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in a maze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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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와타루- 쿨, 쿨-
호쿠토- …므으. 곧 오디션 회장이 있는 역인데, 부장은 일어날 기색이 없네. 괜찮을까, 죽은 건 아니겠지
토모야- 아하하. 숨쉴 때마다 가슴이 움직이고 있으니까, 살아있을 거에요.
호쿠토- 음. 뭐, 저녀석은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아.
토모야-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왠지, 보통 사람에게 대하듯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는 하죠.
(하지만,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반응에 상처받아버리는 걸까.)
(그 때… 내 눈 앞에서 흘렸던 것은,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슬픔의 눈물이었던 것 같아.)
(으응. 그건 내 멋대로의 예상에 불과할지도 몰라. 일반적인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는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심한 말이지만)
(그 때… 내가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은 “나는 초인이니까요”라며 웃었었지.)
(그 사람에게, 그런 건 굳이 문제 삼을 필요도 없는 전제조건이고…)
(그걸 불쌍하다고 말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야. 천재의 기분 같은 거, 범인은 이해할 수 없어.)
(정말로 상처받았다면, 농담이나 거짓말이라도 웃을 수 없어…)
(으응, 그렇다면 왜 운 걸까? 그것도 연극이었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걸까?)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다며 포기하고, 절망해서,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거 아닐까?)
(사실은 괴로운데, 내가 자기의 실언을 생각하며 고민하지 않도록 웃어보였던 게 아닐까?)
(웃음의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나를 배려해, 달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난 중요한 걸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얼간이야.)
(그렇게 상냥한 거짓말로 보호받고도, 잘도 “언젠가 쫓아가겠다”같은 말을 한 거지.)
(그런 건 작은 동물이 귀엽게 우는 걸 보고, 위로 받는 것과 같아. 귀엽네라며, 훈훈하게 여겨질 뿐이지.)
(진지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 거야, 아직도 멀어… 대등한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해, 전혀 기대받지 못한 거야.)
(귀여운 딸에게, “나중에, 아빠랑 결혼할래!” 같은 말을 들은 거와 같은 거야.)
(당연히, 조금은 기뻤을 거고… 거기선 “어른이 되면 신부로 맞겠다” 같은, 약속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어른이라면, 누구도 그런 미래를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아.)
(하지만 난… 난 정말 진심이었어요, 히비키 부장.)
(당신을 혼자 두지 않아, 두고 싶지 않아! 언젠가 쫓아가서 머리카락 끝을 붙잡고 말겠어, 그렇게 생각했다고!)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게 꽤 많은 민폐를 끼쳤지만, 나도 그 백배나 신세 졌으니까!)
(은혜를 갚고 싶었어, 으응… 그것뿐이 아냐!)
(잘은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어! 인생의 목표를, 꿈을 찾아낸 것 같았어!)
(평범할 뿐인 내가, 세상의 천장에 있는 당신에게 손이 닿는 다면 유쾌하잖아!)
(역사에 남게 될지도 몰라! 모두가 나의 이야기를 하고, 굉장하다고 하고! “보통이 아니네”라며…!)
(거기에, 당신도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게 될지도 몰라!)
(나는 행복해지고 당신도 진심으로 웃을 수 있어, 그야말로 최고잖아! “해피엔딩”이잖아?)
(그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어!)
(아무리 봐도 보통이 아닌 당신을 붙잡는 걸로, 나는 나의 열등감도, 외로움도 뭐든 전부 날려버릴 수 있어!)
(평범한 게 제일, 인건 싫어! 나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
(그걸 위해 아이돌이 된 거야! 무대에서 다양한 역을 연기하는 것도 즐거웠고, 한순간이라도 평범한 나를 잊어버릴 수 있었어!)
(엄청난 쾌감이었고, 꿈같았고, 지금도 나는 연극이 좋아!)
(하지만, 당신에게서 연극이란 뭐야? “사람의 흉내”를 내기 위한, 단순히 살아가기 위한 처세술인거야?)
(그렇지 않다고 말해줘! 나는 제일 처음 당신의 무대를 보고 동경하게 되어서, 연극부에 들어온 거야!)
(당신도 “그것”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줘, 단순한 진로상의 문제라거나 일에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하지 마!)
(뭐든지 할 수 있는 당신에게는, 그저 갖고 있는 짐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몰라도. 나에게는 소중한, 심장 같은 거야.)
(이쪽은 굉장히 진지하니까, 언제나처럼 농담으로 얼버무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호쿠토- …왜 그래? 역시 안색이 나빠, 토모야.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에 끌어들여서 미안해, 토모야에겐 짐이었던 걸까.
너무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오디션 참가를 포기해도 괜찮아.
나와는 달리 너에겐 재능이 있어, 분명 연극과의 극단에서도 무사히 받아들여져 잘 성장해 나갈 거야.
토모야- 아하하. 재능, 있을까요… 저. 그런 말을 들은 건, 태어나 처음이에요.
호쿠토-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말이야.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한 걸 수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의 너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함께 연기하며 몇 번이나, 숨을 삼켰어.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어색했었지만, 요즘의 넌 완전히 그 역할이 되어 있어.
그런 너에게 맞추는 것 만으로, 나도 이야기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었어. 도움을 받아온 거야.
그러니까 전언을 철회하는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함께 오디션에 참가해줬으면 좋겠어.
의지하고 있어. 하지만, 역시 강제할 수는 없지.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아, 도움을 받아왔으니까 말로-
나는 주변의 후의를 당연하게 생각해서, 오만하게 돌려주는 폭군이 되지는 않을 거야. 그런 건 내가 목표로 하는 아이돌이나 연기자의 왕도가 아니야.
좋아하는 사람들과 서로 불꽃을 주고받아, 영원히 불을 밝혀가는 성화와 같이 되고 싶어.
살아있는 동안엔 절대 꺼지지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의 별같이 되고 싶어.
내 이름은 호쿠토(北斗)니까.
…토모야는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토모야- 아직, 생각중이에요. 난 역시 애구나, 호쿠토 선배 같이 정연하게 장래상 같은 걸 말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