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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와타루
Amazing☆ 이거 놀랍네요. 부실에 들어오니 나츠메 군이 있지 뭔가요.
집주인이 없는 사이에 들어오는 건 탐탁지 않지만요. 문단속은 했을 테고, 그렇다면 비밀 구멍을 통해 들어온 건가요?


나츠메
정답이야♪ 와타루 형. 그러고 보니, 연극부 부실로 이어지는 문도 있었지 싶어서.
장소를 완전히 잊고 있어서 찾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와타루
또, 대단히 그리운 걸 사용했네요. 아직 막히지 않았던 건가요?


나츠메
나도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오늘 떠올릴만한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사용해 봤어.
또 어디로 가는 구멍이 있더라?


와타루
그런데 나츠메 군, 엄청 느긋하게 즐기고 있군요. 그 소파는 일단 대도구니까 망가뜨리지 말아 주세요?


나츠메
후후후♪ 그냥 앉는 것뿐이니까 괜찮아. 이 소파 편하네. 내 방에도 이런 거 놓고 싶다♪


와타루
마음에 들어해 주니 고맙군요. 제가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만든 거랍니다. 취미 삼아 열심히 만들었어요.
토모야 군은 기분 나쁘다며 연극 도중 외엔 앉지 않지만요☆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이죠? 또 ‘비밀의 방’을 쓰지 못해서, 여기로 작업하러 왔나요?


나츠메
아니. 오늘은 어쩌다 보니 와타루 형이 있는 곳에 놀러 오게 됐을 뿐. 지금부터 부활동하려고?


와타루
오늘은 부활동 쉬는 날입니다만…….
놀러 왔다? 나츠메 군. 오늘은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라도?


나츠메
딱히 아무 일도 없는데? 평소대로야.
아, 그렇지. 오랜만에 ‘마법’을 가르쳐 줘……. 스승♪


와타루
정말로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요? 저, 아까부터 비교적 평범하게 놀라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저는 스승도 아니고, ‘마법’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나츠메
그런가. 와타루 형이라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와타루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즐긴 뒤에 할 일이 없어지면, 심심풀이로 손을 댈지도 모르지만요.


나츠메
그럼 최면술은? 그건 와타루 형의 범주잖아.


와타루
예전에 비결을 살짝 가르쳐드렸죠. 그걸로 만족하세요, 나츠메 군.
다른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닿을 권리 따위, 누구에게도 없으니까요.


나츠메
칫~……. 신용이 없네.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다고.


와타루
후후후. 괜찮아요, 알고 있습니다. 나츠메 군이 악용할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결을 가르쳐 준거고요.
당신은 그 시절부터, 더럽혀지지 않은 마음의 소유자니까요.


나츠메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가르쳐줘도 되잖아. 교육이 엄격하네, 형은.
뭐, 좋아. 그럼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


와타루
오늘은 왜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거죠? 어쩐지 예전 생각이 나네요?
그렇다면~ 영웅담을 들려주는 것도 좋겠지만…….
오늘은 모처럼이니, 예전처럼 같이 마술(手品)이라도 할까요?
‘마법’이나 최면술 대신에, 새로운 기술을 나츠메 군에게 알려드리죠☆


나츠메
아, 좋아. 형한테 마술을 배우는 것도 오랜만이네♪ 나도 몇 개 스스로 만든 게 있으니까 봐줘.





와타루
………….


나츠메
음? 왜 그런 미소를 짓는 거야? 와타루 형.


와타루
나츠메 군이 즐거운 학창 생활을 보내고 있는 걸 보니 흐뭇해서요♪


나츠메
이상하긴. 나는 평소대로라고 했잖아. 기분이 좋다거나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것 보다. 자, 오랜만에 불가사의한 시간을 만끽하자고,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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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어제 사카사키 공의 최면술은 대체 무슨 의미였던 건가……? 하루 밤낮 계속 고민했지만, 전혀 짐작도 가질 않는군)
(사카사키 공은 나에게 최면술이 성공했다고 말했지만……. 특별히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평소대로다)
(아침에 유우키 공과 대화를 나누면서, ‘츳코미’를 해내지도 못했고)
으~음. 너무 난해해서 괴롭구나. 안돼, 이대로는 안되지.
이럴 때는 검을 휘두르는 게 제일. 정신통일하면 음울한 기분도 날아갈 것이다♪
하나! 둘! 세……어이쿠! 하마터면 칼끝이 벽에 닿을 뻔했군.
벽에 상처가 생기진 않았나? 닿진 않았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음, 기우였던 것 같다.
……응? 이건 뭐지? 뭔가 벽에 기묘한 도형이 그려져 있군. 별 모양 낙서인가?
하스미 공을 포함해, 학생회들이 학원 내의 청소에 힘쓰고 있는데.
이런 곳에 낙서를 하는 놈이 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수건으로 닦으면 될 지도 모르겠군. 하~ 꾹꾹☆
으음~ 안 지워지는데. 좀 더 힘을 실어서……하~ 꾸욱꾸욱☆
?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 벽이 거꾸로 뒤집혔다!?






나츠메
우왓!?


소마
사, 사카사키 공!? 왜 뒤집힌 벽에서 사카사키 공이 구르면서 나오는 거지? 대체 무슨 일이.


나츠메
아파앗~ 치잇……. 이 비밀 구멍 아직 살아있었구나. 완전히 잊고 있었어.


소마
비밀 구멍? 그런 것을 만들어놨단 말이오!?


