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스카우트! 유메노사키 청춘 [完]'에 해당되는 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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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9.09 청춘라디오 4화
  5. 2017.09.09 청춘라디오 3화
  6. 2017.09.09 청춘라디오 2화
  7. 2017.09.09 청춘라디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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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시노부: 호오오옷! 드, 드디어 점심 방송이 시작됐소이다~!
으음, 으음, 먼저 컴퓨터로 음원 데이터를 재생해서……
아읏, 긴장해서 전원 버튼이 어느 것인지 잊었소~!?
이것, 이것일지? 오오, 전원은 들어왔으나 화면이 새파란 것은 어째서이오……?
아, 알았소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블루스크린 이라는 것인가보오♪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고 화면에 쓰여있……
아, 아와와, 컴퓨터를 고장내킨 것인지? 아우아우, 졸자, 컴퓨터 고치는 법은 모른다오~
점심 방송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어쩐단 말이오~!?
 
마코토: 시노부 군, 잠깐 보여줘봐
에러코드는…… 흠흠. 일단 세이프모드로 기동해서…… 응, 이러면 되겠다
아, 이 드라이버 때문에 블루스크린이 뜬 건가. 딱히 필요 없으니까 기동하지 않는 걸로 해서…… 됐다, 이걸로 오케이♪
 
시노부: 오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해결됐소이다. 과연, 유우키 공은 기계에 해박하오~♪
 
마코토: 그정돈 아니지만 일단 컴퓨터는 잘 만지니까
또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말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그쪽이랑 관련된 거라면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야……♪
 
시노부: 그러면, 유우키 공. 닌자가 필요할 땐 부디 졸자에게 부탁하시오♪
졸자, 사람을 잘 찾으니까 말이오~? 이사라 공에게도 그쪽 방면으로 가끔 일을 받고 있소이다♪
 
마코토: 어라, 그러고보니 메일 주소 아직 교환 안 했지? 이거, 내 주소야
 
시노부: 우와앗, 메일 주소가 쓰인 종이를 받아버렸소……♪ 한번에 사이 좋은 친구가 된 느낌이라오♪
호, 호호호호, 혹시 괜찮다면 졸자의 메일 주소도……
 
마코토: 고마워♪ 아, 딱히 별일 없을 때도 메일 보내줘. 나도 보낼 테니까
아차, 수다떨고 있을 때가 아니지. 슬슬 마이크 전원 넣을 건데, 원고 준비는 됐어?
 
시노부: 완벽하…!?
아, 아와와, 아와와왓, 큰일이오~!?
 
마코토: 왜, 왜그래, 시노부 군
 
시노부: 으으, 가방 안에 넣어둔 원고가 사라져버렸소~
 
마코토: 에엣!? 교실에 놓고 온 걸 수도 있으니까 가지러 갈래?
그 사이에 음악 내보내고 짧은 토크로 대충 얼버무릴 테니까
 
시노부: 그, 그렇소. 허나, 교실에 두고 온 기억은…… 핫!
새, 생각났소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하려고 집에서 원고를 꺼내 책상 위에 두었다가…… 그대로 학교에 와버렸소이다!?
 
마코토: 그렇다는 건, 원고가 집에 있단 소리야? 으응, 아무래도 지금 집까지 돌아갈 시간은 없겠지
 
시노부: 졸자의 탓에 점심 방송이 물거품이 된다면 위원장 공을 마주할 낯이 없소~
이, 이렇게 됐으니 즉석에서 방송하는 것이 좋겠소이까? 유우키 공~
 
마코토: 으, 응. 예측 못 했던 사태라고 해도 허둥댈 수만은 없지. 다행히 방송 시작까진 10분정도 시간이 남으니까 그 사이에 뭘 할지 생각해보자
 
마오: 욥, 마코토, 센고쿠♪
 
시노부: 이, 이사라 공!? 에에엣, 혹시 몰카인 것이오?
 
마오: 아냐아냐. 마코토가 오늘 점심 방송은 센고쿠라고 하길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러 온 거야. 마코토도 여기있는 건 나랑 마찬가지잖아?
 
마코토: 아~ 난 니토 선배가 시노부 군을 도와달래서
 
마오: 흐응. 뭐, 니쨩이 없어도 마코토가 있으면 걱정 없겠지. 센고쿠, 힘내라~♪
 
시노부: 히, 히히히히, 힘 내겠소!
 
마오: 야야, 왜그래. 긴장해서 굳어가지고, 원고 제대로 읽을 수 있겠어~?
 
시노부: ……
 
마오: 이 질문에 입을 다물어버리면 불안해지잖아~? 뭐야, 걱정거리가 있는 거라면 들어줄게?
 
시노부: 사, 사실은 원고를 집에 두고 와서 지금부터 내용을 생각하는 중이오……
 
마오: 진짜? 다른 원고도 없어?
 
마코토: 응. 나도 원고는 집에 있어서 지금 아무 것도 없어
 
마오: 아—, 그거 진짜 큰일이네. 좋아, 나도 같이 생각해줄 테니까 그렇게 불안해보이는 얼굴 하지마, 센고쿠?
 
시노부: 어, 어어어, 어떻게 알았소이까!? 졸자, 표정관리를 하고 있었소만……?
 
