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스카우트! 살롱 드 떼 [完]'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7.09.05 살롱 드 테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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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9.05 살롱 드 테 5화
  5. 2017.09.05 살롱 드 테 4화
  6. 2017.09.05 살롱 드 테 3화
  7. 2017.09.05 살롱 드 테 2화
  8. 2017.09.05 살롱 드 테 1화
  9. 2017.09.05 스카우트! 살롱 드 테를 읽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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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카오루 : 잘 먹었습니다~♪
그럼 약속한대로 아르바이트하러 가볼까. 주방에 가는 김에 주문도 받으려는데 둘은 티세트면 돼?

하지메 : 네, 네. 다 먹고나면 바로 교대할테니 잠시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카오루 : 아니 아니, 모처럼의 휴식 시간이니까 느긋하게 있으라고.
나도 안즈 쨩하고 천천히 있을테니까~……응, 작업모드에 들어간 안즈 쨩한테는 들리지 않나보네?
서둘러 주방에 가버렸어. 매정한걸, 성실하게 일해주세요, 라는 말을 듣기 전에 나도 열심히 일해볼까♪
하지메 군하고 스바루 군, 차는? 없다면 내가 적당히 만들어 오겠지만.

스바루 : 나는 홍차가 좋아요~ 초콜릿에는 커피가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지만 홍차를 마시고 싶은 기분!

하지메 : 저는 자스민티로 부탁합니다.

카오루 : 응, 홍차에 자스민티. 안즈 쨩한테 전해 줄게.
기다리는 동안 이야기꽃이라도 피우고 있어. 수다를 좋아하는건 귀여운 여자애뿐만이 아니잖아?

스바루 : 그렇지! 시노농, 나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줘. 수다떠는 것도 즐겁지만 시노농이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 것도 즐거운걸.
나긋나긋한 템포니까 자장가같아서 안심이 돼~♪ 시노농은 존재도 그렇지만 목소리까지 음이온같아.

하지메 : 그런 말은 처음 들었는데요? 그래도 기쁩니다. 저도 아케호시 선배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잔뜩 자극을 받아서 공부가 돼요.
아케호시 선배,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잘 부탁해요……♪

스바루 : 아하하, 결혼 인사같아. 시노농같은 신부를 얻으면 장래 평안이라는 느낌!

하지메 : 우우, 저는 남자인걸요~ 신부가 아니에요~
『귀여움』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 덕분에 『Ra*bits』의 팬이 늘고 아이돌 일도 늘고 있지만요.
여자애로 착각당하는 일도 많아요. 역시 머리 모양 때문인가……?
『Ra*bits』의 방침 상 머리는 자르지 않기 때문에, 자른다고 해도 끝부분만 다듬는 정도고.
남자라고 생각되게끔 옷을 와일드하게 입으면 착각당하지 않을까요?

스바루 : 어떠려나. 시노농은 뭘 입어도 귀여워……♪

치아키 : 너희들, 안즈가 말을 걸어도 되는걸까, 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접시를 손에 들고 가만히 서 있잖아.

스바루 : 미안 미안. 이야기에 열중하느라!
으음, 초콜릿의 달달~한 냄새♪
배에서 당분을 넣어달라며 꼬르륵 소리를 내고 있어, 아하하하하☆

하지메 : 스읍, 하아……♪ 자스민티의 좋은 향이 납니다, 행복해~……♪

스바루 : 시노농, 홍차도 괜찮다면 한입 마셔볼래? 나한테도 자스민티를 한입 부탁~해♪

하지메 : 에헤헤, 물론 괜찮지요~
……이 홍차는 떫지 않아서 마시기 쉬워요. 안즈 씨가 타준 걸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스바루 : 자스민티도 적당히 달달해,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도 살짝 달라지는구나. 재밌는~걸.

치아키 : 너희들 정말 사이 좋구나.

스바루 : 뭐야, 부러워해도 시노농은 안줄거라고~ 오오, 시노농 볼이 매끈매끈해~♪

하지메 : 와햐앙!? 아, 아케호시 선배, 깜짝 놀라서 컵을 떨어뜨릴 뻔 했다구요~? 앞치마가 더러워지면 세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세탁하는걸 좋아하니 더러워져도 구석구석까지 지우겠지만…….
홍차가 오염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우기 어려워져서 특제 세제를 사용해야 할지도 몰라요.

스바루 : 역시 시노농이야, 자세히 알고 있구나~! 그때는 나도 도와줄게, 더러워지지 않게 주의하는게 먼저지만.
자 자, 식기 전에 먹자. 포크로 정가운데에 틈을 만들어서~ 주룩~ 흘러나온 초콜릿에 아이스를 묻히는거야.
우물 우물, 맛있~어☆

하지메 : 하후하후……네, 초콜릿의 단맛이 입에 가득 퍼지고 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하늘에라도 오를 것같은 기분입니다~……♪

치아키 : 음, 시노. 입가에 초콜릿이 묻어있군. 안즈가 페이퍼 냅킨을 두고 가줬으니 그걸로 닦으면 된다.