나츠메
예전에 좀. 학원 여기저기에 있어. 여긴 도서실로 빠져나가는 구멍♪
벽에 기대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열려서 깜짝 놀랐네. 더는 사용할 일도 없을 테니 나중에 봉쇄해야지.
최근, 소마 군과 자주 만나는 구나. Good Afternoon……♪ 잘도 이 구멍을 발견했네.


소마
우연히. 벽의 낙서를 지우려고 문지르다 보니 열리고 말았소.
어찌 되었든, 사카사키 공 마침 잘 만났소이다. 어제 그 최면술은 대체 뭐였던 것이오? 나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나츠메
……그래서 어제도 말했잖아. 너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준 것뿐이야.
소마 군은 배려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지금의 소마 군 그대로도 괜찮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소마 군은 배려심이 있으니까.


소마
내가? 그런가?


나츠메
내가 수학여행에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념품을 사 와줬는걸. 그냥 클래스메이트일 뿐인데.


소마
? 그런 건 당연하지 않소?


나츠메
그런 걸 생색내지 않고 당연하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은 ‘배려심’이 있는 사람 아닐까?


소마
……그런 것인가?


나츠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청소를 하는 것도 그렇고.
또, 센스 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소마 군이 말했지만.
나는 상당한 거짓말쟁이라, 내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소마 군은 싫어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듣거나 나와 말하거나 했잖아?
달변보다 중요한 게 그런 자세 아닐까?
너의 어두움 없는 솔직함은 미덕이야. 조금 부럽기도 해. 그래서 소마 군은 그대로 있어줬으면 싶어.


소마
과연……. 바뀌고 싶다고 생각한 나머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군.
나는 나. 무리하며 발돋움할 필요는 없다, 내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다!
사카사키 공의 ‘어드바이스’, 몸에 사무치는구려. 감사하오.


나츠메
흐음. 그래도 너는 심하게 솔직하니까, 좀 더 의심하는 법도 배우는 게 좋겠지. 그래서 나한테 괴롭힘이나 당하는 거라고.


소마
으윽……. 그건 명심하도록 하지.
그런데, 사카사키 공은 스스로 솔직해지길 바라고 있었구려.


나츠메
……엣, 어째서 그렇게 되지!?


소마
방금 내 솔직함을 부러워하지 않았소?
사카사키 공 역시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데. 나에게 솔직하게 조언해주지 않았소이까. 그 솔직함을 좀 더 드러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오만♪


나츠메
칫……. 말실수했네……. 그건 소마 군의 오해야.


소마
하하하. 쑥스러워하지 않아도 되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쩐지 싫은 소리만 해서 무례천만한 녀석이라 생각했지만, 사카사키 공은 다정한 분이었구려.


나츠메
저기. 방금 말했지? 의심하는 법을 배우라고.
나는 거짓말쟁이야. 소마 군에게 지금까지 말한 게 전부 거짓말일지도 모르는데?


소마
사카사키 공은 믿든 안 믿든 그건 자기에게 달렸다고 말했소이다.
그렇다면 나는, 사카사키 공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믿겠소♪ 그쪽을 믿고 싶다오.


나츠메
………….
아아, 정말. 당황스럽다니까.
소마 군이 궁금했던 건 다 물어본 거지? 그럼 나는 갈테니까.


소마
음! 여러모로 감사했소이다. 사카사키 공.


나츠메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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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정말이지. 바루 군 왜 그러는 거야. 아까부터 방해만 하고. 소마 군이 계속 혼란스러워하잖아?


스바루
아니 아니, 내탓하면 안 되지. 너 때문이잖아.
나츠메, 악덕 업자 같은 말만 하고 있는걸. 당연히 방해해야지.


나츠메
악덕 업자라니 너무하네. 믿는 자가 구원을 받는 거야. 효과가 없으면 반품도 괜찮아. 30일까진 반품 가능해☆


소마
사카사키 공, 나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소만…….


나츠메
후후후. 미안, 조금 심하게 놀린 걸까? 이번엔 제대로 할 테니, 안심해 소마 군.


소마
다, 다음엔 대체 무엇을 하려고……? 나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오.


나츠메
자, 이 늘어뜨린 5엔 동전을 잘~ 보도록 해…….


스바루
엄청 반짝반짝한 동전이네♪


나츠메
이런. 바루 군, 가져가지 마. 이건 중요한 진자니까.


스바루
또 거짓말! 아까의 점보다 수상한데? 그런 수상하고 반짝반짝한 5엔 동전은 내가 몰수할 거야!
주세요~☆


나츠메
안~돼.


스바루
그런데. 이거 그거지? 뭔가 레몬 같은 게, 달게 느껴지게 하는 그거?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어.


나츠메
뭐야 그 이상한 방송은. 어째서 그렇게 한정적인 상황인 건데……?
뭐, 아무튼. 둘 다 의심하는 것 같지만, 이거야말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유도법이지. 의료 용도로 쓰일 정도니까.
이 방법으로 소마 군의 심층 심리로부터,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끄집어 내 줄게♪


소마
그건 나도 알고 있지! 이전에, 히비키 공이 그 진자로 이상야릇한 기술을 건 적이 있소이다!


나츠메
헤에~ 그거 귀중한 경험을 했네. 와타루 형이라면 일급품인데.
그러면 최면술의 효과는 몸소 체험해서 알겠네? 이 방법이라면 너는 어떠한 너도 될 수 있다고?