마오: 넌 감정이 얼굴에 쉽게 드러나니까 다 안다고. 어떻게든 해야하는데~ 하면서 생각에 잠겨있었지. 그런 점은 마코토랑 쏙 닮았네
 
시노부: 유우키 공이랑……?
 
마오: 그래그래. 나도 마코토도 너의 ‘친구’ 니까 꺼리지 말고 기대라고. 응, 센고쿠?
 
시노부: 이, 이사라 공~!
 
마오: 앗, 갑자기 뛰어들면 깜짝 놀라잖아~? 뭐어 너는 몸집이 작으니 받아줄 수 있지만
아무튼, 방송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얼른 내용을 생각해야지~
응~ ……그래! ‘학생들의 사연 코너’ 는 어때?
 
마코토: 아, 그거 좋다♪ 방송위원들도 돌아가면서 기획방송을 했던 적 있으니까 그런 코너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그래도 중요한 사연이 없으니 어렵지 않을까?
 
마오: 그런 의견은 학생회에도 종종 오거든
학생식당 메뉴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든가, 그와중에 감기엔 뭐가 잘 듣는다든가 잡담같은 사연들까지
잠깐 기다려. 금방 가져올 테니까♪
 
마코토: 고마워, 이사라 군♪ 그럼 이사라 군이 돌아올 때까지 시노부 군이 고른 곡을 내보내고, 인사만 해두자
시노부: 알겠소이다~ 그럼, 마이크 스위치 온……♪
‘유메노사키 학원 여러분, 만나서 반갑소~♪ 오늘 담당은 센고쿠 시노부라오. 닌닌……♪’
‘우선은 졸자가 고른 곡을 듣고 치유받길 바라오. 그럼, 뮤직 스타트……☆’
……기, 기기기긴장했소이다. 졸자, 혀 안 씹고 제대로 말 한 것이오?
 
마코토: 응, 완벽했어. 앞으론 내가 도와줄 필요 없을지도♪
 
마오: 기다렸지~ 아, 센고쿠. 방송 들었어. 그정도면 문제없이 안심할 수 있겠던데♪
 
시노부: 정말이오!? 우와, 우와아 기쁘다오……♪
센고쿠 시노부, 두 분의 힘을 받아 마지막까지 풀파워로 가겠소이다, 닌닌닌……♪
 
마코토: 그럼, 다음 곡 나가기 전에 타이틀 콜을 말해볼까. 시노부 군, 준비 됐어?
 
시노부: 완벽하오!
 
마코토: 그럼 간다~, 오! 사! 삼! 이! 일! 큐!
 
시노부: ‘다시 인사드리겠소, 방송위원회라오! 오늘도 허둥지둥 바쁜 하루였소만, 아직 반환점일 뿐이오’
‘후반의 디저트같은 친구, 유메노사키 학원☆청춘 RADIO! 시작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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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공원
 
마코토: 시노부 군, 좋은 음악을 찾아서 다행이네♪
 
시노부: 이것도 유우키 공과 안즈 공의 덕분이라오! 졸자 혼자였다면 아직 가게에서 음악을 고르지도 못 하고 있었을 것이오~
거기다 돌아가는 길은 무척 사람이 많았기에 아무리 졸자라도 떠밀려갈 뻔했소이다
안즈 공의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부딪힐 때마다 사과해야 하는 고행이 졸자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오
허나 어린애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소
 
마코토: 평소엔 그렇게까지 붐비지 않는데 재고 세일 때문에 반값이어서 그랬나봐
그래도 덕분에 우리들도 싸게 샀고, 남은 돈으로 크레이프도 먹을 수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았던 것 같아♪
 
시노부: 그렇소이다~ 졸자, 이번달도 용돈이 모자랐기에 간식은 거의 먹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단 말이오
요즘들어 달콤한 게 먹고 싶다~ 고 생각한 것도 수차례였소
이럴 때 마침 크레이프 노점이 생기다니 마침가락이오~☆
 
마코토: 학생 식당에서 파는 건 싸지 않아도, 매점엔 비교적 싼 과자도 있을텐데
시노부 군, 부모님께 용돈 안 받아?
 
시노부: 유우키 공은 참으로 상냥하오~♪ 졸자, 매달 용돈은 잘 받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소이다
 
마코토: 그래? 그럼 용돈을 뭔가 다른 데다 쓰는 거야?
 
시노부: 졸자는 닌자잖소? 닌자는 개나 개구리, 새 등을 사역한다오. 뭐, 개나 새에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사역은 포기했소만
유일하게 졸자와 사이좋게 지내준 것이 개구리라오. 졸자가 다가가면 ‘개굴개굴’ 울어서 귀엽다오~♪
그래서 그 개구리를 키우고 있소만, 보기와 달리 많이 먹소
졸자의 식비를 줄여 개구리의 먹이를 사고 있으니 오랜만에 달콤한 것을 먹고 하늘로 날아갈듯이 기쁘다오~♪ 빙글빙글♪
 
마코토: 애완개구리? 를 위해 식비를 줄이다니 시노부 군이 훨씬 상냥한걸♪
응, 오늘은 내가 쏠 테니까, 남은 돈은 시노부 군이 쓰고 싶은 데다 쓸래?
 