하지메 : 아와왓, 맛있어서 먹는데 열중했습니다. 우우, 걸신들린 꼬마라고 생각하셨겠죠. 부, 부끄러워요…….

치아키 : 아니, 좋은 먹성이다. 남자애는 그러지 않으면 안돼!
퐁당쇼콜라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겠지, 이렇게 말하는 나도 조금 부족하다.
아케호시와 시노가 있으면 세명이 나눠먹을 수 있지. 물론 내가 내겠다.
너희들, 뭔가 먹고 싶은거라도 있나?

스바루 : 시노농, 먹고 싶은게 있다면 말해보는게 어때? 얻어먹는 거니까 평소에 먹고 싶었던거라든가 부탁하자구~☆

하지메 : 에엣!? 그런건 죄송하다구요~? 저 돈을 빌려서라도 내겠습니다.

스바루 : 안돼 안돼. 시노농이 돈을 빌리게 할 정도라면 내가 낼거야.
반짝반짝한 돈은 매력적이지만 쓰지 않은채로 넣어두고 싶진 않아. 돈은 써야 가치있는 거잖아.
먹다 남으면 그릇에 담아서 시노농네 가족분들한테 드려.
시노농, 퐁당쇼콜라를 먹으면서 작은 소리로 『가족들도 먹게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지.

하지메 : 드, 들으셨군요. 저만 맛있는걸 먹으려니 미안해서…….
모리사와 선배나 아케호시 선배한테도 신경쓰이게 했네요. 저는 많은 분들의 상냥함으로 버티고 있군요.
이번의 『교내 아르바이트』도 그래요.
아케호시 선배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차까지 마시고, 조그마한 행복을 찾아내기는 커녕 커다란 행복을 받았습니다.

기쁨으로 가슴이 부풀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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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스바루 : 어~이, 안즈! 찾았다구~
응, 내 부탁을 들어줬잖아.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거든~
아하하. 고맙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일은 한적이 없다고? 그래도 감사한 마음을 전달받아서 기분이 안좋아지는 사람은 없으니까.
『고마워』라는 말에는 반짝반짝한 울림이 들어있는걸. 그러니까 제대로 말해줄거야. 안즈 고마워~☆
아아, 상쾌해졌다! 겸사겸사 배도 고파졌어!
아르바이트 시작하고 나서 쉬지 않고 일하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나도 단게 먹고 싶어졌다구.

카오루 : 그러면 스바루 군도 티세트를 주문하는건 어때? 하지메 군도 내 주문 다음에 정리를 마치고 쉰다고 말했으니 마침 잘 왔는걸.

스바루 : 아, 하카제 선배. 안녕하세요~☆
시노농도 열심히 일했으니까 쉰다는 말을 들어서 안심했어.
그래도 둘이 동시에 빠지면 사람 수가 부족해지니까 나는 시노농 다음이라도 괜찮아요~

카오루 : 아아, 나하고 안즈 쨩이 도와줄거니까 스바루 군도 같이 쉬어도 괜찮아.

스바루 : 어라, 내가 모르는 곳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어…….
안즈는 『교내 아르바이트』의 경험이 있으니 식당 분들도 뭐라 안하시겠지만 하카제 선배는 어~떠려나?

카오루 : 남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취미는 없으니 주방에서 일을 돕는게 좋겠지~
단것도 좋아하니까 말야, 팬케이크를 좋아하거든. 안즈 쨩한테 말한 적이 있었지. ……벌써 잊어버렸으려나?
그래.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닌걸, 제대로 기억해주고 있다니 기뻐♪

스바루 : 흐음. 좋아서 하는 일은 능숙하게 잘할 수 있다는 말처럼, 디저트를 만드는건 자신있단 말인가? 음 그럼, 안즈가 접객을 하고 하카제 선배가 주방에 들어가는거네.

치아키 : 으극!? 역시 써! 아직 설탕이 녹지 않은건가, 쓴맛이 사라지질 않아!

스바루 : 치~쨩 선배, 아직도 커피하고 씨름하고 있었어~? 어쩐지 조용하다고 생각했지.
무리해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는데~?

치아키 : 으, 으음. 좀 더 마실 수 있어! 나는 반드시 아케호시가 타준 커피를 다 마시고 말겠다!
하카제도 안즈도 서있지 말고 앉아 앉아. 소파에 앉아있던게 다행이었군. 여기라면 최대 6명까지 앉을 수 있다고. 아케호시도 내 옆으로 와라☆

스바루 : 사양하겠습니~다.
3학년은 3학년, 2학년은 2학년끼라는 걸로, 안즈 이리 와 이리 와!

카오루 : 아니 아니, 안즈 쨩은 나하고 같이~……아아, 또 선수를 빼앗겼다.
어째서 안즈 쨩하고는 잘 안풀리는걸까나. 흐름을 타려던 순간에 외면당했다는 느낌.
적당한 자리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고……. 모릿치 쪽에 잠시만 방해할게.

