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9. 2.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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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복도]


토모야- …그럼, 난 이쪽으로 갈게. 방과후에 보자, 미츠루.


미츠루- 응… 토모쨩, 진짜로 괜찮아?

너무 그러면, 연극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라비츠” 활동은 쉬어도 된다고, 니쟝한텐 내가 말해둘게.


토모야- 그래서는 안되지.

정말로 “라비츠”는 기세가 올라 지금이 제일 즐거운 시기고, 이제 앞으로 몇 번이나… 니쟝과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될지 모르니까 말이야.

소중히 하고 싶어, 한순간 순간을. …연극부도,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마지막엔 부장의 졸업기념공연, 같은 걸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되어서 맥 빠져.

부장은 화려한 걸 좋아하니까, 꼭 역사에 남을 만한 대무대를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역을 맡아도 상관없도록, 특훈이나 연구도 했었는데 말이야.

전부 헛수고가 되었어. 하하, 바보 같아.


미츠루- 토모쨩. 쓸데없는 일은 없어, 절대로.

예엣날에… 나도 필사적으로 육상 트레이닝을 했었으니까, 동급생에게 “공부를 하는 편이 장래에 낫다” 같은 말을 들었는데

전혀, 그런 일은 없었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알겠어?


토모야- 응. …미안해 미츠루, 푸념만 해서.


미츠루- 응~응. 그보다 토모쨩, 아까부터 가슴 주머니가 “부르르” 하는데?


토모야- 오왓? 어라, 스마트폰에 뭔가 잔뜩 와있어! 뭐지 아침부터… 오오, 발신자가 “호쿠토 선배♥”야!


미츠루- “♥”가 신경쓰이네… 잘 모르겠지만, 전화 받는 게 좋겠는데~?

난 지각하기 싫으니까 이제 교실로 갈 건데,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 줘!

안녕, 토모쨩! 또 봐!


토모야- 응. 이래저래 고마워, 미츠루… 이따 봐.

(응~? 무슨 일일까, 호쿠토 선배?)

(설마 아까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야 말로 완벽한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나에게 연습하려고…!? 그런 기쁜 전개일 수도 있어!)

여보세요! 늦게 받아서 죄송합니다, 호쿠토 선배! 무슨 용건이세요…!?


[가든테라스]


<같은 날 점심시간>


호쿠토- 여기야, 토모야.


토모야- 호쿠토 선배~♪ 전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요, 자 부디! 오세요…☆


호쿠토- …? (아무튼, 토모야에게 별사탕을 건넨다.)

일부로 불러내서 미안해, 토모야. 할 얘기가 있어.

식사하면서 얘기하면 좋겠는데, 너는 도시락파였나?


토모야- 헤? 아아 아뇨, 학식도 자주 이용해요. 오므라이스가 좋아서…

저어, 무슨 이야긴가요? 제, 제게 “사랑 고백”을 해주실 건가요?


호쿠토- 아니, 오늘 아침의 그건 실패였어. 똑같은 걸 몇 번이고 반복해봤자 충격이나 놀라움…

즉 Amazing이 마모될 뿐일 테니까, 이제 그 수는 쓸 수 없을 거야.


토모야- 아, 그렇군요… 그렇죠, 호쿠토 선배니까요.


호쿠토- ? 아무튼, 앉아. 아니, 그 전에 주문을 하는 게 좋겠네. 물론, 밥값은 내가 낼게.


토모야- 아아 아뇨… 그런 건 오래되고 멋진 데이트 같아서 좋지만, 그다지 비싼게 아니니까 제가 낼게요.

최근 “라비츠”도 기세가 좋아서, 주머니 사정이 좋아요.


호쿠토- 음. 알겠어 토모야, 남에게 얻어먹는 건 왠지 지는 느낌이 들어서 분한 거구나. 남자구나.


토모야- 하아… 그럼, 잠시 발매기에서 주문하고 올게요.

(으~응? 무슨 일이지 호쿠토 선배, 평소랑은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야…)

(평소엔 냉정하고 엄격해서 멋진데… 오늘은 잠이 좀 덜 깬 것 같고.)

(즉, 여유가 없다는 건가)

(역시 호쿠토 선배도, 아니 나보다 연극부에 오래 있었던 호쿠토 선배라서 더… 이번 건은 쇼크였던 거겠지?)

(심중을 이해합니다. 우우, 진짜 왜 이런 일이)

…기다리셨죠?


호쿠토- 음. 토모야가 주문한 게 나오기 전까지, 이야기에 집중하자.


토모야- 아뇨 아뇨, 먼저 드셔도 괜찮아요.


호쿠토- 그건 매너에 어긋나. 난 오늘 도시락이고, 방치해두는 동안 식어서 맛없어지는 것도 아니니까 문제없어.

역으로 신경 쓰이게 만든다면, 먼저 먹을까.


토모야- 엣, 아아 저? 호, 호쿠토 선배가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호쿠토- 흠, 그럼, 먼저 먹을게. 요즘 매일을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 탓인지, 이제 와서 성장기인 건지 배가 엄청 고파와.

방심하면,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아.

오늘 아침엔, 어떻게 부장을 혼쭐낼까 고민하느라 식사를 거르고 말았어.

하루의 건강은 아침식사부터, 라는 건 알고있지만.


토모야- 아아… 보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마침 저도 등교중이었거든요. 용기 있으시네요 호쿠토 선배, 사람들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시다니.


호쿠토- 고마워. 용기라는 점에서, 경험자인 유우키에게 절차를 배워 번지점프로 부장에게 돌격한다…라는 안도 있었어.

그거에 비하면, 나 스스로도 얌전한 방법을 골랐다고 생각해.


토모야- 번지…?


호쿠토- 음. 위에서 부장을 향하여 떨어지며,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라고 외치는 안이었어.

안전 등을 고려해서, 단념할 수 밖에 없었지만.


토모야- 호쿠토 선배, 진지하게 생각은 하는데 나오는 발상이 이상할 때가 있으셨죠…

그러다 죽으면 본전도 못 찾으니까, 역시 위험한 건 하지 마세요.


호쿠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 이해해. 하지만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그 남자에겐 절대 손이 닿지 않아.

…물론, 너에게까지 “그걸” 강요하지는 않아.


토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