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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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에이치
그럼, 이야기를 하려면 뭔가 단서가 있는 편이 좋겠지. 모두가 말하기 쉽도록, 내가 테마를 제공할게
그럼 우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싶네
최근에 있었던 웃기는 일… 아,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 상관없어
케이토
억지를 부리는 것에도 정도가 있다고, 에이치
에이치
그런가? 갑작스러워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얘기해줄게
언제였더라, 오랜만에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어. 이 상태라면 혼자서 돌아가볼까 싶어서 전철을 탔는데
도중에 체력이 소진돼서… 후후, 하마터면 응급차로 옮겨질 뻔했던 적이있어
케이토
잠깐 에이치. 그 이야기의 어디가 재미있는 거지?
에이치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했다는 부분이 가장 웃기지 않아? 거리낌없이 웃어도 좋아. 나도 바보같다고 웃어버렸으니까
케이토
자칫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그걸 잘도 우스갯소리로 때우려고 생각한건가?
에이치
그러네, 앞으로는 신경쓸게. 그러니까, 설교는 봐줬으면 해. 즐거운 다과회가 엉망이 될 거야
케이토
엉망으로 만들만한 이야기를 제공한 네놈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구시렁거리진 않겠지만, 컨디션이 좋다고해서 억지를 부리지마
에이치
네네. 나도 장수하고 싶으니까, 얌전히 귀가하고 있어
미안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했는데 케이토의 설교가 되고 말았네
이럴 땐 누군가가, 나 대신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주지 않을까나?
케이토
점점 더 억지를 부린달까, 허들을 높이는군
마오
아~... 그럼, 제가 얘기해도 괜찮을까요?
에이치
역시 이사라 군. 너라면 입후보할 거라고 생각했어. 자, 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래?
마오
음. 엊그제, 리츠를 깨우러 갔을 때의 이야긴데요
그 날은 리츠가 좋아하는 탄산주스를 사가서, 그걸로 낚는 작전을 시도했었어요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어서 제가 마시려고 했었죠
그랬더니 오는 도중에 흔들렸던 탓인지, 뚜껑을 여는 순간에 거품이 분출돼서
법석을 떨다보니 리츠는 일어났지만, 결국 넘쳐흐른 주스를 치우다보니 둘다 지각하게된…
뭔가 웃기는 이야기보다는 불쌍한 이야기처럼 됐네요. 웃어주신다면, 조금은 제 고생이 보답받을 거예요
에이치
리츠 군과 이사라 군은 사이가 좋네
리츠 군에게서도 자주 네 얘기를 듣고 있어. ‘참견쟁이 소꿉친구가 돌봐주니까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해도 돼’라고
마오
아하하… 저로서는 그녀석이 빨리 자립해줬으면 하지만요
케이토
이해한다 이사라.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손이 많이 가는 소꿉친구가 있으니까, 마음고생이 끊이질 않아
에이치
응, 케이토는 불평하면서도 끝까지 돌봐주니까
감사하고 있어, 케이토. 앞으로도 어디서나 받쳐주길 바라
케이토
흥, 말하지 않아도 그럴 셈이다
에이치
후후. 기쁘네. 답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대신 내줄게
이 홍차,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네, 누와라 엘리야(실론티)는 맛이 녹차를 닮았으니까, 케이토에게 추천하고 싶었어
토리
치사해~! 나도 대신 내줬으면 좋는데~?
앗, 회장건 내가 해줄게! 에헤헤, 회장을 보면서 기억해뒀어~
어, 어때? 떫은 맛이 나지 않아!?
에이치
전혀. 맛있구나, 토리. 토리에게는 차를 만드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토리
에헤헤~...♪ 앗, 다른 사람에게는 해주고 싶지 않으니까 말야. 내가 차를 내주는건 회장 뿐이야!
에이치
후후. 고마워, 귀여운 토리. 그럼 다음은, 토리가 이야기를 들려줄래?
토리
어라, 나도 이야기하는 거야?
에이치
응, 들려줬으면 해
토리
우우~... 나, 그다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잘 모르겠어서
에이치
유즈루와는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하니?
토리
응? 그날 있었던 일이나, 시시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에이치
그런 이야기라도 괜찮아. 유즈루에게 하는 것처럼, 얘기해볼래?
토리
그, 그래? 그럼 나, 열심히 얘기할게!
그래서 조금이라도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면 기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