정도껏ー


​마코토​

실례입니다! 정정해주세요, 세나 선배! 지금 발언은 저 뿐만 아니라 스오우 가문의 명예도 훼손하는 것입니다!

유우키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나요? 매일매일, 정말 너무하는군요... 이 사람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사람을 우습게 본단 말입니다!


​츠카사​

에? 아, 응...?

...그, 그렇지! 그렇게 Cynical하게 구니까 사람들이 오해해서 싫어하잖아, 이즈미 씨!


​이즈미​

흥... 누가 싫어한다 한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거든? 내가 최고라는건 내가 잘 알아.


​마코토​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시는건지...


​이즈미​

시끄러워. 그래서, 그러니까... 네가 유우 군?


​츠카사​

네! 아, 아니지, 응... 이즈미 씨가 좋아하는 유우 군이야! 평소처럼 마음껏 어리광부려도 돼!


​이즈미​

하아? 내가 형인 척 하면서 어리광부리는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말이 계속 바뀌네... 이게 더 혼란스러운데?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거야? 확실히 말해, 진~짜 짜증나!


​리츠​

(앗, 셋쨩이 짜증내기 시작했다...)

(‘저쪽’이 하는게 생각보다 엉망진창이네. 얼른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좋겠지?)

자자,... 혼란스러운건 알겠지만 우리끼리 다투고 있어봤자잖아. 우선은 이 성가신 일을 어떻게든 해봐야지?

이 녀석들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러 왔으니 이야기는 한번 들어볼테니까...

일단 셋쨩은 괜히 쓸데없는 말은 하지말고 조용히 있어줄래?


​이즈미​

네네. 일단 나는 끼어들 문제가 아닌 것 같으니까 가도 돼지?


​츠카사​

가, 가지 마, 이즈미 씨! 그러면 계획이ー


​마코토​

흠. 그럼 불초, 제가 먼저 사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 아침 무렵, 수면실에서 저와 유우키 선배가 같이 자는 바람에ー


​이즈미​

스톱. 뭐야, 처음 들어보는데. 둘이 왜 같이 잔거야?

너무해, 유우 군. 형은 벌레 마냥 싫어하고 피해다니면서! 


​마코토

...그닥 싫어하는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괜히 치대고 대뜸 스킨쉽을 하니까 그냥 기분 나빠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츠카사​

뭐, 사실 남자끼리 찰싹 붙어 있는건 이상하긴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었지. 수면실에 이불이 부족했잖아.


​마코토​

네. 일단 처음엔 각자 다른 이불 속에 있었는데 돌아 눕다보니 같이 자는 것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뜻밖의 사고였죠. 저라고 일부러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즈미​

잠깐만. 그 전에, 수면실은 뭐야?

그런게 있었어?

학교 허락만 받으면 숙박하면서 레슨 할 수 있기는 했는데, 빈 교실 아무데나 들어가서 렌탈한 이불 덮고 자는 정도 아니었나?


​리츠

​아, 그거. 안즈가 최근에 만든 제도야.

학생회에 허가를 받고 숙박 시스템 체계를 만든거야.

학원 측에서도 누가 어디에서 숙박하는지 파악해서 관리할 수 있으니까 좋고.

엣쨩이 조건 몇 개 붙여서 허락한 것 같아.

빈 교실 하나를 수면실로 만들고 필요한 것들 여러가지를 정비하고 개방한거야.

숙박비를 받긴 하지만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조금 받는 정도고.

이불은 교내 아르바이트생들이 정기적으로 세탁해줘서 청결하지, 그리고 조용하지...

냉난방기구도 있어서 쾌적해. 그래서 나도 종종 이용해.


​이즈미​

흐응. 안즈도 여러가지하네. SS 직전이라 그럴 여유 없을텐데.

뭐, 일단 그런 시설이 만들어졌다는건 알겠어. 유용해보여서 개인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해.

실제로, 쿠마 군... 맨날 들판에서 평화롭게 잠이나 자고 말이야

따뜻하게 이불 덮고 제대로 쉬었으면 했는데, 잘 됐네.


​리츠​

음. 안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몇 번 정도는 무료로 써도 된다고 해줬어.

돈은 자기가 대신 내겠대.

밖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감기에 걸리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냐면서. 정말 고마운 얘기지. 어딜가나 인정은 있어...[각주:4]



  1. (* とりあえず構図は呑みこめた) [본문으로]
  2. (* 俺がごちゃごちゃとケチをつけても、 どうにもならない みたいだしねぇ?) [본문으로]
  3. (* はいい? 間抜けのかさくんがエレガントに振る舞っ たら、 それこそ入れ替わった偽物なんじゃないか~って 疑うんだけど?) [본문으로]
  4. (* 渡る世間に鬼 はない : 살아가는 세상에 못된 귀신은 없다(어디 가나 인정은 있다; 사람 살 곳은 가는 곳마다 있다/비이버 일어 사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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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 ♪

♪~ ♪~ ♪





리츠


​앙 투 투와♪ 앙투투와~... ♪


​이즈미​

어~이? 이상한 장단 넣지 말고 쿠마 군도 같이 레슨하지 그래? 

뒹굴고 있으면 어쩌자는거야, 진~짜 짜증나!


​리츠​

네, 오늘의 “진~짜 짜증나!” 잘 받았습니다.

이걸로 이번 달은 열일곱 번. 요즘 횟수가 줄어든 것 같은데 괜찮아?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거야, 셋쨩?