치아키 : 음. 신경쓰지 마라, 마~음껏 있어줘☆

하지메 : 하카제 선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퐁당쇼콜라와 허브티입니다.
허브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간단하게 말씀드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카오루 : 헤에, 그런 서비스까지 있구나. 홍차나 커피는 익숙한 음료지만 허브티는 그 정도까진 아니니까~
하지메 군은 허브티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하지메 : 그럼요. 허브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재배하고 있어요. 그걸로 차를 타거나 사쉐로 만들곤 합니다.
허브를 블렌드하면 각각의 효과가 달라서 재미있거든요.
예를 들면 히비스커스에 페퍼민트를 블렌딩한 경우엔 미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식욕 촉진, 숙면 효과 등, 기본이 되는 허브에 어떤 허브를 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효과가 나오고…….
이런저런걸 시도해보면서 새로운 효능이 부가되는 경우도 있죠.
마시는 것만으로도 배가 차는 허브티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면 식비가 남아서 도움이 될텐데요.

카오루 : 하지메 군한테 부탁하면 맛있는 허브티를 타줄것 같네. ……음, 부드러운 맛이야.

하지메 : 다행이에요. 안즈 씨도 홍차를 더 가져왔으니 컵을 치워드릴게요.

치아키 : 응응! 시노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훌륭하구나, 착하다 착해♪

스바루 : 잠깐, 거리낌없이 시노농을 만지지 말아달라구~
치~쨩 선배는 정말 틈만 나면 껴안으려고 접근해서 쓰다듬곤 하니까~

하지메 : 후후,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케호시 선배와 모리사와 선배는 정말 사이가 좋아서 부러워요.
저도 언젠간 모리사와 선배처럼, 아케호시 선배가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해주시는 그런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에헤헤, 엉뚱한 말을 해버렸네요. 죄송해요.

스바루 : 음 진짜, 시노농은 시노농이고 치~쨩 선배는 치~쨩 선배라고.

나는 시노농과 친한 사이고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거야. 시노농은 강하고 귀여운 후배이고……음 그리고, 동생같은 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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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카오루 : 오, 귀여운 여자애 발견! 오늘은 재수가 좋아, 흥흐흐~응♪
안즈 쨩. 다른 사람이랑 만나기로 한게 아니면 나하고 같이 차 마시지 않을래?
오늘부터 기간 한정으로 티세트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여기에서 만난 것도 무슨 인연이니 단걸 먹으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괜찮잖아♪
……에? 티세트는 벌써 주문했다고? 유~감, 한발 늦었네.

하지메 : 하카제 선배……? 역시 하카제 선배군요, 안녕하세요~♪

카오루 : 얏호~ 하지메 군. 앞치마같은걸 하고 식당 일을 도와주고 있는거야? 대단해 대단해.

하지메 : 에헤헤,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카제 선배도 티세트가 목적이신가요?
기간 한정 판매니까, 만약 티세트를 주문하시려는 거라면 저나 아케호시 선배를 불러주세요.
그 이외의 메뉴는 평소처럼 매표기에서 표를 사면 됩니다.

카오루 : 하하앙, 이 소란은 전부 티세트 때문이라는 건가.
『지금이라면 귀여운 아이돌이 직접 만든 퐁당쇼콜라를 먹을 수 있어요!』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는데.
이거 하지메 군 말하는거야?

하지메 : 앗, 아뇨! 정확히는 퐁당쇼콜라를 만드는걸 거들 뿐이지만…….
『귀엽다』라니……뭐, 뭐지요 이 선전 문구…….
우우, 제가 주방에 들어가기 전엔 아무것도 써있지 않았는데…….
어느 사이에, 라는 느낌입니다.

카오루 : 나로선 아무리 귀여워도 남자보다는 여자애가 직접 만들어주는 쪽이 몇배나 기쁘지만 말야.
예를 들면 안즈 쨩이 수제로 만든거라든가~ 어라? 안즈 쨔~앙?
아아, 다행이다. 갑자기 모습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그보다 어째서 테이블을 닦고 있는거야? 안즈 쨩도 하지메 군처럼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는건 아니잖아?

하지메 : 안즈 씨, 제 일을 뺏으시면 안돼요~ 손님에게 일을 하게 하다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주문받은 음식을 나르느라 바빠서 자리를 치우는 것까진 손이 미치지 못했어요. 손님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다시 혼잡해질지도 모르니까요.
제대로 자리를 정리해서 손님들이 기분 좋게 이용하시도록 하고 싶습니다.
에엣, 나도 일을 하고 싶다, 라고 말씀하셔도~?
안즈 씨, 저희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한가하게 있으면 안된다며 사명감에 불타신 것 같네요.
그렇지만 식당 아르바이트에 응모한건 저하고 아케호시 선배라……. 안즈 씨를 끌어들이면 안된다구요~?
휴식, 이요? 아뇨,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서 쉬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렇죠. 안즈 씨를 시작으로 많은 손님분들이 오셨지만 지금은 안정됐어요.
이 사이에 뒷정리를……. 아, 네. 설거지는 관할 외의 일이지만 그대로 두면 어수선하니까요.
그걸 함께? 우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즈 씨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까나 하고 생각해버립니다.

