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스카우트! 십이지 (후)

지나가는 해의 마지막(さる年の暮れ 원숭이 해의 마지막) 2화

0000000005 2018. 1. 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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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약 한 시간 뒤>
 


환천희지(*歓天喜地, 크게 기뻐함)! 섣달 중, 일부러 발을 멈추고 내 공연을 봐 줘서 고마워!
 
즐겁게 봐 줬으려나아? 그렇다면 기쁘다! 나도 두다리 쭉 뻗고 자면서, 정월에는 좋은 첫꿈을 꿀 수 있을 것 같구나아! 하하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원숭이 씨와 함께 빙글빙글 앞으로 한바퀴 회전! 백덤블링! 풍차돌기! 공중제비!
 
떨어뜨릴 뻔한 모자를 손끝으로 잡아서~...... 대회전! 평소보다 잔뜩 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손으로 도약, 한바퀴 회전! 모자를 쓰고, 원숭이 씨와 함께 허리 굽히고 인사!
 
박수갈채! 감사합니다, 박수와 성원 감사드립니다!
 


이상, 『MaM』의 미케지마 마다라와 파트너 원숭이 씨의 곡예였습니다! 감사♪
 
네, 구경삯은 모자 안에 넣어 주십시오! 원숭이 씨가 모자를 안고 여러분 곁으로 갑니다!
 
얌전한 아이니까, 머리를 만져 주셔도 괜찮습니다아!
 
물론, 구경삯은 마음 정도로 충분합니다!
 
연말엔 여기저기 지출이 생기실 거고, 우리는 여러분의 웃음과 환성이 최대의 보수입니다!
 
네, 감사합니다아아! 살았습니다!
 
실은 지갑을 떨어뜨리고 말아서, 여러분께서 베풀어 주시지 않으면 전철비가 없어서 자택에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동정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표시로 한 번 더, 백덤블링! 풍차돌기! 세바퀴 회전......☆
 
인간풍차! 여러분의 인생에, 행운의 순풍이 불어오기를......♪
 


네, 바이바~이♪
 
아하하, 원숭이 씨 쬐끄만 어린애들한테 인기 만점이네에! 부럽구나아, 난 특히 어린애들이 무서워하곤 하니까아......?
 
......어이쿠. 기다렸지, 안즈 씨. 덕분에 대성황이었단다아, 구경삯도 이렇게 대량으로 받아 버렸어!
 
뭐 반 이상은 원숭이 씨 몫이고, 안즈 씨에게 보수도 지불하면 내 손에 남는 건 참새눈물 만큼이지마안......
 
그래도, 카가미모찌 [각주:1]살 정도는 되려나아?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별로 돈 벌 생각으로 공연한 건 아니니까아.
 
아는 사람이 허리를 다쳐서, 일시적으로 대리를 맡은 것 뿐이거드은.
 
여러 전통기예같은 걸 가르쳐 준 스승뻘 되는 사람이라, 거절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아......
 
뭐 『SS』 전인 이 시기엔 공식 드림페스가 거의 없고, 한가했으니까 받아들였다는 거지이.
 
흐흥. 원숭이 부리기는 지식은 있었지만 처음이었는데,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문제없이 해내서 안심했어어.
 
하면 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각주:2]
 


수고! 그렇게 됐으니, 여기 안즈 씨 몫 받아~♪ 이거면 되겠어?
 
하하하. 사양 말고 받아 줘.
 
안즈 씨는 호객이나 너무 몰려든 손님들 정리 등등 이것저것 해 줬잖아, 이제 그런 일은 간단한가 보네에?
 
일해준 만큼의, 정당한 보수란다아. 이것마저 안 받아 준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에.
 
친절은 강매하면 안 되는 거겠지만, 난 널 웃는 얼굴로 만들고 싶어. 널 돕고 싶어, 내 제멋대로의 행동이지마안......
 
민폐라면, 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에.
 
이 이상은 해줄 수 없어, 네 긍지를 상처입히고 말 뿐이겠지이. 그러니 뭐, 가능하다면 그냥 받아줬으면 해.
 


......응?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냐고? 그런 성격이기 때문이고, 널 좋아하기 때문인데에?
 
몸에 익힌 기예를 누군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의의가 있고오.
 
혼자서, 누구와도 얽히지 않고 높은 산의 정점을 목표하기만 하는 건 허무하지.
 
난, 우물 안 개구리[각주:3]가 되고 싶은 게 아니야.
 
엣, 그럼 뭐가 되고 싶냐고? 물론, 안즈 씨의 마마가 되고 싶단다아아♪
 
......이건 농담이고. 모범답안으로선, 『아이돌이 되고 싶다』겠지이.
 
하지만 지금의 내게 있어서, 실은 『그것』의 우선순위는 그렇게 높지 않아.
 
이 세계에는, 즐거운 일이 잔뜩 있으니까아. 내게 있어선, 아이돌은 그 중 하나야.
 
납득이 안 되는 거니이?
 
그럼 내가 졸업할 때까지, 아니, 그 뒤로도 괜찮아...... 내 최우선사항을, 『아이돌』로 만들어봐 줘.
 
『아이돌이 된다』는 게, 내가 온 생애를 걸어서도 달성할 수 없는 어려운 것이라 믿게 만들어 줘.
 
아니면 너무 간단한 나머지 금방 끝나버릴 것 같아서, 흥미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
 
따분함은 사람을 죽이지. 아니, 산 시체가 돼. 레이 씨마저 그랬어.
 
난 그 사람의 후계자 포지션인 셈이고,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같은 노선은 밟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대로는 앞일이 보여서 시시하니까, 내게 있어 아이돌을 더 재밌는 것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네에.
 
그게 『프로듀서』의 역할 중 하나잖아, 안즈 씨?
 


하하하. 그리고, 아까 안즈 씨 집에 연락했는데......
 
네가 떨어뜨렸다 생각하는 지갑, 집에 놔두고 온 모양이야아.
 
조금 기다리면, 네 진짜 마마가 지갑을 가지고 와 주실 거야.
 
하하하. 내 원숭이 부리기도, 괜찮은 시간 떼우기 정도는 됐지?
 
네가 노동의 대가로서 구경삯 일부를 안 받아 줘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게 도움받는 결말이 됐을 거란 거지이!
 
분하니이? 전부 내 손바닥 위에 있었던 것 같아서?
 
열받는다면, 오기를 부려줬으면 해. 내년 이후든...... 먼 미래든 괜찮으니까, 『프로듀서』로서 날 잘 사용해 줘.
 



기대하고 있을게, 안즈 씨. ......좋은 한 해를[각주:4]

  1. (*鏡餅, 일본 새해떡) [본문으로]
  2. (*為せば成る、為さねば成らぬ何事も, 일본 격언) [본문으로]
  3. (*猿山の大将, 좁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이라 자랑하는 사람) [본문으로]
  4. (*연말 안부인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