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스카우트! 콘체르토 [完]
콘체르토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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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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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영지
웨이터, 홍차 한잔 더 부탁해.
그리고, 이 '솔티 수박 파르페(마법의 씨가 들어 있어!)'라는 것도 부탁해.
M
정체 모를 것을 주문하지 마. 웨이터, 홍차만 부탁한다.
......정말이지. 조그만 어린애도 아니고, 들뜨지 마라.
여름은 체력을 맹렬히 소비하잖아, 너무 날뛰면 또 쓰러져서 입원하게 될 거다.
영지
에~...... 난 앞으로 평생, 입원할 생각은 없어.
M
그럼 자중해라. 네 딴에는 건강하다 생각하겠지만, 네놈은 원래 체질이 병약하니 좋게 말해줘도 '소강상태'일 뿐이다.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건강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행동하면 험한 꼴을 당한다고.
영지
말을 못되게 하네, 케이토는. '걱정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안 돼?
정말, 모처럼 오랜만에 '단 둘이' 있는데, 잔소리만 하고.
넌 그런 녀석이었지, 변함없어서 참 다행이야.
M
피차일반이잖아. 너야말로, 평소엔 멋지고 기품있는 학생회장님으로서 행동하고 있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은 듯 하군, 제멋대로인 망할 꼬맹이다.
영지
식사중인데 말이 지저분하네, 케이토.
앗. 케이토가 먹고 있는 시폰 케이크 맛있어 보여, 한 입 줘♪
M
위장에 뭘 집어넣을 거면, 콘서트 뒤에 해라.
점심 즈음엔 끝나겠지. 네놈의 위장 용량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배에 뭔가 집어넣으면 탈이 날 거다.
영지
응? 우리가 관람할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오후 개연 아니었나?
M
뻔한 소리 하지 마라. 네놈의 목적은 그 쪽이 아니잖아, 에이치.
네놈이라면, 오케스트라 정도는 언제든 자택에 부를 수 있지.
굳이 네놈이 맹더위 속에 옆마을까지 발을 옮긴 건, 달리 목적이 있어서잖아.
영지
케이토는 명탐정 같네. 그럼, 난 왓슨 군인가.
M
왓슨 군한테 사과해라. 네놈은 모리어티잖냐, 폭포에 떨어져 버려.
영지
단어 선택을 잘못한 건가.
넌 예전부터, 픽션 세계 속에서나 호흡할 선량한 캐릭터를 좋아했지.
선악은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아. 온 세계 인간이 모두 슈퍼맨이 돼 버리면, 자전거수리공이야말로 히어로가 되겠지
M
몬티 파이튼*인가. ......화제를 의도적으로 돌리려 하는군, 에이치.
(*마을 사람 모두가 슈퍼맨이자 고위직 종사자인 곳에서 자전거수리공이 영웅 대접을 받는다는 이야기)
영지
쳇, 넌 내 수단을 잘 아니까 상대하기 어렵네.
뭐 됐어. 자백하지, 홈즈 군. 네 추리대로, 내 목적은 오전중에 열리는 소규모 콘서트야.
하지만 오후에 열릴 콘서트도 일단 관람할 생각이고.
세계적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역사 깊은 오케스트라야, 좋은 건 적극적으로 마주하며 흡수해야겠지.
텐쇼인의 대표로서, 감상을 부탁받은 것도 그 쪽 콘서트니까.
뭐, 받은 입장표 덕분에 음악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니,
덤으로 오전 중의 콘서트도 보고 갈까 해.
아무래도 'MaM'의, 미케지마 마다라 군이 출연하는 것 같으니까.
그의 인맥이나 행동 패턴을 생각해 보면, 유쾌한 게스트를 부를 가능성이 높고.
미케지마 군 단독으로도, 바로 앞에서 관찰할 의의는 있지.
그 애는 규격외야. 미처 죽이지 못한 괴물이니까,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그 내실을 해석해 두고 싶어.
M
미케지마에겐 손대지 않는 편이 좋을 거다. 그건 궁극적으로, 개인으로서 완결되어 있으니까.
허점을 노려 죽이는 평소 네놈의 방식은 통하지 않아, 손쓸 길이 없는 태고의 거인이다.
영지
잘 아는 것 같네. 난 그다지, 그를 파악하지 못하겠는데.
M
네놈은 이해하기 힘든 타입이겠지. 아이는, 어른을 이해할 수 없으니.
영지
뭐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손을 쓸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그는 미묘한 위치에 있으니까, 언제 파열할 지 모르는 불발탄 같아서 조마조마하거든.
'MaM'은, 유메노사키 학원의 유일한 '솔로유닛'이지.
주로 학교 밖,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정규 드림페스에는 그다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가 혁명을 위해 노력해 설치한 정책, 제도 밖에 있어. 그런데, 무의미하게 강해.
방치하기엔 위험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지금은 손대지 않는게 최선이긴 하지만.
애초에. '솔로유닛'이라니 뭐야, 모순된 표현이잖아.
미케지마 군만이, 'MaM'만이 예외적으로 그런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느샌가 케이토가 멋대로 그런 존재를 인정해 버린 것 같아서.....
이제와서, '유닛'제도의 예외사항으로서의 '솔로유닛'의 조항을 지울 수도 없게 됐고.
뭐 '임시 유닛'제도처럼, 언젠가 어떻게든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 나도 봐주고 있지만.
지금은 큰 문제도 없고.
M
독단으로 움직인 점에 대해선, 사과하마.
예전에, 그 녀석에게 도움받은 적이 있어서 말이지......
그것 때문에, '솔로 유닛'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를 토벌할 때, 미케지마가 연루되지 않도록 한 포석의 결과이기도 하고.
미케지마를 방치해 뒀으면, 그 시점에서 모든 게 끝나 있었을 테니까.
영지
후후. 전격작전으로 단숨에 혁명을 성립시켰지만, 무리가 있었지. 이제와서, 점점 구멍이 보이네.
잘도 공중분해되지 않았어, 파탄 직전의 보기 흉한 이야기였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굴하지 않고 이뤄낸 널, 나만은 평가해 줄게.
M
네놈의 평가 따위 필요없다. 애초에 공범자니, 결국은 자화자찬 아닌가?