시노부: 에, 에엣!? 그럴 순…… 미안하잖소이까!
 
마코토: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시노부 군은 무슨 맛이 좋아?
 
시노부: 에, 아, 음…… 가, 가장 싼 걸로……
 
마코토: 참,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까. 아, 신상품이 나왔나보네. 이런 건 꼭 체크하고 싶어지지~♪
안즈 쨩은 뭐가 좋아? 딱히 없으면 나랑 같은 걸로 해도 되려나
여기요. 단팥녹차 크레이프 세 개 주세요
 
시노부: 흐엣!? 가, 가장 비싼 메뉴잖소. 졸자는 저 초코바나나 크레이프라도 상관 없소만……?
 
마코토: 혹시 녹차나 팥 싫어해?
 
시노부: 그렇지는 않소! 그래도
 
마코토: 아하하, 신경 안 써도 돼. 니토 선배처럼 말하자면 시노부 군은 내 ‘귀여운 후배’ 니까♪
왓, 엄청 맛있을 것 같아. 이거 기대되는데♪
서서 먹긴 뭐하니까 저기 벤치에 앉아서 먹을까
 
시노부: 졸자가 자리를 확보하겠소~ 얍……☆
 
마코토: 크레이프 들고 한바퀴 돌았어!? 시노부 군, 신체능력이 대단한걸. 좀 부러워♪
 
 




 
 
시노부: 치, 칭찬해주시니 부끄럽소~ 그래도 졸자는 유우타 군에 비하면 아직 멀었소이다
유우타 군은 의자 꼭대기에 앉아서 중심을 잡는 분이니. 졸자도 그렇게 가벼운 몸이 되고 싶소……♪
 
마코토: 시노부 군도 특훈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시노부 군. 옆에 앉을게
 
시노부: 부디부디 앉아주시오~♪ 자, 안즈 공도
 
마코토: 하아~ 날씨도 좋고, 쇼핑도 성공이었고, 크레이프도 맛있고 최고야♪
 
시노부: 녹차와 단팥의 어우러져 맛있소~♪ 우걱우걱♪
 
마코토: 아하하, 급하게 먹으면 목에 걸린다? 앗, 근데 이거 진짜 맛있네!
앗, 와앗 안즈쨩!? 그, 그렇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면 곤란한데~ 움직이지 말라고 해도 말이지……?
 
시노부: 으음, 러브코메디의 파동이오……? 졸자는 눈치껏 떠나야 하오?
 
마코토: 가지 마! 오히려 여기 있어달라구~!?
윽…… 안즈쨩, 손수건으로 내 입가를 쓱쓱 닦고, 더, 더럽게 먹었나?
으으, 미안. 아무리 맛있어도 덥석 먹는 게 아니었는데
아냐? 그, 그래. 입가에 생크림이 묻어서 손수건으로 닦아준 거구나
 
시노부: 졸자도 입가가 더러워졌으니 손수건을 빌려주겠소이까?
이것 참 고맙소. 빨아서 돌려드릴 터이니 안심하시오~♪
 
마코토: 나도 빨아서 돌려줄게. 근데 예비 손수건까지 갖고 있다니 대단한데
흐음. 남동생에게 주려던 손수건이었구나. 그러고보니 안즈쨩은 남동생이 있댔지
난 형제가 없으니 부러운걸~
 
시노부: 졸자도 외동이기에 형제가 있는 가정이 부럽소~
그래도 이 학원에 들어와 친구가 생겼소이다. 그러니 형제가 없어도 외롭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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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오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있소!
졸자, 평소엔 티슈 나눠주는 사람이나 점원들의 호객행위가 무섭기에
가장자리로만 다니다보니 이렇게 큰 거리 한가운데를 걷는 것은 오랜만이라오
 
마코토: 아, 그랬구나. 미안, 별로 안 좋아하는 곳에 데리고 와서
 
시노부: 왓, 사과하지 말아주시오! 졸자, 유우키 공이 데리고 와 주어서 무척 기쁘오~♪
거기다 유우키 공과 함께라면 안심하고 어느 가게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소! 닌닌……♪
아읏, 파, 팔꿈치로 밀치지 마시…… 왓, 앗, 와아악
 
마코토: 시노부 군, 괜찮아!?
 
시노부: 으으…… 방심하고 있었소이다…… 요즘들어 추워진 탓에 수행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오
역시 대장 공을 본받아, 중얼중얼……
 
마코토: 괘, 괜찮아? 상점가를 빠져나가면 공원이 있으니까 시노부 군은 거기서 기다릴래?
이런곡이 좋을 것 같다 싶은 걸 부탁하면 그걸 중심으로 찾아볼 테니까
 
시노부: 으으…… 모처럼 졸자가 명령받은 일을 유우키 공에게 맡기는 건 기대해준 위원장 공을 배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오
거기다 나중에 졸자 혼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국면에 이르렀을 때, 혼자서 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소!
졸자도 닌자의 측근이오. 유우타 군과 단련한 인법을 발휘할 좋은 기회라오~ 자, 가지요……♪
 
마코토: (오오, 대단해. 인파 사이를 거침없이 빠져나가고 있어……)
(시노부 군은 몸집이 작으니까. 나도 키는 큰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덩치가 작은 느낌은 아니고)
(시노부 군처럼 해봐도 도중에 밀쳐질 것 같아)
 
시노부: 유우키 공~! 이것 보시오! 이것이 졸자의 실력이라오♪
 
마코토: 아하하, 정말. 시노부 군, 대단해♪
 
시노부: 에헤헤, 칭찬받았소이다……♪
 
마코토: 나도 그쪽으로 갈 테니까 거기서 기다려줄래?
 
