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 태양을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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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ㅡ무도장 테토라 : 으랴아아아앗…! 타앗! 으랴아! 오랴아아앗…! 쿠로 : 너무 외치지 마라, 테츠. 목이 상한다고. 특촬 방송같은 것도 아니니깐 말이지… 너무 힘주는 것도 위험하다. 상대를 다치게 만들지도 모르니까. 단련된 가라테 선수의 주먹이나 발차기는, 흉기에 가깝다. 냉정하게, 정확히 급소를 찌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테토라 : 알겠슴다! 대장의 가르침은, 언제나 함축적인 의미가 있슴다...☆ 쿠로 : 아버지가 해준 말을 그대로 한 것뿐이다. 아버지도 검은 띠였으니까. 나는 반대로 전혀 입을 열지 않아서, 좀 더 목소리를 내서 상대를 주눅들게 만들어라~ 그렇게 얘기해줬지만. 테토라 : 헤에? 대장은, 예전부터 과묵하고 멋진 사람이었단 말이군여♪ 쿠로 : 말하는 게 서투를 뿐이라고. 그러니, 세 치 혀로 성가신 일들을 회피하지 못하고 분쟁에 휘말려버리지. 그것보다 서로 치고 받으면서라도 상관없다면, 좀 얘기를 할까, 테츠. 너는 ‘용왕전’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지? 테토라 : 호에? 분명 무도계의 부활동에서 대대로, 주최하고 있는 전통 있는 싸움이지여?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가장 폭력적인 드림페스~ 라는 평을 받고 있슴다! 그러니 공식 드림페스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봄 쯤에 ‘B1’...... 번외 시합으로 개최됐슴다. 쿠로 : 남일처럼 말하지 말라고. 네놈이 주최했던 거잖아, 테츠. 테토라 : 그렇슴다만. 저는, 가라테부에 남겨져 있던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것에 불과함다. 뭔가 묶여진 책이 있어서, 비전의 오의같은 거라도 적혀있으려나~ 생각했슴다만. 쿠로 : 그딴 것, 빨리 처분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네가 ‘용왕전’을 기획해서 주최했단 건가. 깜짝 놀랐었지. 그 쯤에 너는, 얌전했다고나 할까… 여러 일이 있어서 풀죽어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뜻밖의 행동력을 보여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테토라 : 아하하~ 풀죽어있다기보단, 이것도 저것도 마음대로 안 돼서 조바심이 났었슴다. 감정이 잘 풀리지 않았슴다. 하지만 ‘용왕전’의 기록을 발견해서 ‘이거다!’ 하고 생각했었슴다. 자신의 정열을 최대한, 부딪힐 수 있는 화려하고 야만스러운 이벤트…... 거기에 전력투구해서, 가슴 속에 남아있는 ‘답답한 느낌’을 날려버리고 싶었슴다. 결국은, ‘B1’을 인정하지 않는 학생회의 간섭으로… ‘용왕전’은 중지돼서, 괜히 더 스트레스만 쌓이는 결과가 됐슴다만. 쿠로 : 너는 막 입학했으니까 말이지. 이 유메노사키 학원의 도리를 분별할 수도 없었겠지. 그러니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용왕전’같은 걸 개최해버렸다는 거군. 테토라 : 지금도 아직, 불만임다. 뭐가 잘못됐다는 검까. 가라테부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던 전통 있는 드림페스잖아여? 학생회가 멋대로 정한 룰에 복종해서, 그걸 ‘없던 것’으로 만드는 건 납득할 수 없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애가 멋대로 구는구나~ 라고 저도 생각은 했슴다만. ‘홍월’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유닛’이잖아여? 그런데도, 어째서 그걸 망쳐버리는 짓을 한 검까? 쿠로 : 테츠,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용왕전’의 역사는 깊지 않다. 전통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아니라고. 관록을 붙이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말하고들 있지만… 사실은, 내가 있던 때부터 시작된 거다. 테토라 : 엣, 그렇슴까…? 하지만 ‘용왕전’의 기록에는, 유메노사키 학원이 창설됐던 때부터 있었다던가 그렇게 적혀있었는데 말임다? 쿠로 : 책에 적혀져있는 것이 모두 사실이라면, 우리들은 지금쯤 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래도시에 살고 있었겠지. 올곧은 건 좋은 거다만, 조금은 의심이란 것도 필요하다.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모두 착하고, 거짓말도 하지 않고 남을 속이지도 않는… 그런 사람 좋은 녀석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악의나 기만을 굴복시키기 위해선, 완력 외의 것도 필요하다고. 뭐어, 이런 나도 테츠를 설교할 입장은 아니지만 말이지. 예전엔 힘만 쓸모있는 난폭한 놈이었으니까. 아니, 불량배였지. 폭력적이기만 했던 못난 놈이었다. 이 근처에선 꽤나 이름도 날려서 말이다. 모두들 무서워해서, ‘홍월’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도 가까이 다가오질 않았었다. 유메노사키 학원은 아이돌 육성 학원이니까. 이 지방의 풍속 탓인지, 온실 속의 화초들만 모였었지. 나같은 양아치는, 꽤나 튀는 존재였다. 하지만, 이런 나를 잘 활용할 방법을 찾은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 나는 뭐, 상당히 편리하게 쓰여졌지. ‘용왕전’의 룰은 기억하고 있겠지, 테츠? 기본적으론, 일대일 라이브 대결이다. 하지만 퍼포먼스 도중에, 상대를 방해해도 된다… 폭력이 허가된다는 얘기다. 어째서 그런, 말도 안 되는 룰이냐고 생각한 적 없나? 라이브 ‘대결’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아이돌이라면 노래나 춤으로 승부해야 정상이지. 폭력은 원래, 라이브에선 금칙사항이다. 무대에서 퇴장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하지만 ‘용왕전’에선, 그게 룰로 인정받았다. 어째서냐고, 조금도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나? 테토라 : 그게… 사나이와 사나이가 패권을 다투는, 용맹스러운 룰이라고 생각했슴다. 쿠로 : 그렇게 보이겠지. 뭐, 그렇게 연출했던 거고 기록은 그것을 과장해서 썼다는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자다움이라곤 조금도 없는 천박한 의도가 뒤에 숨겨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