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스카우트! 에이전트 [完]
성야의 비밀 지령 에필로그 2화
0000000005
2017. 9. 2. 20:45
※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케이토: 어이, 이사라. 설명해라,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왜 학생회실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있냐?
혹시 학생회 예산으로 구입한 건 아니겠지?
에이치: 설마. 직권남용은 안 해, 유즈루랑 같이 골라서 내 사비로 산 거야. 장식도 유즈루랑 같이 했어, 그치~?
유즈루: 네. 부회장님께서 부재중인 사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치하고, 케이크나 요리를 준비하고... 꽤나 수고를, 아니 만끽을 했죠♪
가능하다면, 더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네요.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케이토: 후시미, 네놈도냐? 무, 무슨 생각이냐. 설마 학생회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작정이냐?
에이치: 그것 말고 다른 걸로 보인다면, 안경을 새로 사는 게 좋겠어.
후후. 안즈쨩에게 '지령'을 내려서 말야, 크리스마스 파티 계획을 짜게 했어.
정말 완벽하게 일해줬네. 아하하, 케이토의 얼빠진 표정 좀 봐...♪
케이토: 날 깜짝 놀라게 하려고, 내게 비밀로 그런 계획을 진행했던거냐?
에이치:
그것도 있지만. 너한테 평범하게 파티하자고 해도 참가해주긴 커녕, 꼬치꼬치 설교할 거잖아?
너무 들떠 있다간 몸 상태가 나빠질거다, 라며?
절집 아들이라서, 넌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업무나 공부만 하는 매일이라니, 따분하잖아?
네가 노력을 쏟는 건, 날 위해서이기도 하잖아.
아니, 나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너에게서 인생의 반짝임을 빼앗고 있었어.
그걸, 하나하나씩 돌려주게 해줘.
너에게도, 청춘을 만끽해 주길 바래. 너도, 내가 사랑하는 유메노사키 학원의 학생이니까.
학생회장으로서의, 그게 지금의 나의 소원이야.
나 자신도, 내 사람들만으로 보내는 오붓한 파티를 동경했었고♪
토리: 회장! 자, 케이크야! '앙~'해봐♪
에이치: 고마워, 토리. 안즈쨩도 먹으렴, 다같이 즐기자♪
마오: 안심하세요, 부회장.
부회장이 저에게 준 '지령'은, 회장이 되도록 업무를 덜 하도록 손써달라~는 느낌이었죠,
그걸 위해 학생회의 후배나, 모두에게 잘 업무를 분배해주고...
고생했지만요, 의외로 빠른 단계에서 회장한텐 들켜버렸어요.
에이치: 몰래 숨기는 듯이, 수상한 움직임이었으니까. 눈치채는게 당연하잖아?
케이토는 이사라군...마오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멀었네.
이래선, 내 후계자는 못 된다고?
마오: 아니~, 부끄럽네요. 전 딱히, 학생회장 될 생각은 없지만요.
저도 부주의했죠, 안즈를 조심하라는 충고도 들었는데.
안즈한테 무심코 '지령'에 대해 말해버렸어요. 그리고 줄줄이 회장에게도 전해져서...
정말. 나보단 안즈가 훨씬 에이전트 다워요.
타인의 경계를 풀게 하고, 이런저런 수단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버리니까.
에이치: 후후. 뭐어, 그러니까 마오를 혼내진 말아줘...케이토?
네가 바래준 대로, 난 무리하지 않고 오늘까지 지냈으니까.
덕분에 완전 건강한 채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파티는, 그걸 미리 축하하는 느낌이야.
마오: 나 참. 회장과 부회장은,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면서...
뭔~가 엇갈리는 느낌이네요. 덕분에 일이 복잡해졌어요.
에이치: 후후. 최종적으로는 '잘됐네 잘됐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나♪
케이토: 구제불능이군. 하지만, 꽤나 정성들여 파티를 준비한 것 같고...
야단치며 철수시키는 건 인정없겠지.
이사라. 네놈이 제 역할을 못했다거나, 배신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설교 정도는 들어줘. 네놈은 네놈대로, 괜한 데까지 너무 신경을 쓴다.
네 말대로, 단순히 '지령'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내 진짜 바램을 읽어내서, 이뤄준 걸지도 모르겠지만.
감쪽같이 속은 것 같아서, 맘에 안들어.
마오: 아하하, 설교는 나중에 들을게요. 그보다, 부회장 덕택에 완성한 크리스마스 송을 선보이고 싶어요!
안즈가 만들어준 옷으로 갈아입고 오자~ 히메미야♪
토리: 응! 기다려줘, 회장! 우리가, 환상적인 앙상블을 노래해줄게♪
에이치: 후후, 기대되네.
...케이토도, 딱딱한 표정 짓지 말고, 케이크 먹고 기분 풀어. 자, 앙~♪
케이토: 치워라. 정말로, 달리 표현할 말도 없고......구제불능인 녀석들이군?
뭐 괜찮다, 왠지 긴장이 풀려 버렸어......
에이치는 건강하게 웃고 있고, 후배들도 믿음직하게 성장했다. 이 이상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난 행복한 사람이겠지, 에이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해줄게,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