시노부: 알겠소이다. 졸자는 얌전히 기다릴 수 있는 착한 아이~☆
 
마코토: 죄송해요. 잠깐 지나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시노부: (호오. 저렇게 인파를 빠져나가는 수도 있소이까~ 졸자는 낯을 가리기에 어려울 것 같소만)
 
마코토: 후우…… 기다렸지, 시노부 군. 그럼, 그 가게로 가볼까……
우왁!?
 
시노부: 유우키 공, 무슨 일이오?
 
마코토: 으음, 엄청난 짐을 든 사람을 봐서 깜짝 놀랐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들고 있는데 괜찮을까?
 
시노부: 저 분,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이 위험해보이오
그것도 사람들이 몰린 곳 한가운데로 가고 있으니. 졸자, 안 좋은 예감이 드오……
 
마코토: 저 사람 짐 옮기는 걸 도와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시노부: 졸자도 유우키 공의 의견에 찬성이라오. ‘곤란할 땐 서로 돕는다’ 는 말도 있잖소~? 졸자도 돕겠소이다
……
(크, 큰일이오~! 졸자가 ‘낯을 가린다’ 는 사실을 깜빡 잊었소이다)
(의욕이 샘솟아 눈 앞에 선 것까진 좋았으나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전혀 모르겠소. 아우아우, 어쩐단 말이오~!?)
 
마코토: 저기요, 혹시 힘들면 도와드릴까요?
 
시노부: (유, 유우키 공~! 이 타이밍에 말을 걸어주다니, 유우키 공은 정말 눈치가 빠르오♪ 무척이나 감사할 따름이오)
 
마코토: 그건 그렇고 짐이 엄청나네요
흐응, 교내에서 쓸 일회용품을 잔뜩 샀더니 이렇게 많아진 거군요. ……응응?
 
시노부: 유우키 공, 그리 들여다보고 있다간 넘어지겠소?
졸자, 학원의 개구리들과 눈싸움을 하고 있다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넘어진 적이 있소이다
 
마코토: 아하하, 나도 안경이 없을 땐 자주 넘어져. 아니, 뭔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라 아는 사람인가 싶었거든
근데 내가 아는 여자애는……
호, 혹시 안즈쨩!? 안즈쨩, 이지……?
 
시노부: 종이봉투 너머로 보이는 게 다라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일뿐더러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소이다. 졸자, 귀를 기울여 안즈 공의 목소리인지 아닌지 판단해보겠소~♪
…….
으윽,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여자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가 없소. 뭐라도 좋으니 말을 해주시오~……
 
마코토: 지금 앞에 있는 게 시노부 군이란 걸 알았대. 짐이 무너질까봐 그것만 신경쓰고 있었더니 누가 가까이 오고 있는지 몰랐나봐
사람 잘못 본 거면 어쩌지 싶었는데 안즈쨩이랑 만나서 다행이다~
 
시노부: 완전히 무시당한 줄 알았소이다. 역시 안즈 공의 템포는 독특하오
우선은 그 어떻게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짐을 졸자도 들겠소~♪ 여, 차차
 
마코토: 안 무거워? 이 종이봉투는 그닥 안 무거운데 바꿔 들까?
 
시노부: 걱정할 필요 없소이다♪ 졸자, 근육 트레이닝을 해서 체력을 만들었기에 무거운 짐도 끄떡없다오~ 으, 아악
후…… 후우. 안즈 공이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자빠질뻔했소이다
이정도의 짐을 들고 있었으니, 안즈 공은 졸자보다도 힘이 센가 보오~♪
아얏, 섬세하지 못했소이까……? 힘이 세단 건 멋지단 생각이 들어 칭찬을 하려고 했던 것인데
 
마코토: 아하하, 정말 시노부 군은 안즈쨩을 잘 따르는구나
그에비해 안즈쨩의 반응은 좀 차가운 것 같지만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거겠지?
뭐 어때. 안즈쨩은 이대로 학원에 돌아갈 거야? 아, 역시 그렇구나
우린 중고가게에서 음악을 찾으려고. ……내일? 아아, 안즈쨩이랑 같이 찾으러 가는 거랑은 별개로
사실 내일 점심 방송은 시노부 군이 담당하는데 그 때 내보낼 곡을 찾자고 얘기가 나와서 지금 막 가려던 참이야
응? 안즈쨩도? 난 상관없는데, 시노부 군은 어때?
 
시노부: 안즈 공이라면 대환영이라오~♪
 
마코토: 시노부 군도 괜찮다는데, 안즈쨩 정말 괜찮아?
짐이 이렇게 많잖아? 산 것 중에 빨리 갖다놔야 하는 것도 있지 않나 싶어서
그래. 그런 물건은 없다니 다행이네~♪
짐을 든채로 돌아다녀야 해서 미안하다고?
항상 안즈쨩한테 신세지고 있는걸. 이정도야 셋이서 나누면 괜찮아!
 