카오루 : 음~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때?
하지메 군은 일단 뒷정리를 포함한 일을 끝내고, 그 뒤의 일은 안즈 쨩하고 나한테 맡기는 걸로♪
응응. 어째서 나도 도와주려고 하는건지 묻고싶은 거겠지, 안즈 쨩?
아르바이트에 응모한건 하지메 군과 스바루 군이잖아. 나와 안즈 쨩이 같이 일하면 두명이 쉴 수 있으니까.

하지메 : 그렇지만 폐를 끼치는건 아닌가요……? 하카제 선배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식당에 오신게 아닌데, 그건 안즈 씨도 마찬가지지만.

카오루 : 나는 안즈 쨩이 같이 있어준다는 최대급의 메리트가 있으니까 말이지~♪
요리도 맡겨달라고, 요리를 할 수 있는 남자는 점수가 높잖아. 디저트(お菓子)를 만드는 거라면 나도 가능해.
아하하, 안즈 쨩은 물론 이의없는 것 같고. 어떻게 할래, 하지메 군.
식당 분들도 그게 낫다고 말해주지 않을까나, 역시 쉬지 않고 일하게 하면 블랙 기업이 무색해질테니까.

하지메 : 호의를 받아들여도 괜찮은걸까요. 그래도 아케호시 선배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니.
저어, 말씀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카제 선배의 주문을 가져다드리고 뒷정리를 한 뒤…….
그러고보니 하카제 선배가 티세트를 주문하신다는 전제로 얘기를 했습니다만, 아니였나요?

카오루 : 아니. 그럴 목적으로 온거니까 티세트 하나. 차는 뭘로 할까나, 으~음……허브티로.

하지메 : 허브티 말이죠. 안즈 씨도 홍차 더 필요하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다 마신 컵은 그대로 두세요, 새걸 자리까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카오루 : 안즈 쨩, 어디에 앉아 있었어?……모릿치 맞은 편? 아아 진짜네. 저기에 모릿치가 앉아 있어, 설마 데이트 한거야?
흐음. 스바루 군한테 모릿치가 한가해보이니 말을 걸어줘~ 라고 부탁받은 거구나.
응응, 모릿치인걸.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안심했어♪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나도 동석해도 될까?
아하하.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겁다니, 나도 모릿치도 남자로 인식되진 않는건가~?
뭐 괜찮으려나, 그거야말로 안즈 쨩이라는 느낌이고.

하지메 : 그럼 저쪽 테이블에 티세트를 가져다드리면 되는거네요.
손님들도 피크 시간에 비하면 줄어들었으니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허브티와 퐁당쇼콜라를 가져다 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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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스바루 : 미안 미안, 오래 걸렸지!
안즈는 퐁당쇼콜라에 홍차였고. 우유나 설탕도 있는데 필요해? 음 그럼, 테이블에 놓을게♪
아아 응.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쁘다구~ 아까 치~쨩 선배도 왔었는데, 같이 티세트를 주문했거든.
이렇게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니까, 『교내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가 생각 나. ……에? 지금도 하고 있지 않냐고?
아하하. 굉장히 오랫만이라서 말야. 용돈을 벌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었어~ 힘들었지만 즐거웠달까.
안즈는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교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잖아.
지금은 여기저기서 데려가려고 애쓰고 있고, 그 정도로 일하는걸 정말 좋아한다는 건가?
그렇게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건 좋지만 안즈를 보고 있으면 너무 치열하게 사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가끔은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는 일도 필요하지 않아?
……라니~ 식당에서 한숨 돌릴 여유가 있는데 지나치게 신경을 쓴걸까나.
자, 식기 전에 먹어야지~?
안에서 뜨거운 초콜릿이 주륵~ 흘러나오는게 퐁당쇼콜라의 묘미인걸, 식어버리면 감동이 반감된다구.
응? 굉장히 맛있어? 시노농의 애정이 잔~뜩 들어가 있으니 맛있는게 당연하지!
……음,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 응, 사실은 안즈하고 좀더 떠들고 싶지만.
식당 분들도 요리를 잠시 멈추고 서빙을 하고 있을 정도니까 폐를 끼치면 안돼.
저기에 치~쨩 선배가 있으니까 말을 걸어줘. 한가해보이니 안즈하고 대화할 수 있으면 적당히 시간도 때울 수 있으니 좋잖아?
손이 많이 가는 선배지만 왠지 미워할 수가 없거든.
아, 치~쨩 선배한테는 비밀이야! 지금 이야기를 해서 귀찮게 굴면 곤란해지는걸.
약속~☆ 이런, 정말 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음 그럼, 안즈. 느긋하게 있다가 가~



<가든 테라스 주방>





하지메 : 후우……드디어 주문이 끊겼네요. 아케호시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스바루 : 시노농도 수고했어~☆ 주방 일은 대부분 시노농한테 맡겨서 미안해.
식당 사람도 이쪽으로 돌아왔으니 우리들도 본래의 작업으로 돌아가자~♪
근데 뭔가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일을 한다는건 돈이 얽힌 거잖아. 돈에 관련된걸 잊어버리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은 30분도 안되는 사이에 잊어버리지만 중요한 일은 잊지 않는다고~ 주문도 문제없이 암기했는걸.
……으음? 치~쨩 선배하고 만난 다음 뭔가 부탁받은 것 같은데……?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 티세트 하나, 라고 말씀하셨죠. 음료 주문은 하지 않으셔서 그건 만들지 않았습니다만.