소마
으으……. 허나, 그때 일어난 일을 나는 기억할 수가 없소. 내 자아 없이 이상적인 내가 되어도 의미는 없지 않은가.


나츠메
그건 거는 방법에 따라 달라. 그래서 말했잖아? 나는 소마 군의 심층 심리를 자극해, 이상적인 본인의 모습이 나오도록 유도할 뿐.
소마 군의 자아는 유지된 채로지.


소마
으, 으으……. 그런 거라면……?


스바루
기다려~ 그렇게 하게 놔두진 않겠어, 나츠메! 자키 씨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마! 나는 자키 씨를 마수에서 지킬 거야!


소마
아케호시 공……♪ 고맙소이다!


나츠메
바루 군, 방해 말고 얌전히 있어 주면, 예쁜 10엔 동전을 줄게. 반짝반짝해.


스바루
…………. (고개를 끄덕인다)


소마
아케호시 공!? 단숨에 배신하다니 이 무슨 짓이오!?


나츠메
후후후. 이제 바루 군은 내 편이야. 자, 소마 군이 의지할 밧줄도 없어졌겠다, 이제 체념하고 최면술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소마
으윽……. 이상한 짓은 하지 않는 거겠지? 예를 들면 유아화라든가.


나츠메
신용이 없네. 그런 짓은 안 해. 처음에 말했잖아, 소마 군의 힘이 되어준다고.


소마
그렇다면, 왜 처음에 악덕 업자 같은 짓을…….


나츠메
………….
자, 이 5엔 동전을 자알~ 보도록…….


소마
왜 내 눈을 피하는 것이오, 사카사키 공.


나츠메
자잘한 일에 집착하는 건 좋지 않아. 자신의 심층심리에 빠져들면 그런 건 사소해질 거야.


소마
큭……. 이대로 입씨름만 해도 부질없는 일. 납득은 가지 않지만 알겠소이다.
조금 불안이 남아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사카사키 공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겠소.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츠메
훌륭해, 소마 군. 그럼 시작해볼까.






나츠메
자,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나에게 몸을 맡기도록 해.
너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 상식도 이성도 내버리고 모든 것을 감각에 맡겨.
이 5엔 동전을 바라보며, 너는 점점 잠에 빠져든다……♪
소마 군…….
너는 그대로 있으면 돼.


소마
……! 사카사키 공? 그건 대체……?


나츠메
응. 이걸로 소마 군은 내 최면술에 걸렸어. 풀리지 않는 최면술에♪


소마
헤? 사, 사카사키 공? 나에겐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나츠메
내 최면술은 제대로 성공했어♪ 그럼 이만, 소마 군, 바루 군.


스바루
푸하앗! 이제 말해도 돼? 앗, 잠깐 기다려! 나츠메도 참.
아~ 교실에서 나가 버렸어. 대체 뭐였던 거야?


소마
우리는 사카사키 공에게 또 놀림받은 것인가……?


스바루
으음~……. 놀리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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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흐음. 과연, 소마 군의 마음은 알겠어.


소마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전해진 건가?


나츠메
충분해.


스바루
자키 씨는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아~


소마
그렇게 생각하시오? 아직 일을 하며 실패한 적은 없지만, 이번 기념품 건처럼 언젠가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조마조마해지는구려.
그리고 좀 더 배려심이 깊어지게 된다면, 하스미 공과 키류 공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건 명백한 일.
우리 ‘홍월’은 전통을 중시하는 ‘유닛’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일의 폭을 좁혀서는 안 될터이니.
나는 지금보다도 더 여러 분야의 실력을 쌓아야만 하오.


나츠메
……그렇군. 그럼, 소마 군이 그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어떨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지. 내가 점쳐줄게.


소마
점? 기다리시게, 사카사키 공. 나는 조언을 듣고 싶은 것이오.
나는 불확실한 것은 좋아하지 않아…….


나츠메
후후후. 불확실하다며 멀리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야, 소마 군.
그 옛날, 단 한 사람의 점술사가 통치했던 나라나, 왕의 측근이 점술사였던 나라는 산처럼 있어.
히미코(왜의 여왕)를 알고 있어? 그녀는 ‘귀도(귀신을 부리는 술수)’를 사용했다고 전해져.
점술사는 역사상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직업이라고들 하지. 그 긴 세월 동안 축적된 노하우는 다양한 요소로 현대의 점에 계승되고 있어.
인간과 오래도록 역사를 함께 걸어온 점을 멀리하다니 생각이 얕네.






소마
으, 으음……? 어쩐지 믿을 수 있을 것 같기도…….


스바루
나츠메가 또 수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어! 자키 씨, 정신 차려!


나츠메
바루 군은 잠시 입 다물고 있어. 어때? 소마 군. 들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지?


소마
허나, 아무래도 내키지가……. 아니, 그래도…….


나츠메
점의 장점은, 예언이 아니라는 거야.
믿든 안 믿든, 그건 너에게 달려 있어.


소마
나에게 달려 있다?


나츠메
그래. 그러니 마음 편하게 들으면 돼. 분명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마침 가방을 교실에 놓고 가길 잘했네. 수정구슬을 가지러 가는 수고가 줄었어.
이것도 이 날, 이 시간. 소마 군에게 점을 쳐주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끈 것 같지 않아?


소마
그런 것인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쩐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나츠메
내 수정구슬이 보지 못하는 것은 없어.