시노부: 그렇소이다. 졸자도 마침 방송을 위해 많은 의견이 필요했던 참이라오. 즉 이건 기브 앤 테이크라는 것이오!
 
마코토: 시노부 군 말 잘했어! 안즈쨩도 납득한 것 같으니 얼른 가볼까!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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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나즈나: 다녀왔어~
 
마코토: 아, 니토 선배. 어서 오세요
 
시노부: 위원장 공! 보시는대로 방송실의 안전은 졸자들이 지키고 있었다오~!
 
나즈나: ……
 
시노부: 위원장 공?
 
나즈나: 미, 미안미안. 잠깐 생각 좀
……받아들이겠다곤 했지만 조정 좀 해줄 수 없을까. 아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마코토: 니토 선배, 무슨 일 있었어요?
 
나즈나: 사가미 선생님이 ‘Ra*bits’ 에 일이 들어왔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내일은 하루종일 내가 없을 거라 곤란하다~ 싶어서
 
시노부: 위원장 공은 일에 전념하고, 졸자들은 신경 쓰지 말아주시오!
언제나 위원장 공에게 의지하고 있을 수만은 없소이다. 졸자도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란듯이 증명해 보이고 싶다오~♪
 
나즈나: 오옷, 시노붕 의욕이 넘치네~♪ 그래도 좀 걱정되니까, 마코칭. 시노붕을 도와줄 수 있을까?
 
마코토: 맡겨주세요! 마음 놓을 수 있도록…… 까진 못 하더라도, 둘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즈나: 응. 부탁해
 
마코토: 앞으로 차기 위원장으로서 제가 똑바로 해야하니까요. 시노부 군도 제대로 이끌어 갈게요
 
나즈나: 마코칭, 믿음직스럽네~♪ 아직 차기 위원장 마코칭으로 결정한 건 아닌데
 
마코토: 에에에…… 지금 막 의욕이 생겼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해요~?
 
나즈나: 응응. 어엿한 후배를 둬서 니쨩은 감개무량하단다☆
그럼, 사가미 선생님께 내일 간다고 말씀드리고 올까. 너희들도 너무 오래 있진 마라~? 니쨩이랑 약속☆
 
시노부: ……가버렸소이다
 
마코토: 우선은 내일 점심 방송 말인데, 원고는 다 됐어?
 
시노부: 완벽하다오☆ 다만 어떤 곡을 내보낼지 아직 못 정했소이다
 
마코토: 그럼 지금부터 상점가에 가서 가게 좀 훑어볼까
내가 추천하는 가게가 있는데 싸고 종류도 많으니까 시노부 군 마음에 드는 곡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시노부: 정말이오!? 허, 허나 졸자가 함께 가도 괜찮겠소이까……?
보시오, 졸자는 어둠 속에서 살고 어둠 속에서 죽을 숙명이기에. 선배와 즐겁게 쇼핑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오
 
마코토: 나랑 시노부 군은 같은 위원회인데 그렇게 친근하게 얘기할 기회가 없었잖아. 이걸 계기로 친해지고 싶었는데
 
시노부: 조, 졸자와 친하게……? 그건 친구로 랭크업했다는 이야기오!?
 
마코토: 응? 친구로 생각하는데. 그렇다는 건, 지금까지 나랑 친구 미만이었단 뜻이야…...?
 
시노부: 졸자, 친구가 없어 솔직히 외롭다고 생각하고 있었소만, 요즘은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아 기쁘오♪
그럼, 유우키 공,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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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나: 사가미 선생님……? 저한테 무슨 일이세요?

 

진: 에이, 그렇게 경계하지 마~? 너한테 나쁜 얘기가 아니니까 안심해

 

나즈나: 엇……

마코칭, 시노붕, 난 선생님이랑 얘기하고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늦어지면 먼저 돌아가도 되고

열쇠는 마코칭한테 줄 테니까. 그럼, 잘부탁해~♪

 

마코토: ……

 

시노부: ……

 

마코토: (으응, 어쩌지? 니토 선배가 가버려서 방송실엔 나랑 시노부 군 둘밖에 없어)

(잘 생각해보면 시노부 군이랑 단 둘이 있는 건 오랜만이네)

(방송 당번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셋이 같이 하는 일이 많았고)

(아니, 시노부 군도 설마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필사적으로 얘깃거릴 찾고 있는 느낌이네)

(내가 먼저 말을 걸어줘야 해, 시노부 군이랑 벌써 일년 정도 같이 지냈으니까!)

오, 오늘 날씨 좋지~?

 

시노부: 그, 그렇소이다

 

마코토: ……

 

시노부: ……

 

마코토: (어라, 내가 화제를 잘못 잡았나……? 원래 대화의 시작은 날씨 얘기부터 아닌가?)

(여자애랑 대화하기 교본을 너무 많이 읽었나, 평소대로 얘기하는 법을 까먹었나봐)

(그래도, 이걸로 물러서지 않겠어. 용기(유우키)를 내라 나, 유우키니까……♪) 

시노부 군은 이사라 군이랑 친하지? 쉬는 날에 같이 놀러가고 그래?