스바루 : 앗, 생각났다. 치~쨩 선배가 차는 나한테 맡긴다고 했었지, 깜빡 잊어버렸어.
다른 손님들을 우선하다니 미안한 짓을 했네. 뭐 괜찮으려나, 차를 가져다 주면서 미안~ 이라며 사과하자.

하지메 : 저도 도와드릴게요. 퐁당쇼콜라의 마무리도 끝났고 조금 여유가 있어요.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스바루 : 시노농도 안즈처럼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음 그래도 차를 타는 것 뿐이니까 혼자서도 괜찮~아☆

하지메 : 그런가요? 그러면 저는 접객으로 돌아갈게요. 아케호시 선배, 화이팅~♪

스바루 : 아하하, 귀여운 성원 고마워! 시노농도 화이팅~☆
자 그럼, 치~쨩 선배한텐 뭘 만들어줄까나? ……오, 커피같은건 어떨까?
~……♪
흐흥, 커피의 좋은 향이 풍겨 온다☆ 치~쨩 선배, 블랙으로 마셨던가?
일단 설탕하고 우유도 준비해놓자, 나도 참 세심하다니까~♪
좋아, 준비 완료. 렛츠고~☆



<가든 테라스>





스바루 : 치~쨩 선배, 늦어서 미안~해.
퐁당쇼콜라하고 커피 준비했으니 먹어줘~☆
아, 커피는 뜨거우니까 화상입지 않게 조심하고. 내가 후~후~ 식혀줄까나, 아하하하하☆

치아키 : ………….

스바루 : 우와아, 엄청나게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있어. 왜 그래? 기다리느라 지친거야?
치~쨩 선배는 레드니까 빨간게 나았으려나? 타바스코라도 넣을까?

치아키 : 아니……아케호시, 미안하다!
음료는 너한테 부탁한다고 말했으면서 이런 말을 하는건 미안하지만, 나는 커피는 잘 못마셔서……!
애들 입맛이랄까, 블랙 커피는 마시지 않아.
그렇지만 아케호시가 타준 커피다. 다른 커피하곤 달라!
설탕을 넣은 다음 우유도 잔뜩 넣으면 마실 수 있어! 마셔주지……!

스바루 : 윽,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마시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래도 만일을 위해 설탕하고 우유를 갖고 와서 다행이야. 치~쨩 선배는 꼬마애 같~네.

치아키 : 으, 음. 부정은 못하겠군. 한심한 부장이라 미안하다.

스바루 : 음 진짜, 한심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별로 상관 없잖아, 나도 블랙 커피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우유를 넣는게 부드러운 맛이 나는걸.
그것보다 안즈는 여기 안왔어? 치~쨩 선배한테 말을 걸어달라고 부탁해뒀는데 돌아간건가?

치아키 : 안즈라면 방금 전까지 있었어. 머뭇머뭇거렸으니 화장실에 간 걸지도!

스바루 : 그러면 금방 돌아오겠네. 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제대로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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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스바루 : 기다리셨습니다~☆
……이런, 잠깐 잠깐! 자스민티는 향을 맡으며 한숨 돌리는 타이밍에 마시는게 좋아요!
식후라든가, 자스민티에는 진정효과가 있으니까 기분이 울적할 때 마시는 것도 괜찮을지도.
아하하. 아까 시노농한테 추천 음료는 뭔가요~? 라고 물어본 애구나. 내가 설명할 필요도 없던 걸까나?

치아키 : 으음? 아케호시……?
음, 아케호시가 아닌가! 앞치마같은걸 하다니 웨이터 흉내를 내는건가?

스바루 : 우엑, 치~쨩 선배? 웨이터 흉내가 아니라구~?
그건 그렇고 치~쨩 선배야말로 어쩐 일로?
주문이 쇄도해서 엄청 바쁘니까 놀리려는거면 그만둬 줬으면 좋겠는데.

치아키 :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린건데……. 점심 때처럼 혼잡하군.
아케호시까지 동원될 정도다, 사람 수가 부족한 거겠지.
아케호시의 핀치는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으니 나도 도와주지. 아케호시, 예비 앞치마는 어디에 있지?

스바루 : 아니라구~ 나는 『교내 아르바이트』에 응모해서 서빙을 하고 있는거고. 뭐, 사람 손이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치아키 : 『교내 아르바이트』……?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Trickstar』의 활동이 바빠지자 그만뒀었지.

스바루 : 엣,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내 동향을 일일히 파악하지 말아달라구요~
뭐 상관없긴 해도, 언젠가 치~쨩 선배한테 말했던걸지도 모르고.
그런것보다 배가 고프다면서요? 매표기에서 식권을 뽑는건? 아니면 티세트도 있는데.

치아키 : 음. 매표기 옆에 붙여진 메뉴 말인가?
아까부터 오는 학생들이 하나같이 저걸 궁금해하더군. 사실 나도 신경쓰였지!

스바루 : 에~ 치~쨩 선배도 저걸 주문하려구?