소마
그것이 수정구슬이라는 것이오? 처음 본 건데, 아름다운 것이구려.


스바루
우와아아, 엄청 반짝반짝해~! 좋다~좋다아~♪


나츠메
저기. 가만히 좀 있어줘. 바루 군, 운동장에 뛰어든 개 같다고? 손.


스바루
정말! 개취급 하지 마~!


나츠메
네네, 쉬잇~……. 어른스럽게 있어.
자, 소마 군. 이 수정구슬을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어……. 너에겐 뭐가 필요하지? 이 수정구슬에 뭐가 보이지……?


소마
무언가 하얀 안개 같은 것이……?


나츠메
흐음, 과연. 소마 군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알았어♪


소마
뭐, 뭐라? 참말이오! 그렇게 간단하게!?


나츠메
잠깐 기다려봐. 확실히 가져왔을 텐데……. 음…….
아, 찾았다. 이 염주를 몸에 늘 지니고 다니면, 소마 군이 원하는 인간상이 될 수 있을 거야.
지금이라면 클래스메이트가로 싸게 해 줄게.


소마
여, 염주?


나츠메
염주는 마음에 안 들어? 그럼,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 소원을 이뤄주는 항아리는 어때?


소마
항아리? 아까부터 염주니 항아리니 대체 무슨 짓이오. 수상쩍군! 애초에 그 항아리는 어디에서 나온 거지!?


나츠메
후후후. 와타루 형도 가는 곳마다 비둘기를 꺼내잖아. 그렇다면, 내가 항아리를 꺼내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소마
과연. 그런 거라면 이상하진 않군……. 음……?


스바루
아니, 아무 대답도 안돼! 자키 씨 넘어가지 마!


소마
핫! 그, 그 말대로.
에에잇. 항아리의 출처는 아무래도 좋다.
사카사키 공. 나는 그런 물건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싶은 것이오!
애초에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니, 그런 게 허용된다면 아무도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나츠메
무슨 소리일까. 럭키 아이템의 힘을 무시하는 거야? 무지는 죄야.
럭키 아이템이라는 건 말이지. 평소라면 잡지 못하는 작은 행운을 자신에게 집약하게 해주는, 말하자면 최후의 무기 같은 거야.
소마 군, 모쟈 안경 알고 있어? 아오바 츠무기 선배.
그는 럭키 아이템이나 풍수를 믿고는 있지만, 잘못된 방법을 취하고 있어. 그래서 그렇게 모쟈모쟈(복슬복슬)하게 되어버린 거라고?


소마
무, 무어라!? 그런 끔찍한 일이! 그럼, 나도 언젠가 ‘모쟈모쟈’하게 된단 소린가!?


스바루
자키 씨, 파란 선배는 그냥 천연 파마라 그래! 믿으면 안 돼!


소마
그, 그렇소이까? 우우우……. 뭐가 올바른 것인지 점점 알 수가 없어지는데……?


스바루
자키 씨,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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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음? 웃키~ CD를 잔뜩 들고 있네? 그건 뭐야?


마코토
이거, 내일 점심(오히루) 방송에서 쓰려고 가져온 거야.


스바루
오리(아히루) 방송? 웃키~ 아이돌 그만두고 오리 목장 시작하려고?


마코토
오리가 아니라 점심! 점심 방송이야!
뭐야 그, 오리 목장이라는 건? 최소한 메이저한 소로 해주지 않을래? 오리는 귀엽긴 하지만.
그보다. 나는 포기하지 않아. 아이돌의 별이 되어 보일 거라고!



스바루
에……. 웃키~ 별님이 되어 버리는 거야……?


마코토
어라!? 뭔가 엄청 불행한 상상하고 있지 않아!? 하고 있는 거지?
그렇게 서글픈 눈으로 보지 말아 줘, 아케호시 군. 나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거니까~?


스바루
아하하하☆ 오늘도 츳코미가 훌륭해~! 웃키~ 너무 좋아♪


마코토
갑자기 일상 대화로 돌입하는 건 그만둬~! 그렇게 바로 돌아오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
그런데, 칸자키 군은 무슨 일이야? 나를 엄청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무슨 일 있어……?


소마
아니. 유우키 공의 반격이 빨라서 감탄하고 있었소. 이게 만담이라는 것인가?


스바루
엣헴☆ 이게 바로 ‘Trickstar’의 츳코미 대장, 웃키~다! 어떠냐!


마코토
돌격(키리코미) 대장처럼 말하지 마~ 요만큼도 멋있지 않고, 아이돌에 어울리지도 않아.
아앗, 또 츳코미했어! 보케가 있어서 그만!


소마
그렇게 눈치 빠르게 반응하다니, 자랑스러워해도 좋다고 생각하오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마코토
엣? 으음~……그런가?
칸자키 군에게 칭찬받으니 조금 기쁜 걸지도♪


스바루
그러고 보니 자키 씨, 눈치 빠른 토크를 하고 싶다고 어제 말했었지?


마코토
그랬어?


스바루
응~ 앗,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자키 씨가 웃키~의 제자로 들어가는 건 어때? 그래서 츳코미 기술을 배우면 되겠다!


마코토
아케호시 군!? 기다려! 나, 츳코미 기술 같은 거 잘 모르는데. 두드릴 문을 착각하는 거야!


스바루
아하하하☆ 역시 웃키~ 재밌어~ 괜찮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자키 씨, 일단 웃키~하고 만담 해볼래?


소마
지, 지금, 만담을 하는 건가!?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만…….


