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야의 비밀 지령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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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복도]
마오: 응, 응. 그런 느낌으로, 적당히~ 잘 부탁해.
그 뒤는 네게 맡길게, 뭔 일 생기면 연락해.
괜찮다니까~, 부회장은 잘만 하면 칭찬해 주시니까. 회장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능한 한, 수습해줄 테니까 걱정 마. 뭐 그래도, 내 일감 늘리진 마라?
뭐라고~, 일 늘면 내가 기뻐하지 않냐고? 이녀석~, 뭐 사실이지만.
내가 기뻐한다고 일부러 실수하면, 아무리 나라도 화낸다?
그래, 농담할 정도면 괜찮겠네. 잘 부탁해~, 난 매점 들렀다 갈 테니까. 안녕~, 수고해♪
(응. 좋아, 오늘 업무 할당량은 일단 달성. 이대로 하면 되겠다.
학생회 후배들도, 꽤나 쓸만해졌고.
내가 전부 다 처리하는 게 빠르지만, 인원을 놀게 할 수도 없으니.
후배들한테도 잘 업무를 나눠줘서 키워야지, 내년 일도 생각하면.
이제 절대왕정 시대가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해.
앗, 폰이 울리네. 어...장래에 대해 고민?
에엣, 그런 건 부모나 교사랑 상담해야 하는 거 아냐?
뭐든 다 나한테 의지해도 곤란한데...?
하긴 회장도, 부회장도, 보기엔 좀 대하기 어려우니까.
나 같은 특별한 거 없는 사람 쪽이, 더 고민상담이나 의지하기 쉽겠지.
음~. 장래 같은 무거운 얘긴, 전화론 좀 그렇지.
[얘기 들어줄 테니까, 내일 얼굴 보고 제대로 얘기하자]라고, 답장.
자 이제, 어쩔까?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데...
뭐, 가끔은 괜찮나. 매점에서 좋아하는 만화책 단행본 사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자~♪)
[*매점]
마오: (음~... 사려던 만화책, 없네. 매점 서적 코너는 아이돌 방면이 대부분이니~
좀 마이너한 작품이고, 집에 갈 때 서점 들를까.)
토리: ......
마오: 응? 어, 히메미야! 안녕~! 이런 데서 만나네?
토리: 앗, 사루...가 아니라, 이사라 선배. 흥, 나도 이런 서민냄새 나는 가게에 오기 싫었지만?
좀, 사려는 게 있어서. 하지만 나, 이런 가게 잘 몰라서 곤란했어, 도와줘~...?
마오: 음~ 괜찮지만. 유즈루는 어쨌어, 항상 딱 붙어다니잖아?
토리: 유즈루는, 학생회 업무 돕느라 바쁜가봐. 평소엔 늘 유즈루가 제일 좋은 물건을 사와주니까...
뭘 골라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서.
마오: 그렇구나. 네 업무는 어쨌어? 이런 대서 딴짓하고 있어도 돼? 본래, 학생회 임원은 유즈루가 아니라 너잖아?
토리: 바보 취급 하지마, 내가 맡은 업무는 완벽하게 처리했어. 다른 1학년들이랑 같은 취급 하지 마, 난 [fine]의 히메미야 토리라고!
마오: 그래. 할 일 다 했으면, 상관없지만.
네가 "도와줘"라고 하는 건 정말로 곤란하단 거겠지, 도와줄게. 뭐 사려고, 히메미야?
토리: 음. 저기, 비웃지 마...크리스마스 선물 사고 싶어.
회장한텐 당연히, 내 애정 가득 담은 국보급 선물을 줄 거지만.
서민한테는, 너무 고가품 보내도 좀 그렇구~? 좀더, 평범한... 또래 남자애들이 기뻐할 만한 거, 사고 싶은데.
나, 최고급품에 둘러싸여 자랐으니까 잘 몰라.
반 친구나, 부활동, "유닛" 선배들한테 뭔가 선물하고 싶은데.
이런 거 처음이라서, 좀 고민 중이야. 어쩌면 좋을까, 사루?
마오: 이젠 귀찮아져서 그냥 "사루"라고 부르게 됐냐, 별로 상관없지만. 내숭떨며 "선배"라고 부르는 게 더 오글거리고.
어쨌든, 안 비웃어.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쁜 거니까~♪
토리: 흥, 웬 잘난척! 착각하지 마, 제일 높은 건 나니까!
그래도 가끔은, 주변 녀석들한테 상을 주는 것도 귀족의 특권이구...?
마오: 응, 응. 좋은 마음가짐이야, 히메미야.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상담해줄게. 근데 매점은, 일상용품밖에 안 판다구?
선물이라면, 거리에 나가서 여러 가게에서 찾아보는 게 낫지.
뭐하면 내가 안내해줄게, 나도 한가하고, 살 것도 있고. 집에 가는 김에~♪
토리: 웅, 좋은 생각이야~. 잠깐만, 유즈루한테 "오늘 사루랑 같이 하교할게" 라고 연락 좀 하구.
마오: "일 힘내"라고도 말해둬, 정말 학생회도 아닌데 유즈루는 너무 일 많이 하니까.
......근데 유즈루 녀석, 무슨 일을 하는 거지?
토리: 응? 학생회 일이잖아, [스타페스] 준비 같은 거 아냐?
마오: 아니, 그건 거의 처리 끝났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여유있는 거고...
연말엔 학원도 휴일이니, 학생회도 일단은 업무 쉬고.
유즈루는, 상관없는 일까지 나서진 않을텐데. 음~, 회장이 개인적인 일이라도 부탁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