​이즈미​

무슨 메모를 하나 했더니...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레슨이라도 하지?

자, 코타츠에서 나와! 곰팡이 피겠어!


​리츠​

셋쨩은 가끔 엄마 같단 말이지... 곰팡이는 안 필 것 같지 않아? 얼어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날씬데.


​이즈미​

움직이면 따뜻해질거 아냐, 어서 일어나! 내가 일일이 이렇게 해줘야 해!?


​리츠​

우~... Knights도 오랜만에 휴식기잖아. 굳이 레슨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쉴 땐 제대로 쉬자. 셋쨩은 참 성실해.

너무 열심히 하면 쓰러진다고. 혼자서만 열심히 해도 소용 없으니까 같이 쉬자.

...방금은 Knights 답지 않은 말이네.


​이즈미​

흥. 뭐, 요즘엔 그런 훈훈한 것도 안 어울리는건 아니지.
난 쓸데없이 발목 잡히면 밑도 끝도 없이 짜증나거든. 너희들도 날 본받아서 노력하는 척이라도 하지 그래?


​리츠​

나도 요즘엔 열심히 했잖아. 그건 인정해 줘야지.

셋쨩한테 부족한 건 그거야. 칭찬도 좀 해 줘♪


​이즈미​

하아? 너희가 너무 설렁설렁 하니까 내가 혹독하게 시키는거잖아.

됐어. 할 맘 없는 놈은 버리고 갈거야... 난 옛날부터 쭉 그렇게 했어.

다시 레슨 할거니까 쓸데없이 방해하지 마.


​리츠​

네네~ 제가 쓸데없이 방해했습니다~ 맘대로 하세요~?

(하여튼 이런 부분은 이미 병이란 말이지...)

(어쩔 수 없나. 습관이란게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왕님 복귀 후에 활동 규모도 커지고 바빠졌으니까.)

(심신이 지쳤을 것 같은데... 제대로 쉬었으면 좋겠어.)

(‘그 아이들’이 말한 바보같은 계획이 셋쨩에게 좋은 방향으로 한 숨 돌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즈미​

...응? 밖이 시끄러운 것 같은데? 뭐야, 발소리?


​리츠​

(오, ‘그 아이들’이 도착한걸까?)

(이쪽은 코타츠 안에 주변기기 세트업도 마쳤고 준비만만이야~)

(후하하~ ♪ 신나는 심심풀이용 놀이, ‘호접몽’ 작전... 개시!)





마코토​

시, 실례합니다! Knights 여러분, 다들 계신가요!?





이즈미

와, 유우 군! 무슨 일이야? 형을 만나러 온거야!?


​마코토​

......


​이즈미​

어, 어라? 왜 대답 안하는거야?[각주:1]


아... 형처럼 구는 거 싫지? 미안, 쉽게 안 고쳐지네.


​마코토​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제대로 실천해주세요. 

평소엔 저(私)한테 그렇게 잔소리하시면서.


​이즈미​

에, ‘저(私)’ 라니? 
그리고 어디 사는 건방진 꼬맹이마냥 은근히 버릇없어 보이는 말투는 쓰지말자?[각주:2]
계속 말했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존댓말 안 써도 돼, 유우 군~ ♪


​마코토​

...호오, 은근히 버릇없어 보인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세나 선배.

저는 그저 연장자에게 예를 갖춘 것 뿐인데 말입니다.


​리츠​

(오오... 역시 완벽하네. 여긴 내가 딱히 건드릴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것만으론 안돼지... 다른 한명이 상황에 맞는 대사를 해야 설득력이 생기지.)

(귀에 있는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지시! 아아, 바쁘다, 바빠... ♪)


츠카사​

...엣또. 아~ 으흠.


​이즈미​

응? 뭐야, 카사 군... 언제 온거야? 오늘은 쉰다고 말했잖아. 아니면 나처럼 연습하러 온거야?


​츠카사​

아하하. 확실히 태도가 다르네. 나(僕)말고 다른 사람에겐 이렇게 쌀쌀맞구나...

헤에, 여러가지로 신선하고 재밌어.


​이즈미​

응? 뭐야, 그 말투. 카사 군 방금 나(僕)라고 하지 않았어?


​츠카사​

그게... 눈치 못 챈 거야, 이즈미 씨?


​이즈미​

‘이즈미 씨’? 이게 어디서 친한 척이야? 말 가려서 안할래, 꼬맹아?


​츠카사​

그 쪽이야말로. 아~... 스오우 군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알 것 같아. 정말, 열 받긴하네.

나한텐 간사한 목소리로 상냥하게 굴면서 다른 애들한텐 이렇게 못되게 말하다니-


​이즈미​

방금... 뭐? 스오우 군? 네가 스오우 군이잖아, 카사 군.


​마코토​

네. 카사 군이 아니라 스오우 군입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혼란스러우신 것 같으니 일단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 저, 스오우 츠카사와 유우키 마코토 선배의 영혼이 바뀌었습니다.[각주:3]




  1. (* あ、 あれ? 反応が薄い!) [본문으로]
  2. (* そんなうちのクソガキみたいな感敷無礼な喋りかたはやめてくれる?) [본문으로]
  3. (* 원문은 心が入れ替わって : 마음이 바뀌었다/ 도니나 갤럼들한텐 영혼이 편할 것 같아서 영혼으로 의역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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