스바루
생각난 김에 바로 행동해야지. 언제 몇 시에, 보케가 굴러다니고 있을지 모르는 거잖아? 보케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구.


소마
으음, 그런 것인가? 그렇다면 도망칠 수 없겠군……. 알겠소.
그러면 한수 가르쳐주시게, 유우키 공!


마코토
너무 진지해! 칸자키 군, 부탁이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정말 곤란하다니까. 별로 평소에 만담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만담을 하라고 하면……. 으음~…….


마코토
앗, 칸자키 군이 꽂고 있는 칼, ‘진짜 일본도’?


소마
음. 이 칼은, 칸자키 가에 대대로 전해지는 칼로 도신의 무늬는 미다레바의…….


마코토
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일본도(혼토니니혼토)’?


소마
그래서 일본도라고 대답한 것이다만?


마코토
그게 아니라. 거기선 ‘말장난하냐!’라고 츳코미해야지.


소마
………….


소마
‘말장난하냐!’



마코토
늦어! 너무 늦어! 그리고 칸자키 군이 ‘~냐!’라고 말하는 거 엄청 신선해!
앗. 원래는 칸자키 군이 츳코미를 해줬으면 했는데, 내가 츳코미해버렸네…….


소마
과연 깊이가 있군. 유우키 공 계속해서 부탁드리겠소. 다음에야말로, 정확한 ‘츳코미’를 해 보이지!


마코토
스, 스토~옵!
잠깐 진정할래? 이대로라면 내 부담이 너무 커질 거야. 이미 내 MP는 제로라고.


소마
‘엠피’……?


마코토
칸자키 군, 그건 무시해도 돼…….


스바루
아하하하☆ 괜찮아. 재밌어, 둘 다. 계속해봐♪






나츠메
여전히 시끄럽구나. 너희는. Good Afternoon……♪


스바루
앗, 오늘도 수업도 빼먹었지~ 나츠메.


나츠메
가방을 챙기러 오면서, 심부름까지 해준 나에게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걸까?


스바루
심부름? 뭔데? 나는 아무런 부탁도 안 했어.


나츠메
바루 군 말고. 방송위원 아이에게 유우키 군에게 전언을 부탁받았어.
유우키 군, 방송위원 애들이 CD를 가져와달라고 하던데.


마코토
엣, 나?
앗!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빨리 방송실에 가져다줘야겠다! 그럼 다들 나중에 봐~


소마
어이쿠. 스승이 가버리셨군. 나는 앞으로, 어떻게 개그를 배워야 하는가……?


나츠메
소마 군, 어제 일 때문에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거야?


소마
음. 그래서 만담의 배움을 받고 있었다만……. 스승이 떠나버렸소.
크윽……. 원통하다.


나츠메
그렇지. 너에겐 선물을 받기도 했고.
……알았어.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그러니, 어제의 얘기를 좀더 자세히 들려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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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와타루
여기에서 이렇게. 공주님 역의 토모야 군이, 사랑스럽게 다가갑니다.
숲 속에서 해후한 왕자와 공주! 거기서, 왕자 역의 호쿠토 군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떨어뜨린 건, 이 귀걸이인가요?’라고요!
아니지. 조금 놀라움이 부족하지 않나요? 만난 게 왕자가 아니라 반달곰인 건 어떨까요?
이거 참 Amazing☆ 어서 피하세요(すたこらさっさ)~로군요?


나츠메
……그런 놀라움은 필요 없어.


와타루
어라? 이거 이거 드문 손님이 오셨네요. 무슨 일인가요, 나츠메 군?


나츠메
어차피 내가 온 걸 눈치채고 있었으면서. 와타루 형.


와타루
후후후, 복도 끝에서 들리는 발소리로 나츠메 군인 건 알고 있었죠☆
연극부로 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요. Amazing! 제 예상을 뛰어넘다니, 꽤 하는군요.


나츠메
나는 다른 것들로 형한테 인정받고 싶지만.
그보다 사진 선별을 하고 싶은데, 여기서 작업하게 해주지 않을래?
사실은 혼자서 작업하고 싶지만, 여기 이외에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와타루
상관없습니다. 지금은 다음 무대의 각본을 만들 뿐이고, 오늘은 연극부 활동도 없으니까요.


나츠메
아아, 각본을 쓰고 있었구나. 방해된다면 나갈까?


와타루
신경 쓰지 마시길. 저는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작업할 수 있는 인간이니까요.
앗, 혹시 의심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북과 피리를 든 악대라도 불러보죠☆ 5분 정도 기다려 주겠어요?


나츠메
부르지 않아도 돼. 와타루 형은 정말 부를 것 같아서 곤란하고, 시끄러운 건 좋아하지 않으니.
그럼. 호의에 기대서, 여기서 작업해볼까.


와타루
네, 부디♪
……어라? 나츠메 군, 어쩐지 재밌어 보이는 것을 갖고 있네요? 뭔가요, 그 꾸러미는.


나츠메
아아. 이거 아까 클래스메이트에게 받은, 수학여행 기념품이야.


와타루
클래스메이트에게 받은 기념품이라. Amazing! 사랑이 흘러넘치는 청춘을 구가하고 있군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츠메
별로……. 어쩌다 받았을 뿐.


와타루
레이에게 들었습니다. 수학여행에 가지 못했다면서요? 나츠메 군들을 가지 못하게 해서, 레이가 풀 죽어 있더라고요.
그의 그런 모습은 꽤 보기 힘드니까요. 흥미로웠습니다.