치아키 :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얼굴을 하고 있군……. 아케호시, 나는 일단 손님이라고?   
붙임성있게 대해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좀더 정중하게 대접해줘!

스바루 : 아아, 응. 네네~
치~쨩 선배, 퐁당쇼콜라 먹어 본 적 있어?
티세트는 퐁당쇼콜라에 차도 같이 있는데.

치아키 : 음, 잘은 몰라도 먹어보고 싶군. 차는…… 그렇지, 아케호시한테 맡기겠다!

스바루 : 알~았어. 그밖에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잠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 퐁당쇼콜라가 완성됐으니 가져가주세요.

스바루 : 알았어~ 시노농, 추가로 티세트 하나! 아하하, 쉴 틈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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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주방>






스바루 : 오우, 예언이 적중하고 말았다…….

하지메 : 죄, 죄송합니다! 식당 직원분이 바빠보이시는 것 같아서, 도와드릴 일은 없냐고 물어본 제가 잘못이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스바루 : 아냐, 시노농은 잘못한게 없어. 곤란한 사람을 보고 지나치는건 시노농답지 않은걸.
문제는 내 요리 솜씨야~……. 먹는건 좋아하지만 만드는건 조금 서투른데…….

하지메 : 만든다, 라고는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저희들한테 부탁하고 싶으신 것 같아요.
뭣하면 제가 퐁당쇼콜라를 담당할테니 아케호시 선배는 차를 만들어 주시겠어요?

스바루 : 그 정도야 간단한 일이지만, 시노농이 해야할 일이 많지 않아?
퐁당쇼콜라라는건 그거잖아, 안에서 초콜릿이 끈적하게 나오는거!

하지메 : 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참을 수 없는 일품이지요. 【쇼콜라페스】와 제휴한 메뉴로서도 적절해요♪
케이크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퐁당쇼콜라는 좀 비싸서요.
예~전에 슈퍼에서 판모양 초콜릿을 사와서 만들어 본 적이 있어요.
특별한 날에 다같이 조금씩 먹어서…….
아버지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남동생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행복함』이란 이런거구나, 라는걸 마음 속 깊이 실감했습니다.
오늘도 이걸 만들어서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기쁠거예요♪

스바루 : 아하하, 시노농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돌인걸.
으응? 오븐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초콜릿의 단~ 냄새가 나는걸, 킁킁♪

하지메 : 퐁당쇼콜라는 뜨거울 때에 먹는게 가장 좋으니 손님분들께 내기 전에 꾸미기(화장)만 하면 완성입니다……♪

스바루 : 엣, 음식물에 화장을 하는거야? 화장으로 곰을 속여넘겼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먹는 음식에 하면 안되는거 아냐?

하지메 : 죄송합니다, 말하는 방법이 안좋았어요. 으음, 가루설탕으로 꾸미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통, 통……♪

스바루 : 퐁당쇼콜라 위에 하얀 가루가 올라가는건 가루설탕이었구나. 흠흠, 공부가 됐어~♪
시노농을 방해하는 것도 미안하니까 나는 저쪽에서 차를 만들게.
만약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해줘! 금방 달려올테니까~♪

하지메 : 네, 감사합니다! 아케호시 선배가 만드는 차에 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마무리할게요.





~……♪
맛있어 져~라, 맛있어 져~라♪
퐁당쇼콜라 옆에 아이스를 곁들이고 하트모양의 쿠키도 추가해요. 마무리로 가루 설탕으로 단장을 하고…….
입 안이 달콤해지면 입가심으로 민트를 먹읍시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소스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에헤헤, 매우 맛있어보여요~
자, 척척 만들어졌어요. 맛있는 퐁당쇼콜라를 드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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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테라스>





스바루 : 얏호, 『교내 아르바이트』야! 신난다☆
시노농, 어때 어때? 티페어용 앞치마 모습, 잘 어울려~?

하지메 : 우우……크윽.

스바루 : 엣, 왜 울고 있는거야!? 누가 괴롭히기라도 했어? 시노농을 괴롭힌 녀석은 내가 혼내줄거야!

하지메 : 아, 아니에요. 아케호시 선배와 같이 아르바이트 할 수 있다니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꿈은 아니겠죠, 확실히 현실인거겠죠……?
어쩌면 좋은 꿈을 꾸고 있는걸지도. 아케호시 선배, 제 뺨을 힘껏 때려주세요!

스바루 : 안돼 안돼, 못한다구 그런건.
시노농, 걱정하지 않아도 이건 현실이야.
『Trickstar』의 활동이 바빠져서 『교내 아르바이트』는 시노농이나 다른 학생한테 맡기게 되었지만.
오늘은 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아르바이트에 힘쓸테니까, 시노농 선배 잘 부탁합니~다♪

하지메 : 서, 선배!?

스바루 : 응, 『교내 아르바이트』 오랫동안 했잖아. 나도 1학년때부터니까 그럭저럭 오래했지만 최근엔 안했으니까.
현역인 시노농이 내 선배가 되는 걸까나~ 접객 노하우도 꽤나 잊어버렸으니 시노농이 더 잘 알거고!

