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스카우트! 십이지 (후)

지나가는 해의 마지막(さる年の暮れ 원숭이 해의 마지막) 1화

0000000005 2018. 1. 1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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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스타페스】 며칠 후, 연말>
 



자자 여러분 여길 보십시오! 가는 해 오는 해, 천객만래(*千客万来, 썩 많은 손님이 번갈아 찾아옴)......☆
 
온고지신(温故知新)! 멋진 옛 전통기예인 원숭이부리기를, 기분좋게 귓가에 들리는 최신 악곡과 함께 전해드립니다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융합해서, 적절하고 유쾌하게 승화된다!
 
그립고도 신선한 전대미문의 거리 공연, 부디 즐겁게 감상하시길!
 
......음! 연습은 이 정도로 되겠지, 옳~지옳지옳지옳지♪
 
잘 맞춰 줬구나아 원숭이 씨, 좋은 아이구나아! 바나나를 주마!
 
음, 바나나는 싫어하니이? 편식하면 안 된단다아, 뭐든 먹어서 공연의 양식으로 삼아야지?
 
본공연 전에 칼로리를 섭취해 둬야 하니까아.
 
바나나는 흡수효율도 좋고, 곧바로 에너지가 되는 이상적인 음식이란다아.
 
시합 전에 먹는 육상 선수도 있을 정도고오, 달콤하고 맛있는 대지의 은혜거드은?
 


(......음~, 먹어주질 않는구나아)
 
(공연은 멋지게 해 주니까 문제 없다면 없고, 별로 이 원숭이 씨랑 친해질 필요도 없지마안)
 
(무뚝뚝하게, 쌀쌀맞게 대하면 쓸쓸하지. 원숭이 씨라곤 해도,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관계라고는 해도,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말이야아)
 
(그나저나 이 원숭이 씨, 누구랑 닮은 것 같네에...... 으음~, 누구였더라아?)
 


......응? 오오, 안즈 씨! 이런 데서 우연이네에, 유유상종(同気相求む)!
 
일부러 만나려 하지 않아도, 마음이 맞는 상대끼린 자연스레 모이게 되는 운명인 거구나아♪
 
아아, 꾸벅꾸벅 인사할 필요는 없단다아!
 
해외에선 그다지 안 하는 몸짓이니까 익숙하질 않아서 흠칫하는 것도 있고, 너와 내 사이잖아?
 
하하하! 은근무례(*慇懃無礼, 예의가 지나쳐 도리어 무례하게 보임)! 어디까지나 『아이돌』과 『프로듀서』라는 건가, 입장을 명확하게 하고 싶은 거구나아?
 
뭐 실제로, 소꿉친구라고 해서...... 나한테만 특별히 친하게 대하면 불공평하고 주위에서 불만도 나오지.
 
이 정도로 적당한 거리감이 맞으려나아?
 


그것보다도. 안즈 씨, 미묘하게 안색이 나쁜 것 같은데...... 왜 그래애?
 
또 몸이라도 안 좋아진 건가아, 뭔가 고민이라도 있으면 마마한테 상담하렴!
 
괴로울 때 도움을 청하는 건, 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응? 응, 언제까지고 진짜 마마처럼 주절주절 지난 일을 반복하고 싶진 않지마안......
 
안즈 씨가 입원한 과거는 지울 수 없어, 『없었던 일』로는 만들 수 없지.
 
듣기 싫겠지만, 난 몇 번이고 얘기할 거야아.
 
그 때마다, 안즈 씨는 그 때의 무력감이나 분함같은 것들을 떠올리며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할 거잖아?
 
그게 반성한다는 거지이, 안즈 씨.
 
잊어도 좋은 것과 잊으면 안 되는 게 있어, 물론 언제까지나 끌어안고 있으면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마안?
 
그런 안배는 어렵고, 망년회다 뭐다 하면서 이 한해간의 일을 흘려보내려 하는 재계의 시기이긴 하지만......
 
반성점을 생각하며, 개선해 가며 점점 앞으로 나아가줬으면 해.
 
우선은 연말의 『SS』를, 전력으로 힘내렴. 나도 응원하고 있단다아, 안즈 씨.
 


......응?
 


하하하! 앗하하하하♪
 
실례! 그런가아......안즈 씨, 어딘가에 지갑을 떨어뜨린 거야아? 그래서 어두운 얼굴이었구나아?
 
포복절도! 그랬나아, 지갑으을? 안됐네에?
 
푸훗......안즈 씨, 완전히 듬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경솔한 점은 안 변했구나아?
 
의외로 사소한 고민이었고, 안즈 씨도 예전과 다름없는 부분도 있구나 싶어서 안심해서 웃고 말았어......
 
아아 실례 실례, 바보취급할 생각은 없단다아?
 
하하하. 안즈 씨, 예전부터 맹~한 아이였으니까아......
 
인형 껴안은 채로, 그걸 내가 높은 데 숨겼다고 생각해서 탁탁 때리고.
 
인형 들고 있다고 알려주면, 지금처럼...... 원숭이 씨처럼 얼굴이 새빨개져서 쭈그러들었었지이♪
 
예전부터, 어딘가 먼 곳만 바라보고 있어서...... 근처에 있는 게 보이지 않게 되는 나쁜 버릇이 있었지이. 안즈 씨는.
 
엣, 그런 기억 없어? 그런가아, 뭐 그런 맹한 에피소드는 대량으로 있으니까 하나하나 기억 못 하려나아!
 
뇌용량이 펑크나 버리니까아!
 


한화휴제(*閑話休題, 그건 그렇고)! 사정은 알았어! 마마가 어떻게든 해 줄게, 여기서 날 만난 건 불행 중 다행이란다아!
 
우선 간단한 해결방법으로선, 내가 돈을 빌려주는 걸텐데에......
 
안즈 씨, 그런 건 싫지이? 그런 부분에선 묘하게 결벽하니까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난 보는 대로, 여기서 『MaM』으로서 원숭이부리기 공연 중이야. 그걸 도와줘, 안즈 씨.
 
『프로듀서』로서어. 잘 프로듀스해 주면, 알맞은 보수를 지불할게.
 
친구니까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일의 대가로서 지불할 거야.
 
물론, 급한 용건이 있다면 억지로라도 내 지갑을 들이대겠지마안...... 시간이 있으면, 부디 내 일을 도와줬으면 해.
 
연말이고, 괜한 맘고생이나 의리나 빚같은 걸 떠안은 채로 해를 넘기는 건 좋지 않으니까아......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해서, 시원한 기분으로 신년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