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스카우트! 해양의 성 [完]
해양의 성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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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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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가든테라스 주방-
소마 : 음. 넓은 주방을 나 혼자 사용하는 사치, 무심코 콧노래를 흥얼거릴것 같구나♪
아도니스 : 그래서 칸자키. 너는 여기서 뭘 할거지?
네가 먹을걸 만드려고 온 게 아니라고 했다만, 주방에서 뭘 만드는거지
소마 : 음. 나는 해양생물부에서 기르고 있는 남생이의 먹이를 만들러 온거다
내가 만들지 않아도 부실에는 남생이용 먹이가 상비되어있어서 부장공이 그걸 줘도 된다고 했지만 말이지
예뻐하기도 하니까, 가능하면 직접 만든 먹이를... 이라고, 가끔씩 주방을 빌려서 만들고 있다
어제랑 그저께 바빴던것도 남생이 먹이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도니스 : 그런거였나... 칸자키는 진지하게 부활동에 힘쓰고 있구나
소마 : 과대평가다. 나는 해양생물부에 소속되어 있기는 하지만, 나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해양생물부의 생물들은 부장공이 보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부원이니까 부장공에게 생물들을 돌봐주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돌보기 어려운 생물이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했다가 병이 나면 큰일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기쁘다고는 했지만... 역시 부원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건 속이 타는 기분이다
...부장공은 존경할만한 사람이지만, 그 경조부박한 남자는 마음에 들지 않아
부장공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핑계로, 부활동에 얼굴을 내비치는건 한달에 한번정도
얼굴을 비치면 비치는대로 수조나 쳐다볼 뿐으로, 무엇 하나 도와주지 않아
「놀기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입부했다는걸 들었을때는 그 자리에서 베어버릴까 생각했다!
아도니스 : 칸자키가 이정도로 노골적으로 화내는건 드문 일이군. 경조부박한 남자라는건, 하카제 선배인가?
소마 : 음. 이름을 말하는것도 더럽지만, 그 남자다
아도니스공도 그 남자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있는가? 같은 「유닛」에 소속되어있지 않나
아도니스 : 하카제 선배와는 그다지 얘기를 하지 않아서 잘 몰라.
도대체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지 어떤지도 모르겠다. 가끔 이름을 틀리기도 한다
음, 전학생. 내 뒤에 숨다니 무슨 일이지? 쥐라도 발견한건가?
소마 : 「가든테라스」의 주방에 쥐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애초에 쥐는 비위생적인 곳을 전전하는 생물이다.
만약 발견하게 된다면 큰 소동이 일겠지
아도니스 : 흠. 하카제 선배의 이름을 듣고 순간적으로 내 뒤에 숨어버렸다, 라고?
안심해라 전학생. 여기에 하카제 선배는 없어
만일 하카제 선배가 나타나더라도, 내가 전학생을 지킨다.
선배라도 「작은 것」을 상처입히면 용서하지 않아
소마 : 그 때는 나도 돕도록 하지, 아도니스공
이런, 이야기가 샜네. 어쨌든 나는 남생이의 먹이를 만들러 온거다
만드는 법은 도서관에서 「남생이 사육법」이라는 책을 읽었으니까 문제없다
아도니스 : 그런데, 칸자키가 그정도로 남생이를 좋아한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의외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놀랍구나
소마 : 음. 아까도 말했지만 해양생물부의 생물들을 돌보는건 부장공이 하고 있어
따라서 부원은 수조 청소를 돕고, 해변에서 찾은 생물을 부장공에게 보고하는것 뿐이다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무료해서,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부실을 돌아다니고 있을때, 남생이와 만난거다
내가 해양생물부에 입부한건 바다거북의 산란「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계기였다
바다거북은 일년의 대부분을 바닷속에서 보내고, 산란철 이외에는 육지에 올라오지 않아
한번에 백개정도의 알을 낳는다만, 그 대부분은 물고기나 새한테 습격당해 성체가 되는 것은 몇 마리 정도다
나,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그 「다큐멘터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거다
가능하면 가까이에서 바다거북을... 이라고 생각해 해양생물부에 입부했지만
부장공한테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인정되어서 해양생물부에서 기를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충격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아
아무튼, 그런 사정으로 거북이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거다.
아도니스공이 둘도 없는 친구라면, 「카메고로」는 둘도 없는 동물이라는것이네♪
아도니스 : 카메고로라고 하는구나, 좋은 이름이다. 흠, 전학생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런데, 기르고 있는 생물 모두에게 이름을 지어주는것도 큰일이겠군.
인명사전같은걸 참고해도 힘들것같은데
소마 : 아니, 해양생물부에서 기르는 생물들한테 이름은 지어주지 않아.
부장공은 생물을 그 자체의 이름으로 부른다
예를 들어 남생이라면 「남생이상」으로, 녹색거북이라면 「녹색거북상」이라는 느낌으로?
「카메고로」라는 이름은 내가 멋대로 붙였다
「남생이상」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지만, 역시 마음에 든 생물이니까,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 기분이 강해지더군
몰래 카메고로라고 부르면서 돌봐주고 있다. 덕분에 애착이 솟아나, 비는 시간을 찾아 카메고로의 먹이를 만드는 정도까지 되어버렸지
부장공한테도 「레시피」대로 만들면 문제 없다고 허락을 받았고, 바로 시작해볼까...♪
아도니스 : 흠. 렙토민이라고 써있군. 칸자키, 렙토민은 뭐지?
소마 : 거북이용 배합사료다. 거북이 먹이라 하면 「렙토민」이라고 할 정도로 일반적인 먹이지
나도 남생이를 돌보면서 처음 알게된 것이지만. 일단은 렙토민을 주면 먹이로서는 충분하다
그렇다 해도 같은 맛만 계속 먹으면 질린다. 인간도 매일 같은 것만 먹으면 물릴거다. 그것과 같은것이지
아도니스 : 나도 단팥빵을 좋아하지만, 삼시세끼 단팥빵만 먹으면 일주일은 먹기도 싫을만큼 질릴거다. 오히려 싫어하게 될 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것은 과식하는걸 조심하지 않으면 안으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