 

시노부: 치, 친하다니 황송할 따름이오~! 말하자면 주군! 이사라 공은 졸자의 은인이기에

졸자, 이사라 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곤란에 처하더라도 명령을 받들겠소~♪

 

마코토: 아하하, 시노부 군은 이사라 군을 잘 따르는구나. 이사라 군은 남을 잘 돌보니까 후배도잘 따르는 거겠지

안즈쨩도 그렇고, 나도 그 둘을 본받아서 노력해야겠어

 

시노부: 그, 그랬소이다!

 

마코토: 왁,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야?

 

시노부: 졸자에겐 은인이 둘 있소~

이사라 공은 닌자동호회를 보호해주고, 때때로 지원까지 해주는 은인이고, 안즈 공은 졸자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라오

은인이 둘이란 사실에 놀라 목소리를 높여버렸소. 위원장 공에게도 신세만 지고 있으니

더욱이 인법을 갈고닦아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아야만 하오

그리하여 유우키 공. 유우키 공은 어떠한 인법이 필요하시오?

 

마코토: 에엣! 인법이라니, 난 그런 거 잘 모르겠는데……

 

시노부: 유명한 것은 분신술이나 변장술, 화둔술이나 수둔술 정도이오

분신술은 ‘상대가 자신을 여러 명으로 보도록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변장술은 ‘통나무 같은 것으로 자신을 둔갑시키는 것’

화둔이나 수둔은 그 이름대로 불과 물을 이용해 적에게서 도망치기 위한 기술이라오~♪

 

마코토: 으, 으응. 전부 대단한 기술이지만 나한테는 필요 없겠는걸

 

시노부: 그, 그렇소이까…… 졸자는 쓸모 없소이까……

 

마코토: 그런 게 아니라! 난 인법은 잘 모르고, 들어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안 들지만

날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무척 기뻐♪

분명 안즈쨩이나 이사라 군도, 은혜를 갚고 싶단 말만으로도 기뻐하지 않을까

 

시노부: 그렇소이까……? 닌자인데 인법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난처하오만

이사라 공은 졸자의 힘이 필요할 땐 반드시 도움을 청하고 있으니, 안즈 공에게도 좀 더 의지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소~♪

 

마코토: (다행이다. 시노부 군, 기운을 차렸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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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여전히 이사라 군은 학생회 일로 바쁜 것 같네?
난 점심 방송 얘기 하고 있었어
안즈쨩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길래 이번에 상점가에 가기로 막 약속한 참이랄까……?

 

마오: 상점가? 아, 그 중고가게라면 나도 몇 번 가본 적 있는데
거기 제법 물건이 많지?
그건 그렇고 안즈랑 데이트구나. 청춘이네, 마코토♪

 

마코토: 에엣, 데이트 아니거든!
안즈쨩은 같이 점심 방송에 내보낼 곡을 찾으러 가는 것 뿐이지, 데이트라니 그런 엉뚱한 게 아니라구!?

 

마오: 아, 알았으니까 그렇게 흥분하지 마
그러고보니 걔도 방송위원이랬는데, 잘 하고 있는 걸까

 

마코토: 걔라니 시노부 군 말야?

 

마오: 그래그래. 센고쿠는 ‘그림자로 태어나 그림자로 살아간다’ 란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눈에 띄고 싶어하지 않잖아?
엄청 낯을 가리기도 하고, 초면인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은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지도 못 하는 것 같아서
뭐, 방송할 때는 누군가랑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는 건 아니니까 문제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걱정되네……?

 

마코토: 당번일 땐 대부분 니토 선배랑 같이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긴장 안 하고 방송 할 수 있는 모양이야
마침 내일 점심은 시노부 군이 당번이니까 걱정되면 한 번 보러 가는 건 어때? 시노부 군도 이사라 군이라면 대환영일걸♪

 

마오: 괜찮아? 난 학생회…… 아니, 그런가. 이제 학생회든 뭐든 상관 없겠구나

 

마코토: 응. 우리들의…… 안즈쨩의 힘으로 유메노사키 학원은 크게 변했어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지고, 마음껏 방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야
음악도 그렇지만 방송하는 뉴스 원고도 학생회를 안 거쳐도 되고. 덕분에 니토 선배도 엄청 힘이 들어가있어♪
나도 방금 전까지 원고를 쓰고 있었는데 즐거웠고…… 처음엔 주제 정하는데 애먹었지만, 그것조차 즐거웠을지도♪

 

마오: 그래. 으음, 센고쿠는 내일 점심이랬지. 얼른 일 마무리하고 그 녀석의 건투를 지켜봐줄까……♪

 

마코토: 그렇게 해줘. ……안즈쨩도 보러 올 거야? 시노부 군, 안즈쨩도 잘 따르는 것 같고, 분명 기뻐할거야~♪
아마 니토 선배가 같이 따라올 것 같지만, 나도 상태를 살피러 가볼까……?

 

방송실

 

시노부: 위, 위원장 공……. 아우아우……

 

나즈나: 시노붕, ‘아우아우’ 거리기만 해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구~?
고민거리가 있다면 니쨩한테 상담해. 난 모두가 의지할 수 있는 니쨩이니까, 어떤 어려움이든 해결해줄게☆

 

시노부: 위, 위원장 공~!

