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스카우트! 호접지몽

꿈꾸는 번데기 1화

0000000005 2018. 12.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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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 ♪

♪~ ♪~ ♪





리츠


​앙 투 투와♪ 앙투투와~... ♪


​이즈미​

어~이? 이상한 장단 넣지 말고 쿠마 군도 같이 레슨하지 그래? 

뒹굴고 있으면 어쩌자는거야, 진~짜 짜증나!


​리츠​

네, 오늘의 “진~짜 짜증나!” 잘 받았습니다.

이걸로 이번 달은 열일곱 번. 요즘 횟수가 줄어든 것 같은데 괜찮아?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거야, 셋쨩?


​이즈미​

무슨 메모를 하나 했더니...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레슨이라도 하지?

자, 코타츠에서 나와! 곰팡이 피겠어!


​리츠​

셋쨩은 가끔 엄마 같단 말이지... 곰팡이는 안 필 것 같지 않아? 얼어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날씬데.


​이즈미​

움직이면 따뜻해질거 아냐, 어서 일어나! 내가 일일이 이렇게 해줘야 해!?


​리츠​

우~... Knights도 오랜만에 휴식기잖아. 굳이 레슨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쉴 땐 제대로 쉬자. 셋쨩은 참 성실해.

너무 열심히 하면 쓰러진다고. 혼자서만 열심히 해도 소용 없으니까 같이 쉬자.

...방금은 Knights 답지 않은 말이네.


​이즈미​

흥. 뭐, 요즘엔 그런 훈훈한 것도 안 어울리는건 아니지.
난 쓸데없이 발목 잡히면 밑도 끝도 없이 짜증나거든. 너희들도 날 본받아서 노력하는 척이라도 하지 그래?


​리츠​

나도 요즘엔 열심히 했잖아. 그건 인정해 줘야지.

셋쨩한테 부족한 건 그거야. 칭찬도 좀 해 줘♪


​이즈미​

하아? 너희가 너무 설렁설렁 하니까 내가 혹독하게 시키는거잖아.

됐어. 할 맘 없는 놈은 버리고 갈거야... 난 옛날부터 쭉 그렇게 했어.

다시 레슨 할거니까 쓸데없이 방해하지 마.


​리츠​

네네~ 제가 쓸데없이 방해했습니다~ 맘대로 하세요~?

(하여튼 이런 부분은 이미 병이란 말이지...)

(어쩔 수 없나. 습관이란게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왕님 복귀 후에 활동 규모도 커지고 바빠졌으니까.)

(심신이 지쳤을 것 같은데... 제대로 쉬었으면 좋겠어.)

(‘그 아이들’이 말한 바보같은 계획이 셋쨩에게 좋은 방향으로 한 숨 돌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즈미​

...응? 밖이 시끄러운 것 같은데? 뭐야, 발소리?


​리츠​

(오, ‘그 아이들’이 도착한걸까?)

(이쪽은 코타츠 안에 주변기기 세트업도 마쳤고 준비만만이야~)

(후하하~ ♪ 신나는 심심풀이용 놀이, ‘호접몽’ 작전... 개시!)





마코토​

시, 실례합니다! Knights 여러분, 다들 계신가요!?





이즈미

와, 유우 군! 무슨 일이야? 형을 만나러 온거야!?


​마코토​

......


​이즈미​

어, 어라? 왜 대답 안하는거야?[각주:1]


아... 형처럼 구는 거 싫지? 미안, 쉽게 안 고쳐지네.


​마코토​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제대로 실천해주세요. 

평소엔 저(私)한테 그렇게 잔소리하시면서.


​이즈미​

에, ‘저(私)’ 라니? 
그리고 어디 사는 건방진 꼬맹이마냥 은근히 버릇없어 보이는 말투는 쓰지말자?[각주:2]
계속 말했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존댓말 안 써도 돼, 유우 군~ ♪


​마코토​

...호오, 은근히 버릇없어 보인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세나 선배.

저는 그저 연장자에게 예를 갖춘 것 뿐인데 말입니다.


​리츠​

(오오... 역시 완벽하네. 여긴 내가 딱히 건드릴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것만으론 안돼지... 다른 한명이 상황에 맞는 대사를 해야 설득력이 생기지.)

(귀에 있는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지시! 아아, 바쁘다, 바빠... ♪)


츠카사​

...엣또. 아~ 으흠.


​이즈미​

응? 뭐야, 카사 군... 언제 온거야? 오늘은 쉰다고 말했잖아. 아니면 나처럼 연습하러 온거야?


​츠카사​

아하하. 확실히 태도가 다르네. 나(僕)말고 다른 사람에겐 이렇게 쌀쌀맞구나...

헤에, 여러가지로 신선하고 재밌어.


​이즈미​

응? 뭐야, 그 말투. 카사 군 방금 나(僕)라고 하지 않았어?


​츠카사​

그게... 눈치 못 챈 거야, 이즈미 씨?


​이즈미​

‘이즈미 씨’? 이게 어디서 친한 척이야? 말 가려서 안할래, 꼬맹아?


​츠카사​

그 쪽이야말로. 아~... 스오우 군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알 것 같아. 정말, 열 받긴하네.

나한텐 간사한 목소리로 상냥하게 굴면서 다른 애들한텐 이렇게 못되게 말하다니-


​이즈미​

방금... 뭐? 스오우 군? 네가 스오우 군이잖아, 카사 군.


​마코토​

네. 카사 군이 아니라 스오우 군입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혼란스러우신 것 같으니 일단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 저, 스오우 츠카사와 유우키 마코토 선배의 영혼이 바뀌었습니다.[각주:3]




  1. (* あ、 あれ? 反応が薄い!) [본문으로]
  2. (* そんなうちのクソガキみたいな感敷無礼な喋りかたはやめてくれる?) [본문으로]
  3. (* 원문은 心が入れ替わって : 마음이 바뀌었다/ 도니나 갤럼들한텐 영혼이 편할 것 같아서 영혼으로 의역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