나츠메
레이 형은 챙겨주는 게 과하다니까. 나는 별로 수학여행에 가지 못해도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와타루
저희는 평온무사한 학교 생활을 보내지 못했으니까요. 다들, 당신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거예요.
드디어 꽃이 싹을 틔우고 대지가 되었습니다. 어떠한 것이 희생되었든, 비옥한 토양이 되었다는 건 바뀌지 않아요.
당신은 그렇게 아름답게 꽃피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장미처럼☆ 자, 나츠메 군에게 드리죠♪
……어라? 받아주지 않는 건가요?


나츠메
와타루 형은 바로 나를 아이 취급하고. 다른 형들도 그래. 장미 따위로 내 불만을 해소시키진 못해.


와타루
마음에 들지 않나 보군요? 그러면, 다른 꽃을 꺼내보죠.
뭐가 좋은가요? 스위트피, 양귀비, 달맞이꽃, 아니면 산토리나로 할까요?


나츠메
……이거, 날 갖고 노는 거지?


와타루
들켰네요. 의외로 박식하다니까요, 라고 방심시켜놓고 에잇☆


나츠메
앗, 필요 없다니까. 장미를 떠밀지 말아 줘.


와타루
그런 말 말고 받아주세요. 아니지 그냥, 떠밀어버리죠☆ 이건 제 이기심이지만, 진짜 소원인 건 틀림없으니까요.


나츠메
……형들은 정말 과보호라니까. 그래도 일단 고맙다고 해야겠지, 고마워.


와타루
후후후, 천만의 말씀. 그리고, 나츠메 군 경우엔 아까처럼 금방 뾰로통해지는 게 아이 취급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나츠메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면서. 정말 잔소리만 한다니까.


와타루
부모 마음을 자식은 모른다고 했던가요. 레이도 슈도 카나타도 슬퍼하고 있다고요. 물론 저도요. 흑흑흑(よよよ)…….


나츠메
형들에게서 태어난 기억은 없어. 멋대로 내 마미를 늘리지 말아 달라고. 그리고 지금 발언으로 아이 취급이 확정된 거지?
정말이지. 와타루 형 때문에 작업에 진행이 없잖아. 여기도 집중 못하겠어. 나는 다른 곳으로 갈 거야.


와타루
이런, 이거 실례! 나츠메 군이 놀러 와 준 게 기뻐서, 너무 놀리고 말았군요.


나츠메
놀러온 게 아니라니까, 작업을 하러 온 거야.


와타루
그랬죠. 그럼 서로 말하지 말고, 작업에 꽃을 피워보도록 합시다. 자, 나츠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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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이건 안 돼, 그리고 이건…….


스바루
헤에~ 우리가 수학여행 갔을 때, 나츠메 들은 이런 라이브를 하고 있었구나~ 앗, 여기에 가미 씨하고 옷쨩도 찍혀있어♪


소마
호오. 여기에서 ‘스위치’와 ‘언데드’가 라이브를 한 거로군. 휘황찬란한 ‘호텔’이구려.
음? 확실히 안즈 공 말처럼, 일이라고는 해도 조금 부럽소이다.


나츠메
……저기. 바루 군, 소마 군. 그리고 아기 고양이 쨩도. 말했잖아, 방해하지 말아 줘.


스바루
사진을 보는 것뿐인데, 그렇게 냉정한 말 하지 마. 그리고 이건 방해하는 게 아니고, 나츠메와 친목을 다지고 있는 것뿐인걸.
그치? 내 말 맞지? 봐봐, 안즈도 그렇다고 하잖아.


나츠메
……말은 하기 나름이지. 어쩐지, 이렇게 될 거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소마
아도니스 공에게 듣긴 했지만, 즐거워 보이는 사진뿐이라 안심했소♪ 허나, 일 때문에 수학여행에 가지 못한 건 역시 유감이구려.


나츠메
별로. 수학여행에 못가도 유감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 고작, 3일 동안 교토에 다녀온 것뿐이잖아?


스바루
나츠메, 또 그런 심술궂은 말이나 하고~ 다 같이 숙소에서 자는 건 두근두근하잖아! 텐션 오르잖아!


나츠메
아니 진짜로. 두근두근하는 건 바루 군이라서 그런 거잖아? 나는 아니야.


스바루
잘도 그런 말을 하네. 일이 결정되고 나서, 조금 예민해졌던 주제에.


나츠메
……그런 적 없어. 아기 고양이 쨩도 그렇게 미소 짓는 건 그만둬.


소마
앗, 그러고 보니! 사카사키 공이 교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건넬 기회를 놓치고 있었지. 잠시만 기다려주시게.


나츠메
에엣……, 뭐야?


소마
확실히 가방 이쯤에……여깄군! 음, 포장지가 살짝 구겨졌구려.
미안하오. 살짝 구겨졌지만 자네에게 주는 수학여행 기념품이니, 괜찮다면 받아주시게♪


나츠메
……어째서 나에게? 우리 그렇게까지 친한 건 아니지 않아……?


소마
……? ‘클래스메이트’에게 선물을 전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


나츠메
………….


스바루
자키 씨 말대로야. 이상할리가 없지. 나츠메는 너무 담백하다니까~


나츠메
바루 군의 기준으로 재지 말아 줘.
뭐, 준다고 하면 받겠지만……. 소마 군, 고마워.