 

나즈나: 오왓!? 시, 시노붕, 끌어안는 건 좋지만, 배는 꽉 조이지 마…… 으으, 토할 것 같아……

 

시노부: 미, 미안하오, 위원장 공! 으음 어쩌지, 마땅히 토를 받을만한 그릇이 보이지 않소…… 졸자의 손이라도 쓰겠소이까?

 

나즈나: 고, 고마워, 시노붕. 근데 진짜로 손에 토 할 순 없으니까?
스읍, 하아……♪ 응, 이제 괜찮아. 니쨩, 완전 부활이야☆
그래서, 시노붕의 고민은 뭐야?

 

시노부: 내일 점심 방송은 졸자의 차례이잖소이까? 훌륭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너무나도 불안해서 죽을 것 같소이다……

 

나즈나: 으음, 역시 혼자선 못할 것 같아?

 

시노부: 졸자도 방송위원이오. 위원장 공을 번거롭게 할 순 없어서, 졸자 나름대로 원고를 생각하고 음원을 골라봤소이다
허나 막상 마이크 앞에 서면 긴장해서 머리가 새하얘지고, 자칫하다간 기계를 망가뜨릴 것 같소…… 위, 위원장 공~!

 

나즈나: 아—, 착하지, 착하지. 울지 마, 시노붕.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니까~? 다음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돼♪

 

시노부: 그러나 졸자는 자신이 없소…… 졸자의 방송이 실패할 거란 생각이 들면 멈칫하게 된다오

 

나즈나: 아직 시노붕은 응석꾸러기구나……?
좋아, 이번만 니쨩이 도와줄게. 그 대신, 다음부터는 혼자서 열심히 하기다?

 

시노부: 위원장 공~! 위원장 공은 여신님이오♪

 

나즈나: 내가 여자 같은 얼굴이긴 해도 여자는 아니거든
뭐 됐어. 시노붕, 도와줄테니 얼른 연습 시작하자

 

마코토: 실례합니다~♪

 

나즈나: 옷, 마코칭. 어서 와♪

 

마코토: 니토 선배, 시노부 군, 안녕

 

시노부: 안녕하시오~ 유우키 공도 방송 일로 위원장 공에게 조언을 구하러 온 것이오?

 

마코토: 아, 응. 모레 점심에 방송할 원고를 만들어왔으니까 니토 선배가 봐주셨음 해서

 

나즈나: 마코칭, 벌써 생각해 왔구나. 잘했어, 잘했어♪

 

마코토: 벼, 별거 아닌걸요. 사실 지난주 제출했어야 했는데, 허둥대다가 늦어졌어요

 

나즈나: ‘Trickstar’ 는 취재나 다른 일들로 바쁜 것 같았으니까~?
아이돌로서의 일이 온 건 좋은 거고, 부활동이나 위원회까지 양립하는 건 당연히 어렵겠지
하지만 우리는 아이돌이자 학생이야. 학창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을 마음껏 즐겨야겠지~♪

 

마코토: 니토 선배,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엔 위원회 활동에 상당히 힘을 쏟으시네요

 

나즈나: 지금까지 못 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잖아? 그러니까 졸업할 때까지 가능한 한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하고 싶어서
그걸 위해서라면 어느정도 자는 시간을 줄여도 괜찮아~
…으하암♪

 

시노부: 참으로 큰 하품이오!? 위원장 공, 눈 밑에 다크써클도 심하고, 밤에는 제대로 자는 편이 좋소이다?
뭐, 졸자도 밤을 새는 타입이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괴롭다오
닌자는 해 밑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숙명이니, 지금도 이불에 감싸이고 싶은 마음이오

 

진: 신나보이는데 미안하지만 잠깐 들어간다~
니토는…… 여깄군. 잠깐 할 말이 있는데, 시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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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와~…… 요리보고 조리봐도 아~무도 없네
으응, 너무 빨리 왔나? 그래도 교실에 사람이 있으면 원고에 집중이 안 되니까
이렇게 조용한 편이 오히려 집중이 잘 될지도. 좋아, 다른 애들 오기 전에 얼른 만들어야지~♪
좋은 아침~♪
(역시 아무도 없네, 응, 내가 일등이야♪) 
……



