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스카우트! 빅토리아

이름 없는 인형 7화

0000000005 2018. 6. 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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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백화점]
 
 


[성골]
 
......음. 스승님이랑 마드누님이, 어떤 식으로 만난는진 알았는디.
 
결국 마드누님이 무슨 인형인 건진 잘 모른단 기가?
 
 
[슦]
 
음. 유감스럽게도 말이다.
 
나도 궁금해져서 할아버지 연줄로 감정사에게 보여 주거나.
 
누나나 형에게 머리를 숙이고 자료나 인터넷상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지.
 
이 아이가 만들어진 연도는 어느정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제작자는 불명인 채란 거다.
 
아무래도, 그야말로 빅토리아 시대에 서양에서 만들어진 인형이라는 것 같다만.
 
무척 옛날이고, 아무래도 제작자는 이름 없는 인형사라는 것 같아서 말이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야.
 
마드모아젤 자신에게도 표기는 되어있지 않았고, 상세한 건 일절 불명이로군.
 
 
[성골]
 
그르나? 마드누님, 예쁘니까...... 이름있는 인형사씨가 만든 긴가, 싶었는디.
 
 


[슦]
 
흥. 아무리 뛰어난 기술에 우수한 감성을 가진 천재의 작품인들, 시류에 따르지 않으면 창고행이지.
 
예술이란 그런 세계란 거다. 이름없는 우수한 제작자따위 별의 수만큼 있었겠지.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 중 어쩌다 운 좋게 행운을 만난 정말 적은 수의 사람들일 뿐이야.
 
어느 시대에도 속물 놈들은 보는 눈이 없고, 예술에 대한 관심이 소름끼칠 정도로 없으니까.
 
『후후. 이름없는 인형사가 만든, 이름없는 인형...... 그런 나같은 아이가, 이 세계에는 잔뜩 있다는 거네』
 
특히 공업화가 진행되고부턴, 더욱 그렇구나.
 
다만 역사에 이름이 남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되는 거란 생각이 드는군.
 
지금은 그리 생각할 수 있다. 부아가 치밀고, 타협은 예술의 패배라 하지만...... 쇠락한 지금의 나는, 적어도 그걸 목표하는 수밖에 없지.
 
아무튼. 그렇게 매듭을 짓고, 난 마드모아젤의 내력...... 정체를 캐는 걸 그만두었다만.
 
이번에, 뜻하지 않게 실마리가 잡힐 것 같아 오히려 당황하고 있다.
 
이제와서, 란 기분도 든다만.
 
뭐, 언제까지고 마드모아젤이라 부르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긴 하고, 본명 정도는 알 수 있으면 좋겠군.
 
가족이나 친구를 향해, 줄곧 『계집』이라 부르는 셈이 되니 말이야.
 


『후후. 나로서도, 이제와서 네 이름은 비비안이니 도로시니 해와도 곤란하지만』
 
『오히려, 내 이름이란 생각은 안 들 것 같아』
 
『인간도 인형도,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거잖아?』
 
하지만 뭐, 알아둬도 손해는 아니겠지.
 
아무것도 몰라도 그저 살아가는 건 가능하다만, 인간은 과학을 발전시켜, 스스로를 해부해 자신을 형성하는 것 모든 것을 해석했다.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생물이기에, 발전하고 예술을 낳은 것이야.
 


......자. 마음의 정리는 되었다, 어서 『이름 없는 인형』전이란 것을 보러 갈까. 실제로 그건 어떤 것이지?
 
 
[성골]
 
앗, 응. 그게 말이다~, 나루쨩이 전시회 운영하는 사람한테 얘기 듣고 왔는디.
 
아무래도, 어디 돈 만은 사람이 꽤 전에 죽고......
 
그 유족들이 처치 곤란해하던 컬렉션같은 걸 나라에 기증했단 모양이다.
 
대부분은 감정 중이고,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 우선적으로 박물관같은 데로 양도된 모양인데.
 
뭔지 잘 몰르겠는 것도, 꽤 있었단 말이제.
 
그 중에 이름이나 유래가 불명인 인형같은 걸 모아서 전시하고 있나 보드라.
 
박물관에 진열할 정도도 아니지만, 창고에 보내버리는 것도 아깝다믄서.
 
전부 늘어놓으면 이채로운 느낌이라 재미있고, 박물관에 수장된 것도 몇 점인가 빌려서 같이 내놓으면 괜찮은 전시회도 되고.
 
손님 모으는 데 도움될지도, 란 느낌으로?
 
 
[슦]
 
『아하하. 꽤 적당적당하네』
 
뭐. 그야 박물관이 아닌, 백화점의 싼티나는 전시회이니까.
 
학술적인 가치는 높지 않은, 시시한 구경거리이긴 하겠다만.
 
 
[성골]
 
응아~. 그리고 말이다, 전시 중인 인형들을 보고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살 수 있다는 것 같다.
 
주인이었던 사람이, 유서에 그런 식으로 써 둔 모양이라.
 
예술품을 박물관에 수장한다고 해도, 관리같은 데 돈이 드니까 말이제.
 
별로 가치 안 높은 건 팔아서 현금화해서, 그 자금으로 충당해달라는 느낌이구마.
 
 


[슦]
 
흥. 즉 이 전시회는, 그다지 가치가 없다 판단된 『잡동사니』들이 쌓인 장소인 셈인가. 지금의 나와는 잘 어울리는군......
 
하지만. 마음에 드는건 사도 된다는 건 좋은 소식이로구나.
 
마드모아젤의 자매라 생각되는 것은 가능한 한 사들이도록 할까, 이런 곳에서 전시되는 것보단 낫겠지.
 
『그런 돈이 어디 있어, 슈 군?』
 
여차하면 부모님께 뜯어낼 거다. 유메노사키 학원에 들어오기 전, 아이돌 활동에는 일절 돈을 대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만......
 
가여운 인형들을 사들이는 건, 아이돌 활동과는 관계없는 자선사업이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