소마
음! 센스 있는 선물은 아니지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소♪


스바루
좋네~! 나츠메, 무슨 선물 받았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나츠메
좋네~라니, 바루 군은 선물을 주는 입장이면서.
소마 군, 선물 열어봐도 돼? 이대로라면, 바루 군이 먼저 열어버릴 거야.


스바루
그런 짓 안 해! 나츠메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소마
하하하. 음, 열어봐도 괜찮소.


스바루
나는 안즈하고 같이 아침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나츠메 있는 곳까지 다녀왔어☆
최고로 반짝반짝했지? 자키 씨는 무슨 선물을 준비했을까~?


나츠메
바루 군처럼, 반짝반짝한 키홀더더라. 뭐, 예쁜 건 싫지 않아.
음, 소마 군의 선물은…….
……저기, 물어봐도 돼? 뭐야 이거?


소마
무사 장식품이오. 그리고 여기, 여기 칼을 주목해주시게. 이 무사는 칼 대신에 이쑤시개를 가지고 다닐 수도 있소이다!


나츠메
아……그래. 이쑤시개를 넣는 건가? 한 개밖에 안 들어가는데…….


소마
호, 혹시 사카사키 공도 마음에 들어해주지 않는 건가……? 면목이 없군. 나는 첫눈에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는데…….


스바루
자키 씨다운 선물이라서 좋지 않아?


소마
실은 이 기념품, 아도니스 공과 오오가미 공에게도 건네줬지만, 역시 사카사키 공과 비슷한 미묘한 반응이라…….
아도니스 공은 애초에 이쑤시개를 몰랐는데, 나는 그런 것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오.


나츠메
둘이 당황하는 포인트를 모르는 것도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센스 있는 선물이라고는 하기 어렵네.
뭐야? 아기 고양이 쨩.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고? 상냥한 건 좋지만, 솔직한 감상을 말하는 게 더 상냥할 때도 있는 거야.


소마
안즈 공, 괜찮소이다. 예전부터 본인은 그런 방면으로 부족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소. 좀 더 눈치 빠른 사람이 되고 싶구려.
세련된 선물을 고르거나, 익살과 농담을 섞어서 능숙하게 대화를 하고 싶소.


스바루
자키 씨는 지금도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나츠메
동감이야. 선물 고르는 건 그렇다쳐도, 소마 군 자체는 그대로도 괜찮지 않아?


소마
……그런가? 아니, 하지만…….


스바루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데, 자키 씨도 그런 걸로 고민하는구나. 언제나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느낌인데.


소마
지금까지는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아니, 그래도 괜찮도록 하스미 공과 키류 공이 지켜줬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을 수는 없는 법. 두 분의 뒤를 잇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소.


스바루
흐음~ 그런데, 부회장이나 키류 선배도 그렇게 잘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던데. 센스 있고 대화에 능숙한 느낌은 아니지 않아?


소마
그렇지도 않소이다. 키류 공의 ‘토크’는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데 소질이 있다오.
하스미 공도, 그 고지식한 겉모습에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안경 조크’가 훌륭하지.


스바루
에엣, 그거 우리 웃키~보다 재밌어!?
크으윽~ 부회장 녀석~!


나츠메
바루 군, 쓸데없는 걸로 경쟁하는 건 그만둬…….
어, 뭐야?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스바루
그러고 보니, 나츠메도 재밌는 얘기를 잘하는구나 싶어서.


나츠메
내가? 그런가?


스바루
맨날 수상하고 이상하고 웃긴 얘기를 하니까…….
엥, 왜 째려보는 거야~?


나츠메
정말이지 칭찬할 생각도 아니면서. 뭐, 아무튼. 나는 이쯤에서 가도록 할게.


스바루
에~ 어째서~?


나츠메
……그런 말은 바루 군한테만은 듣고 싶지 않아. 주로 너 때문이야. 방해만 하고.
그리고 역시 혼자 있는 게 집중이 잘 되니까.


스바루
칫~ 미안해, 나츠메.


소마
결국, 작업을 방해하기만 해서 염치가 없소.


나츠메
정말 그렇다니까. 뭐 괜찮아.
……선물, 고마워. 소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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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다 됐군. 일지 작성도 끝났고, 남은 건 문단속뿐이오.


스바루
아하하하~☆ 결정적 순간이지, 안즈.
있잖아, 자키 씨. 이 사진 봐줘, 안즈가 말이야~…….
어라, 미안해. 혹시 우리가 당번 일 방해한 거야?


소마
이 일지로 당번 일은 거의 끝났으니 신경 쓰지 마시게. 그보다 안즈 공이 어쨌단 거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는 건가?


스바루
응.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안즈의 결정적 순간이 찍혀서~ 여기에…….


소마
아케호시 공. 안즈 공이, 어쩐지 굉장한 형상을 하고 있소만…….
음? 보지 말라고? 으, 으음, 알겠소이다.


스바루
와아앗! 때리지 말아 줘, 안즈. 미안하다니까~
알았어, 이 사진은 평생 봉인해둘게. 내가 책임지고, 무덤까지 가져갈 거야☆


소마
허나 그렇게까지 보지 말라고 하면, 반대로 어떤 사진일지 궁금해진다만?


스바루
안즈가 날라 온 벌레를 보고 깜짝 놀라서, 뒤로 젖히고 있는 장면이야.


소마
뭐지 그건, 보고 싶군.


