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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M
그 일본풍 아이돌은 떠나가며, 무대에서 노래하던 나와 키류에게 버드나무의 1점패를 던졌다.
큰 소리로 노래가 흐르고 있었기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듣지 못했다만.
화투에 대해 잘 아는 칸자키는 알고 있겠지만, 버드나무의 1점패에는 묘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화투 그림 중에서는 이질적인, 흉흉한 그림이지.
여러가지 설은 있다만, 대재해로 파괴된 무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걸 던지는 행위는, 우리들의 무대도 마찬가지로 파괴되어 버렸으면. 그런 저주였던 거겠지.
그런 경위로, 이 화투패는 한 장이 빠져 있었다. 무대 철수작업 때,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겠거니 생각했었다만......
설마, 발견될 줄은.
싫은 일을 떠올려 버렸군. 지금 우리들은 상승기류를 타고 거의 아무 불만도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과거에 범한 죄는, 역시 사라지지는 않아.
끌어안고, 걸어갈 수밖에 없는 거겠지.
당시의 내겐, 의외로 쇼킹한 사건이었고...... 칸자키도 알면 슬퍼할 거라 생각해, 얘기해줄 수 없었다.
가짜 패까지 만들어 가며 숨기려 들 줄이야.
나도 참 계집아이 같군. 하지만 네겐 가능한 한 아름다운 것만 주고 싶었다.
무거운 것, 어두운 것은 네 빛나는 미래에 필요없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어리석었군. 줄곧 숨길 수 있을 리도 없는데......
너는 순수하고 외골수에, 남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믿어버리는 좋은 아이다만, 바보는 아니니까 말이야.
뱅
............
M
......왜 그러지? 복잡한 얼굴이로군, 칸자키. 내 말이 잘 전해지지 않았다면, 알기 쉽게 몇 번이고 설명해 주마.
뱅
아니, 그럴 필요는 없소. 그저, 하스미 공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싶었기에.
한 장, 빠져 있던 버드나무의 1점패...... 어디서 발견되었다고 생각하오?
M
흠. 그건 신경쓰이는군. 이 패는 옛적에 버려진 채, 쓰레기 처리장에서 재가 됐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만으로도 놀랐다.
App
음~...... 이 녀석이, 그 버드나무의 1점패란 녀석이지.
하스미한테 듣고 나도 생각났다. 그쯤부터 이래저래 묘한 처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햇님 아래에서 가슴을 펴고 걸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만. 모든 일이 잘 풀리진 않았었지.
음~...... 이 화투패, 조금 더럽혀졌군. 시간이 지나 열화한 것뿐만이 아니야, 흙 같은 것도 묻어 있고. 설마 땅에 묻혀 있었던 거냐?
뱅
음. 정확히는, 땅에 묻혀 있던 항아리 같은 것에 들어 있었소. 용건이 있던 건 화투패 뿐이었기에, 항아리 자체는 다시 묻어 뒀소만.
그렇게 파고 묻는 도중에, 흙이 묻은 것이로군.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이기에,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을 터이지만.
M
흠? 땅 속에 항아리라고? 왜 그런 장소에 행방불명이었던 화투패가......?
App
아...... 그거 아니냐, 타임 캡슐이란 녀석. 칸자키, 항아리 속에 다른 건 뭐가 들어 있었냐.
뱅
흠. 자세히는 보지 않았소만, 이것저것 다양하게......는 아니고, 편지가 태반이었군.
항아리 그 자체는 엄중하게 봉해져 있어서, 여는 데 고생했소이다.
그런가...... 그게 『타이임캡슈울』이란 녀석이었나.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 따위를 써서 땅에 묻고, 몇 년 뒤에 다시 파내서 열어 본다는 놀이였지.
그렇다면 파내 버려서 미안하게 됐군. 그걸 묻은 자들은 다들, 언젠가 다시 뜯어 볼 순간을 고대하고 있었을 터인데.
하지만 동시에 납득이 갔소. 이 화투패는 서신에 싸여 있어서 말이오, 거기에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소이다.
그건 결코 하스미 공을 향한 저주나, 원한이 서린 말로는 생각되지 않는 내용이었소. 그랬기에 조금 전, 본인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말한 것이고.
M
......뭐라 쓰여 있었지?
뱅
음. 요약하자면, 『지금도 부부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나요?』라고.
M
부부...... 그 녀석, 결혼했었나. 그래서 그게 이유로 학교를 관뒀을지도 모른다고...?
뱅
음. 동시에, 하스미 공의 무대를 본 감상도 약간. 자신은 그런 무대를 피로할 수 없다, 훌륭하게 빛나고 있어서 부러웠다고.
그러니 뭐, 하스미 공에게 무언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 화투패를 던진 건 사실일 것이오만.
같은 길을 걷는 자신의 상위자를 보고, 마음이 꺾여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닐런지.
하스미 공의 탓이라 말하면 그렇겠소만. 그것이 죄인 것인지, 본인은 모르겠소......
그 서신의, 마지막에 적혀 있던 문장의 의미도.
『이 화투패는 나다. 기억해 둬라』...... 무슨 뜻인지. 꿈이 부서진 자신을, 무참한 그림이 그려진 버드나무의 1점패에 겹쳐 본 것인가?
M
......글쎄. 본인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니, 확인할 방법도 없겠지.
뱅
흠. 버드나무는 변하는 패(化け札)라오, 원한다면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 있지.
하지만, 변화한 뒤의 패는 자잘한 패(カス札)라 불린다오.
『이 화투패는 나다』라는 건, 가장 약한 패이자, 변화한들 자잘한 패라 불리는 버드나무의 1점패에 자신을 투영한 것일런지.
M
으음~, 그걸 『기억해 둬라』라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군, 난해하기 짝이 없다. 화투답기는 하다만, 진상은 어둠 속이로군.
우리들 나름대로 해석해서, 아픔도 상처도, 저주도 무엇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시계바늘은 되돌릴 수 없고, 고민을 타임캡슐에 넣어 미래의 자신에게 내던지는 것도 사양이다.
적어도, 이제 두 번 다시 잊지 말고 기억해 둘까...... 버드나무의 1점패를.
아니. 이루어지지 못한, 우리들이 빼앗아 버린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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