하지메 :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접객 아르바이트는 그다지 자신이 없는걸요.
게다가 세탁하는걸 좋아해서 자주 받아들인 탓인지, 최근엔 세탁이나 창고 정리같은 것 뿐이라…….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지도 몰라요.

스바루 : 시노농이 세탁해주면 더러움 하나없이 번쩍번쩍해지는걸. 나도 신세를 지고 있고☆
접객의 기본은 웃는 얼굴이니까. 우선 생글~ 웃으면 되는거야! 시노농은 웃는 얼굴이 귀여운걸. 자자, 웃어볼래~?

하지메 : 에엣, 이렇게 말인가요? 에헤헤, 아케호시 선배한테 『귀엽다』라는 말을 들으니 기쁩니다.
이상적인건 『멋있어』라는 말을 해주시는 거지만요.
저는 아케호시 선배같은 『멋있는』 사람을 목표로 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아케호시 선배의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스바루 : 허들은 높게 잡으라고~? 상관은 없나. 후배한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선배가 할 일인걸.
……어라? 이러면 시노농을 선배라고 부르는 것과 모순인가?
뭐 됐어. 재잘재잘 떠드는 사이에 손님이 온 것 같아.

어서오세요~ 한분이신가요?
이런, 안즈잖아. 아하하, 기념할만한 손님 제1호는 안즈였네.
응? 왜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아, 그렇구나. 식당에선 매표기에서 식권을 사서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내가 웨이터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한거구나.
나하고 시노농은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야~
오늘부터 티페어를 실시하고 있어. 매표기 옆에 붙여진 메뉴를 주문하고 싶으면 나나 시노농한테 말을 걸어달라고?
기간 한정 판매라서 매표기에는 없거든. 평소와는 다르게 접객이란 특전이 붙어있어~☆ 특별하단 느낌이 들지!
앗, 한정이라는 말에 반응했다! 나도 『반짝반짝』한 것을 보면 반응해서 곧장 뛰어가버려~☆
지갑에 슬쩍 보이는 100엔 동전이나 50엔 동전이 나를 유혹하고 있어, 잘 간수해!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안하면 안즈한테 달려들거라구~?
아무튼 안즈는 뭘 주문할거야? 매표기에 있는 메뉴라면 그대로 꾹 눌러서 식당 분들한테 받으면 돼.
티세트만 주문할거면 우리들을 불러줘!
오옷, 바로 불러주다니 고마워☆ 티세트 퐁당쇼콜라 주문 받았습니다, 음료는~?
으음, 홍차하고 커피, 그리고 자스민티에 허브티가 있는 것 같아.
……홍차로 할래? 음료는 디저트하고 같이 가져와도 괜찮다고, 오케이~☆

하지메 : 헤엣? 아케호시 선배, 안즈 씨에 이어 손님이 한분……두분……와왓, 단숨에 열명 정도 들어왔어요!?

스바루 : 한숨 돌리는 시간대라서 그런가? 나도 레슨 휴식 시간엔 가든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거나 하니까.

하지메 : 그렇네요. 어쩐지 티세트가 신경 쓰여서 다들 가든 테라스에 와주신 것 같아요.
매표기에 티세트가 없다면서 사소한 소동이 벌어졌구요……?

스바루 : 오늘이 첫날이니까 주문 방법 같은 것도 전달하지 못한거겠지.
네네, 손님분들 주목~☆
티세트를 목적으로 오신 분들은 저한테 말을 걸어주세요☆ 그 이외의 분은 평소대로 매표기 앞에서 줄을 서주시구요~
네, 밀지 마세요~ 순서대로 줄을 서주세요!
으음, 조급해하지 않아도 품절되는 일은 없으니 새치기 금지!
음료는 홍차, 자스민티, 커피, 허브티로 괜찮아요? 네, 다음 분도 금방 받을테니 기다려 줘요~

하지메 : 대단해……. 아케호시 선배, 척척 대응해서 어디서도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어요. 역시 아케호시 선배는 굉장한 분입니다☆
좋아, 저도 노력할게요……☆
아, 네. 점원 분이 추천해달라고요? 으~음. 제가 추천하고 싶은건 자스민티일까요.
향을 맡으면 마음이 침착해지니까 살짝 피곤하다든가. 치유받고 싶을 때에 추천하는 음료입니다.
단맛도 있으니 쓴 차를 마시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려요♪
후엣, 자스민티로 하시겠어요? 제 설명을 듣고 마셔보고 싶어진 거군요, 기뻐요~

스바루 : 시노농! 이쯤에서 일단락하고 주문을 전달하지 않으면 계속 밀려버릴거야. 돌아올래~?

음, 첫날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 이거 주방이 전쟁터같은걸, 우리들도 요리를 하라고 말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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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앞>





하지메 : 으~음……?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자! 라며 마음먹고 왔는데, 너무 많아서 어떤걸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요새 세탁같은걸 계속 부탁받고 있어서 감사하긴 하지만, 평소와 다른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최근엔 아이돌 활동도 순조로움 그 자체라는 느낌이라)
(예전처럼 『Ra*bits』의 활동 자금을 벌기 위해 『교내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는 없게 됐어요)
(그렇지만 아이돌 일과 마찬가지로 『교내 아르바이트』도 좋아하니까요)
(『다음에도 부탁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집니다……♪)
(저는 욕심이 많은걸지도 모르겠네요)
(『교내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아이돌 활동도 평가받으며 다음 일도 계속해서 하고 싶으니까요)

……으응?