스바루
결정적 순간이지? 하지만 보여주면 안즈가 화낼 테니까. 어쩔 수 없으니 봉인해둘게.


소마
으음~ 유감이오.
그렇다 해도, 수학여행 사진이라. 여행 중에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어서, 3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말았지. 즐거웠소이다.


스바루
맞아~ 목욕탕에서 머리를 감는 자키 씨를 보고, 웃키~가 여탕으로 착각해서 미끄러진 건 걸작이었어!
아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와.
응? 웃으면 실례라니, 그런 말 하는 안즈도 웃고 있는걸~


소마
나는 머리가 길어서, 안경을 벗은 유우키 공이 착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허나, 여성과 착각당할 정도라는 건 복잡한 심경이오. 음, 단련이 부족한 것인가?


스바루
자키 씨는, 충분히 단련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교실에서 칼을 휘두르지는 말아줘. 나는 괜찮지만, 안즈가 무서워할 테니까.


소마
안즈 공이 강하게 끄덕이고 있구려.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해주시게.


스바루
아~아. 또 가고 싶다~
……이제 막 다녀오지 않았냐고? 그건 그렇지만, 다음엔 다 함께 가고 싶어.
이번 수학여행엔, 가미 씨하고 옷쨩하고 나츠메는 오지 못했으니까~


소마
음. 그건 확실히 유감이었소.
‘언데드’와 ‘스위치’는 일과 수학여행이 같은 날로 잡혀버렸으니.
그래도. 아도니스 공 말을 들으니, 일도 상당히 즐거웠던 것 같아서 안심했소이다.


스바루
그렇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수학여행의 추억이 일밖에 없는 건 쓸쓸하잖아.
그래서 최소한 이런 거라도 해주고 싶어서, 제대로 3명에게 줄 기념품을 사서 전해줬어.
반짝반짝한 키홀더♪ 엄청 반짝반짝한 거라서 내가 쓸 것도 사 왔고☆


소마
아케호시 공도 산 건가. 나도, 모두에게 주려고 사 왔는데. 음? 안즈 공도 샀군. 어떤 기념품을…….




나츠메
으엑, 바루 군들 뭐 하고 있어……? 착각했군, 다들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바루
아~ 나츠메! 수업도 안 들은 주제에, 이제야 교실에 오다니.


나츠메
시끄럽네, 내 마음이지. 그렇게 잔소리나 하면 마법으로 목소리가 안 나오게 해버릴 거야?


스바루
평소의 나츠메의 버릇이 나왔군! 떨어뜨리고 싶어도 그 방법은 안 먹힐걸~! 더 가까이 붙어버릴 거니까.


나츠메
달라붙지 마, 갑갑해……. 바루 군은 절조가 없구나.


소마
사카사키 공, 마침 잘 왔소이다. 우리는 지금, 자네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참이오.


나츠메
에~……무섭네. 아기 고양이 쨩하고 같이, 내 험담이나 하고 있었던 거야?
후후후. 농담이니까, 그렇게 필사적으로 부정하지 않아도 돼.


소마
기다리시게. 우린 이상한 건 말하지 않았다만?
수학여행에 사카사키 공들이 오지 못했으니, 다음엔 다 같이 참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소이다.


나츠메
흐음. 내가 장소 선택을 잘못한 건 그 때문인가. 분명 너희의 언령에 끌린 거야.


스바루
언령(코토다마)? 뭐야 그게, 세뱃돈(오토시다마)의 친구?


나츠메
언령(코토다마). 입밖에 낸 말이 힘을 갖고 여러 사상에 영향을 주는 것.


스바루
으음~……. 어려워서 모르겠어!


나츠메
바루 군은 항상 좋은 말이나 긍정적인 감정밖에 사용하지 않는 것 같으니, 언령 같은 건 몰라도 돼.
아니면, 그렇게 있으려고 하는 것뿐인가?


스바루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말만 하고!


소마
자, 둘 다 진정하시게. 그런데 사카사키 공은 교실에 무슨 용무라도?


나츠메
용무라고나 할까, 작업 공간이 필요해서 온 것뿐이야. 게임 연구부 부실은, 벽 보수공사를 하느라 못쓰거든.


스바루
나츠메의 수상한 방은? 그거 있잖아, 맨날 자기 방처럼 쓰고 있는 방.


나츠메
그건 비꼬는 거? 뭐, 상관은 없지만. ‘비밀의 방’은 선배가 서고 정리를 하고 싶다고 해서 빌려줬어.
이럴 줄 알았으면 빌려주지 않는 건데.
그래서 교실에 와본 건데, 바루 군들이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갈까나.
……이런, 갑자기 팔을 잡지 말아 줘, 아기 고양이 쨩. 놀랐잖아.


스바루
왜 다른 곳으로 가려는 건데? 여기에서 작업하면 되잖아. 안즈도 끄덕이고 있고. 그렇게 넓은 공간이 필요한 일이야?


나츠메
그냥 사진 정리야. 저번에 라이브를 한 호텔이 홈페이지에 특집을 준비한다고 해서, 거기에 실을 사진 고르기.


소마
그런 거라면, 여기서 해도 되지 않는가. 방해는 하지 않겠소.


나츠메
………….
불길한 예감이 들긴 하지만……. 뭐, 확실히 이제와서 다른 장소를 찾는 것도 귀찮으니, 교실 구석을 쓰도록 하지.


소마
음, 사양말고 작업에 힘써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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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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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232

3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254

4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265

5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400

6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421

7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452

8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58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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