 
(원고용지 펴놓고 써보자! 하면서 펜을 잡은 것 까진 좋았는데…… 큰일이네, 뭘 써야 좋을지 모르겠어)
(지금까지…… 아니, 안즈가 이 학원에 오기 전까진 방송위원이 할 일은 거의 없었지)
(물론 점심 방송을 위해 음원을 고르거나, 뉴스 원고를 만들거나 할 일은 있었지만)
(학생회한테 제한당했던 부분이 있으니까 나 좋을대로 할 수가 없었지. 언제나 정해진 패턴이란 느낌)
(그게 싫어서 학원 근처의 상점가까지 가서 싸고 좋은 곡을 찾기도 했지)
(그래도 ‘DDD’ 에서 학생회장인 텐쇼인 선배가 이끄는 ‘fine’ 를 쓰러뜨리고 절대왕정은 무너졌어)
(드림페스도 ‘임시유닛’ 제도가 부활하고 ‘S3’ 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등 크게 변했지)
(이제 방송도 학생회를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니까 니토 선배가 엄청 기운이 넘쳐서)
(요전에도 ‘교내 TV방송’ 원고를 위해 취재도 하고 일 처리 순서도 정해야 한다면서 수면부족인데도 애썼지)
(그에비해 나는 글렀구만……? 니토 선배한테 의지하기만 하고, 점심 방송 원고조차 제대로 못 쓰니까)
……아니, 침울해져 있을 때가 아니지! 모레는 내가 당번이니까, 똑바로 해야 돼!
(니토 선배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나와 시노부 군 둘만으로도 제대로 할 수 있단 걸 증명해야지~♪)
좋아, 의욕이 생겼어! 주제는…… 격식차린 내용보단 듣는 사람이 즐거운 내용이 좋겠지
즐거운 내용, 즐거운 내용…… 내가 즐겁다고 느낄 때는 언제지? 먹을 때인가?
아, 좋아하는 음식 랭킹 같은 거 좋은데!
흐흥, 난 똑똑해! 역시 ‘이런 시기’에도 ‘이런식’으로 작업하는 게 중요하단 거지!
♪~♪~
……왁!? 안즈쨩? 어, 언제부터 교실에 있었어~?
호, 혹시 방금 한 말 들었어? 뭐…… 내, 내 혼신의 개그였지만
아, 감상은 말 안해도 돼! 안즈쨩의 반응을 보니 어쩐지 알 것 같고……
그, 그것보다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오다니 대단하네
……나? 나는 모레 있는 점심 방송 당번이니까 원고를 쓸까 해서 일찍 온 거야~♪
집에선 집중이 잘 안 되니까, 원고는 학교나 도서실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 그래도 이 시간이면 아직 도서관이 안 열려 있으니까~
응? 안즈쨩, 가방 가지고 어디 가? 아, 집에 뭐 두고 왔어?
여기 있으면 방해가 될 것 같다니…… 바, 방해라니! 오히려 안즈쨩이 있는 편이 더 잘 써진다구!
안즈쨩도 다음 라이브 출연이나 곡 때문에 걱정돼? 참고가 될 곡을 찾고 있던 거라면 나도 도울게!
그러니까, 원고 내용은 정했는데, 어떤 곡을 같이 내보내야 좋을지 아직 못 정해서
그래그래, 방송위원이니까~♪ 원고를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같이 내보낼 곡을 정하는 것도 내 일이야♪
지금은 제한이 덜하니까 교내 아이돌 유닛의 곡을 써도 학생회의 곡만 나오진 않아
그러니까 그걸 써도 되긴 하는데…… 될 수 있으면 다른 곡도 내보내고 싶어서
역시 새로운 곡을 접하고 감성을 기르는 것도 아이돌에게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요리사도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 ‘나도 이런 요리를 만들어서 손님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고 생각하잖아
그거랑 똑같아
교내에 한정되면 시야가 좁아지니까~ 넓은 시점으로 만사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면 아이돌로서의 폭이 넓어질 것 같고
음, 너무 잘난 체 했나. 아무튼 모처럼 자유롭게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됐으니까
자유롭게 써먹어야지
그, 으음…… 저, 전에 이 근처 중고가게에서 싸고 좋은 곡을 찾는단 얘기 했었는데, 기억 나?
잘됐다. 기억하고 있구나~♪ 응,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도 그 가게를 훑어볼까 하거든
호, 혹시 안즈쨩도 시간이 된다면 같이 가줄 수 있을까~ 해서
안즈쨩도 곡을 찾고 있는 거라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지……?
응? 간다고 해도 내일 방과후에나 될 것 같다고…… 왓, 정말 괜찮아!?
고마워, 안즈쨩♪ 항상 내 독단과 편견으로 골랐으니까 어딘가 비슷한 곡을 고르기도 하거든
하지만 안즈쨩이 있으면 의견을 물어볼 수도 있고, 더 좋은 곡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마오: 엇, 떠들썩하다 했더니 안즈였구나
 
마코토: 어라? 이사라 군? 이사라 군은 옆 반인데 왜 여기 있어?
 
마오: 응~ 학생회 일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말소리가 들리길래
이렇게 이른 아침에 오다니 놀랍다, 놀라워♪ 하고 들여다봤더니 너희가 있는 거 있지? 즐겁게 얘기하는 것 같길래 말 걸어봤어♪
 
마코토: 그랬구나. 이사라 군, 어제도 학생회 일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있던 것 같던데…… 너무 무리하진 마?
 
마오: 하하, 고마워
나도 일하고 있지만 부회장이 훨씬 더 일하고 있으니까
나보다 지위가 위인 사람이 일 하는데 나만 먼저 돌아갈 수도 없고
 
마코토: 아하. 나도 니토 선배가 늦게까지 남아있으면 뭔가 도울 거 없나요? 하고 말 걸게 되니까
이사라 군의 마음 잘 알아
 
마오: 너나 나나 성실한 인간이 위에 있어서 괴롭구만~ 뭐, 불성실한 사람인 것보단 낫지만♪
 
마코토: 아하하, 그러게
 
마오: 이 주제로도 할 말은 많지만, 마코토랑 안즈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신경 쓰이는걸. 괜찮으면 나도 얘기에 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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