(【쇼콜라페스】와 제휴한 티페어 실시의 알림?)
(그러고보니 이제 곧 【쇼콜라페스】예요)
(확실히 【사쿠페스】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도리페스라고 니~쨩이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는 사람 상대로 하는 일이라면 문제 없지만)
(모르는 사람과 마주하는 일은 자신이 없으니 낯가림을 극복할 좋은 기회일지도……?)
(조금씩 팬분들과 교류하고 악수도 할 수 있게 됐지만)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깜짝 놀라니까요)

스바루 : 시노농!

하지메 : 햐앙!?
누, 누구신가요? ……어라, 아케호시 선배?
안녕하세요~♪
저를 『시노농』이라고 부르는건 아케호시 선배뿐인데도 갑자기 말을 거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돌아가……시는건 아니네요, 레슨 수고하셨어요♪

스바루 : 아하하, 시노농은 오늘도 귀엽네~ 꽈악꽈악☆

하지메 : 와왓!? 아케호시 선배, 답답하다구요~? 저는 인형이 아니에요~?
에헤헤, 되갚아 드리지요. ……후후, 아케호시 선배는 따뜻하네요. 난방기구같아요♪

스바루 : 음~ 그럴지도. 방금 전까지 레슨했는데 땀냄새 나진 않아?

하지메 : 저는 신경쓰지 않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쪽을 흘낏 보고 있어요. 남자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걸지도요.
동경하는 아케호시 선배를 안좋게 말하는건 싫습니다. 아케호시 선배는 저에게 있어서 태양인걸요♪

스바루 : 그래 그래, 태양은 반짝반짝하지☆
시노농도 최근엔 굉장히 반짝반짝해~ 내 귀에도 열심히 『교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고.
아이돌 활동도 순조로워 보여서 안심했어.
지금도 변함없이 나는 시노농이 부르는 노래의 팬이야. 그게 여러 사람에게도 인정받게 돼서 정말로 기뻐……☆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
감사합니다. 저, 조금은 아케호시 선배에게 가까워 진걸까요.
……라니, 아직이지요. 더욱 더 아르바이트도 아이돌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돼요!
음, 마음을 먹었으면 바로 실천하라는 말도 있으니, 이 구인에 응모하겠습니다. 모집 인원은 두 명이니까 서두르면 그 중 한 명으로 들어갈거예요.

스바루 : 응모란건 『교내 아르바이트』?
나도 얼마 전……이랄까, 【DDD】쯤 까진 했었지만 최근엔 하지 못했으니 말야.
시노농이 말하는 구인이란건 이거지? 접객이라면 한적 있으니 나도 응모해볼까나.
그러면 또 시노농하고 같이 아르바이트 할 수 있잖아?

하지메 : 엣? 엣? 저는 기쁘지만 괜찮으신가요?
저기 『Trickstar』의 일로 바쁜신건? 이제 얼마 뒤면 【쇼콜라페스】가 있기도 하니 그 준비가 있다든가…….

스바루 : 응? 【쇼콜라페스】라니 그게 뭐지?

하지메 : 에엣, 잊어버리신건가요!? 밸런타인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예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어떤 형식인지는 잘 모르지만요.

스바루 : 아, 생각났다. 응응 【쇼콜라페스】구나. 항상 이런저런 스테이지에 나가니까 금방 잊어버렸나봐~
【쇼콜라페스】가 아니라 그거 하고 제휴한 티페어인가?
요리도 담당해야 된다고 써있었으면 고민했겠지만 아무래도 접객만 하는 것 같으니 좋은 휴식도 될거고, 무엇보다 용돈을 벌 수 있어~☆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는 굉장하네요……. 휴식으로 『교내 아르바이트』를 한다니, 역시!
아케호시 선배처럼 되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요. 졸업까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다, 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했어요.
우우, 면목이 없습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케호시 선배 죄송해요……!

스바루 : 왜 사과를 하는거야~? 나는 기뻤다구,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시노농의 제일가는 팬이니까.
그런 사람이 『나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하는데 기쁘지 않을리가 없잖아.
시노농은 강하고 귀엽고 지금도 충분히 대단하니까 사과하지 마.
나처럼 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그대로 있어줬으면 한다구~?
아, 그래도 동경하는 사람으로는 남고 싶기도 해. 나를 순수하게 따라와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기쁜걸.
나는 반짝반짝한걸 엄청 좋아하니까 말야. 시노농의 눈동자에서 반짝반짝함이 사라지면 슬플거야!

하지메 : 그런! 아케호시 선배를 동경하는 마음이 없어지거나 하진 않아요, 절대로!

저는 아케호시 선배의 등을 바라보며 여기까지 좇아왔습니다. 그건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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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74020

4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74020

5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7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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